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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 시즌 결산.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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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2 04:33:21

클리블랜드 시즌결산의 2편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수치로 본 캐빌리어스에 대해 얘기해보았던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캐빌리어스의 우승 배경 및 다음 시즌 예상에 대해서 작성해보았습니다.

 

아무쪼록 2편에서도 뛰어난 캡스 팬분들을 비롯한 NBA 팬분들의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 때로는 단순한 것이 정답일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한 캡스의 강점은 강력한 주전의 생산력을 바탕으로 하는 뛰어난 공수 밸런스와 어떤 팀에도 대응가능한 적응력이었습니다. 사실 공수의 핵심이 한명의 선수이며 그 선수의 비중이 절대적인 팀이라면 너무 복잡한 전술 구성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전술 구성이 너무 복잡할 경우 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위치에 있는 선수는 과부하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캡스의 일견 단순해 보이는 전술 구성은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이상적인 농구라고 손꼽는(필자도 정말 좋아하는) 다양한 방식의 시스템 농구들은 폭넓은 공간 활용과 적재적소에 알맞은 용병술을 가능하게 하는 강점을 가졌지만 전략 수정에는 사실 어느 정도 한계를 가지기도 합니다.

 

정해진 전술 폭이 넓다할지라도 지향점이 확실한 시스템 농구의 경우 전략적으로 큰 그림을 뜯어고치려면 너무 많은 수정이 필요하기 때문이겠죠. 반면 소위 말하는 히어로 볼과 같이 선이 굵은 농구를 구사하는 팀의 경우 상대팀의 상황과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 수정에 굉장히 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썬더와 캡스가 전력 이상의 능력을 보이면서 굉장한 선전을 해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부분만은 과거의 팀들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이 소위 말하는 원투펀치나 빅3를 보유했던 팀들이 우승을 거머쥐었던 순간을 돌이켜보면 이 팀들 또한 단순한 방식의 전략 수정이 용이해 상대의 약점에 빠르게 비수를 꽂는 것이 가능했던 팀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반대의 방식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던 과거 디트로이트같은 팀을 굉장히 신선하게 보았던 것이겠죠(이 팀도 사실 파이널을 돌이켜보면 빌럽스의 말도 안 되는 대활약이 브라운 감독의 팔색조 전술에 큰 밑거름이 되어주었습니다만).

 

캡스의 최대 강점은 역시 르브론입니다. 그리고 이번 파이널에서는 어빙 또한 르브론을 보좌할 수 있는 선수라는 개인의 포텐셜을 어느 정도 증명해낸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원투펀치 혹은 빅3를 보유한 팀들의 경우 상대팀 맞춤형 전략 수정이 상당히 용이한 편이지만, 캡스의 경우 르브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과거에는 1인 의존도가 너무 높았기에 오히려 이러한 전략 수정이 조금은 어려웠던 편이었는데요.

 

1인 중심체제 팀의 경우 히어로 볼을 구사한다 해도 파괴력 측면에서 뚜렷한 한계를 가지기에 개인역량이 출중한 2옵션의 존재가 팀 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난 시즌 초반까지의 캡스는 빅 3라기보다는 스페셜 원과 판타스틱2가 어울리는 팀이었고 그만큼 팀 전력의 1인 편중이 극심했습니다. 팀 전력의 1인 편중이 너무 극심해지면 단순한 전술전개로 인해 다양성의 한계에 봉착하게 될 뿐만 아니라 중심 선수에게 걸리는 과부하로 인한 체력문제 등도 발생하게 됩니다(과거 르브론 1인 중심의 클블 1기라던지 티맥의 올랜도와 같은 팀들을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듯 합니다).

 

반면 원투펀치가 존재하는 팀의 경우 두 선수의 비중이 높다 해도 두 명의 개인역량으로 인해 파생되는 위력의 증가와 함께 다양성도 어느 정도 수반되기 때문에 1인체제의 팀과 달리 플레이오프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뽐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빙의 대활약이 상수가 되고 러브가 팀 전술에 녹아드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다음 시즌 캡스는 정말 상대팀에 따라 카멜레온 급의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시스템농구와 달리 원투펀치 혹은 빅3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의 경우 중심 선수들이 혹사당할 우려가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괴물 르브론과 달리 어빙과 같은 부상 위험이 따라다니는 선수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캡스에서는 두 선수에게 너무 많은 부담이 주어지지 않게 적절한 조율을 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해보입니다.

 

그렇다면, 정규시즌에 르브론의 존재감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 캡스의 절대자 르브론과 최고의 조력자로 거듭나는 중인 어빙

 

정규시즌에 팀 득점 효율 ppp(포제션 당 획득한 점수) 1.114 (eFG 52.3%),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51 (eFG 49.6%)로 득실효율 +0.063였던 캡스는,

 

르브론 존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158(eFG 54.1%),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43 (eFG 49.6%)로 득실효율 +0.115,

르브론 부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019(eFG 48.4%),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68 (eFG 50.6%)로 득실효율 -0.049

 

무려 존재여하에 따라 100 포제션 당 16.4점의 득실 차이를 보였습니다.

 

참고로 지난 정규시즌에 최고의 존재감을 자랑했던 커리가 존재여하에 따라 100 포제션 당 17.5점의 득실 차이를 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커리와 비슷한 수준의 영향력이라는 점에서 르브론의 존재감 또한 리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르브론의 진정한 위력은 플레이오프에서 나왔는데요.

 

플레이오프와 같은 치열한 전장에서 에이스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빛나게 마련입니다. 절실한 상황에서 팀 최고무기이자 전술의 핵심인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기에 출장시간 또한 비약적으로 늘어나곤 하죠.

 

하지만 집중견제와 터프한 몸싸움이 난무하는 플레이오프에서 치열한 견제 속에 에이스가 일반적으로 정규시즌과 유사하거나 더 좋은 존재감을 경기 내내 뽐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캡스는 팀 경기력이 팀 득점 효율 ppp 1.159(eFG 54.4%),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71(eFG 51.4%) 득실효율 +0.088로 정규시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 부분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는 역시 르브론이었습니다.

 

르브론 존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128(eFG 55.2%),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06 (eFG 50.9%)로 득실효율 +0.122,

르브론 부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287(eFG 51.5%),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337 (eFG 53.2%)로 득실효율 -0.05

 

르브론은 플레이오프에서 존재여하에 따라 100 포제션 당 12.7점의 득실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규시즌보다는 조금 떨어졌지만 월등히 늘어난 출장시간(르브론은 플레이오프 출장시간이 평균 39.1분에 이르며, 파이널에서는 무려 41.7분을 뛰었습니다. 정규시즌의 평균 35.6분 대비 플레이오프 +3.5, 파이널 +4.1분이나 더 뛴 르브론입니다.)을 감안하면 이러한 존재감은 정말 엄청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팀 에이스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정규시즌에 존재여하에 따라 100 포제션 당 무려 17.5점의 득실 차이를 기록한 스테판 커리는,

커리 존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127,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88로 득실효율 +0.039,

커리 부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106,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46로 득실효율 +0.06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존재여하에 따라 100 포제션 당 2.1점의 득실차이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정규시즌에 존재여하에 따라 100 포제션 당 14.2점의 득실 차이를 기록한 케빈 듀란트 또한,

존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144,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75로 득실효율 +0.069,

부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073,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84로 득실효율 -0.011

 

플레이오프에서 100 포제션 당 8점의 득실차이를 기록하는 데 그쳤죠.

 

정규시즌에 존재여하에 따라 100 포제션 당 8점의 득실 차이를 기록한 카와이 레너드,

존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122,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34로 득실효율 +0.088,

부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100, 상대팀 득점 효율 ppp 0.974로 득실효율 +0.126

 

플레이오프에서 100 포제션 당 오히려 3.8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아직까지 에이스로써의 영향력이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아쉬웠던 카와이 이외에도 리그에서 손꼽히는 에이스들인 커리나 듀란트조차 플레이오프에서는 늘어난 출장시간에 비해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정규시즌 대비 상당히 감소했다는 것인데요.

 

이런 측면에서 르브론의 플레이오프에서의 파괴력과 영향력은 그야말로 엄청났습니다. 그리고 이런 선수의 존재는 플레이오프에서 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여기에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클러치 슈터인 어빙이 결정적인 순간을 지배해주면서 캡스의 플레이오프 경기력은 그야말로 최상의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르브론 & 어빙 존재 시 ppp 1.141 (eFG 55.7%), 상대팀 ppp 1.033 (eFG 51.9%)로 득실효율 +0.180,

 

르브론& 어빙 부재 시 ppp 1.590, 상대팀 1.545로 득실효율 +0.045

 

두 선수의 존재여하에 따라 100 포제션 당 무려 13.5점의 득실차이를 기록하면서 두 선수는 그야말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었습니다.

 

물론 플레이오프에서 괴물이 된 선수가 르브론 만은 아니었습니다.

 

썬더의 현재이자 미래인 웨스트브룩의 경우,

 

정규시즌에 존재여하에 따라 100 포제션 당 12.8점의 득실 차이를 기록한 웨스트브룩은,

존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172,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9로 득실효율 +0.082,

부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0.983,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23로 득실효율 -0.04

 

플레이오프에서 무려 100 포제션 당 12.2점의 득실차이를 기록했습니다. 실로 르브론에 비견될만한 엄청난 영향력이었죠.

 

다음 시즌의 웨스트브룩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팀 맞춤형 전략으로 돌풍을 일으킨 썬더의 경우 기본전술이 개인능력이 출중한 두 명의 스타를 축으로 했기 때문에 두 선수가 개인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중심만 잡아주면 다양한 용병술과 전술변화로 팀 전력은 유지한 채 상대에 대한 맞춤형 농구를 펼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오로지 스퍼스 맞춤형 라인업이었던 칸터-아담스 트윈타워 구성이라던지, 워리어스 맞춤형 라인업이었던 스몰라인업을 성공적으로 구사할 수 있었던 배경이 바로 원투펀치 위주의 선 굵은 농구 스타일인 것이죠.

 

캡스도 어빙의 대폭발 이후에 르브론과 어빙을 중심으로 상대 맞춤형 농구를 구사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어빙의 대폭발은 개인역량 강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개인역량과 비중이 큰 팀이어야만 맞춤형 대응이 손쉬워지기 때문이죠). 3인 러브를 과감하게 벤치로 돌리고, 그 자리를 백업 3번이었던 제퍼슨으로 채운 채 플레이오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준 프라이 출장을 배제한 과감한 시도는 르브론-어빙의 중심축이 굳건했기에 가능했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어빙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런 선택(무려 빅3의 일원을 벤치로 돌리는 선택)이 가능했을 것 같지는 않네요.

 

이 팀들이 이런 농구를 시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심이 되는 선수의 비중에 비해 보조 선수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기에 중심 선수들이 중심만 잘 잡아줘도 최소한의 팀 전력은 유지 가능하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을 겁니다. 반면, 시스템 농구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팀들의 경우 시스템 의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유틸리티 형 플레이어들의 전술참여도가 높고, 중심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를 위한 보조선수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워리어스, 스퍼스, 호크스와 같은 팀들은 완성도 높은 시스템 농구를 구사하고, 전 선수들에 대한 확실한 역할 부여가 장점이지만 이러한 팀들의 농구는 시스템 완성도가 높을수록 가변성 및 대응성에는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한명 한명의 역할이 뚜렷해 특정 선수를 배제하고 다시 새판을 짜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인데요.

 

시스템 농구의 틀을 벗어나 역량을 뽐낼 수 있는 에이스가 없다는 것이 호크스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며, 커리의 파이널 부진이 워리어스 입장에서 뼈아팠던 이유입니다.

 

던컨이 전성기였을 무렵의 스퍼스는 시스템 농구를 구사함에도 시스템 농구의 틀 바깥에서 개인역량 만으로도 위력적이었던 던컨-지노빌리의 존재로 인해 플레이오프 맞춤형 전술 구사가 가능했던 팀이었습니다.

 

과거 플레이오프에서 디아우 활용을 높이거나 파커 중심의 전술을 구사하는 등의 변화를 주는 것이 가능했던 배경에도 중심선수인 던컨이 주위 보좌 없이 개인역량만으로도 높아지는 비중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위력적인 선수였던 것이 큰 이유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거기에 지노빌리의 벤치 출장은 시스템 농구에 의외성을 부여했다는 측면에서 정말 신의 한 수였죠.

 

이런 이유로 워리어스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입한 이후 늘어나는 출장시간과 과도한 비중을 견딜 수 있는 선수인 듀란트 영입을 성사시킨 것 또한(시즌결산 워리어스 2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커리와 탐슨은 본인들의 스타일과 워리어스 시스템으로 인해 출장시간이 일정수준 이상 늘어나는 것을 지양해야만 하는 선수들입니다) 시스템 농구의 틀을 벗어나 플레이오프 맞춤형 전술변화를 용이하게 하기위한(썬더-캡스처럼) 워리어스의 선택이라 봐도 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퍼스가 다음 시즌 대권 도전을 위해서 반드시 카와이-알드리지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도 이 부분에서 스퍼스가 아직까지는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이구요.

 

반면 캡스는 르브론의 존재에 더해 어빙의 대폭발이 일어나면서 파이널에서 다양한 맞춤형 변화를 행하면서도 팀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다음 시즌 어빙의 활약이 반드시 상수가 되어주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르브론은 안정적인 전력 유지에 있어서는 최고의 선수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변수로써 작용 가능한 어빙의 비중 증가가 동반되어야 비로소 캡스가 지난 플레이오프 때와 같은 완성된 전력을 뽐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의 능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선 굵은 농구가 오히려 상대 맞춤형 전술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죠.

 

아이러니하게도 다양한 전술변화가 장점인 시스템 농구가 플레이오프에서 맞춤형 전술구사를 하는 데에는 제한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지난 플레이오프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단순하지만 위력적이었던 루 감독 부임 이후 캡스의 전술변화

 

시즌초반만 하더라도 캡스의 빅3는 사실 스페셜 원과 판타스틱2에 더 가까웠습니다.

 

그만큼 이 팀은 르브론의 파생력이나 존재감이 엄청난 팀이었죠. 하지만 이런 구성은 결국 대권도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루 감독은 부임 이후 러브 활용법 변화와 어빙의 롤 증가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면서 르브론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르브론의 부담이 덜어진 것은 고스란히 르브론의 효율성 증대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며, 르브론이 파이널까지 강력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빙이 볼 운반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한편, 러브는 위크사이드에 위치하면서 적극적으로 리시버(피니셔)로 활용되는 모습이 많아졌는데요. 특히 러브의 코너 3점은 적중할 경우 많은 이점을 가져왔습니다. 스트래치 빅맨인 러브가 코너에서 활용가능해질 경우(공간 활용 폭이 넓어지게 되면서),

 

1) 볼핸들러의 아이솔레이션 위력 증가,

2) (코너 빅맨과) 다른 위치의 외곽 슈터들에 대한 오픈 기회 창출,

3) 슈터의 백 도어 컷 혹은 코너 빅맨의 오프 스크린을 이용한 충분한 위크사이드 활용(2 공간 창출),

4) 코너에 위치한 빅맨의 미스매치 기회 획득,

5) 스트롱사이드에 위치한 빅맨에게 롤링 혹은 풋백을 위한 충분한 공간 제공

 

등의 이점이 파생되었습니다.

 

또한 러브이기 때문에 생기는,

 

1) 45도 위쪽으로 이동한 러브의 컨트롤 타워 롤 수행 가능

2) 르브론의 엘보우 진입이 보다 용이해짐

 

등의 부가적인 이점은 캡스의 전술 다양성 획득에도 큰 도움을 주었죠.

 

또한 스크리너가 약간의 균열만 내줘도 그 균열을 확실하게 깨줄 수 있는 선수인 르브론이 있기 때문에 좋은 스크리너이자 롤러는 아닌 러브 임에도 르브론과의 2 : 2는 괜찮게 활용된 편이었습니다.

 

위와 같이 러브가 코너와 엘보우에서 활용폭이 넓어지면서, 탑에 위치한 어빙에게 제공되는 공격 공간도 보다 넓어지는 모습이었죠. 어빙의 2 : 2가 탑에서 이뤄지면 러브가 엘보우 혹은 코너로 벌려주면서 어빙에게 공격 공간을 충분히 제공해준 것입니다.

 

러브 활용은 루 감독 부임 이후에 보다 적극적인 엘보우 터치 증가, 사이드라인에서의 3점 및 골밑 공략을 통한 공간 활용 기여, 르브론과의 2 : 2 시도 등으로 보다 생산적으로 변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러브 활용은 아쉬운 감이 있죠. 러브의 활약이 비록 팀에 따라 차이가 있는 편일지라도 최소한 상성이 좋은 팀을 상대로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술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러브의 활용 증가가 팀 경기력의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할 거라 예상되기 때문이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빙-러브의 활용 폭 증가는 곧 르브론의 효율성 증대로 이어집니다. 1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캡스는 속공의 중심도 르브론이고, 외곽 슈터 활용의 중심도 르브론이기 때문에 르브론의 체력이 보존되고 효율성이 확보되어야만 비로소 최강의 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루 감독 부임 후 시도된 러브-어빙 살리기는 기존 전술을 크게 바꾸지 않았음에도 꽤나 괜찮은 성과를 내었다고 판단됩니다.

 

다음 시즌에 루 감독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서게 되겠지만 최소한 팀이 왜 루 감독을 선택했는지는 이번 시즌에 충분히 증명한 것 같습니다. 루 감독이 있었기에 우승한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아요.

 

  • 마치며...

 

지난 시즌 캡스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캡스는 리그 최 수위권의 기록은 없었지만 특별한 약점도 찾기 힘든 특이한 팀이었습니다. 또한 공수 밸런스가 정말 좋은 팀(득실마진 리그 4, +6.0)이었죠.

2) 림 프로텍션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수치들을 보면 골밑이 약한 팀은 아니었습니다(5 피트 내 야투성공률 62.4%로 리그 4(마진 +3.7), 페인트존 실점 40.8 실점으로 리그 6).

3) in 르브론 시에 팀 전력이 극대화되었는데요. 이는 정규시즌에 더 심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는 상대적으로 in 르브론 효과가 약해졌지만, 르브론의 출장시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이정도만 하더라도 실로 놀라운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in 르브론 상황에서의 팀 전력은 리그 내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습니다.

4) 결국 두루 두루 잘하고 뚜렷한 약점이 없으며, 상대팀의 약점은 수월하게 파고들 수 있는 팀컬러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현 리그 강팀들은 엄청난 장점만큼이나 뚜렷한 약점도 가지고 있는데, 캡스는 이 약점을 상당히 잘 파고들었습니다. 다만, 약점 공략만으로는 승리를 거머쥘 수 없습니다. 강팀이 강팀이게 하는 강점을 막아내면서 약점 공략에 들어갈 때 비로소 승리할 수 있는 것이죠.

 

파이널에서도 워리어스의 최대 강점이었던 1) 리그 최고의 슈터, 2) 리빙스턴과 이궈달라를 이용한 경기 흐름 변화, 3) 빅라인업과 스몰라인업의 로테이션 중

 

1)은 하이포스트 압박, 스위치, 하드 헷지 등을 활용해 봉쇄하고(공수에서 철저한 커리 괴롭히기),

2)는 제퍼슨으로 묶어주고,

3)은 그린, 보것의 연이은 이탈이라는 행운까지 겹치면서 비로소 우승으로 가는 길목이 열린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위의 세 가지 강점 중 최소 두 가지는 막아낸 후에야 비로소 워리어스에 대한 약점 공략이 먹혀들면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죠(르브론과 어빙의 아이솔레이션 & 풀업 점퍼를 활용한 엘보우 및 베이스라인(사이드라인) 어택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한편 르브론-트리스탄 탐슨의 2 : 2 후 탐슨의 롤링을 활용해 워리어스의 수비 약점을 파고들었는데 보것, 그린 이탈 후에 워리어스는 이 부분을 제어해내지 못했습니다).

 

팀의 최대 강점은 보드장악력입니다. 리바운드 머신인 트리스탄 탐슨의 존재와 괴물 르브론 제임스로 인해 공, 수 모두에서 안정적인 보드장악력을 자랑하며, 어떤 팀에도 보드장악력이 밀리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특히 2차 찬스 획득과 2차 찬스 허용을 막는 능력 모두 일품인데요. 다만, 림 프로텍션이 가능한 5번의 부재는 아쉬운 부분임에 분명합니다. 탐슨이 골밑 걱정 없이 마음껏 활개 칠 수 있게 해주는 비욤보같은 유형의 수비 반경 넓고 림 프로텍션이 확실한 5번이 없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죠. 모즈코프가 비록 지난 시즌에 부진했었음에도 그런 선수의 유무가 팀에 미쳤던 긍정적인 영향을 감안하면 모즈코프의 이적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물론 잡을 수 없는 가격이지만). 그리고 이로 인해 다음시즌에도 1빅맨 탐슨, 혹은 5번 탐슨이 많이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2-3번 라인의 고령화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지난 시즌 우승에 JR 스미스와 제퍼슨이 지대한 공헌(수비에서도!)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르브론을 보좌해줄 2-3번 라인(수비되는)의 고령화는 아킬레스건이 될 소지가 충분합니다. 던리비는 좋은 선수이지만 마찬가지로 고령이고 수비에서도 제한점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력 좋고 팀 전술 이해도가 높은 젊은 포워드(2-3) 영입은 꼭 필요해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5번보다도 2-3번 라인 영입이 대권도전을 위해 현실적으로 필요하지 않을 까 예상하고 있습니다(물론 기존 선수들이 지난 시즌만큼 해줄 수 있다면 지금전력으로도 큰 무리는 없을 거라 보고 있지만요).

 

사실 팀 로스터의 전반적인 고령화를 감안할 때 캡스의 지공 위주 전술운영은 좋은 선택이라 봅니다. 르브론의 존재로 인해 속공 효율 자체는 상당히 높기 때문에 경기 중 속도 변화가 용이하다는 점은 캡스의 큰 장점입니다. 루 감독이 빠른 경기 운영을 추구하더라도 지금처럼 상대의 턴 오버를 노려 속공을 펼치거나 경기 중 한시적으로 얼리 오펜스를 운영하는 등의 방향이 좋을 거라 생각하구요. 시즌은 길고 팀에는 베테랑이 많은 만큼 진흙탕 농구를 추구하는 것이 우승을 노리는 캡스 입장에서는 분명히 이득일 거라 보기 때문입니다.

 

다음시즌 대권도전을 위해 필요한 요소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플레이오프 대폭발을 위해 르브론은 정규시즌동안 보호받을 필요가 있음.

2) 어빙의 파이널 활약이 다음시즌에는 평균이 되어주어야만 함.

3) 러브는 최소한 상성에 맞는 팀을 상대할 때에는 이번시즌보다 전술적으로 활용 폭이 커져야만 함.

4) 팀 전체, 특히 2-3번 라인의 고령화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영입은 필요해보임(다만, 기존의 선수들이 다음시즌에도 고령화=노쇠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 부분은 고려할 필요가 없음).

5) 림 프로텍션이 아쉬운 것은 분명하나 르브론의 존재로 인해 이것이 심각한 약점이 되는 것은 아님.

6) 델라베도바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셤퍼트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기복을 줄이는 모습이 반드시 필요함. 또한 볼 핸들링이 가능한 백업 1번의 추가 영입 혹은 유망주들의 성장이 필수불가결해보임.

 

추가로 한마디 덧붙이면, 노리스 콜은 이번 오프시즌에 르브론/웨이드/벤 시몬스와 같은 피지컬 트레이너 밑에서 준수한 오프 시즌을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르브론, JR 스미스와 같은 에이전트(그 이름도 유명한 리치 폴)이기에 현재로써는 영입 가능성이 높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다만, 콜이 델리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줄 지는 사실 미지수이고 그렇기에 콜이 영입된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셤퍼트의 분전이 필요해보입니다.

 

이상으로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시즌결산을 끝으로 빅3로 손꼽히는 팀들의 시즌결산 및 다음시즌 예상을 마치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글에 관심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5
Comments
1
2016-10-02 04:46:18

잘읽었습니다. 델리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궁금하네요. 셤퍼트가 과연 스텝업 해줄수 있을지.

WR
2016-10-02 04:49:28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델리의 공백을 어찌 메울지가 정말 궁금하긴 합니다. 영입을 할 것인지, 유망주의 성장을 지켜볼 것인지 궁금하네요. 물론 이런 것들과 별개로 셤퍼트의 분전은 반드시 필요해보입니다.^^

1
2016-10-02 08:21:56

정말 르브론의 한 팀내에서의 영향력,존재감은 역대로 봐도 다른 선수들하고는 차원이 다른거 같아요.


존재감 알아보기 편한 bpm스탯에서도 르브론은 정규,풀옵 가리지 않고 역대 가장 많은 리그1위를 보유하고 있죠.

더 놀라운것은 르브론은 지난 5년간 계속 20경기이상 풀옵(3번우승,2번준우승)을 치뤄왔는데도 5년연속 풀옵bpm1위 라는거죠ㅡ.ㅡ 

bpm이나 per 같은건 비율스탯인지라 보통 적게 뛸수록 높게 나오기 유리(일례로 올라주원 같은 경우 88시즌이 커리어 최고 per 39 bpm 12 기록인데 풀옵이 4경기로 마감)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괴물 맞는거 같아요.
WR
2016-10-02 12:17:3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써주신 글을 보니 르브론은 정말 역대급 괴물임에 분명해보이네요. 정말 대단한 선수네요.^^

1
Updated at 2016-10-03 11:27:19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수정이 필요함. 아래 4차전은 5차전을 말하려던 겁니다 ;;)


신기하죠

결승전에서 맹활약한 모즈코프가 오프시즌에 부상소식을 알려왔지만 순조롭게 재활하여 러브-T 탐슨 과 멋진 조화를 이룰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빗나갔습니다


결국 정규시즌은 감독 교체를 가져온 강팀과의 대패들도 나오면서 정말로 내홍이라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반전은 르브론이 뿌린 열정의 씨앗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분명히 작년보다 나아졌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주춤한 델라도 정규시즌에 괜찮았고, 부상으로 갑자기 저조해진 모월과 제퍼슨의 활약상은 기대치를 완전히 뛰어넘었고, 러브를 정말로 보낼려는 거 아닌지 의구심을 들게 만든 프라이도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잘해줬어요


그리고 T.탐슨이 르브론 옆에서 누구보다도 (많이 성장하여) 버텨준거 아닌가 싶습니다


후~ 역경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게 스타라고 그 당시에 남겼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보면서도 믿기지 않네요. 잘 짚어주신 이야기들이 나오기까지 그네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정말 대단하다고 봅니다(프런트진과 코치진은 아마 지금도 작년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멍하지 않을까요)


(분문과는 다른 잡설 조금 풀어내봅니다)


다른 분들에게 어떻게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결승전 4차전이 이전과는 전혀 다릅니다


제가 바라보는 르브론은 탁월한 재능과 압도적인 농구감각과는 다르게 승부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날카롭지 않습니다. 뚜렷한 어려움이 다가오면 쉽게 흔들렸죠

그런 그가 정말로 어려운 이적으로 마이애미에서 서서히 단호함이 쌓여가더니 재작년 결승전에서 절실함도 더 강력해졌지요

그리고 본문에 언급된 작년 결승전에는 승부에 대한 단호한 의지력이 분명히 나아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히트에서 르브론이 보여준 보스턴 전 눈빛보다 더 4차전 혼자 경기장에 있는 듯 먼 곳을 보는 듯한 눈빛에서 훨씬 강력한 무언가를 느꼈네요


그 날 상대가 바로 우승을 하겠다며 펼치는 강력한 공격들을 그대로 감내하면서 밀리는 상황에서 굉장히 움직임이 정갈(?)했습니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극도로 줄이겠다는 것처럼 보일만큼 말도 하지 않고 여기저기 둘러보지도 않고 그냥 뛰더군요

(마지막 경기일수 있었는데 그런 정신상태라니요)


그래서 이거 그냥 무너지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서서히 어빙과 본인의 화력으로 백중세를 만들어내고 결국은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팀원을 안정시키는 거 보고 그때부터 저도 안달나기 시작했습니다

"흥분하지 말고 차분히 이기든 지든 승패를 받아들이자"라는  마음자세는 아니고 지금 뭔가 타오르는 거 같았어요


그렇게 르브론은 7차전까지 본연의 에너지를 계속 낭비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것만 해내면 가능하다고 이미 보고 있었다고 느꼈고,  차분한 눈빛의 르브론이 여전히 잊혀지지 않습니다


문제(히트 응원하는 입장)는 그런 상황에 어빙이 같이 들어선거 같고, 러브도 들어갈려고 지금 노크하는 중이라고 봅니다


후~

어빙과 러브가 부상만 잘 이겨내면서 르브론이 보여주는 것들을 많이 흡수한다면 클리블랜드의 앞 날은 많이 밝을꺼 같습니다

르브론이 이번에 한단계 더 발전했다고 보는데... 그 전에는 조던을 넘으려고 했으나 이제는 쫓아가겠다고 하는 것도 의미심장합니다


어쩌면 이제 보이는 거 같기도 해요. 

코비가 조던을 보려고 별에별 노력을 다했고, 분명히 결실을 얻었지만 결과적으로 보지 못했다고 보는데

르브론은 이제 그 순간을 다른 길로 걸어가면서 조던이 어디에 있는지 보이는 거 같습니다

코비는 조던의 길을 조던보다 느리게 갔으니 실패했지만 르브론은 조던과 다른 길로 갔는데 누구보다 잘 달려나가고 있죠


그리고 이제 저 코너를 열심히 돌면 직선 구간에 조던이 보이지 않을까... 거기서 조던의 속도를 따라잡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보고 달릴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거 같다고 오랫만에 소설(예상) 써 봅니다


잡설 이만 줄입니다

양질의 글을 써주셔서 염치불구하고 보고 냅다 갈려다가 댓글로 제 마음 남겨봅니다 ^^

히트는 원치않는 방향으로 밀려서 새로운 방향으로 들어가는 거 같은데 필라델피아는 악재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길(엠비드도 올해 무리하지 말고 시몬스는 상심을 이겨내며, 노엘과 오카포가 드디어 건강하게 뛰어주면 잘 풀릴꺼 같습니다

고고고~!)

아 휴일이네요(요새 정신없습니다)

불꽃앤써님 사랑하는 이들과 정겨운 시간 만드셔요

WR
2016-10-03 20:33:48
언제나 좋게 봐주시고 글보다 좋은 말씀 적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신경써주신 덕분에 연휴를 잘 보냈습니다.^^

애정이 느껴지는 정말 멋진 댓글입니다. 

르브론이 4차전 끝난 직후,

'자신을 믿고 따라오고 집중해서 경기에 임해준다면 홈 6차전을 뛸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하죠. 리더 르브론의 면모를 볼 수 있었던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그 이후 2경기 연속 40점 이상 퍼포먼스는 그의 장담을 현실로 만드는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고 생각해요. 호불호가 갈림에도 르브론은 멋진 리더임에는 분명해보이고 대단한 선수인 것도 확실합니다.^^

전 그분을 정말 좋아하지만, 르브론이 어느덧 여기까지 온 자체도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마이애미도 좋은 코어들이 있으니(윈슬로우를 원채 좋아라 합니다.^^),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거라 믿고 있습니다. 히트가 쉽게 무너질 팀은 아니죠.^^

필리는 다양한 코어들의 부상 덕분에 어느덧 부상에 대한 확실한 인프라가 구축되어서 이번 위기도 잘 해쳐나갈 것 같습니다. 이제 어느정도는 해탈한 것 같아요.
1
2016-10-03 18:56:37

이번에도 잘봤습니다~ 짧은내용은 아닌데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WR
Updated at 2016-10-03 20:34:33

제가 글 요약을 잘 못하는 편이라 죄송스럽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6-10-05 18:50:42

글이 참 매끄럽습니다. 부러운 능력을 지니셨네요 

근데 대권을 위한 조건 중 2번... 어빙이 파이널 활약을 정규시즌 내내 가져가야 한다는 점은 굉장히 어렵겠네요...
WR
2016-10-05 22:31:05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현재 캡스 상황에서는  어빙에게 가해지는 부담감이 상당할 것 같긴 합니다. 이부분을 어빙이 이겨낼 수 있는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2016-10-06 11:11:58
1
2016-10-06 11:25:36

오랫만에 매니아 방문했는데 불꽃앤써님께서 드디어 클블 결산 글을 올려주셨네요.

너무 좋은 글 잘 보았고 감사드립니다.


클블의 지난 한해는 정말 우여곡절도 많고 다사다난했습니다. 팀 케미에도 초반 큰 문제가 있었고, 르브론이 동료들 특히나 어빙과 러브의 마음을 완전히 얻기까지 오랜시간이 필요했었죠. 파이널 마지막 장면에서 러브가 달려나와 르브론과 진한 포옹을 한 장면이 저는 가장 기억에 남고, 드디어 진정한 빅쓰리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델라, 모즈 이탈에 제이알 재계약 난항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시즌에 대해 기대가 큰 것은 바로 르브론과 어빙과 러브가 진심으로 한팀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다사다난함 속에서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정말 망외였고 천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우승을 향한 불굴의 의지를 놓지 않은 르브론이 구심점으로 잘 리더로서 역할을 해 주었다고 생각하며, 르브론 눈치를 많이 보던 블랫 감독과 달리 르브론에게 쓴 소리를 서슴지 않은 루 감독의 스타일도 선수들이 마음을 합치게 하는데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시 어빙의 의외성, 공격의 재능과 클러치 능력은 르브론에게 천군만마가 되었고, 르브론이 전성기를 지나가면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동료를 만난 것이라 생각하며, 이러한 점들을 볼 때 우승이란 정말 동료복, 감독복, 천운이 어우러져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절감했습니다.


불꽃앤써님의 전문지식과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시 클블을 보니, 약점이 적은 견실한 전력에 플옵무대 결정적 승부처에서 슈퍼에이스 르브론과 클러치 마왕 어빙의 스텝업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패턴이 우승을 가져오게 한 것 같고, 정말 표현해주신대로 단순하지만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향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시즌 저는 빅쓰리의 융화력, 특히나 러브가 제자리를 찾고 더 잘해 주리라는 기대가 있고, 셤퍼트의 반등이 꼭 필요한 요소라 생각하면서, 맥레이와 펠더라는 젊은 피와 제퍼슨, 던리비의 노장 콤비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의외로 맥레이와 펠더가 델라 등의 백코트 공백을 매우 잘 메꿔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WR
2016-10-09 05:07:22
골수 캡스팬이신 르블옹님께서 좋게 봐주시니 영광입니다.^^

이번 우승은 캡스의 과감한 시도들이 하나 하나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가 생각되요. 시즌 중 감독 교체라든 지, 빅3 운용방식의 변화 등은 너무 과감해서 사실 쉽사리 시도하기 어려운 것들이었죠. 그런 과감한 시도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결국 우승을 만든 것 같습니다. 저같은 타팀 팬이 보기에도 캡스의 이번 시즌은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제 글의 요지를 정확히 짚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에서 리긴스를 극찬해주신 분도 계셨는데요. 역시 캡스 팬인 르블옹님께서도 젊은 피들에게 기대가 크신가 봅니다. 말씀하신 맥레이, 펠더에 리긴스가 잘 적응해준다면 델라의 이탈이나 노장들로 구성된 백코트에 큰 힘을 보태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이런 젊은 피들이 정규시즌에만 제 몫을 해주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베테랑들이 진면목을 보여준다면 이번 시즌도 진지하게 대권도전을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흥미진진한 시즌인 것 같아요.^^

다시한번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6-10-08 13:43:33

멋진 글 감사합니다. 이제야 읽어보네요. 르브론이 정말 난놈은 난놈이네요. 까면 깔수록 엄청나다는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거북이도 정말 놀랍고요.
그리고 스퍼스 언급해주신 부분은 정말 공감을 많이합니다. 스퍼스가 시스템 농구이긴 했지만, 결국 승부처에서는 던컨이었거든요. 무려 14시즌 플레이오프 클리퍼스전때도 승부처에서는 결국 던컨고였습니다. 정규시즌은 시스템을 돌릴 수 있지만, 이와 비교도 안되게 치열해지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슈퍼에이스의 역량이 정말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던컨과 르브론이 그 역할을 정말 잘해준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괜히 역대에서 노는 선수가 아닌 것 같네요.
말씀해주신대로 차기 시즌 스퍼스가 더 나아가려면 카와이와 알드리지의 승부처 고투가이 역할을 잘 맡아줘야할텐데..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물론 기대는 하고 있지만요. 특히 캡스와 승부가 가능하려면 특히 두 선수가 더 중요하겠네요. 빅3 중 브롱이와 러브 매치업일테니까요. 무튼 매년 그랬듯 다가오는 차기시즌이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WR
1
2016-10-09 05:18:36
대단한 선수들이죠. 이번 시즌 웨스트브룩은 집중해볼 가치가 충분해보입니다. 거기에 르브론은... 정말 볼 때마다 괴물. 이 한 단어만 계속 머리속에 맴돕니다. 정말 대단한 친구죠.^^

스퍼스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본연의 색채를 어느정도 버리면서까지 원투펀치에 집중한 이유도 결국 두 선수의 에이스 롤을 확립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실 카와이의 경우 시스템 농구를 벗어난 개인의 파괴력이 상당히 약하다는 점을 개인적으로 가장 큰 단점으로 꼽고 있고(돌파가 좋기 때문에 과감한 시도횟수를 늘려야 합니다), 알드리지 또한 던컨과 달리 공격을 위한 셋업이 좀 번거로운 유형의 친구이기 때문에, 

두 선수가 던컨-지노빌리와 같이 개인역량으로 승부처 장악력을 뽐낼 수 있는 가는 스퍼스 입장에서 워리어스를 넘고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아닌 가 생각됩니다. 플레이오프같은 단기전에서는 단순하고 확실한 공격방식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것 같아서요.

설사 두 선수가 던컨-지노빌리에 버금가지는 못하더라도 원투펀치로써 승부처에서만 빛나줄 수 있다면 스퍼스의 미래는 정말 밝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이 부분은 카와이보다는 알드리지가 해줘야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알드리지가 충분히 에이스 본능을 가질 수 있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항상 좋게 봐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saspurs50 님께서도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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