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의 트윈타워. 드디어 제 모습을 드러내다.
그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글을 많이 못 올려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최근 필리에서 일어난 변화들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하고 싶어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트윈타워. 드디어 제 모습을 드러내다.
12월 2일 매직 전, 2쿼터 11분 49초에 식서스에서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바로 엠비드가 투입되면서 엠비드-오카포의 트윈타워가 구성된 것이죠.
트윈타워는 지난 시즌에도 노엘-오카포로 이미 구성되었던 적이 있지만 이 조합은 공수 모두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이미 트윈타워가 실패한 전적이 있음에도 브라운 감독은 용감하게 엠비드-오카포로 구성된 트윈타워를 다시금 선보였고, 시즌 초반 시행 착오 끝에 드디어 매직 전에서 엠비드-오카포 조합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었죠.
이 조합이 매직 전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된 이면에는 엠비드의 출장시간 증가(20분에서 28분으로 증가)가 적용된 첫 게임이었다는 점과 엠비드가 드디어 하이포스트에서 스크린과 패싱 플레이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한 듯 보입니다.
엠비드는 하체 밸런스가 아직 불안정한 영향으로 인해 로우 포스트에서 강한 압박이 들어오면 상체가 숙여지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압박 상황에서도 워낙에 부드러운 슛 터치와 움직임을 자랑하는 선수이기에 득점은 어찌 어찌 해주지만 그럼에도 좁아지는 시야는 코트 활용을 빡빡하게 만들죠. 물론 브라운 감독도 이러한 단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게 강한 압박이 들어오면 선수 한 명이 꼭 볼을 받으러 와줍니다(고립 방지를 위해). 하지만 이로 인해 기존의 전술 대형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어 조금 아쉬웠던 것은 사실인데요.
물론 이 부분은 시간이 차차 해결해줄 거라 믿고 있습니다. 무려 2년이라는 시간동안 하체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상당 기간을 깁스를 한 채 지내야했던 선수가 단기간에 이만큼 해주는 것도 정말 대단한 것이죠. 필리 의료진이 예상되었던 1월보다 무려 1달이나 빠르게 그의 출장시간 제한을 28분으로 늘려줬다는 점은 엠비드가 얼마나 노력하는 선수인지를(혹은 타고난 회복력이 좋은 것일지도) 입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엠비드의 기상천외한 성격으로 인해 가려지는 부분이 있지만 그의 타고난 승부욕은 그를 노력하는 선수로 만들어주었고 몸 관리에 더욱 집중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못 뛰는 것을 견디지 못할 만큼 강한 투쟁심을 가진 친구이기에 경기에 더 뛰기 위해서라도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하는 것 같아요. 이런 엠비드이기에 하체 밸런스 불안은 시간이 해결해줄 부분이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엠비드가 패싱 스킬이 부족하거나 시야가 좁은 선수는 절대 아닙니다. 최근 하이포스트에서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컷 인하는 선수들이나 백 도어 컷해주는 선수들에게 날카롭게 찔러주는 패스들은 정말 일품이었죠.
최근 경기들을 보면 엠비드의 하이포스트 패스 플레이를 브라운 감독이 주요 전술 포인트로 삼고 살리려는 시도가 많이 보입니다.
거기에 엠비드의 스크린은 점차 단단해지고 있으며(역시 브라운 감독이죠) 무빙 스크린이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비로소 필리에서 스크린을 활용한 전술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오카포나 샤리치를 이용한 핸즈오프 활용폭도 증가하는 추세이고, 두 선수 모두(특히 샤리치) 스크린 빈도도 증가해 필리에서 빅맨들을 활용한 움직임들이 최근 상당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카포는 스크리너로는 상당히 뻣뻣한 편이라 가드를 살리는 후속 움직임이 부족한 면이 있는데, 핸즈오프 옵션으로써는 꽤나 괜찮은 후속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브라운 감독이 시도한 변화가 괜찮게 적용되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혼즈 셋이나 1-4 high set, 1 in 4 out set에서 빅 맨들의 핀 다운 스크린(외곽에 위치한 빅맨이 안쪽에서 나오는 가드에게 해주는 스크린)이 눈에 많이 띄는데요.
빅 맨들이 핀 다운 스크린을 걸어주면 슈터들이 탑으로 뛰어나와 오픈 찬스를 맞이하거나, 볼 핸들러들이 하이포스트로 나와 2차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이 최근 필리에서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카포나 샤리치를 이용한(엠비드도 점차 참여도가 늘어나고 있는) 핸즈오프 빈도가 늘어나면서 윙 플레이의 빈도가 시즌 초반 대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고,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오카포-엠비드 트윈타워 롤에서는 오카포의 핸즈오프와 엠비드의 스크린을 활용한 움직임들이 눈에 띄는데요.
오카포의 핸즈오프에 이어 엠비드가 스크린을 걸어준 후 이어진 더블 드래그라든지(오카포 in-엠비드 out), 엠비드가 바깥에 위치한 채 시도한 하이-로우 게임들은 브라운 감독이 두 선수가 함께 하지 않을 때 계속 요구했던 약속된 움직임들이 트윈타워 활용 시에도 적용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최근 오카포는 로우 포스트 깊숙한 곳에서 엔트리 패스를 받고 후속 움직임을 가져가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었었는데요(오카포가 엘보우 바깥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필리가 오카포의 로우 포스트 공격력을 살리는 데 아쉬운 부분이 많았죠.).
엠비드와 함께 할 때의 오카포는 확연하게 넓어진 로우 포스트 공간을 파고들면서 보다 깊숙한 곳에서 볼을 잡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오카포의 움직임을 살려주는 엠비드의 하이포스트 게임도 인상적이었죠. 오카포가 엠비드에게 볼을 찔러주는 하이-로우 게임에서도 오카포가 다시금 로우 포스트 깊이 파고드는 모습들은 결국 오카포 in-엠비드 out이라는 기본 공식에 부합하는 듯 합니다.
또한 오카포의 존재는 엠비드를 단순히 하이포스트 옵션으로써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로우 포스트에서도 보다 위력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오카포의 강력한 로우 포스트 공격력을 견제하는 상대팀 입장에서 엠비드에게 섣불리 강한 압박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엠비드가 오카포와 뛸 때에는 로우 포스트에서 엔트리 패스를 받은 후에 압박으로 상체가 숙여지는 경우가 상당히 드물었는데요. 자세히 보면 오카포의 골밑 대쉬가 엠비드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풀어주는 장면이 보입니다.
결국 두 선수의 공존은 공격에서는 꽤나 흥미로운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두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지난 시즌 알드리지-던컨의 하이-로우 게임이 오버랩되었습니다(알드리지 역할을 엠비드가, 던컨의 역할을 오카포가 하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두 선수의 하이-로우 게임은 차후 필리의 카운터 펀치가 되어줄 것 같아요.
물론 브라운 감독이 두 선수의 동시 기용을 경기 내내 활용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필리는 트윈 타워 구성에 가장 기본이 되는 필수요소 한 가지가 빠져있기 때문인데요.
그것은 바로 세이프티(속공 저지)에 능한 백코트 자원의 부족입니다.
현 리그 트랜드에서 스몰 볼에 카운터가 될 수 있음에도 트윈타워 구성을 시도하기가 어려운 이면에는 트랜지션 게임을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세이프티에 능한 백코트 자원을 겸비한 팀이 많지 않은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하는 데요.
이런 이유로 인해 스퍼스가 빅 볼을 추구하면서도 리그에서 강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면에는 뛰어난 퍼리미터 디펜더이자 강력한 세이프티를 자랑하는 그린-레너드의 존재가 정말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필리에는 이러한 능력을 갖춘 백코트 자원이 없죠.
개인적으로 이런 이유로 인해 베일리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지만 베일리스는 시즌 내내 부상에 허덕이고 있고, 로드리게즈는 좋은 선수이나 수비력은 상당히 아쉬운 친구죠.
핸더슨도 수비력이 나쁜 선수는 아니지만 미들레인지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선수의 성향 상 세이프티 기여도는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맥코넬이 그나마 세이프티 참여도가 높은 선수이나 뛰어난 디펜더라기엔 수비력 기복이 심한 편이죠(그럼에도 필리에서 가장 좋은 퍼리미터 디펜더입니다만).
결국 이런 상황으로 인해 필리는 4번에도 빠른 백코트가 가능한 자원이 필요합니다. 엠비드가 5번일 때 필리 수비력이 좋은 이유도 엠비드를 위시해 모두가 빠른 선수들이기 때문에 세이프티 부족을 기동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보구요. 다행히도 빠른 선수들인 일야소바나 샤리치가 있는 현 상황에 굳이 수비 리스크를 경기 내내 감수할 필요는 없겠죠.
트윈타워 롤에서는 엠비드가 4번-오카포가 5번 수비를 담당합니다. 그리고 오카포는 굉장히 제한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 엠비드의 수비 반경이 넓어지는 형태를 보이는 데요. 비단 백코트 수비력 부족뿐만 아니라 엠비드의 부상 방지를 위해서라도 이런 구성을 길게 가져가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4쿼터 경쟁력이 특히 떨어지는 필리 입장에서는(클러치 상황에서 필리의 경기력이 아쉬운 이유로는 엠비드가 로우 포스트에서 강한 압박 상황에 시야가 좁아지는 것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일어난 이유로는 엠비드 외에는 믿고 볼을 맡길만한 득점원이 없는 필리의 현 상황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요) 결정적인 순간에 믿고 쓸 수 있는 확실한 카운터 펀치가 필요하고, 브라운 감독은 바로 트윈 타워를 제한적이지만 확실한 카운터 펀치로 만들려는 것 같습니다.
- 시몬스 복귀 후에도 트윈타워가 가동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브라운 감독은 시몬스 복귀 이후에도 오카포를 여전히 중용하는 한편, 결정적인 상황에는 트윈타워를 계속 기용하려는 것 같습니다.
브라운 감독은 엠비드가 20분 출장 제한일 때에도 출장 시간 제한으로 인해 트윈타워 기용이 힘들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었고, 실제로 매직 전에서 드러난 트윈타워 구성은 그동안 두 선수에게 연습시킨 것들이 조화된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죠.
즉, 트윈타워가 순간적인 판단으로 만든 조악한 조합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꽤나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이는 트윈타워 조합을 시몬스가 복귀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최근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나왔습니다.
바로 브라운 감독이 시몬스 복귀 이후 시몬스를 1번으로 기용하겠다고 한 것인데요.
공격에서만 1번으로 기용할 줄 알았던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의아하게도 브라운 감독은 시몬스를 수비에서도 1번으로 기용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즉, 제한적 1번이 아니라 완전한 1번 기용을 공언한 것이죠.
물론 베일리스가 성공적으로 복귀할 경우 시몬스가 경기 내내 1번 롤에 위치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몬스를 1번으로 기용하겠다는 발언은 꽤나 흥미롭기에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에 대해 고민을 조금 해보았는데요.
일단 이 발언에서 코빙턴-샤리치-일야소바 중 누구도 배재하기 싫은 브라운 감독의 속내가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코빙턴은 집나간 슛감에도 불구하고 필리 수비에 있어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해보고자 12월 5일까지 팀 득점 효율 ppp(포제션 당 획득한 점수)를 확인해보았는데요.
먼저 팀의 에이스인 엠비드의 존재 여하에 따른 득실 차이를 살펴보면,
엠비드 존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020,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25로 득실효율 -0.005,
엠비드 부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0.984,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138로 득실효율 -0.154로
엠비드는 존재여하에 따라 무려 100 포제션 당 14.9점의 득실 차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팀이 현재 팀 득점 효율 ppp 0.996,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102로 득실효율 -0.106, 즉 -10.6점의 득실마진을 보이는 상황에서 필리 경기력에 엠비드의 존재가 절대적이라는 것이 실제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나는 데요.
흥미로운 점은 코빙턴의 유무가 엠비드에게 미치는 영향입니다.
엠비드와 코빙턴이 함께 뛸 때 팀 득점 효율 ppp 0.995, 상대팀 득점 효율 ppp 0.949로 득실효율 +0.046,
엠비드 옆에 코빙턴이 부재할 때 팀 득점 효율 ppp 1.075,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193로 득실효율 -0.118로
엠비드 존재 시에도 코빙턴의 유무에 따라 필리는 무려 100 포제션 당 16.4점의 득실 차이를 기록했습니다.
코빙턴이 슈팅 기복이 심각한 현 시점에도 엠비드에게 있어 그의 존재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 기록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네요(특히 수비에서).
실제 이번 시즌에 들어서면서 코빙턴은 엠비드와 함께 할 때 필리에서 그토록 원하던 락다운 디펜더로써의 면모까지도 보여줄 정도로 수비력이 발전한 것이 눈에 띄며, 스틸 순위 10위에 빛나는(평균 스틸 2.0개) 긴 팔을 바탕으로 하는 헬프 디펜스 능력은 여전히 뛰어납니다.
발이 느린 편이고 민첩성이 떨어져 세이프티 가담에는 약점을 보이지만 하프코트 디펜스에서 코빙턴의 수비력은 이번 시즌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죠.
거기에 슈팅 기복이 심각함에도 공격에서 보여주는 전술 이해도와 스몰포워드 중 최상위권의 리바운드 능력(평균 5.1개) 또한 필리 슈터들 중 단연 으뜸입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브라운 감독 입장에서는 시몬스 복귀 이후에도 코빙턴을 배재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실제 현재 출장시간도 필리 선수들 중 1위죠(평균 27.5분).
거기에 최근 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스트래치 형 빅맨의 정석 일야소바나(스크리너로도 최근 상당히 좋습니다), 패싱 빅맨이자 세컨 볼 핸들러로써 전술 활용폭이 넓은 샤리치 또한 배재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재목들입니다.
또한 오프 시즌에 브라운 감독이 평가한 시몬스는 퍼리미터 디펜더로써도 출중한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였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브라운 감독은 코빙턴-일야소바-샤리치를 다 활용하면서도 트윈타워 가동에 가장 큰 제한점인 세이프티까지 채워줄 수 있는 카드가 바로 시몬스의 1번 기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시몬스 1번 기용이 풀타임으로 일어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한적일지라도 현 시점에서 시몬스의 1번 기용은 팀에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시몬스가 르브론 제임스같은 금강불괴의 몸을 가진 선수는 아니라는 것이 이미 증명된 만큼, 그의 1번 기용이 무릎이나 발목에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필리가 최근 더블 스쿼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다양한 조합을 경기에 활용하고 있기에 시몬스에게 과부하가 걸릴 일은 없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1번 기용도 시간 자체가 길지는 않을 거라 보고 있구요.
현재 필리에선 평균 28분 이상을 출전하는 선수가 아예 없습니다. 무려 9명의 선수가 20분 이상 고르게 출전하고 있으며, 15분 이상 출전하는 선수는 무려 12명입니다. 그만큼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부분이 눈에 띄는 필리인데요.
당일 경기에서 컨디션 뛰어난 선수의 기용 시간을 늘리면서 전술을 미묘하게 변화시키는 것도 인상적이지만 특히 패싱 게임이 지난 시즌 대비 상당히 원활해진 것이 눈에 띕니다. 12월 5일 현재까지 필리의 어시스트 %(득점 중 어시스트 득점이 차지하는 비율)는 61.7%로 무려 리그 5위입니다. 리그에서 어시스트 %가 60%를 넘은 9팀 중 하나죠. 이 기록은 모션 오펜스의 대가들인 스퍼스나 호크스보다도 위일 정도로 좋은 기록입니다.
즉, 브라운 감독의 더블 스쿼드를 활용한 패싱 게임 속에서 시몬스의 기용시간도 철저하게 관리받을 것이며, 1번 기용도 무리하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마치며...
돌파 옵션의 부재와 백코트 수비력의 부족(특히 세이프티 부족)은 여전히 팀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브라운 감독은 멈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 팀 경기력을 발전시키고 있네요.
트윈타워 시도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고, 시몬스의 1번 기용도 마찬가지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더블 스쿼드를 팀에 정착시키면서 팀의 유망주들을 한 명도 소홀히 하지 않고 고르게 기용하는 모습은 정말 맘에 듭니다(스카우스커스가 발전하는 것을 보면 브라운 감독은 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브라운 감독과 함께 느리지만 한 걸음씩 확실하게 발전해나가고 있는 필리의 미래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아직은 에이스 존재 시에도 마이너스 득실마진을 기록하는 팀이지만, 시몬스 복귀 이후에는 플러스 득실마진을 기록하는 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제 고지가 그리 머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Run with us! 필리 파이팅입니다!^^
다음시즌 드랩에서 올스타 포텐의 1번 한명은 확실히 얻을테니 기대가 큽니다.
궁금증이 해소되셨다니 다행입니다.^^
매직도 수비가 너무 좋고 수비 조직력이 리얼이라 기대가 큽니다.
보겔 감독이 공격은 어찌 풀어갈지도 정말 궁금하네요.^^
시몬스 1번은 다음 시즌까지 생각하는 구상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