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스 대 클블 리뷰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꽤 많았네요.
경기 내내 서로의 플랜을 상대하면서 그에 따라 변하는 상황과 전술에 따라 조정하며 게임에 임하는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골스 그린이 너무 빨리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평소 로테이션을 조정할 수 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클블 역시 대응하면서 괜찮은 결기력을 보여줬습니다.
- 골스의 플랜
1. 오프볼무브에 따른 유기적인 움직임에 이은 슛팅
- 어느팀과 맞붙어도 골스는 오프볼 무브에 따른 슛팅을 주 옵셤으로 삼을 겁니다. 웬만큼 수비가 정돈된 팀이 아니면 이러한 간단한 움직임 만으로 쉽게 슛팅을 허용할 수 밖에 없을만큼 공격의 완성도가 대단히 뛰어납니다.
- 이러한 무브 몇개를 움짤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 골스 벤치 득점 1위의 클락의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탐슨의 수비수 셤펏에게 백스크린을 들어가는 척하며 어빙의 시선을 분산시킨 후 스위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순간을 이용해 백도어 컷 성공>
< 스트롱 사이드에서 그린이 탐슨에게 백스크린을 걸면서 탐슨은 엔드라인을 타고 윅사이드 코너로 스윙. 탑에 있는 리빙스턴은 이궈달라에게 패스. 이궈달라는 코너에 탐슨에게 패스하려하나 트리스탄 탐슨이 웨스트를 버리고 스위칭을 선택. 이궈달라는 비어있는 웨스트에게 패스, 앤드원을 얻어내는 장면입니다. 르브론-셤펏의 수비콜이 아쉬운 장면입니다>
< 골스의 가장 대표적인 스크린-스윙-슛팅 장면입니다. 윅사이드 엔드라인 부근에서 커리-탐슨이 서로에게 스크린을 걸면서 반대쪽으로 스윙하고 반대쪽에 있는 빅맨이 한 번 더 스크린을 겁니다. 어빙-프라이의 콜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탐슨에게 오픈 찬스를 허용합니다. 탐슨 3포인트 뱅>
* 클블의 플랜
1. 커리, 커리, 커리 공략
- 지난해 파이널과 마찬가지로 클블은 역시나 집요하게 커리를 괴롭힙니다. 수비에서 많은 힘을 쏟게하고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한 커리의 수비를 공략하는 것이죠. 커리에게 공수에서 많은 부담을 지게 만들어서 체력적인 부담을 주게 되는 방법이고 이는 후반에 꽤나 효과적으로 발휘됩니다.
- 볼스크린이나 백스크린 등 여러 스크린으로 스위칭을 만들고 기본적으로 약한 피지컬을 가진 커리를 엘보우 지역이나 로포스트 지역에서 미스매치를 노리는 전술이죠. 초반부터 게임이 끝날때까지 클블은 집요하고 집요하게 커리를 공략하려합니다.
- 대표적인 몇 장면 움짤로 보시죠.
< 제퍼슨이 이궈달라를 백스크린. 르브론에게 커리가 붙게 된상황을 이용하여 르브론은 림 근처에서 공을 잡으로 포지션을 잡습니다>
< 제퍼슨과의 미스매치를 이용하여 로포스트로 진입하려는 제퍼슨을 막으려 파울을 할 수 밖에 없는 커리>
2. 듀란트 공략
- 듀란트는 커리어 내내 포스트업을 잘 사용하는 스킬풀하고 파워풀한 빅맨에게 취약한 수비력을 보여왔었죠.
- 지난 해 오클과 클블의 매치에서도 러브에게 굉장히 고생을 많이했습니다.
- 클블은 올해 역시 그러한 시도를 경기초반에 했었지만 듀란트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히고 러브의 포스트업 옵션을 후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 르브론과 러브의 2:2로 스위칭을 발생시키고 엘보우 근처에서 공을 잡아서 포스트업을 하는 러브, 하지만 듀란트의 저항에 득점은 실패>
* 석연찮은 판정
- 골스 공격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린이 1쿼터 2분만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파울 2개를 순식간에 범하고 맙니다.
< 움짤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첫번째 파울이 불린 상황에서 심판은 그린이 러브의 머리를 쳤다는 수신호를 합니다. 애매하죠. 공을 컨택 후에 머리를 쳤다고 봐야할 것 같은데 경기 초반 그린에게 아쉬운 판정이었습니다. 두번 째 장면 역시 그린이 수직의 실린더를 지킨채 컨택을 유발하는 점프를 합니다. 그린은 수빅으로 떠서 수비했지만 심판은 블락파울을 붑니다. 오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 클블입장에서도 아쉬운 판정들이 많았습니다.
< 러브의 디펜스 파울이 불린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러브의 디펜스 파울인지, 공격자 파울인지, 낫싱 상황인지 상당히 애매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일단 러브는 RA존 밖에서 수직의 실린더를 지킨채 자리를 잡고 있었죠. 애매하다고 하는 이유는 듀란트가 점프를 한 후에 자리를 잡았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고 그렇다면 타이밍이 약간 늦었어요. 그래서 디펜스 파울이 불렸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심판의 성향에 따라서는 충분히 듀란트의 오펜스 파울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50:50 콜!>
< 이 장면은 골스 팬들에겐 가슴을 쓸어내리는 안도의 장면이었을 것 같네요. 전 오펜스 파울로 보였거든요. 리긴스가 상당히 수비센스가 좋네요>
* 클블의 수비 집중력
- 클블의 수비는 전체적으로 훌륭했습니다. JR이 부상으로 빠진 대신 들어온 리긴스가 피지컬한 수비와 끈적한 디펜스로 커리를 힘들게 했고 커리는 부진했죠.
- 오프볼 무브를 하는 골스의 선수들을 제대로 범프해주고 동선을 잘라먹으면서 수비가 좋았던 장면이 여럿 있었는데 그 중에서 로테이션 수비가 굉장히 좋았던 장면을 움짤로 만들어보았습니다.
< 많은 패스를 통해서 골스는 찬스를 만들려고 했고 클블은 쉬운 슛팅 찬스를 주지 않기 위해 훌륭한 로테이션 수비를 보여준 장면입니다. 루 감독이 준비를 꽤나 잘해왔다는 증거라고 보여지네요>
매니아 내에서는 리긴스의 수비에 대한 이야기가 없네요. 오늘 이 선수가 뛰는 걸 제대로 본 건 거의 처음이다시피 했는데, 스크린을 끼고 도는 수비가 정말 좋네요. 스크린을 잘 타면서 커리를 압박하며 경기 초반 실책을 유발하는 등 앞으로도 리긴스는 캡스에서 키울 선수가 아닌가 합니다(어빙의 수비약점 보완).
리바운드가 압도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리바운드 총량이 비슷해서 주목이 덜 되는 부분이 있지만, 캡스의 야튜율이 떨어지며 워리어스의 수비리바 기회가 많았던 것일 뿐, 공격리바운드는 무려 5 대 18개. 앞서 써준신 것처럼 워리어스는 돌파가 없다 보니 상대 페인트존 수비 균열이 일어나지 않아 자연스레 공격리바운드가 적어졌네요.
막판 몇 분 양팀의 수비에서 캡스의 디나이 수비가 정말 인상적이었고, 경기 내내 듀란트에게 털리던 제퍼슨이 허슬을 살리며 듀란트가 제대로 볼을 잡을 수 없게 잘 막았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페인트존을 오가며 공격수들이 상호 스크린을 걸고 나와 볼을 잡는 공격 이니셜을 갖다 보니, 엉키는 수비수들이 빠르게 스위칭하거나 패스 동선을 예측해서 디나이를 하면 볼이 갈 곳이 애매해지는 경향이 계속 나타납니다. 특히 클러치 상황의 양팀 스몰라인업 대결에서는 이게 더 가시화되네요. 어쩔 수 없이 거친 수비를 이겨내는 에이스가 필요한데, 사실 듀란트도 이런 피지컬 접촉을 즐기는 선수는 아니기도 하고요.
캡스는 지난 파이널 승부방정식을 그대로 사용하되, 리긴스라는 외곽수비수가 가세한 형국이고, 워리어스는 듀란트가 붙었으나 여전히 클러치 타임 수비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커리의 부진), 전반적으로도 페인트존 공략과 수비시 보드장악에 어려움을 발견한 경기인 듯합니다. 그린이 기대치를 믿도는 경기를 한 부분도 있고, 수비귀신 이궈달라의 수비존재감도 아쉬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