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라빈 발전의 비밀,핸즈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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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15 15:22:34
1. 2년차 초중반 루비오 백업으로 나오던 때.즉 백업 1번 테스트기. (주전2번은 케빈마틴)
2. 2년차 중후반 루비오 옆에서 주전 2번으로서 나오기 시작할때.
3. 3년차 현재 완전한 주전 2번으로서 자리 잡은 시기.
1번 시점의 라빈은 픽앤롤 핸들러 위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포가역할에서 재미를 크게 보진 못했고
팀에서도 그를 두고 고민을 시작했을것입니다.왜냐면 스텝이 길고,드리블이 좋지 못하고,압박에
공을 일찍 쥐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이죠.특정조건에서만 돌파나 풀업이 좋은 제한성은 그의 1번역할
에 회의적 결론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봅니다.이 시점 즈음,제가 작년 연말에 쓴 글을 붙여 둡니다.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34223
간단히 위 본문을 요약하면
-스텝이 길고 드리블이 특정조건에서만 발동걸리고 조건식이 많다.
-공을 압박오면 빨리 쥐는 버릇이 있고,죽은 볼을 잘 만든다.
-전술 수행능력이 장소를 가린다.
등을 지적했던 글입니다.
그리고 위 제 글에서 약 보름이 지난 1월 11일자 샘 미첼의 인터뷰가 뜹니다.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37713
제가 지적했던 부분에 대한 샘 미첼의 인터뷰 부분을 발췌해오면
"넌 너에게 선택지가 다 있는 상태의 살아있는 드리블을 가지고 있었어.근데 이걸 니가 함으로
인해서 [한번 드리블 치고 패스전에 공을 움켜쥐는것]그걸 날린셈이야"
니가 패스안 선수가 오픈이 아니면 어쩔래? [드리블치다 공을 움켜쥐면] 이건 니가 패스 하기도전에
미리 결정을 한거나 다름없어.그가 오픈이 아니면 어쩔래? 넌 나의 포인트 가드야,넌 그냥 공을
쥐게 됨으로 인해 갇혀버린거나 다름없어.공을 쥐기보단 뛰어들어,트리플 쓰렛을 유지해,그리고
상대가 달려들면 날려버림 되자나!.지금 패스받을 선수가 오픈이 아니면 넌 드리블쳐서 스크린타고
빠져나오면 되는거야.
팀은 그가 좋은 돌파와 점퍼를 지녔음에도 공을 빨리 쥐어 죽게 만드는 부분을 심각하게 받아
들였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2번 시점의 라빈은 위와 같은 지적을 바꾸기 시작합니다.약점을 줄이고,장점을 살리는 쪽으로요.
드리블치다 공을 쥐고 죽은 공격을 만들던 선수가,샘 미첼의 일갈대로 트리플 쓰렛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았고,그 해답은 바로 핸즈오프 사용 빈도를 급격히 증가시킨것이였습니다.
3번 시점의 라빈.즉 올 시즌 라빈은 핸즈오프 사용빈도가 더 빈번해졌으며,위력도 커졌고
팀내 가장 안정적인 스코어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핸즈오프 플레이 비중만큼,그가 보여주던 픽앤롤 핸들러 비중은 점점 감소하고 있고
그 추이는 위의 2번 시점부터 정확히 같은 흐름을 보여줍니다.
즉 못하는걸 줄이고,잘하는 것을 늘리며 전체적인 플레이 품질이 좋아지고 있어요.
핸즈오프
핸즈오프 플레이의 목적이나 의도를 알면 라빈의 이러한 변화를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핸즈오프는 기본적으로 완전한 볼스크린(픽앤롤)과 오프볼스크린(스크린&컷&캐치)의 중간형태입니다.
픽앤롤을 하기엔 드리블과 스텝 합이 잘 맞지 않는 선수들,그러면서도 슈팅이나 림대쉬의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 애용하는 패턴이 핸즈오프인데요,핸즈오프란 플레이 자체가 빅맨과 할땐 리시버와의 호흡이나
숙련도도 중요하기에 빅맨 스크리너의 스크린/리스크린 기술도 중요합니다.
3점밖에서 핸즈오프할때엔 스크린보단 서로 스치듯 교차하며 스위치나 질주동선확보에 용이하게
눈치도 중요한 필요기능성일테구요.공통적으론 어느 정도 패싱스킬도 좋아야합니다.
적당한 높이로,적당한 스피드로,회전조절 잘해서 패스건네주지 못하면 스틸위험도 크니까요.
현재 리그 핸즈오프 상위권 선수들 목록입니다.
상위권임을 아실수 있습니다.예외가 릴라드/맥컬럼/아토일텐데요,이들은 워낙 온볼비중도 높고
팀의 전술 자체가 핸즈오프 관련 셋오펜스를 많이 쓰기에,다소 다르게 보셔야 합니다.(Freq%차이도나죠)
더마 드로잔이나 헤이워드도 다소 부족한 핸들링을 핸즈오프를 통해 림대쉬효율을 끌어올리는 타입.
리그에서 DHO를 통한 가드들의 오펜스를 가장 잘쓰는 팀들이 토론토/유타/포틀랜드/보스턴
4팀입니다.(위 4팀들은 드리블핸즈오프=DHO/FLIP 같은 명칭이 들어간 셋오펜스가 유달리 많습니다)
라빈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핸즈오프 비중이 뒤로 갈수록 늘면서 결국 10.4%로 마무리했고,
(동시에 픽앤롤 핸들러 비중은 반비례해서 감소세) 올 시즌은 거의 2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반에 비해 거의 2배가 넘는 사용빈도를 보이고 있는거죠.
실제 예시
핸즈오프가 능숙해진 라빈의 달라진 면모를 움짤로 보겠습니다.
GIF 최적화 ON
15.4M 1.2M
예전같으면 첫 픽앤롤이후 시몬스를 앞에 두고 풀업땡기거나,죽은 패스를 날렸을겁니다.아님 공을 쥐고
버벅였겠죠.위에서 서술한 1번 시점(백업포가역할)까지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칼타주를 끼고 말고 들어가다 스텝이랑 점퍼 타이밍이 안나오니 공을 쥐고
죽은 볼 만드는게 아니라 핸즈오프를 통해 픽을 한번 더 끼고 압박 풀며 틈을 찾아 노마크 점퍼를 쏩니다.
이게 지난 시즌 중후반부터 그와 팀이 찾은 해답입니다.그리고 올 시즌은 더 좋아지고 있고 잦아지고
있고,응용까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응용례는 아래를 보겠습니다.
GIF 최적화 ON
11.5M 1.1M
라빈이 원래 코너쪽에서 정직한 캐치앤슛이 아님 전술수행능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보시다시피
여유있게 핸즈오프하러가는척 하다 컷인해서 기브앤고 형태로 빈틈 만들어 타이밍 좋은 점프슛을 쏩니다.
작년 1번 시점(백업1번위주로 보던)까지의 라빈에게선 찾아볼기 힘들던 센스있는 플레이.
제가 쓴 작년 12월 31일에 쓴 라빈글(윗 첫 링크)에서 전술수행능력이 떨어진다는 부분이 윗장면같은게 잘 안나왔기 때문입니다.많이 발전했다 생각해요.
물론 아직도 슛셀렉션이나 판단이 무리수이거나 빈자릴 못볼때도 많습니다.아래와 같이요.
GIF 최적화 ON
19.7M 1.4M
또한 위 장면은 3가지 중요한 시사점이 있습니다.
1) 골귀뎅의 스크린 파울(스크리너로서 리스크린 및 핸즈오프 피딩 역량이 다소 부족)
2) 라빈의 디시전 메이킹이 아쉬움(너무 끌죠)
3) 루비오가 코너에 박혀서 노마크(스트롱에서 3:3이 아니라 2:3이 됨)
특히 3번이 중요한데,작년 중후반 핸즈오프를 통해 효율과 위력이 좋아지는 라빈은 루비오랑
뛸때 시너지가 좋았습니다.여러 지표상 마진이 빼어났었는데,1번에서 2번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에서 아직은 루비오의 패스피딩이나 코트밸런스 정돈이 필요했던거죠.
하지만 올 시즌은 라빈과 루비오의 2맨 라인업은 팀내 100분이상 뛴 선수중 꼴찌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라빈이 핸즈오프를 바탕으로 자신감이 붙고 효율적인 공격을 잘할수록 새깅당하는
루비오는 공격시 코트 스페이싱에서 방해요소가 되고 있는거라 추측할수 있습니다.
여러 ON/OFF 및 +/- 스탯에서 라빈과 루비오는 떨어뜨려놓을수록 효율이 좋다는게 실증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코트밸런스 문제,루비오와 관련성,스크린 문제 등은 다음 기회에 글로 이야길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여튼 라빈의 성장이 루비오와 묘한 마진상 부조화로 시즌 초반 나타나고 있단 점은 짚고 넘어가야하고
앞으로도 살펴볼 중요한 관찰지점 같습니다.
결론
결론은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라빈의 신체특성,플레이 특성,BQ등을 감안해서
팀은 온볼 핸들러(픽앤롤) 기능성을 거세하고,핸즈오프 및 기브앤고를 통한 단점 최소화, 장점
최대화를 이끌어 냈으며,그러한 성과는 팀내 가장 안정적인 스코어러로 자리매김하게 했으며
실제로 팀에서 가장 긴 출장시간을 부여받음으로 증명되고 있다.
또한 라빈이 가장 위력적일때가 혼자 공격을 독점해도 되는 2쿼터(루비오나 다른 2인방없이)
점도 시사하는 바는 있다.
약점을 보완하고,장점을 발휘시키고자 플레이타입으로서 핸즈오프 비중을 늘리고 잘 적응한
라빈이 미네소타에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드리블이 길어지면 안좋고,또 압박받으면 나쁜 디시전메이킹 하던 선수가 짧은 터치와 셋/리셋
의 반복을 통해 최대 장점인 기민한 스텝,순속을 살릴수 있는 해답을 찾은것이죠.
완전한 2번으로 자리잡았다 보셔도 될것 같구요.앞으로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기회가 되면 본문서 언급한 대로 루비오,스크린,BQ,다른 멤버들등을
주제로 같이 토론할 수 있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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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이렇게보니 또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