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purs 전학생 스토리] 신참 가드진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Spurs4all 이라고 합니다.
길고 긴 오프시즌을 견디고
(LG의 가을야구를 직관하며 입었던 유광을 집어 넣고 black&silver져지를 꺼냈습니다 ),
드디어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벌써 스퍼스는 4경기를 치뤘고,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4연승을 이어나갔습니다. 카와이 만세!
작년에는 조나단 시몬스와 레이 맥칼럼에 대한 글을 매니아진에 썼었는데, 시몬스가 좋은 활약을 해주어
뿌듯한 반면 맥칼럼은 조금 아쉽게 되었네요. 제가 좋아하는 '피지컬 갖춘 1번' 이었기에 그 아쉬움은 더 진했습니다. 킹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오늘은 16년도에 스퍼스에 새로이 입단한 선수들에 대해 잡다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가드진과 빅맨진으로 구분을 해서 적어볼까 하고, 이 글은 그 첫번 째인 가드진에 대해서입니다.
16시즌 스퍼스 유니폼을 입은 가드들은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 브린 포브스, 드죤테 머리 입니다.
먼저, 라프로비톨라의 경우 6-4의 가드로써,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플레이 스타일은 마누의 축소판입니다. 패싱을 확실히 갖추고 있으며, 피지컬이 그렇게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터프한 드라이브인을 즐기는 선수입니다. 플로터 마무리를 자주 보여줬고 아르헨티나 출신답게 BQ가 훌륭합니다. 기본적으로 세트슛 폼을 지니고 있으며(이것도 마누와 같네요), 외곽슛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수비력이 좋지 못하고 1-2번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션을 지녀서 시스템적으로 이 단점을 보완해줄, 잘 갖추어진 팀에서 뛰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훌륭한 시스템 내에 있을 때의 모습을 아주 잘 보여줬구요. 다행히 리그 내에서 탑으로 손꼽히는 시스템을 갖춘 팀에 입단하여 자신의 데뷔전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90년생으로 나이가 좀 있습니다만, 그만큼 경험이 많기에 스퍼스에서 점차 중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포브스의 경우 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는데, 제가 기억하는 그의 모습은 NCAA에서의 활약입니다.
스파르탄~~~~~~~~~~~
16드래프트에서 14번픽으로 시카고에 입단한 덴젤 발렌타인의 Michigan state에서 백코트 파트너로 상당히 인상적인 활약을 했죠. 둘은 대학생활 중 2년을 함께 보내며(포브스는 전학생) 현재 베스트 프랜드입니다. 단지 대학생활만 함께 한 것이 아니라, 발렌타인과 포브스는 J.W Sexton 고교를 함께 나온 친구이기도 하구요.
(그러고보니, 스퍼스에 디트로이트에서 고교시절을 보낸 선수들이 연속으로 왔군요, 포브스가 11년도 Sexton 재학 시절 Detroit country bay를 상대로 한 준결승전에 29득점으로 mvp활약을 보였는데, 그 전 해에 레이 맥칼럼이 Deotroit country bay 소속으로 Sexton을 침몰시키며 주챔피언에 등극... )
여담으로, 포브스가 스퍼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발렌타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하 포스팅을 올렸더군요. 고교-대학까지 이어진 두 선수의 인연이 참 보기좋았습니다.
어쨋든, Michigan state에서 포브스는 꽤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NCAA 수준에서 안정적인 볼키핑을 지녔고, 운동능력은 부족하지만 킬러 3P를 지녔구요. 이 외곽포로 포브스는 4학년 때 48.1%의 3점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30개 이상 3점을 시도한 선수들 중 최고의 %였구요(버디 힐드, 덴젤 발렌타인 포함).
사실 이 외곽포 하나로 리그에 입성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마지막으론 스퍼스 팬들의 최고 기대주, 드죤테 머레이(라고 쓰는 게 혼돈을 주지 않기에 머리 대신 머레이로 적겠습니다)가 있습니다.
머레이의 경우 나름 10대 후반~ 20대 초반 픽에 예상되었으나, 드래프트 당일 미끄러지며 1라운드 끝자락
29픽에 턱걸이로 승선했습니다. 그리고는 (스퍼스에게도, 머레이에게도) 뜬금없게 스퍼스로 왔구요.
스퍼스나 머레이 둘 다 당황스러운 결과였지만, 피지컬한 1번/운동능력 좋은 슬래셔가 필요한 팀 입장에서
머레이를 픽한 건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현재 스퍼스 빅맨진의 빡빡함을 보면서 더더욱
잘한 선택이라고 보여지구요).
머레이는 워싱턴 대학교에서 1학년을 보냈는데, 34게임 모두 선발출장하며 16.1점 5.9리바운드 4.4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하며 굉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네, 대놓고 하이라이트부터 OFFENSE MONTAGE입니다.
6-5의 피지컬에 170ib라는 슈퍼멸치의 피지컬을 지닌 머레이는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콤보가드입니다.
보시는대로 엄청난 공격성향을 지녔고 대학수준에서 1번 포지션이 막기 어려운 피지컬을 이용해서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빠르다 못해 경쾌한 모습의 퍼스트스텝, 굉장히 화려한 볼핸들링, 겁 없는 드라이브인 등이 주특기였구요. 컴페리즌은 누가봐도 알 수 있 듯, 자말 크로포드였습니다.
단점으로는 꽤 많습니다. 일단 대학시절 에이스 롤을 수행했고 언제나 공격의 시작과 끝이었기에 1on1 공격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스퍼스 시스템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예상대로 시스템 적응에 난항을 겪고 있구요.... 또한, 기본적으로 공격형 콤보가드이기에 게임 진행 롤을 부여할 시 답답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패싱 센스는 나름대로 갖춰서 인게임 하이라이트성 패싱을 간간히 보여줄 순 있습니다. 다만 그게 안정적이지 않고 쇼타임 느낌을 줍니다. 스퍼스 내에서 포지션 정립이 어려운데, 웨이트를 좀 많이 키워서(196cm에 77키로라니......) 다양한 롤을 수행할 수 있는 쪽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카일 앤더슨이 2-3번 심지어 4번 롤까지 수행하는 것처럼, 이 녀석은 1-2-3번 롤을 수행했으면...!
현재 스퍼스의 라인업은 많은 변화를 거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영원할 줄 알았던 돌격대장, 토니 파커가 풀어줄 수 있는 경기력은 이제 그 한계가 분명하다고 봅니다.
컨디션 좋고 잘 풀리는 날은 아직까지 20+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안정적인 볼키핑을 보여주며
경기 조율하는 모습 20분 내외로 보여준다면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4경기 뿐이지만, 스퍼스는 팀의 영원한 기둥 팀 던컨의 은퇴 이후 성공적인 변화의 과정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신입 빅맨들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한주 시작 화이팅입니다.
GO SPURS GO!
디존테 머레이는 아직 프로리그를 소화할 신체조건이 안된다고 보기에 올시즌은 그냥 디리거라고 생각하고 보면 좋겠습니다... 다음시즌 아니 다다음시즌을 노리고 천천히 끌어올려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