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토니볼.휴스턴과 피닉스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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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2 18:08:47
휴스턴이 추구하는 모리볼 자체가 림어택(덩크/레이업)과 3점 지향에, 미드레인지를
지양하는 속공농구인지라 댄토니볼과는 비슷한 면모가 많습니다.자연히 댄토니볼이
이식되는데에도 거부반응은 적고 숙련도 상승이 쉬운 이점이 있겠죠.
댄토니볼을 정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시간 : 7second or less 로 대변되는 속공농구
-장소 : 림어택 / 3점 / 코너,베이스라인중시
-타입 : 헤비,Spread 픽앤롤 (코트 넓게 쓰기),오프볼,스팟업중시
-성향 : 퀵터치를 통한 순간적 숫자 및 공간에 대한 선점 중시.
등으로 간략히 자체규정하고 글의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이 기준으로 볼때 선즈의 댄토니볼과 휴스턴의 그것은 약간의 차이가 있고,그 차이는 결국
구성원의 차이이자 트렌드변화에 따른 차이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일수 있음을 양지바랍니다.
일단 3가지 차이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차이는 하든과 내쉬의 플레이성향에서 오는 차이
두번째 차이는 동선상 엘보우에 대한 시각 차이
세번째 차이는 빅맨들의 스크린세팅 방법론 차이
하든은 주지하시다시피,리그 최고의 아이솔머쉰이자 자유투뜯기 장인입니다.특유의 변박드리블과
스텝,암액션이 어울려 댄토니부임이전부터 자유투장인이였던 그는 픽앤롤에 익숙하기도 하지만
스크리너없는 플레이에도 능숙한 선수였습니다.
댄토니부임이후 픽앤롤 빈도를 늘림과 동시에 활동량을 축소화 간소화 하며 능률을 올리는 장점도
크지만,애초에 1:1머신이란 점에서 내쉬의 특질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내쉬는 픽앤롤에 하든보단 의존적일수밖에 없는 피지컬과 플레이성향을 지녔습니다.특히 자유투를
얻는 능력차이는 매우 크게 날수 밖에 없기에,페인트존 진입이 도구인 내쉬에 비해 하든은 결과자체인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내쉬도 축구로 단련된 특유의 강인한 스텝과 감속없이 정점에서 나가는 각종
패스마스터였고,헤지테이션에 능해 코트균열을 잘 내는 선수였지만 아크안쪽 진입후 잘라나가는
패스나 미들점퍼 혹은 리터치후 3점 캐치등이 더 능한 선수였음을 아실것입니다.
이 차이는 여러 하위 변화를 일으킵니다.직선으로 쭉 아크밖에서부터 림까지 도달가능한 하든을
전제로 하는 공격은 all-out형태도 더 잦고(선즈시절에 비해),당연히 빅맨의 동선 자체도 꽤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이것이 2번째 차이인 엘보우란 장소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로 직결이 되는것이죠.
선즈시절 댄토니볼은 현 리그에도 무수한 파생 셋으로 존재하는 Elbow set 오펜스가 매우 많았습니다.
혼즈 시리즈 및 elbow 시리즈로 검색만 해도 수두룩 하게 선즈시절 플레이가 유투브에 뜨는 이유가
그 방증이고,실제로 아래 영상처럼 아크안쪽 엘보우란 장소를 중요한 매개로 공격시 활용을 했습니다.
https://youtu.be/ZPHQAlb1vZY
아마레가 엘보우에서 출발하는 여러 층위의 오펜스를 즐겼던 부분도 있을것이고 상술했듯
내쉬가 림어택으로 끝장을 보는 공격보단 엘보우 부근에서 한 단계 더 엮는 공격을 할수밖에 없고
잘했던 이유도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휴스턴 댄토니볼에선 엘보우는 공이 지나가는 곳이지 사람이 터치를 하고 오펜스 링크가 되는
곳이 아닙니다.보통 픽앤롤을 많이 쓰는 팀은 엘보우 터치가 많습니다.빅맨이 스텝업해서 밑에서
아크쪽으로 튀어올라오며 픽앤롤을 가동하는 곳이 45도가 많다보니 자연스런 현상이겠지요.
하지만 헤비픽앤롤팀임에도 휴스턴은 엘보우터치가 극단적으로 적은 팀입니다.픽앤롤 시동자체를
올아웃해서 3점안쪽을 완전히 비운상태로 가동하는 경우도 많고(하든의 직선 림어택을 위해 위치도
3점밖 높은 지점일때가 많아요) 다른 옵션들도 아마레같은 림어택커보단 슈터들이 많기 때문이겠죠
(라이노,에릭고든,아리자등)
이런 맥락에서 빅맨들의 스크린 세팅도 다소간 차이가 납니다.
보통 스크린셋업은 핸들러를 편하게 해주기 위함이기 마련이나 휴스턴 댄토니볼에선 3점 시도를
위해 끌어모으는 미끼로 쓸때도 많습니다.헷지를 역으로 기다리는 느낌이 들때가 있을정도.
https://thumbs.gfycat.com/PhonyGleamingAmericantoad-size_restricted.gif
위 움짤은 현 휴스턴 댄토니볼을 상징하는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하든의 헷지응대 (기다렸단듯 수비를 끌어모으고 패스로 찬스메이킹)
-더블스크리너들의 즉각반응 (라이노는 팝아웃 3점,하렐은 롤링)
댄토니볼에서 선즈시절의 빅맨들은 다소간 스스로 판단권한이 있었습니다.스크린셋후에 대쉬나
본인이 풀업을 댕기는 경우도 있었고,온볼 숏돌파도 꽤 보였던 장면임에 반해 휴스턴 댄토니볼에선
메리언이나 아마레가 없다보니 철저히 스크린선후 Turn해서 자릴 비워주는것에 맞춰 훈련된 느낌이
강합니다.
절대 공을 쥐고 시간을 잡아먹음 없도록 철저히 훈련받았고, 핸즈오프로 건네주는 행위나 공없이 롤외엔 온볼에 관여를 많이 지양한다는 것이죠.구성원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크지만,댄토니가 추구하는
농구에 좀 더 심플하고 간결하 버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론은 결국 동어반복이지만 이러합니다.
1.댄토니볼을 이행함에 있어 하든이란 직선돌파괴수+ 아이솔 자유투뜯기머신이 있어 코트를
보다 넓게 직선적으로 간결하게 쓴다.
2.이로인해 엘보우부근(미드레인지)은 공이 지나가는곳이지 주요공격루트로선 배제된다.
3.빅맨들도 선즈시절에 비해 터치를 더 줄이고,림돌파미끼나 3점에 치중하는 세팅에 집중한다.
하든의 활동량 및 동선도 살펴보시면 내쉬와 차이가 크심을 알 수 있을것입니다.최근 3년간에 비해
트랙킹 지표로도 하든은 오히려 적게 움직이고 큰 볼륨을 내고 있습니다.거의 코트 정면만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이러한 공격시 동선 간략화는 수비시 에너지도 보다 쏟게 하는 요소이자
긴 정규시즌과 플옵에서 체력을 비축하게 하는 요소도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한 샘데커/하렐/네네/카펠라 등의 빅맨들의 한 포제션안에서도 여러번 다양한 각도로 잡아주는
스크린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까 생각하구요.
선즈시절과 휴스턴 시절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이냐 우위냐를 논할순 없습니다.다만 구성원에 맞는
스타일상의 차이는 조금 보이는것 같기에 여러 매니아분들과 공유해보고 이견은 수용하고
저 또한 배워보고자 적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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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