Xp
자동
NBA Maniazine
/ / / /
Xpert

동부 2위 보스턴 셀틱스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7가지 포인트

 
32
  4375
Updated at 2017-02-02 13:49:27


 보스턴 셀틱스가 최근 토론토의 부진을 틈타 동부 2위를 차지했습니다. 마침 아이재이아의 활약이 스포티비 중계를 타면서 한국에서도 동부 2위 셀틱스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많이 나왔죠. 이 글에서는 올 시즌 셀틱스를 작년과 비교하며 짚어볼만한 포인트를 써보겠습니다. 7가지 포인트를 짚을 것인데 첫 두개는 긍정적인 요인이고 3번째는 중립적이며 나머지 4개는 불안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셀틱스가 불안 요소로 꼽히는 4가지 중 적어도 2개 이상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동부 2위 자리를 지키는 것은 매우 험난할 것입니다.


1. 브루클린 픽은 확정 1픽이 아니다.

1시드의 로터리픽 확률

1픽

25.0%

2픽

21.5%

3픽

17.8%

4픽

35.7%


 현재 탱킹 레이스 공동 2위인 피닉스, 레이커스와 무려 6게임차로 압도적 1등을 달리고 있는 브루클린 네츠. 브루클린의 1시드는 매우 유력해보입니다. 그러나 브루클린이 1시드를 먹는다고 해도 1픽을 먹을 확률은 25% 밖에 되지 않습니다. 만약 린이 복귀해 좋은 확얄을 보여주면 1시드를 사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고요.


 그러나 이것이 셀틱스의 문제점까지는 아닙니다. 그저 너무 기대를 높히지 않게 다시 한번 짚고 갈 뿐이죠. 애초에 동부 2위를 하면서 보너스로 얻는 픽인데 그 픽이 1픽이 안되었다고 셀틱스의 미래가 급격히 어두워지거나 하진 않을 겁니다. 


2. 공격의 팀으로 탈바꿈 하다

 

작년

올해

FG%

 43.9% (23위)

45.5% (16위)

 3P%

 33.5% (28위)

 36.9% (7위)

 ORtg

 103.9 (13위)

 109.3 (5위)

 AST/TO

 1.76 (4위)

 2.02 (2위)


 호포드의 합류는 공격에서 확실한 상승을 가져왔습니다. 호포드 본인도 나쁘지 않은 공격수지만 패싱과 스크린으로 팀을 더 살려주고 있습니다. 패싱 게임은 호포드가 오기 전에도 좋았지만 호포드의 합류로 시스템의 방점을 찍으면서 2위까지 올라갔으며 그외 나머지 공격 수치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28위에서 7위로 올라간 3점슛 성공률입니다. 보스턴의 달라진 3점슛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에이버리 브래들리, 재 크라우더로 둘 모두 40%가 넘는 샤프 슈터로 변신했습니다. 여기에 아까 말한 호포드의 패싱과 스크린, 그리고 득점왕급 성장을 이루어낸 아이재이아 덕분에 셀틱스는 작년의 모습을 번어던지고 리그 5위권의 공격팀으로 변모했습니다.


3. 느려진 페이스


 작년

올해

PACE

101.15 (3위)

98.65 (17위)


 작년까지의 셀틱스는 제가 스틸 볼 런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스틸과 그에 이어지는 속공이 일품인 보는 맛이 있는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며 리그 17위로 더 이상 속공팀이라고는 부를 수 없게 되었죠.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역시 로스터 변화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호포드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호포드는 달릴 수 있지만 그것도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호포드의 패스, 스크린 능력을 살리려면 하프코트 오펜스가 더욱 적합하죠.


스티븐스 감독의 철학인 Pace & Space 중 Pace 부분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지만 이것이 나쁜 변화는 아닙니다. 샌안, 클블 등 낮은 페이스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팀이 많이 있으며 플옵에서는 전체적으로 다들 페이스가 느려지기에 플옵에 더 잘 맞게 되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보는 맛이 사라진 건 아쉽지만요.


4. 리그 최악의 리바운드


 작년

올해

REB%

 49.4% (20위)

47.9% (26위)

DREB%

74.6% (26위)

74.4% (30위)

 Opp 2nd chance PTS

 14.2 (26위)

 14.0 (28위)


  셀틱스는 작년에도 좋은 리바운드 팀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리바 하나 만큼은 리그 정상급이던 설린저가 있어 중위권 정도는 됐었죠. 올해는 사정이 더 나빠졌습니다. 아미르가 나이를 먹으면서 작년보다 리바운드 능력이 떨어졌는데 설상가상으로 설린저가 나가고 새로 들어온 호포드도 리바가 약점인 빅맨이기 때문입니다.


 셀틱스는 상대보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았을때 14승 1패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셀틱스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기면 굉장히 강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48경기 중 리바운드 싸움에 이긴게 15경기 밖에 안된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5. 수비의 붕괴

 

작년

올해

DRtg

100.9 (5위)

106.2% (21위)




Opp FG%

 44.1% (7위)

 45.3% (13위)

Opp 3P%

33.6% (4위

34.7% (5위)

Opp PTS FB

10.6 (2위)

11.3 (4위)

Opp PTS paint

42.2 (12위)

43.2 (13위)




STL

9.0 (5위)

7.6 (20위)

Opp TOV

16.2 (4위)

14.2 (15위)

* 100 포제션 환산 기록

  올해만 못한 작년 로스터를 가지고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수비 때문이었습니다. 작년 셀틱스는 강력한 1선 압박을 바탕으로 많은 턴오버를 유발하여 승기를 잡는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탑 5위권이던 수비 수치는 올시즌 추락했습니다.

 또한 상대 외곽슛 수비나 속공 저지도 소폭 떨어졌으며 전반적인 상대 야투율도 나빠졌습니다. 호포드가 셀틱스에서 블락을 꽤 찍어주고 있음에도 페인트존 수비는 여전히 좋지 못한 상태입니다. 저는 이를 가드들이 리바운드와 골밑을 막기 위해 자꾸 뒤로 쳐져서 일어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 브래들리, 크라우더가 돌아가면서 자꾸 빠지는 것도 문제고요.

6. 터너 이탈 효과 - 약해진 벤치


 작년

올해

벤치 득점

37.7 (6위)

30.9 (25위)

벤치 마진

+ 0.6 (8위)

+ 0.2 (11위)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터너가 이끌던 셀틱스 벤치진은 가끔은 주전보다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며 셀틱스 승리의 큰 힘이 됐습니다. 그러나 올해 여름 터너가 이적하고 나서는 스마트가 그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이전보다 많이 부족한 모습입니다. 일단 득점이 대폭 떨어졌으며 벤치 마진도 작년보다 떨어졌습니다.


 터너 빼고는 크게 바뀐 것도 없는데 벤치 경쟁력이 심각하게 떨어져서 참 안타깝습니다. 터너가 그만큼 좋은 선수였다는거겠죠. 현재 셀틱스는 터너의 벤치 볼핸들러 역할을 스마트에게 맡기면서 로지어, 브라운이 작년 스마트 역할로 공백을 메워주길 바라고 있으나 어느 쪽도 성공적이진 않습니다.

7. 심각한 4쿼터 아이재이아 의존도

 

작년

올해

올해 4쿼터

IT 득점

22.2

29.4

10.3

팀 득점

105.7

108.2

28.9

IT 득점 비율

21.0%

27.2%

35.6%


 보스턴 셀틱스의 최고의 창은 아이재이아 토마스이며 토마스는 매일 MVP급 활약을 보여주며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리그 최고의 클러치 플레이어지만 공격에서 토마스에 대한 이러한 심각한 의존은 장기적으로 봤을때 좋은 일이 아닙니다.


 토마스의 득점 비율은 작년에 비해 늘었으며 4쿼터에는 무려 35%가 넘습니다. 비슷한 스코어러인 하든은 시즌 25%, 4쿼터 23% 정도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하든에 비해 패스 부담은 많이 적긴 하지만 장기적으론 아이재이아 이외의 클러치 옵션을 마련하는게 중요합니다. (참고로 서버럭은 시즌 29.0%, 4쿼터 35.7%입니다... 이쪽도 만만찮은...)




 이렇게 셀틱스의 7가지 포인트를 살펴보았습니다. 호포드의 합류는 팀의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었지만 리바운드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스마트, 브래들리, 크라우더의 결장은 팀이 수비를 유지하는 것을 어렵게 했으며 결국 셀틱스의 수비가 나빠지고 말았죠. 승부처에 아이재이아의 공격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없는 것도 셀틱스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셀틱스는 6할 이상의 승률로 동부 2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이런 약점이 개선되었을때 아직 더 위로 올라갈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이지요. 셀틱스가 남은 시간 동안 팀을 잘 정비해서 시즌도 플레이오프도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마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8
Comments
WR
Updated at 2017-02-01 16:12:50

내일 토론토한테 지면 동부 2위에서 내려올테니 부랴부랴 썼습니다. 동부 2위란 말을 유독 강조한건 제가 글에서 언급한 불안요소를 해결하지 못하면 동부 2위를 지키기 어렵다는 자조적 의미기도 합니다. 몇몇 부분은 이전에 썼던 글에 있는 내용이기도 한데 4, 5번이 특히 그렇습니다. 물론 스탯은 다 새로 찾은 것이지만 4,5번의 주제는 이전 글과 비슷하죠.

2017-02-01 16:35:09

동부 2위란 말에서 뭔가 다급함이 느껴지네요 알차게 정리된 글 잘봤습니다.

2017-02-01 16:54:42

역시 아카이님이시네요 현재 셀틱스의 좋은점과 걱정되는 점을 정확하게 찝어주셨습니다!!

셀틱스 팬으로서 좋은 글 보고 갑니다!!
2017-02-01 17:01:26

셀틱스 리바 수치로보니까 더 잘 느껴지네요 리바만 되는 빅맨좀 업어왔으면 좋겠는데 아카이님은 이번 데드라인때 변화가 있으실거라고 보시나요?

WR
2017-02-01 17:40:15

어려운 얘기네요. 우리팀에 누가 맞나보다도 대니 에인지의 생각을 읽어야하죠.

대니는 제임스 영의 팀 옵션을 픽하지 않은 것부터 시작해서 명백히 내년 캡 스페이스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내년 FA에 큰 기대를 안하고 있기에 반대지만 대니는 아닌가보네요.

루머가 나오는 부세비치, 챈들러 등은 내년 샐러리 유동성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런 선수들의 트레이드는 버틀러 트레이드 등이 먼저 일어났을 경우에만 일어날 겁니다.

너키치는 애초에 연봉이 적기 때문에 셀틱스가 노려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에 관한 루머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나오진 않았습니다. 보것 또한 샐러리 유동성을 지킬 수 있는 선택이지만 상황을 보니 댈러스에서 트레이드 하거나 바이아웃하지 않을듯 합니다.

고로 전 셀틱스가 데드라인에 빅맨 트레이드를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버틀러를 트레이드로 먼저 데려오지 않는한 말이죠.

2017-02-01 19:12:24

하긴 작년에 비해 루머가 너무 없는건 사실이죠. 작년에는 러브, 하워드부터 해서 진짜 많았는데 말이죠.


확실히 빅맨자원이 리그에 많이 없네요. 리바운드가 되면서 젊은 빅맨은 거의 해당팀에서 꽉 쥐고있는 상황이구요. 챈들러, 부세비치, 보것은 나이가 있구요. 너키치를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데려오는게 제 희망입니다.


 

Updated at 2017-02-01 18:04:14

안그래도 스티븐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던 턴오버 유발 득점이 약화된게 좀 의아했고, 단순히 퍼리미터 수비수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중이라 그런가 싶었는데 호포드가 그 이유일 수 있겠군요. 예전에 에이버리 브래들리가 압박수비를 덜하면서 리바 수치가 증가한 걸 비슷한 맥락에서 쓰신걸로 기억하는데 이해가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7-02-02 02:17:42

이제 막 농구보기시작해서 드래프트나 픽관련해선 문외한입니다ㅠ질문있어요 브루클린이 1픽 가져가던 4픽가져가던간에 보스턴은 브루클린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할수 있는건가요? 그리고 동부2위로 보너스로 얻은 픽이란게 무슨말인지 설명좀 부탁드릴게요

WR
2017-02-02 02:20:54

 넵 원래는 성적이 낮을 수록 좋은 픽을 얻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동부 2위인 셀틱스는 낮은 픽을 얻어야하지만, 브루클린의 픽을 가져올 수 있어서 보너스라고 표현했습니다. 보통 픽 트레이드에서 '지금 픽 줄게. 그래도 상위 5픽 안에 들면 우리 돌려줘' 이런 식으로 제약을 거는 것을 '보호'라고 하는데 브루클린은 그런 보호를 1도 걸지 않고 셀틱스에게 팔았기 때문에 브루클린이 1픽이든 4픽이든 셀틱스가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2017-02-02 02:22:32

와 딱 가렵던 부분들만 다 긁어주셨네요
보호어쩌고저쩌고도 궁금했었는데 감사합니다

2017-02-02 07:25:00

젤러는 요즘 경기를 못나올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가요?
그나저나 오늘 토론토와의 경기는 진짜 흥미롭겠네요.

WR
2017-02-02 12:34:12

어제 이 댓글을 보고 뭐라고 쓸까 고민했는데 오늘 젤러가 보여줬네요. 백업으로는 참 좋은 선수죠.

2017-02-02 08:26:26
보스턴 팬이 된지 얼마 되지않은 저에게는 터너가 슛이 약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존재감이 큰 선수였군요 잘 읽었습니다
WR
2017-02-02 09:49:38

터너는 3점은 약하지만 3점 라인 안쪽의 슈팅에는 능한 선수였고 특히 미드레인지 점퍼가 장기였습니다. 골스의 리빙스턴 같은 타입이었죠.

2017-02-02 12:33:11

미래에서 왔습니다. 귀신같이 토마스가 터져서 보스턴이 동부 2위를 유지했습니다.

2017-02-02 15:19:12

허허 최근에 보스턴 팬이 되었는데 좋은 글 보고 갑니다

2017-02-03 00:09:09

항상 좋은글에 감탄하게 됩니다.
아카이 님은 농구보는 눈도 훌륭하지만 여러가지 세부지표로 일목요연하게 논리를 전개 해주셔서 설득력 있는것 같습니다.

지적하신 7가지 포인트 다 절절히 동의하는데 한 가지 의아한점은 벤치멤버가 작년에 비해 급격히 약해졌다는 점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터너의 빈자리가 있긴해도 올리닉이나 그린같은 득점자원이 왜 이렇게까지 시너지가 안나는걸까요?

WR
2017-02-03 12:44:48

 아뇨 저 농알못인데요. 저도 스태거 셋에서 혼즈 셋으로 전환할때 빅맨의 DHO가~ 이런 얘기를 잔뜩 써가며 전술글을 쓰고 싶은데 능력이 부족해서 못 씁니다. 벤치 얘기도 자세한 전술적 원인은 모르겠어요. 다만 올리닉은 작년과 비슷한 정도의 득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득과 3점은 좀 낮지만 야투율이 높아 해결! 팀 전반적으로 페이스가 떨어진 것도 약간 이유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하이페이스의 경우 득점하는게 더 쉽긴 하니까요. 전술잘알님이 이런거 설명해주시면 참 좋을텐데...

nyk
53
3573
24-04-23
nykphi
31
3340
24-04-21
miaphi
42
7582
24-04-18
bos
77
9924
24-04-16
min
82
15126
24-04-16
atlbkn
40
6639
24-04-13
por
69
16563
24-04-12
hou
33
12172
24-04-08
orl
43
8099
24-04-10
dalsac
48
8495
24-04-05
dal
57
20281
24-04-04
gswind
89
11310
24-04-02
hou
62
11160
24-03-23
bos
125
31412
24-03-18
atlgsw
91
23081
24-03-18
bosden
59
7823
24-03-16
den
125
26199
24-03-14
lal
44
8910
24-02-24
den
93
19295
24-02-20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