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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서스의 홈 개막전 리뷰: 어떤 점이 달라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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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0-27 12:44:42

NBA 새로운 시즌이 시작했습니다. 식서스는 오늘 홈에서 첫 경기를 가졌고, 홈 개막전을 오클라호마 시티와 갖게 됐습니다. 결과는 패배였습니다만, 시즌 첫 경기부터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런 경기였다고 저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이제 1/82의 시점에서 그 어떤 예상이나 이 한 경기에서 보여준 것이 꾸준함을 나타내거나 이번 시즌의 명암을 벌써부터 드러낸다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근 몇 년간 개막전을 봤던 것 중에서는 가장 희망을 볼 수 있는 그런 게임이었으며, 오늘 리뷰는 식서스의 입장에서 어떤 부분들이 달라졌는지를 한 번 제 나름의 분석을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시즌 식서스는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로스터도 더 탄탄해졌고, 조직력이나 수비력, 경기내용까지 모두 좋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다른 선수가 아닌 서지오 로드리게스였습니다.


최근 몇 년간 식서스의 가드 이미지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턴오버, 죽은패스, 슛난사, 볼호그 이런 부정적인 것들만 많이 떠오르는 것이 식서스 가드진입니다. 이쉬 스미스가 팀에 합류했을 때 팀의 에너지나 경기내용이 확 달라지면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던 지난 시즌 전반기를 떠올려보면 식서스의 가드진은 그야말로 참담함 그 자체였는데요, 그런 희망을 준 스미스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거짓말처럼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우선 스미스의 경우는 운동능력도 좋고, 패싱센스나 이런 것들도 물론 좋습니다만, 고질적인 턴오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자신이 슛을 메이드 하기 위한 공격을 하거나 미들레인지가 터지지 않으면 경기를 전체적으로 어렵게 풀어나가면서 팀과 자신이 동반추락을 하는 그런 날들이 많아지면서 후반기에 반등이 아닌 탱킹을 보다 확실시 하는 기회가 됐었습니다.

로드리게스가 오늘 보여준 경기력은 정말 좋았습니다. 리딩능력이나 패싱센스, 판단력, 패스의 정확도는 오늘 가공할만 했습니다. 식서스가 이렇게 백도어 컷인을 잘 이용하고, 성공을 시킬 수 있는 팀이었던가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패스들이 적재적소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압박 수비에도 볼을 끝까지 지켜내는 볼키핑 능력도 좋았고, 이런 압박에 턴오버나 죽은 패스들이 나왔던 지난 시즌들과는 다르게 로드리게스는 끝까지 볼을 지켜내며 좋은 찬스로 만들어줬습니다.

오늘 식서스 선수들의 박스스코어인데요,


저는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이 가드진의 턴오버입니다. 팀 전체의 턴오버는 13개로 적은 수치는 아닐 수 있습니다만, 지난 시즌 매 경기 거의 20개 가까이 턴오버를 범했고, 그 턴오버들이 가드진에서 엄청나게 많이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오늘 0턴오버를 보여준 로드리게스가 얼마나 안정적인지 수치로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빅맨 쪽에서 턴오버가 많이 나왔는데요, 가드진에서 나오는 턴오버보다 체감상 뭔가 공격해보지도 못하고 공격 기회를 잃었다 이런 것이 아니라 아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이런 느낌이 들면서 게임의 흐름이 너무 끊어진다 이런 느낌도 들지 않고 경기력이 매우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언급하고 싶은 선수는 역시 조엘 엠비드입니다. 


엠비드는 2시즌 풀 시즌 결장을 하면서 드디어 정규시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조금 더 뭔가 보여주려고 하는 그런 의욕이 돋보였습니다. 좋은 신체조건, 신체조건과 어울리지 않는 부드러운 슛터치와 슛레인지는 수비하기 어려운 그런 모습을 보인 반면에 아쉬운 부분이라면 조금 공격을 혼자서 진행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면서 조금 무리한 공격들이 나왔던 부분이 오늘 야투율이 좋지 못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페이스업과 포스트업을 구사할 수 있는 빅맨이라는 것이 정말 메리트가 큰데요, 여기서 조금 더 능숙하게 패스를 더 빼주거나 할 수 있다면 본인도 팀원도 더 편한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내줬으며,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오늘 보여준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걱정이 되는 것이 오카포였습니다. 오카포와 엠비드가 같이 코트에 오른다면 어떨까 했는데 오늘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둘이 번갈아가며 나오는 모습이었고, 지난 시즌부터 나오던 아쉬운 부분들, 볼을 조금 오래 끈다거나 하는 장면들이 나오면서 도움수비에 막히며 턴오버를 범하는 등 조금 아쉬움이 컸습니다. 오늘 16분 소화를 했는데 조금 더 코트 위에 서있어서 위력을 보여줘야 하는 오카포가 아닐까 싶습니다. 엠비드와 묘하게 스타일이 저는 비슷해보이던데 엠비드 쪽이 더 위력이 좋기 때문에 빅맨 정리를 한다면 오카포가 될 가능성이 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 이런 모습이라면 그 가치가 높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카포도 이번 시즌엔 더 증명해보여야 할 것 같네요.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장면은 다른 허슬 플레이나 끝까지 쫓아가서 블락을 하는 그런 수비들 열정적인 모습들 다 좋았지만 사이드 쪽에서 스크린에 걸리거나 해서 일어나는 2:2 플레이를 통해 일야소바와 같은 선수들에게 3점을 너무 쉽게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팀 수비 조직력은 조금 더 능숙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제 식서스 농구 제 생각엔 패스가 적재적소에 나오면서 오픈 찬스가 많이 만들어질 그런 그럼이 그려지는데요, 오늘 정작 오픈찬스에서 넣어줘야 할 타이밍에 넣어주지 못한 것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랜트나 스타우스커스, 탐슨에게 이런 기회가 자주 나올 것 같은데요, 조금 더 정교한 슛이 필요하고, 이게 가능하다면 오늘 같은 게임 상황에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4쿼터 마지막에 엠비드가 바스켓 카운트 인 줄 알았는데 차징으로 오펜스 파울이 풀린 장면이 있었는데요, 이 턴오버가 승부처 4쿼터에 처음으로 나온 턴오버였다고 합니다. 그간 식서스 농구를 보면 해결사부재, 경기 막판 거세지는 압박에 버티지 못하고 턴오버로 스스로 자멸한 게임을 보여줬던 것을 생각하면 이건 정말 고무적인 일이고, 놀라운 변화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고정된 스타팅 라인업은 아닌 것 같고, 유동적이고, 실험적인 라인업들 많이 구동해볼 것 같은데요, 출전시간 분배도 좋고, 식서스 선수들이 고루 성장하며 강한 팀으로 거듭나는 시즌이 되길 바라봅니다.

첫 경기 비록 패배했습니다만, 그 어느때보다 기대가 커지는 그런 시즌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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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0-27 12:23:06

로드리게스가 필리 최연장자였던가요? 확실히 노련한 느낌이...

WR
2016-10-27 12:23:53

86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유로리그에서 경험치 쌓으면서 노련미가 더 해졌네요.

1
2016-10-27 12:48:52

86년생이 팀의 최연장자라니...

1
2016-10-27 14:20:12
 저도 보자마자 그 생각부터 했어요. 왜 인지 기분이 나쁘네요...
2016-10-27 14:52:31

개인적으론 엠비드 마지막 오펜스파울 이전 공격에서 슈팅파울 하나 안불린게 아쉽던데, 리그에 적응하면서 엠비드가 많이 배웠으면 하네요. 한경기 설레발이지만 아예 다른팀이 되서 돌아온 필리 올해는 아마 25승까진 무난히 하지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골스랑 붙는걸 보고싶습니다. 엠비드가 예상외로 카운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2016-10-27 14:57:26

저도 로드리게스랑 엠비드로 팀이 이렇게나 탄탄(물론 작년 기준입니다.)해졌나 싶더라고요. 제법 팀 같아 졌고, 기복은 있겠지만 이후로 더 나빠질 수가 없는 팀같아 보였습니다. 폭망이후 단 한시즌만에 이렇게 까지 끌어올린 브라운 감독도 대박인듯 하고요. 물론 첫게임이라 너무 나가면 안되지만 전 충분히 강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봤습니다

2016-10-27 15:13:32

첫게임이지만 올해는 좀 기대가 되겠어요

Updated at 2016-10-27 16:08:00

제 글에도 언급했지만, 이 경기서 닉스타가 좀 자기 재능을 찾은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닉스타는 슈터보다는 슬래셔가 좀 더 맞는 옷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짧고 간결하게 스팟업으로 슛을 받아먹기 보다는 볼을 들고 자기가 풀어야 풀리는 스타일입니다. 

아무튼 닉스타는 레딕같은 슈터보다는 지노빌리나 갈리나리같은 슬래싱 능력을 키우는게 낫다고 보고, 생각보다 운동능력이 꽤 좋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조금 더 시야를 넓혔으면 하네요.
2016-10-27 16:41:06

아이구 시몬스보고싶었는데ㅜㅜ
엠비드와 시몬스의 콤비플레이를 바로못보는게아쉽습니다정말

2016-10-27 17:05:50

글 잘 봤습니다


오카포 출전시간이 매우 적었네요
노엘이 못나오는 시점에 여러가지 다 해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것으로 봤는데 아쉽습니다

엠비드의 능력도 괜찮지만 오카포는 간결하게 득점할수 있는 재원이잖아요. 수비력도 좋아졌는지도 궁금한데 앞으로는 보란듯이 출전시간 얻어내서 활발하게 뛰어주면 좋겠네요

솔직하게 하이라이트로 엠비드 뛰는 거 보는데도 겁나더군요
에효~ 활동량이 너무 좋으니까 겁나요. 
"무섭게 뛴다"라는 문장이 정말로 저에게는 살아 숨셨습니다

세상에 7-3 인데 저런 움직이라면 로빈슨 따라간다는 건데(올라주원은 명확히 작고요)
저라면 움직임을 간결하게 하는 빅맨 선배들은 어떻게든 공수해와서 가르칠꺼 같습니다

오카포가 본받아야 하는데 왕성한 활동량 선보여주길 ㅜ _ㅠ
2016-10-27 17:12:58

지금 오카포가 무릎수술 후유증으로 출전시간 제한을 받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실제 프리시즌을 대부분 결장을 했죠.
2016-10-27 17:29:56

예 더 필링님 반갑습니다


기억력이 요새 가물가물하지만 시즌 아웃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받은 수술 말씀하시는 건지요
음 후유증은 노엘만 생각했습니다. 오카포는 큰 수술 아니라봐서 이미 컨디션 조절을 하고 괜찮을줄 예상했는데 빗나갔네요
그래도 팀에서 서두르지 않고 잘 챙겨준다니 다행입니다. 훌훌 털어내고 완벽히 돌아오길!


2016-10-27 18:04:37

몇년동안 가장 기대되는 필리의 새 시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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