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포드 복귀로 인한 셀틱스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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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1-28 16:29:54
보스턴 셀틱스 시즌 초반 일정 및 결과
1기 삐걱거리는 시즌 초반
FA로 새로 영입한 호포드가 프리시즌에 팀에 잘 녹아들었고 그에 따라 전문가와 팬들에게 유력한 동부 2위로 예상받았던 것에 비하면 실망스런 경기력이었습니다. 이전 시즌 강점이었던 외곽 수비가 약해져 시카고에게 3점을 무더기로 얻어맞고 패하기도 했죠. 그러나 일단 2승 1패를 기록합니다.2기 호포드, 크라우더 결장기 그러나 돌아온 스마트
안 그래도 삐걱거리던 시즌 초반인데 호포드가 연습 중 뇌진탕을 입어 결장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크라우더까지 발목 부상으로 빠져버리죠. 때문에 셀틱스는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결장 중이던 스마트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수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이는 덴버전 무디에이의 대폭발, 워싱턴전 포터의 대폭발로 이어집니다. 이 시기에 셀틱스에 대한 비판이 가장 크게 일어납니다.3기 올리닉 복귀와 안정되어 가는 팀 전력
올리닉은 2기의 마지막 경기 워싱턴 전에 복귀를 했지만 원정이었기 때문인지 2득점 밖에 올리지 못하며 부진합니다. 그러나 복귀 후 첫 홈 경기인 뉴욕전에서 19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도웁니다. 3기에는 뉴올리언즈 전을 빼면 잡을 만한 경기는 그래도 잡고 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호포드와 크라우더의 결장으로 골스에게는 무기력하게 패했고 또한 어리버리에게 리바운드 부담이 많이 가중된 시기입니다.4기 호포드, 크라우더 복귀와 풀전력 셀틱스
약 2주간 결장했던 호포드와 크라우더가 동시에 컴백하면서 셀틱스는 원정 3연전을 내리 잡아냅니다. 피스톤스전에서는 호포드의 위닝샷과 위닝블락이 빛났으며 미네소타전은 4쿼터 17-0을 기록하며 역전승 해냅니다. 샌안토니오 전에서는 접전 승부를 이어가다가 아깝게 패배했지만 전반적인 팀 경기력은 가장 좋았습니다.1옵션 아이재이아는 어느 정도 해주고 있는가?
득점 | 어시 | FG% | 3P% | FT% | PER | |
아이재이아 | 26.1 | 6.3 | 43.2 | 33.6 | 87.6 | 25.2 |
제가 예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아이재이아는 셀틱스 팬들 사이에선 상당히 인정 못 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올시즌 아이재이아는 셀틱스의 풀타임 1옵션으로 뛰면서 위와 같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6.1득점은 리그 9위의 성적이며 특히 4쿼터 득점은 8.1점으로 웨스트브룩, 릴라드에 이어 리그 3위의 기록입니다. 낮은 야투율은 높은 자유투 성공률로 만회하고 있습니다. TS 58.3%는 평균 25득점 이상하는 11명 중 8위의 기록입니다.
호포드, 크라우더, 올리닉이 모두 결장한 2기쯤에는 셀틱스의 수비 약점이 매우 드러났기 때문에 아이재이아를 식스맨으로 내려야한다거나 팔아야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때 아이재이아는 공격 면에서는 리그 탑 10 수준의 1옵션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습니다.
아이재이아와 굉장히 비슷한 선수가 어빙입니다. 둘 다 공격은 아주 끝발 날리는데 수비가 부족하죠. 그렇지만 어빙은 클블에서 대체 불가한 선수로 꼽히며 르브론을 제치고 파엠을 먹을 수도 있는 선수로 꼽히지만, 아이재이아는 수비가 안되는 애물단지로 여겨지죠. 올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아이재이아가 더 좋은데도요. 그런게 좀 안타깝습니다. 저는 아이재이아가 어빙에 비해 떨어지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호포드 효과
호포드가 뛸 때 | 호포드가 뛰지 않을 때 |
+14.6 | -5.1 |
초반 10경기 정도 휘청대던 셀틱스가 바로 잡힌 건 알 호포드와 재 크라우더가 돌아온 뒤부터입니다. 여기서는 알 호포드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해보죠. 셀틱스는 호포드가 코트 위에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큽니다. +14.6 과 -5.1은 각각 온코트, 오프코트 마진 팀 내 1위입니다. (특이점인 제임스 영 제외) 참고로 2위는 크라우더입니다.
ORtg | DRtg | NetRtg | |
이전 12경기 | 106.0 (리그 10위) | 105.5 (리그 25위) | +0.5 (리그 13위) |
최근 4경기 | 105.7 (리그 13위) | 99.8 (리그 8위) | +5.9 (리그 7위) |
그러한 점들이 팀 경기력에도 나타나죠. 물론 호포드와 크라우더가 동시에 들어와서 딱히 누구 덕이다 나누기 힘들지만 그건 팀 입장에선 별 상관 없는 일이고요. 그냥 경기력이 좋은게 중요한게 아니겠습니까 하하. 이 정도만 되어도 시즌 초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호포드는 공격에서는 3점슛과 탑에서의 어시스트로 팀을 도와주는 한편, 수비에서는 픽앤롤이나 도움 수비 시 훌륭한 2선 수비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호포드의 평균 2.6 블락은 커리어하이 기록이며 그 전까지 호포드의 최고 기록은 1.5개였습니다. 시즌이 지날수록 블락 개수는 떨어지겠지만 호포드가 수비를 잘해주는 것은 좋은 신호입니다.
물론 표본이 좀 적고 상대적으로 약팀과 많이 경기를 해서 아직은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꾸준히 이정도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REB% | |
이전 12경기 | 48.1% (리그 24위) |
최근 4경기 | 47.4% (리그 25위) |
이런걸 보면 신뢰도가 팍팍 올라가지 않나요? 호포드와 크라우더가 복귀해도 REB%는 올라가지 않았다는 점이 말이죠... 결국 호포드만으론 셀틱스의 골밑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순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듯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를 맡아줄 선수가 필요하죠. 그런 선수들을 어떻게 구할지는 다음 글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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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IT 저평가하는 셀틱스 팬이 아직도 있나요.. 처음 피닉스에서 올 때는 반대하는 글도 꽤 보이긴 했는데, 전 그때부터 이 가격에 이 정도 선수 데려온 거면 대성공이라 했는데 아직도 그런 분이 있는건 좀 아쉽네요. 이 정도 선수 구하기 어렵죠. 스탯이 중요한 판타지에서는 어빙이랑 일대일 트레이드 해도 안바꿀겁니다 아마. 호포드는 전방위적으로 최고 완소... 우리팀 선수들이 다 다재다능 완소인듯.. 욕심이 있다면 스마트만 좀 더 공격적으로 끌어올려줬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