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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 2패. 필리의 선전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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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6 06:05:42

 

* 일부 기록들은 위저즈 전을 포함시키지 않고, 114일까지의 기록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위저즈 전을 포함해 최근 7경기 52패라는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필리입니다. 지난 시즌에는 단 한 번도 없던 연승이 이번 시즌 4차례나 나왔으며, 최근에는 3연승도 기록했죠. 그만큼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서스인데요.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금 풀어보려 합니다.

 

  • 맥코넬의 각성? 주전 가드들의 부상을 틈탄 맥코넬의 비상.

 

밀러 이후에 17 어시스트를 하는 가드를 최소한 이번시즌까지는 필리에서 못볼 줄 알았는데요. 기대했던 시몬스나 다음 시즌 합류할 괴물 루키가 아닌 맥코넬이 보스턴 전에서 그 어려운 걸 해냈네요. 심지어 닉스 전에서는 위닝 버저비터까지 성공하면서 팀 내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중인 맥코넬입니다.^^

 

이번 시즌 들어서면서 필리가 스크린과 핸즈오프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맥코넬은 그 혜택을 강하게 보고 있는 선수입니다.

 

팀 내 스크린과 핸즈오프 빈도가 뚜렷하게 증가하면서 하이포스트에서 빅맨을 타고 들어가는 맥코넬의 움직임이 자주 관찰되며, 스트래치 형 빅맨인 엠비드나 일야소바, 샤리치의 존재로 인해(특히 엠비드가 스크리너로써 발전하면서) 아크 안쪽에 공간이 열려 맥코넬이 파고들 수 있는 돌파 동선이 계속 확보되고 있습니다.

 

필리는 최근 스트래치 형 빅맨을 통해 계속적으로 하이포스트에 스트롱사이드를 만들고, 이로 인해 생기는 이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데요. 특히 맥코넬이 이런 선수들로 인해 생기는 공간의 혜택을 강하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엠비드와는 2 : 2 게임의 호흡이 상당히 좋으며, 엠비드와의 픽 앤 팝, 2 : 2 이후 엠비드의 포스트 업으로의 전환, 혹은 맥코넬의 돌파 등의 옵션이 시의적절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최근 맥코넬에게 가장 만족하는 것은 엔트리 패스의 안정성 증가입니다. 지난 시즌에는 아울렛 패스에는 강점을 보였어도 엔트리 패스는 잘 구사하지 못하는 편이기도 했고, 패스가 빅맨의 하체 쪽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아 빅맨의 후속동작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엔트리패스의 질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빠르게 투입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패스가 꾸준히 가슴 위쪽으로 혹은 받는 선수의 드리블 진행이 용이하도록 투입됩니다.

 

거기에 지난 시즌까지 관찰되었던 슈팅 시 앞 쏠림 현상이 이번시즌에 많이 개선되면서(여전히 앞 쏠림 현상이 있긴 합니다만) 슈팅의 질이나 안정성도 많이 개선되었죠(그럼에도 슈팅 기복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맥코넬이 3점 슈팅만 안정적이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가 되었을 테죠).

 

맥코넬은 필리 내에서 가장 1선 압박이 좋은 선수입니다. 가슴과 어깨를 잘 쓰면서 버티는 수비에 능하고 사이드스텝이 좋기 때문에 Deflection(선수들의 진행방향을 바꾸는 능력, 압박능력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2.9개로 리그 29위이며 스틸도 평균 1.4개로 준수합니다. 이 기록들은 맥코넬이 시즌 대부분을 벤치에서 출장했고 평균 출전시간이 22분밖에 안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놀라운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들을 가진 선수 임에도 미숙한 스크린 대처 및 공격에서의 뚜렷한 제한점으로 인해 12월까지 맥코넬은 긴 시간 활용하기는 힘든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좋은 파트너의 영향과(특히 엠비드) 슈팅 및 패스의 발전으로 인해 공격에서 제한점이 많이 개선되었으며 수비에서의 단점도 다소간 개선되면서 보다 좋은 선수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수비에서 맥코넬은 지난 시즌보다 스크린 대처가 좋아졌으며 스위치 수비에 대응하는 필리 빅맨들의 뛰어난 기동성 덕분에 특히 핸들러에 대한 수비는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여전히 스크리너를 상대로 슬라이드-스루를 할 때 무리하게 오버로 들어가다 마크맨을 놓치는 경우가 많지만(오버와 언더에 대한 판단력이 좀 많이 아쉽죠), 파트너인 빅맨들의 대처가 좋아(코빙턴도 포함해) 과거와 같은 수비 붕괴가 많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마크맨이 핸들러가 아닐 경우 순간적으로 수비 위치를 잃고 선수를 놓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편이어서 그로 인한 백코트 수비의 무너짐은 많이 관찰되고 있죠(스위치 수비에 대한 미숙함).

 

특히, 3-4쿼터에 이런 경향이 눈에 띄게 증가합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필리의 여느 가드들과 마찬가지로 맥코넬 또한 세이프티 상황에 대한 판단력이 조금 아쉽습니다. 필리 가드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편이긴 한데(최근에는 루와우가 이 부분에서 큰 잠재력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루와우는 짧은 출전시간에도 출전할 때마다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상대 야투율을 37.5%로 제어하고 있습니다(20경기 이상 뛴 선수 중 리그 4)) 그럼에도 수준급은 아니에요.

 

아이러니하게도 필리에서 가장 좋은 세이프티 옵션은 스몰포워드인 코빙턴입니다. 코빙턴은 세이프티 상황에 대한 판단력이 상당히 좋고 패싱라인을 끊어내는 빠른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스틸 리그 11). 하지만 기본적으로 빠른 선수가 아니고 특히 순속이 느려서 세이프티 옵션으로서는 사실 적합하지 않죠.

 

맥코넬이 주전으로 합류한 최근에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필리는 여전히 속공 허용 득점 리그 worst 2(15.9), 턴 오버로 인한 허용득점 리그 worst 6(17.7)에 이를 정도로 세이프티가 안 좋은 팀입니다.

 

페인트 존 수비력이 엠비드의 가세로 인해 지난 시즌 대비 눈에 띄게 좋아졌음에도(페인트 존 내 허용득점 27-> 14, 2차 찬스 허용득점 30-> 19), 여전히 안 좋은 세이프티는 팀의 수비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사실 코빙턴의 경우 민첩성이 떨어지고 순속이 느린 편임에도 압도적인 팔 길이를 가지고 있으며 사이드스텝이 좋은 편이라 가드와의 스위치에도 잘 대응하고 특히 deflection(현재 리그 1) 유도에 있어 굉장히 뛰어난 면모를 보여줍니다. 스틸에도 매우 능해(평균 1.8개로 리그 11) 이런 능력들을 바탕으로 공간을 점거하는 수비가 탁월하죠. 특히 이번 시즌에는 상대 선수들에 대한 압박감이 정말 대단합니다. 수비에 너무 힘을 쏟아서 슈팅이 안 들어가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에요.^^;

 

게다가 코빙턴의 또 다른 장점인 보드장악력도 여전합니다. 평균 5.8개로 팀 내 공동 3위라는 대단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죠. 이는 스몰포워드로써 정말 훌륭한 수치입니다. 이렇듯 코빙턴은 슈팅을 제외하고는 이번 시즌 팀 내에서 대체 불가 선수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필리 내에서 수비로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두 선수인 엠비드와 코빙턴이 주축이 되는 프론트코트의 수비력은 상당히 훌륭합니다.

 

그렇기에 백코트의 수비력만 끌어올린다면 팀의 수비력이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고, 이런 이유로 인해 좋은 잠재력을 가진 루와우나 다음 시즌 합류할 가드 루키에게 많은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위와 같은 측면에서 볼 때 다음 시즌 필리에 새로 합류할 가드가 갖춰야할 두 가지는 확실해보입니다. 1선 수비력(세이프티와 압박을 주로 하는)과 돌파력을 겸비한 가드가 필요해요. 거기에 안정적인 슈팅력이 더해지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최근에는 안정적인 슈팅력이 돌파력보다 더 필요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 새로운 트윈타워? 엠비드와 노엘의 궁합은?

 

엠비드와 노엘이 합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두 선수를 축으로 하는 트윈타워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기대가 크실텐데요.

 

두 선수의 조합은 엄밀히 말해 일반적인 의미의 트윈타워와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트윈타워가 팀 전술의 주축이 되지도 않았고, 특히 하이-로우 게임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노엘이 공격력에 제한점이 있기 때문에 엠비드가 공격에서 받는 부담은 상당히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사실 이런 이유로 주전 3번이 코빙턴인 필리에서는(전형적인 3&D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거의 D only에 가까운) 두 선수(노엘과 코빙턴)의 동시 기용이 어려운 점이 있는데요.

 

보스턴 전에서는 이런 단점을 메우기 위해 두 선수와 함께 3번 스팟에 코빙턴이 아닌 샤리치가 기용되었습니다.

 

,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한 것이죠. 노엘로 인해 아쉬워지는 공격력을 3번 스팟에 핸들링과 패스, 슈팅 삼박자를 갖춘 빅맨인 샤리치 기용으로 메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이 기용으로 인해 노엘이 공격 부담을 덜고 하이포스트와 로우포스트를 넘나들면서 활발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점이고, 노엘이 스크리너와 롤맨으로써는 워낙 특출나며 컨트롤 타워로도 기능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스트래치 형 빅맨인 엠비드와 함께 하면서 재밌는 그림이 연출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 오카포-노엘의 트윈타워가 실패한 데에는 오카포나 노엘 모두 스페이싱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 크게 한 몫을 했는데요.

 

엠비드-노엘의 조합은 핸들러로써 3번 스팟의 샤리치와 극강의 스트래치 형 빅맨인 엠비드가 주축이 되면서 노엘의 롤이 줄어든 것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듯 합니다. 노엘과 함께 뛰는 샤리치는 보다 볼 소유 시간을 늘리고 핸들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죠.

 

반면 수비에서는 노엘의 활동량과 뛰어난 기동력이 확실히 엠비드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3번까지도 수비가 가능하고, 제한적으로는 가드 수비도 가능한 노엘이기에 엠비드에게 노엘은 수비 부담을 줄여주는 좋은 파트너죠.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두 선수가 주축이 되는 트윈타워 롤은 부정적이지만(아직 전술적으로 두 선수의 호흡이 완성된 상황이 아닙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샤리치 자리에 시몬스 기용이 가능해진다는 점(혹은 1번으로 시몬스 기용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이 라인업은 트윈타워 자체보다는 부가적인 조합으로 인해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시몬스 복귀를 기대하는 또 하나의 이유겠죠.

 

다만, 노엘와 엠비드의 동시 기용은 어쩔 수 없이 코빙턴 기용을 제한하는 데 이번 시즌의 코빙턴은 노엘에 비해 떨어지는 수비수가 아니라는 점(이번 시즌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비수로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이 아쉽네요. 사실 엠비드의 수비 파트너로는 현재 필리에서 코빙턴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엠비드-노엘의 트윈타워는 공격에서의 제한점으로 인해 코빙턴을 못 쓰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부여받지는 못할 듯 합니다.

 

  • 트윈타워는 여전히 진행형? 주전 파워포워드는 따로 있다!

 

현재로써는 엠비드-노엘, 엠비드-오카포보다 엠비드-일야소바, 혹은 엠비드-샤리치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엠비드-오카포의 경우 기대가 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기용시간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사실 이 라인업은 단점이 너무나도 뚜렷한 라인업입니다. 그리고 엠비드에게 가해지는 수비 부담이 너무 크죠. 그렇기에 한시적인 카운터펀치로 써야한다고 주장했으나 브라운 감독은 엠비드와의 합을 확실하게 판단하기 위해 무리할 정도로 긴 시간동안 두 선수의 호흡을 맞춰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단점만 많이 부각되고 말았는데요(엠비드의 고난도 함께 찾아왔죠).

 

사실 저 라인업이 성립하려면 필수적으로 따라줘야 하는 것이 오카포의 로우포스트 공격역량입니다. 두 선수를 축으로 하는 트윈타워는 두 선수 모두가 온볼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죠.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오카포는 트윈 타워로 기용되었을 때 기대한 만큼의 강력한 로우포스트 공격력은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두 선수가 함께 뛸 때

 

오카포는 무려 75%eFG%를 기록했으며, 득점 효율(ppp, 포제션 당 획득한 점수) ppp 1.48,

엠비드는 57.1%eFG%를 기록했으며, 득점 효율 ppp 1.12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두 선수는 혼자 뛸 때

 

오카포는 51.6%eFG%를 기록했으며, 득점 효율 ppp 1.04,

엠비드는 48.7%eFG%를 기록했으며, 득점 효율 ppp 1.02를 기록했습니다.

 

두 선수의 득점력이 함께 뛸 때 놀라울 정도로 뚜렷한 상승효과를 보여준 것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가 공격에서 보여준 시너지 효과는 팀 측면에서 보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엠비드와 오카포가 함께 뛸 때 팀 득점 효율 ppp 0.954,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198로 득실효율 -0.244,

엠비드 옆에 오카포가 부재할 때 팀 득점 효율 ppp 1.066,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39로 득실효율 +0.027

 

트윈타워가 팀 전체에 미친 시너지 효과는 두 선수 간의 상승효과와 달리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말았습니다(100 포제션 당 무려 27.1점 손실).

 

특히나 걱정했던 수비에서 큰 문제점이 드러나 버렸죠. 오카포가 로우포스트로 수비 반경을 제한했을 때 한시적으로는 수비가 괜찮다고 봤었는데 긴 시간 기용되면서 역시나 오카포의 수비 문제가 너무 크게 드러났습니다. 필리의 1선 수비력이 취약한 상황에 오카포의 수비반경이 제한되다 보니 엠비드에게 가해지는 수비 부담이 너무 커진 것이 가장 큰 패착이었고, 그렇기에 이 트윈타워는 기대한 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맘때쯤 터진 핸더슨의 부상도 이 부분에 큰 일조를 했구요. 개인적으로는 워낙 두 선수의 공격 호흡이 좋아서 클러치 상황에서 짧게 카운터펀치로는 쓰일만하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수비 문제로 인해 긴 시간을 쓸만한 라인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격에서도 두 선수 위주의 공격은 볼 흐름이 정체되는 역효과를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코빙턴의 부진과 함께 찾아온 필리의 코너 3점 부재가 이 부분에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앞으로 트윈타워를 기용하기 위해서는 꼭 해결해야만 하는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코너 3점이 존재해야만 두 선수를 축으로 하는 트윈타워가 위력을 떨칠 수 있을 거라 보기 때문이죠(팀 전술이나 감독의 성향으로 볼 때 안정적이고 기복이 적은 슈터가 꼭 필요한 필리입니다. 코빙턴이 이번 시즌 부진하면서 이 부분이 너무나도 두드러지고 있죠).

 

사실 오카포는 혼자 뛸 때에도 팀 전체 경기력을 이끌어가는 유형의 선수는 아닙니다.

 

오카포는 엠비드없이 혼자 뛸 때 팀 득점 효율 ppp 0.990,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122로 득실효율 -0.132(100 포제션 당 13.2점 손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팀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벤치의 주력 득점원으로써 폭발력과 안정성을 가지고 있어 전술 구사에 유연성을 줄 수 있고, 온볼 플레이어로써 공격에서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반면, 엠비드-노엘 라인업은 보스턴 전에서 본격적으로 선을 보였습니다. 아직 총 8분만 호흡을 맞춰본 라인업인데요.

 

이 라인업의 아쉬운 점은 노엘과 엠비드의 동시 기용으로 인해 누릴 수 있는 기대효과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엠비드-오카포 라인업보다 역량이 뛰어나고 쓰임새도 높은 편이지만, 그 기대효과가 엠비드-오카포 라인업에 비해서 크지는 않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카운터펀치와 같이 방향성이 뚜렷한 라인업은 아니라는 것이죠. 오히려 샤리치와의 트리플 포스트에서 드러난 것처럼 엠비드-노엘 라인업은 시몬스 복귀 후에 빛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 라인업도 장기간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입니다.

 

아무래도 엠비드-일야소바-샤리치나 엠비드-샤리치-코빙턴 프론트코트의 경기력이 지금 실험하는 트윈타워 조합들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역량도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필리에서 가장 많이 기용된 두 개의 라인업이 로드리게즈-핸더슨-코빙턴-일야소바-엠비드 (81.2, 161 포제션) 혹은 로드리게즈-핸더슨-코빙턴-샤리치-엠비드 (77.8, 152 포제션)라는 점 또한 팀 내에서 두 선수의 위치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필리의 팀 효율은

 

팀 득점 효율 ppp 1.02,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83로 득실효율 -0.063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엠비드와 일야소바가 함께 뛸 때 팀 득점 효율 ppp 1.103, 상대팀 득점 효율 ppp 0.994로 득실효율 +0.109,

엠비드 옆에 일야소바가 부재할 때 팀 득점 효율 ppp 0.997,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68로 득실효율 -0.071,

 

엠비드와 샤리치가 함께 뛸 때 팀 득점 효율 ppp 1.097,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43로 득실효율 +0.054,

엠비드 옆에 샤리치가 부재할 때 팀 득점 효율 ppp 1.028,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16로 득실효율 +0.012

 

두 선수가 엠비드 옆에 있을 때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은 필리입니다. 특히 3연승의 마지막 경기였던 브루클린 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샤리치-일야소바-엠비드의 트리플 포스트는 공격에서는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극강 스페이싱의 프론트 코트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트윈타워보다도 이 라인업의 적극적인 활용이 더 필요해보입니다(트윈타워를 사랑하는 일인이지만 현재의 필리 라인업에서 트윈타워는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 필리의 중심은 역시나 엠비드.

 

필리는 그야말로 엠비드의 팀입니다. 엠비드 유무에 따라 너무나도 큰 차이를 보이는 팀이 바로 필리죠.

 

엠비드 존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056,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27로 득실효율 +0.029,

엠비드 부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0.998,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117로 득실효율 -0.119

 

엠비드는 존재여하에 따라 100 포제션 당 무려 14.8점의 득실 차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르브론 제임스의 100 포제션 당 18.8점의 득실 차이에는 못미치지만, 앤쏘니 데이비스(11.8), 드마커스 커즌스(10), 웨스트브룩(9.45), 그리고 하든(5)보다는 오히려 좋은 기록입니다.

 

그만큼 평균 25분밖에 못 뛴 이 루키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는 것이죠.

 

팀 내 11승 중 10승이 엠비드 존재 시에 거둔 승수입니다(1017, 37% 승률). 거기에 12월 이후 엠비드 존재 시 팀 성적은 78(46.6% 승률)입니다. 엠비드 부재 시 총 29(18% 승률), 12월 이후 14(20% 승률)로 팀 승률이 20%를 넘지 못할 정도로 엠비드의 존재감은 성적에도 반영되고 있죠. 이번 시즌 필리가 백투백 경기에서 17패에 불과한 데 이 또한 엠비드의 부재가 미친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엠비드는 수비에서 미치는 영향력도 엄청납니다. 엠비드 존재 여하에 따라 6.1점의 실점 차이가 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수비에서도 두드러지죠. 특히 림 프로텍션 능력이 명불허전인데요. 평균 25분 출장에도 불구하고 블락 리그 4(2.3), 2점 슛 컨테스트 리그 9(9.9) 그리고 샷 컨테스트 리그 16(11.7)에 이를 정도로 림 프로텍션 능력이 월등합니다. 또한 상대 야투율도 41.1%로 강력하게 묶어내고 있죠(20경기 이상 뛴 선수 중 리그 44). 특히 수비반경이 넓고, 판단력이 좋아서 빈 공간을 메우는 수비에도 상당히 능숙합니다.

 

팀 전술에 미치는 영향력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스크린 어시스트 50(2.2)로 스크린의 질도 시즌 초반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으며(무빙스크린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최근에는 핸즈오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스크린과 핸즈오프같은 기본적인 움직임이 좋아지면서 2 : 2 게임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2 : 2에서 롤맨으로써 ppp 1.12의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평균 3 포제션 이상 롤맨 역할을 수행한 선수 중 리그 2). 롤맨으로써의 평균 득점 또한 리그 12위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죠(평균 3.6득점). 시즌초반만 해도 기본적인 전술 수행에 있어 미숙한 점이 정말 많았기 때문에 이처럼 빠르게 전술 수행능력이 발전했다는 점은 극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엠비드는 공격에서 포스트 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손꼽히게 높은 선수입니다(평균 3 포제션 이상 포스트 업을 시도한 선수 중 평균 포제션 횟수 리그 2, 비중(frequency)% 리그 7).

 

그럼에도 효율 또한 ppp 0.87로 나쁘지 않은 편이죠(리그 15).

 

사실 필리에는 또 하나의 위력적인 포스트 업 옵션이 있습니다. 바로 오카포인데요. 오카포는 공격 중 포스트 업의 비중이 리그 3위에 이를 정도로 포스트 업을 많이 시도하면서도 ppp 0.88(리그 14)의 좋은 효율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이런 선수들을 바탕으로 필리는 리그에서 무려 두 번째의 비중으로 포스트 업을 시도하는 빅맨의 백 다운(포스트 업을 포함하는 로우포스트 포지셔닝)이 주 전술중 하나인 팀이에요(1위 멤피스, 3위 스퍼스). 그리고 효율 또한 ppp 0.85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멤피스 ppp 0.92, 3위 스퍼스 ppp 0.86).

 

  • 노엘과 오카포. 그 비교.

 

노엘의 투정과 강한 발언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실력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죠.

 

놀랍게도 노엘이 약속의 3년차에 한 단계 진일보한 모습으로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노엘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미들레인지 점퍼 장착입니다. 45도 안쪽에서는 굉장히 자신감 있게 슈팅을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릴리즈의 흔들림이 확실히 잡힌 모습입니다. 또한 45도 안쪽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적중률을 보여주고 있죠.

 

  

2에 자신감이 붙은 모습인데요. 아직까지는 이 부분이 전술적으로 큰 보탬이 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시몬스 복귀 이후에는 분명히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를 장착하고, 슈팅 비거리가 늘어났음에도 노엘의 필드골 성공률은 무려 61.9%입니다. 여전히 포스트 업을 비롯한 로우포스트 공격스킬이 거의 전무함에도 중거리 슈팅을 장착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시즌의 노엘은 큰 기대를 갖게 하네요(노엘에게 중거리 슈팅 장착은 힘들 거라 생각했던 저를 노엘이 크게 반성하게 했습니다).

 

2를 장착한 노엘은 롤맨으로써도 보다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확실히 볼 흐름을 잘 파악하고 순간적으로 공간의 틈을 파고드는 움직임은 정말 뛰어난 선수인데요.

 

이번 시즌에는 패스에 능한 팀원들과 함께하면서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4번에 위치하는 좋은 선수들로 인해 아크 안쪽에 생기는 이면 공간을 확실하게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파고든 후에 동료들이 골밑으로 올려주는 패스는 어떻게든 잡아서 슈팅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글루핸드였는 데 이번시즌은 그야말로 핫핸드 수준이에요. 덕분에 패서들이 노엘이 파고들면 일단 믿고 올려주는 모습도 자주 관찰되고 있습니다.

 

사실 노엘의 공격에서의 한계는 여전히 명확합니다. 패스가 좋고 시야도 넓으며 팀 전술 이해력도 뛰어난 선수인데다 이제는 미들레인지 점퍼도 장착했지만, 그럼에도 1인 공격력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특히 로우포스트 공격스킬은 상당히 부족하며 백다운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죠. 수비에서도 손을 매우 잘 쓰며 림 프로텍션도 뛰어나고 넓은 행동반경을 자랑하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비력을 가진 선수이지만 피지컬 적인 한계가 뚜렷하고 보드장악력은 조금 아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 팀 전력에 손해되는 행동은 거의 하지 않고, 움직임과 센스가 좋아 단점이 온 코트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는 친구죠.

 

반면, 오카포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뛰어난 로우포스트 공격력이 최대 장점입니다. 모두들 잘 아시는 부분이죠?^^

 

오카포는 본인의 공격 중 포스트 업의 비중이 리그 3위에 이를 정도로 많으면서도 ppp 0.88(리그 14)의 좋은 효율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필리라는 팀이 전술적으로 빅맨의 백 다운을 주요 전술로 삼고 있기 때문에 엠비드 부재 시에도 전술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오카포의 존재는 굉장히 소중합니다.

 

하지만 오카포는 볼 없을 때의 움직임도 아쉬운 편이지만 무엇보다 온 볼 플레이 상황에서 판단이 한 박자 늦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비력의 부족은 커리어 내내 안고 가야하는 부분이라 해도 공격에서 팀 전체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적다는 점은 너무 아쉬운 부분이에요. 킥아웃 패스도 나쁜 편은 아니고, 가끔씩 터지는 미들레인지 슈팅도 나쁜 편이 아니며(지난 시즌보다 시도횟수 자체가 현저히 줄었지만), 스크린이나 핸즈오프도 나쁜 편은 아닌데 후속동작 판단이 꼭 한 템포씩 늦습니다. 이 때문에 훌륭한 공격력에도 팀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너무 적죠.

 

공수 모두에서(특히 공격에서) 조금만 판단을 빠르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카포가 빠른 상황판단 능력을 겸비해 공격에서만 영향력이 커져도 선수 본연의 위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격에서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수만 있다면 NCAA 우승경력이 있는 오카포는 정규시즌보다도 토너먼트에서 쓰임새가 증가할 거라고 생각해요. 과연 오카포가 약속의 3년차에는 노엘처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분명히 현재로써는 노엘이 오카포보다 좋은 선수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약속의 3년차에 발전한 노엘은 오카포보다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크고, 엠비드의 백업으로써 보다 좋은 선수입니다.

 

반면, 오카포는 가진바 장점이 많고 개인적으로 정말 아끼는 선수이지만 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금보다 커져야 합니다. 그의 훌륭한 개인역량이 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순간이 꼭 오기를 기원해봅니다. 오카포의 성향 자체가 이기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발전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현 시점에 두 선수의 가치를 비교한다면 현재는 노엘 승, 미래는 오카포 승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여전히 노엘이 높다고 생각하지만(선수 가치와 계약 등을 고려할 때), 현재 팀에는 노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기에 현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누가 남을 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노엘은 브라운 감독이 주었던 가장 큰 숙제인 미들레인지 점퍼를 장착해내었고, 콜란젤로 단장은 이 부분을 높게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죠.

 

결국 또 한명의 리빌딩 코어인 시몬스와의 궁합에 따라 두 선수의 운명이 최종적으로 결정날것 같습니다(물론 노엘의 선수 가치가 높기에 좋은 트레이드 카드가 제시될 경우 현 상황과 상관없이 트레이드될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기에 결국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두 선수의 진정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필리 4쿼터 과학의 이유.

 

1월 들어서면서 42패를 기록 중인 필리이지만 3점슛 성공률은 29.4%에 불과했습니다. 그럼에도 3연승을 비롯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이면에는 수비력의 뒷받침(맥코넬의 각성으로 인한 상승효과)과 엠비드의 클러치 존재감이 큰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엠비드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클러치 상황에 아쉬운 턴 오버를 많이 기록했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스크린, 핸즈오프 이후 후속동작도 좋아졌고, 탑에서의 뛰어난 3점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돌파에도 자신감이 붙으면서 상당히 다양한 공격옵션을 보여주고 있죠.

 

현재 필리는 어시스트 %(전체 득점 중 어시스트 득점의 비율)가 리그 4위에 이를 정도로 팀 전술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온코트 활동량(이동 거리 1, 이동 속도 1)이 리그 1위에 이를 정도로 열심히 뛰는 팀이기도 합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팀답게 공수 모두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이고 있죠. 특히 공격 활동량에서 큰 차이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수비 활동량 리그 8). 이번 시즌 들어서면서 각 포지션에 패스에 능한 선수들이 많아졌고, 또한 이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면서 계속 공간을 창출해내 패싱 게임이 상당히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번시즌의 필리는 패스 시도 횟수와 성공한 패스 횟수 모두 리그 1위일 정도로 패싱 게임이 인상적인 팀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외곽에 수많은 찬스가 나고 있는데, 팀 내 슈터들의 안정감이 떨어져 어시스트 횟수(리그 11)나 세컨 어시스트 횟수(16)가 패스 성공 횟수(리그 1)와 잠재적 어시스트 횟수(슈팅 실패와 상관없이 오픈 찬스를 만들어준 패스 횟수, 리그 4)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인데요.

 

패스의 질 자체는 상당히 좋은 만큼 찬스에 대한 마무리 또한 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개인적으로는 필리가 4쿼터에 경기력이 나빠지는 것도 이 부분이 큰 몫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엄청난 활동량과 뛰어난 패싱 게임을 바탕으로 수많은 오픈 찬스들을 만들지만 이 찬스들을 아쉽게 허공에 날리면서 역습을 맞는 횟수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이런 상황들이 경기 내내 중첩되다가 3쿼터 후반부터 선수들의 체력 및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에이스 없이 백투백 경기를 치르면서 얻을 수밖에 없는 과도한 체력 소모(에이스가 없는 만큼 선수들이 오픈 찬스를 만들기 위해 더욱 필사적으로 뜁니다)와 엠비드가 뛰는 경기에서도 언제나 4쿼터 초반에는 엠비드가 벤치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이 겹쳐지면서(출장시간 제한으로 인해) 필리 선수들이 시즌 내내 겪는 체력소모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생각해요.

 

이것이 필리에서 4쿼터의 과학이 펼쳐지는 이유라고 생각하며,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4쿼터의 과학이 펼쳐짐에도 불구하고 필리 선수들에게 언제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런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정감 있는 슈터가 꼭 필요하고(코빙턴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지난 시즌만큼만 해주면 좋겠습니다), 엠비드 외에도 팀 경기력을 이끌어줄 수 있는(마무리가 가능한, 예컨대 돌파력이 있는) 공격 옵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다음 시즌에는 엠비드의 출장시간 제한과 백투백 제한이 풀릴 테니 한층 더 좋아지겠지만요).

 

팬들이 시몬스에게 가지는 기대가 큰 또 하나의 이유겠죠.

 

지금과 같은 경기력에 안정적인 3점 슈팅만 받쳐주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지금과 같은 슈팅력이면 시몬스 복귀 이후에도 계속 아쉬운 모습(오픈 찬스를 적중시키지 못하는)이 이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지금도 패스 수준 자체는 상당히 높은 편이니까요.

 

이제 시몬스의 복귀가 임박한 만큼 팀의 경기력이 또 한 단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1번으로 복귀할 시몬스가 공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궁금하네요. 그에게 바라는 것이 분명한 만큼(돌파와 수비, 특히 압박 수비)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점차 발전해나가는 필리의 밝은 미래를 응원하며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un with us! 필리 파이팅입니다!!!

22
Comments
1
2017-01-16 07:57:29

네이버 스포츠 기사인줄 알았습니다... 엄청난 퀄리티의 글이네요. 저는 필리팬은 아니지만 잘 읽고 갑니다.

WR
2017-01-17 18:28:17

과찬이십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7-01-16 07:57:33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노엘의 향후 운명이 어떻게 될지 상당히 흥미롭네요
WR
2017-01-17 18:28:56

요즘같다면 무리해서라도 계속 함께하고 싶습니다. 좋은 선수가 되었어요.^^

1
2017-01-16 09:00:07

순식간에 다읽었습니다 항상 잘 읽고있습니다. 닉스 전에 보여준 맥코넬의 클러치 퍼포먼스는 저를 열광하게 만들었지만 3점 포함 롱슛이 없는 한계는 분명히 보이더군요 2WAY가 필요해보입니다. 수비는 1대1은 적당하지만 스위치나 혼전 상황에서 외곽수비는 아직 갈길이 멀어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알던 맥코넬의 이전 모습보다 확연히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요. 코빙턴은 만족합니다만 집에 두고온 3점을 얼릉 가져왔으면 하구요. 오카포는 20+득점을 해도 믿음직스럽지 못한건 왜일까요 저는 그가 딱 여기까지인 선수라는 느낌이 듭니다. 발전기대가 전혀 안되네요. 엠비드는 뭐 언급할 필요도 없게 잘하고있어서 생략합니다

WR
2017-01-17 18:59:06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맥코넬은 좋은 벤치자원으로 분류하고, 드랩이나 FA를 통해 1번 수급이 반드시 필요하겠죠.

말씀처럼 공수겸장의 선수가 필요한데, 경기조율보다는 슈팅에 능하고 수비되는 선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시몬스가 돌파가 된다는 가정하에).

오카포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발전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버릇처럼 자기 플레이를 정하고 움직이는 성향이 너무 강해서 이런 문제들이 생긴다고 봅니다. 임기응변이 필요한 순간에 능구렁이처럼 행동하는 것도 필요한데 사실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 같기도 해요.^^

1
2017-01-16 11:48:33

최근 호네츠랑 붙은 경기보면서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완전히 다른 팀이 됐더라구요.
엠비드와 다른 빅맨과의 조합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상대 빅맨을 상대로 사이즈 면에서 늘 우위를 가지면서도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는 엠비드의 특성을 감안할 때, 공간을 벌려줄 수 있는 선수들과의 시너지가 좋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딱 일야소바와 샤리치가 그렇지 않나요?

보스턴전은 보지 못해 노엘과의 호흡은 감이 잘 안오긴 하지만, 잘만 굴러간다면 상대하는 입장에서 여간 까다로운 조합이 아니겠다 싶기는 합니다. 물론 노엘의 미드레인지 게임이 크게 향상되어야 겠죠

WR
2017-01-17 19:21:22

호네츠 전 승리는 운이 좋았습니다. 호네츠가 연패 중이었던 덕분에 운좋게 이길 수 있었네요.^^

엠비드는 스트레치 형 빅맨과 확실히 잘 맞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소바와 샤리치는 엠비드에게 정말 좋은 파트너같아요.

노엘의 경우 미들레인지 점퍼가 구사범위가 좁은 편이긴 한데 꽤나 정확해졌습니다.

덕분에 효용가치가 상당히 높아졌죠.^^

1
2017-01-16 11:56:5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최근 보면서 노엘을 트레이드 굳이 안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엠비드28분-노엘20분 식으로 싱글포스트 쓰면,노엘의 출장시간에 대한 불만만
없다면 이상적인 구조로 계속 돌릴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오카포를 끼워넣기엔 더블포스트건 싱글이건 수비적 약점이 매우 크게 부각된
상태라 로테이션아웃이 일시적이지 않을수도 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장시간문제는 엠비드-노엘의 온코트 시간을 같이 가져가줄때 동선정리만 
공격에서 좀 더 된다면 또 해결될수 있는 문제라 생각하고,풀라인업이(시몬스복귀)
꾸려질때 또 지켜보면 묘책이 나올수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WR
1
2017-01-17 19:30:1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을 팀 내에서도 인지하고 있나 봅니다.

노엘이 지금처럼 백업 빅맨 역할로 25분가량 출전하는 것에 만족한다는 인터뷰를 했어요. 영리한 친구인지라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발언을 한 것 같고, 현재로써는 데드라인 전에 트레이드가 일어나지 않으면 재계약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카포의 인성을 좋아하는데 그 부분이 경쟁에서는 아쉬움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워요.

시몬스와 노엘-엠비드의 트윈타워 조합은 코너 3점만 받쳐주면 꽤나 예쁜 그림이 나올 것도 같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노엘과 오카포 모두 다음시즌에도 필리에 있지 않을까라는 망상도 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이제나 저제나 시몬스만 기다리게 되네요.

1
2017-01-16 12:36:19

항상 멋진 분석 잘 읽고 있습니다!!

최근 필리가 너무나 잘 해주고 있어서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출장시간 배분에 대한 문제가 슬슬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싱턴전에서 그동안 나오지 못했던 오카포가 선발출장했는데, 기록상으로는 좋았지만 그동안 알려졌던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패배했죠(물론 요새 너무 이겨서 좀 떨떠름하긴 했지만요 펄츠...)
노엘 역시 벤치에서 출장하고 있는데, 나오는 시간 만큼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앞으로 시몬스가 돌아오고(전 시몬스가 포인트포워드 롤의 3.5번으로 뛸거라고 생각합니다) 엠비드의 출장시간 제한이 풀린다면 노엘의 출장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이 팀은 엠비드(와 시몬스)의 팀이고, 공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엠비드는 일야소바/사리치 등 스트레치 빅맨들과 짝을 이룰때 훨씬 효율적임이 증명되고 있으니까요.
이미 잘 나오지 못하는 오카포와, 출장시간에 불만을 표한 바 있던 노엘이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올 시즌은 엠비드와 시몬스의 건강 이슈때문에라도 이대로 갈 것 같지만, 식서스 뿐 아니라 nba 모든 팀이 알고 있는 이 로그잼을 언제 어떻게 해결할지, 콜란젤로를 위시한 프론트진의 역량을 믿어봅니다!

WR
1
2017-01-17 20:16:25

항상 좋게 봐주시고,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풀츠는 이제 떠나보내야할 것 같아요.

노엘도 백업빅맨 롤은 받아드린다는 인터뷰를 했답니다.^^

이로써 노엘도 재계약 가능성은 열린것 같아요. 누가 남고 누가 떠날지 정말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대로 조금 더 지켜봐도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콜란젤로 단장이 잘 해결해주겠죠?^^

1
Updated at 2017-01-16 13:39:33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하나 궁금한게있는데 디플렉션은 패스나 드리블하는 공을 쳐내는 횟수를 말하는거 아닌가요?

 

(소유권 회복이아닌 라인아웃이나 공격시간을 소비하게하는 행위) 궁금해서 여쭤봐요~

WR
1
2017-01-17 20:31:02
제 글 속 내용도 비슷한 개념으로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쳐내는 것과는 조금 다르구요. 직접 스틸 외에 공을 건드리는 행위가 가장 일반적이기는 한데요.

개인적으로는 그 외에도 스틸 위협이나 압박으로(손을 사용한) 핸들러의 공격방향을 바꾸는 행위를 통칭하는 것이라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핸들러가 볼을 몰고 오다 스틸 위협 등으로 멈칫하거나 후퇴 혹은 옆으로 빠질 경우 deflection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연유로 윙스팬이 긴 선수에게 좋은 스탯이라는 얘기도 있는 데, 코빙턴도 할 팔길이하는 지라 말이죠.^^

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17-01-18 09:21:45

매번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공을 쳐내는 행위 외에 말씀하신 내용을 더하면 핸들러의 공격방향을

 

바꾸는 행위 또한 deflection이라고 이해되는데 만약 휴스턴에 베벌리나 보스턴에 AB처럼

 

압박하는 수비상대로 핸들러가 압박을 받는상태로 (혹은 밸런스가 무너진상태로) 크로스오버나 

 

헤지테이션을 쓴다면 수비수의 디플렉션 횟수가 올라가는지요? (일반적인 맨투맨 수비포함)

 

물론 수비수의 압박이 거세서 그러한 기술을 쓰는거겠지만 습관적으로 쓰는 선수도 있는데

 

수비지표에 영향을 주는지 궁금합니다~

 

마찬가지로 포스트업 상황에서도 어떤식으로 적용되는지 궁금합니다

WR
2017-01-21 19:11:44

전자의 경우 움직임이 제한되어 방향이 틀어지거나 하는 경우에는 적용가능하겠죠. 공격수의 움직임에 제약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에 해당하는 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스틸 상황에 준하나 스틸이 되지 못하는 대부분의 상황에 적용된다 보여요.

제가 찾아보던 때에는 닷컴에서도 상세한 지표집계방식을 보지 못해서 말씀하신 내용에 다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1
2017-01-16 15:33:10

올해는 3명이 다 시간 조절되면서 어차피 3명을 다 놔둬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내년엔 한명을 정리해야겠죠. 아무래도 오카포가 될거 같지만 여하튼 다음해에 시몬즈 오고 화룡점정 찍어서 플옵갔으면 하네요

WR
2017-01-17 20:33:00
누가 나갈지는 이제 정말 모르게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노엘이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하는데요(선수 가치가 높고 계약 문제 등으로). 엠비드-시몬스이 언터쳐블인 것만 확실한 것 같아요.^^

지금 기세면 다음 시즌에는 플옵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2017-01-16 20:31:02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WR
2017-01-17 20:33:39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7-01-18 13:17:45

잘 읽엇습니다~


궁금한게 시몬스가 합류 시 포지션이 어떻게 되실 꺼라 보시나요??
본문 보면 1번으로 라인업에 들어갈 것 처럼 생각되는데 시몬스 사이즈로 PG보기에 무리가 아닐까
싶어서요 ㅠㅠ

저는 개인적으로 르브론 유형의 3번 혹은 빅맨이 아닌가 싶습니다 

WR
2017-01-21 19:16:25

답변이 늦었습니다. 시몬스의 베스트 포지션은 4번이라 생각합니다. 서머리그에서도 4번을 주로 소화했죠.

다만, 브라운 감독이 시몬스를 공수 모두에서 1번으로 상당시간 기용하겠다고 공언했어요.^^

아무래도 일야소바-샤리치-코빙턴의 라인업에 큰 리스크없이 1선이 약한 팀 구성에 보탬이 되게 하고자 브라운 감독이 내놓은 대안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풀타임 1번은 아닐거라 보이고, 최근 스몰라인업도 기용하는 걸로 봐선 3-4-5번 모두에 고루 기용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1번 기용 시에 2번에 스카우스커스나 루와우를 놓고,1번 수비를 번갈아 하는 방식도 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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