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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 시즌 결산.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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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0-03 20:32:54

시즌 결산 3. 바로 챔피언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입니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너무 늦게 올리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이전 글들을 읽으신 분들을 위해 글은 앞선 글들과 유사한 포맷을 사용했습니다. 지난 시즌에 본 경기들을 토대로 가볍게 캡스의 시즌 결산 및 다음 시즌 예상을 해보려 합니다. 클리블랜드를 응원하시는 뛰어난 팬 분들의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글은 총 2편으로 1편에서는 수치로 본 캐빌리어스에 대해서, 2편에서는 캐빌리어스의 우승 배경 및 다음 시즌 예상에 대해서 작성했습니다.

 

먼저 1편입니다.

 

  • 수치로 본 캐빌리어스

 

지난 시즌 캡스는 5725, 69.5% 승률의 리그 3위 팀이었습니다. 압도적인 득점력이나 수비력을 보유한 팀은 아니었지만, 5점 이상의 득실마진을 기록한 네 팀 중 하나(리그 4, +6.0)로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보여준 팀(평균 104.3점 득점 리그 8, 평균 98.3 실점으로 리그 4, 디펜시브 레이팅(100번의 포제션 당 실점) 리그 10)이었습니다. 야투허용률(44.8%)은 리그 14위이며, 3점허용률(34.7%)은 리그 12위로 최고수준은 아니었지만 준수한 수준의 슈팅 억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뛰어난 로우포스트 득점력을 가진 빅맨을 보유하지 못했음에도 로우포스트 특히 5 피트 내 성공률은 리그 4(62.4%)에 이를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위 사진은 시즌결산에서 다뤘던 세 팀에 대한 슈팅차트를 일괄적으로 정리해본 것입니다.

 

이 슈팅차트에서 혹시 특이한 점을 발견하셨나요? 저는 시도 횟수를 눈여겨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비교에서 주목한 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스퍼스와 워리어스-캡스는 전혀 다른 성향의 팀이라는 것이 첫 번째이고, 워리어스와 캡스의 슈팅차트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점이 두 번째인데요(효율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만). 캡스 또한 워리어스와 마찬가지로 3점 슈터에 대한 활용도가 상당히 높은 팀이었으며 놀라운 골밑 득점력을 바탕으로 외곽을 살리는 능력도 뛰어났던 팀이라는 점이 특이점입니다.

 

물론 과정은 좀 차이가 있습니다. 커리는 손꼽히는 리듬슈터로써 3점 자체를 혼자서 창출하는 능력이 우수한 친구이고, 워리어스는 팀 오펜스 전술로 인해 창출되는 오픈 찬스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팀입니다. 특히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오프 스크린 활용능력이 정말 월등한 팀이었죠.

 

반면, 캡스는 르브론 활용이 가장 중요한 키입니다. 그의 돌파와 골밑 마무리, 그리고 킥아웃이 캡스 3점 슈터 활용의 핵심이죠. 결국 돌파를 통한 외곽의 오픈찬스 창출이 팀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재밌는 점은 커리의 킥아웃과 르브론의 킥아웃이 일견 비슷한 양상으로 이뤄질 때가 분명히 있으며 효율성에서 차이는 날지언정 결과는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커리와 탐슨은 전체 슈팅 중 스팟 업 슈팅에 대한 의존도가 불과 9.1%17%에 불과합니다. 워리어스의 주전급 선수 중 스팟 업 슈팅 의존도 30%를 넘긴 선수가(이궈달라 포함) 한 명도 없었으며, 반즈나 그린조차도 30%를 넘지를 않았는데요. 반면 캡스는 주전 혹은 핵심 벤치멤버 중 스팟업 슈팅 의존도 30%를 넘는 선수가 무려 세 명(JR 스미스 33.7%, 제퍼슨 47.7%, 셤퍼트 41.5%)이나 존재했습니다. 러브 또한 26.3%, 델라베도바도 23.2%에 이르는 의존도를 보여주었죠.

 

팀 전체로 보았을 때 스팟 업 슈팅 부문에서 리그 11위에 해당하는 의존도(20.2%)로 뛰어난 효율성(ppp 1.02로 리그 2)을 보여준 팀이 캡스였고, 그 중심에 르브론과 어빙으로 대변되는 돌파와 킥아웃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 조금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여하튼 일견 비효율적인 운용법이라 할 수 있는 돌파 위주의 선 굵은 운영으로도 역대 급 팀이었던 워리어스와도 비견 가능한 지표를 창출해낸 것이(물론 워리어스에 비해 부족하긴 하지만) 지난 시즌의 캡스였습니다. 이런 모습은 실제 eFG% 지표를 통해서 조금 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eFG% 지표는 본인은 효율적으로 넣으면서 상대팀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막아내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에 실제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지표 중 하나입니다. 실제 정규시즌 1위였던 워리어스가 eFG% 1, 허용 eFG% 2위였고, 2위 스퍼스가 eFG% 2, 허용 eFG% 1위였죠. 그렇다면, 챔피언 캡스의 eFG% 지표는 어땠을까요.

 

캡스는 eFG% 리그 3위의 팀(공동 3, 52.4%)이면서 상대팀은 준수하게 낮은 eFG%(리그 13, 52.4%)로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좋은 수치임에도 우승권 수치로 보기에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클리퍼스(eFG% 공동 3, 허용 eFG% 4)나 썬더(eFG% 공동 3, 허용 eFG% 5)에 비해서도 아쉬운 수치였죠.

 

하지만 캡스는 정규시즌 대비 플레이오프에서 eFG% 54.4%(1, +2%), 허용 eFG% 51.0%(10, -1.4%)eFG% 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결국 급상승한 eFG% 지표는 이 팀이 어떻게 챔피언이 될 수 있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eFG% 정규시즌 리그 1위였던 워리어스는 eFG% 52.9%(3, -3.4%), 허용 eFG% 48.1%(6, +0.2%)로 정규시즌보다는 다소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조금 하락했음에도 워리어스의 eFG% 지표는 훌륭합니다(eFG% 마진 +8.4% -> +4.8%). 하지만 캡스는 정규시즌에 비해 eFG% 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졌으며(eFG% 마진 0% -> + 3.4%), 특히 파이널에서는 팀 간 eFG% 차이가 불과 0.8%에 불과했습니다. 계속 효율적인 농구를 펼치던 워리어스를 진흙탕 승부로 몰고 간 캡스 작전의 승리였죠.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마지막 3경기에서는 eFG%에서 캡스 53.7%, 워리어스 47.0%로 캡스가 월등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3연승으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 속공과 아이솔레이션

 

캡스는 속공을 많이 시도했던 팀은 아니었습니다. 리그 15위의 빈도(리그 1위 로켓츠)를 기록한 평균 수준의 시도를 했던 팀이었죠. 속공득점도 11.8점에 불과(리그 worst 12)했습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지공 팀 중 하나답게(게임 페이스 리그 worst 3) 속공시도를 많이 했던 팀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효율만은 압도적이었는데요(포제션 당 득점 ppp 1.20으로 리그 2, eFG% 무려 66.1%로 리그 1). 리그 최강의 1인 속공 괴물인 르브론 제임스를 보유한 팀답게 캡스가 속공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또한 돌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것은 기록으로도 드러납니다. 아이솔레이션을 리그 5위의 빈도로 시도했던 팀이었죠. 반면 효율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요(ppp 0.84로 리그 17, eFG% 40.9%로 리그 19). 재밌는 점은 앤드 원 빈도는 리그 8위에 위치했다는 점이에요. 아이솔레이션을 주 전술로 하는 팀이지만 모든 팀이 그것을 알고 수비에 임하기 때문에 득점 부분에서 좋은 효율을 기록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음 시즌에는 지금보다는 효율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반면, 많은 아이솔레이션 시도는 훌륭한 스팟 업 활용으로 이어졌습니다. 캐치 앤 샷 활용에 있어서 빈도 리그 11, 효율 리그 2(ppp 리그 2, eFG% 리그 2)를 기록했는데요. 아이솔레이션 후 이어지는 르브론의 킥아웃이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40게임 이상을 소화하고 100 번 이상의 스팟 업 포제션을 가진 선수 중 효율 리그 8(델라베도바, ppp 1.24)14(JR 스미스, ppp 1.18)를 기록한 두 선수가 르브론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JR 스미스는 무려 득점 시도의 33.7%가 스팟 업 슈팅이었던 선수로써 캡스의 전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스팟 업 슈팅이 득점 시도 중 거의 절반을 차지했던 두 선수 중 제퍼슨(47.7% 시도, ppp 1.05)은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셤퍼트(41.5% 시도, ppp 0.84)는 사실 상당히 아쉬웠는데요. 다음 시즌에는 셤퍼트가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할 것입니다. 셤퍼트의 슈팅 부진은 사실 캡스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는데요. 이번 시즌에 영입한 마이크 던리비 주니어는 바로 이 부분에서 르브론의 짐을 많이 덜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에 득점 시도의 28.1%가 스팟업 슈팅이었던 던리비는 ppp 1.08로 준수한 효율을 보여주었습니다. JR 스미스와 함께 코트에 설 경우나 제퍼슨과 함께 뛸 경우 최소한 슈팅에 있어서는 셤퍼트의 기복(혹은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나 델리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선수죠.

 

픽 앤 롤 활용은 조금 아쉬운 편이었는데요(리그 worst 10). 르브론과 트리스탄 탐슨이 있는 팀답게 뛰어난 효율을 자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ppp 1.16으로 리그 2, eFG% 60.0%로 리그 유일의 60% 기록, 리그 1) 보다 활용빈도를 높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르브론-러브의 2 : 2 게임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다음시즌에는 캡스가 보다 적극적으로 2 : 2 게임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리그 10위의 빈도를 기록한 포스트 업은 효율도 괜찮은 편(ppp 리그 9)이었습니다. 역시나 압도적인 피지컬로 포스트 업을 해내는 르브론과 러브의 존재가 미치는 영향이겠죠.

 

  • 수비력

 

수비력은 딱히 약점이다 싶은 곳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캡스는 주목받지 못한 상당히 훌륭한 수비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수비 밸런스가 정말 좋은 팀이죠. 앞서 다룬 두 팀과 달리 뚜렷한 강점은 없지만 두루 두루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점이 부각되기보다는 약점이 없는 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차 찬스 허용, 턴 오버를 실점으로 허용하는 빈도, 속공 실점, 페인트 존 실점 모두 상당히 낮은 이상적인 수비 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보드장악력은 캡스의 최고 강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리그 9). 언뜻 보면 기록이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전체 리바운드 리그 9, 공격 리바운드 리그 12, 2차 찬스 득점 리그 10위로 수치들이 그저 준수한 편이었는데요. 하지만 페이스가 굉장히 느린 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리그 worst 3) 상당히 준수한 보드장악력을 자랑했다고 봐도 될 겁니다.

 

실제로 허용 리바운드 수가 적은 팀 순위에서 전체 리바운드 리그 5, 공격 리바운드 리그 6위에 이를 정도로 상대에게 리바운드를 적게 허용하는 팀이었습니다 (리바운드 마진 +3.5).

 

50번 이상의 포제션을 가져간 선수 중 풋백 득점효율에서 리그 6(ppp 1.30)인 르브론 제임스와 트리스탄 탐슨(리그 50, ppp 1.04)을 보유한 팀답게 2차 찬스를 살리는 능력도 좋은 편이었습니다(리그 10). 디펜스 리바운드가 좋고(리그 12) 공격리바운드 허용이 적은 팀답게 상대팀에게 2차 찬스를 허용하는 빈도 또한 상당히 낮은 팀이었죠(리그 2. 11.2점 허용). 수치보다도 훨씬 뛰어난 보드장악력을 가졌고 어떤 팀을 상대하더라도 보드장악력에서는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팀이 바로 캡스였습니다.

 

상대팀에게 턴 오버를 유발하는 능력이 좋지 못한 만큼(턴 오버 유발 횟수 리그 worst 6), 턴 오버를 활용한 득점력도 좋은 편은 아닙니다(리그 16). 물론 시도를 했다하면 효율은 상당히 좋은 팀이었지만요(속공 효율 ppp 1.20으로 리그 2, eFG% 66.1%로 리그 1). 하지만 턴 오버를 실점으로 허용하는 빈도는 상당히 낮은 편인데요(리그 12, 15.6 실점). 리그 수위권의 1선 압박 능력을 가진 델라베도바의 존재와 JR 스미스, 셤퍼트, 르브론이라는 좋은 퍼리미터 디펜더들의 존재로 인해 수비력이 아쉬운 어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캡스의 1선 수비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델라베도바의 이탈은 다음 시즌 1선 수비력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페인트존 실점도 상당히 낮은 편인데요(리그 6, 40.8 실점). 보드장악력은 좋은 팀이지만 림 프로텍션이 강한 팀은 아님에도 골밑 실점 자체는 준수하게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5 피트 내 필드골 허용에 있어서는 리그 17위로(58.7%, 리그 1위 닉스 55.3%)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림에서 가까운 곳일수록 림 프로텍션이 안 되는 약점이 다소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로우포스트 수비력 자체가 약점으로 지적될 정도는 아니었어요.

 

또한 보드장악력이 좋고 1선 압박도 준수한 팀답게 속공실점도 상당히 낮습니다(리그 6, 11.2). 특히 헷지 앤 리커버리에 능한 선수들을 보유한 팀답게 공간을 선점하는 수비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죠. 다만 팀의 핵심자원인 러브와 어빙의 수비력은 여전히 아쉬운데요. 델라베도바가 백업으로써 공격에 기여한 부분(픽 앤 롤에서 볼 핸들러 및 스팟업 슈터)은 위에서 언급했던 던리비의 영입을 통해 어느 정도는 메울 수 있다 해도, 수비에서는 델리의 공백이 다소 영향을 줄 거라 판단됩니다(포지션은 다르지만 델라베도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셤퍼트의 분전이 공수 모두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다만 볼 핸들러로써 기능할 수 있는 백업 1번은 분명히 필요해 보이네요).

 

블락 능력을 비롯한 림 프로텍션 능력은 개인적으로 꼽는 캡스의 최대 약점입니다 (블락 리그 worst 5). 놀랍게도 40게임 이상을 평균 2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블락 순위에서 리그 50 위안에 드는 캡스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각종 림 프로텍션 지표에서 캡스 선수들은 매우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림 필드골 허용률에서만 셤퍼트가 45.2%로 리그 15, 모즈코프가 49.1%로 빅맨 중 리그 46위에 위치할 뿐 컨테스트%, 36분당 림 프로텍션으로 지켜낸 점수 등의 지표에서 리그 50위 내에 위치하는 빅맨이 한 명도 없었던 캡스입니다. 시즌 내내 이어진 모즈코프의 부진이 팀에 림 프로텍션 부재라는 약점을 만들어주고 말았습니다.

 

스틸 능력도 상당히 안 좋은 편입니다(리그 worst 3). 40게임 이상을 평균 2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리그 50위 내에 캡스 선수는 단 한명 르브론 제임스 뿐입니다(리그 30, 평균 1.4개 스틸).

 

하지만 기본적으로 상대에게 가해지는 위협과 압박이라는 측면에서 수비지표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스틸과 블락의 뒷받침 없이도 훌륭한 수비 팀이 되었다는 점은 캡스의 팀 디펜스가 정말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페인트존 실점은 40.8 실점으로 리그 6, 5 피트 내 야투허용률은 58.7%로 리그 17위이며, 5 피트 내 야투성공률은 62.4%로 리그 4(마진 +3.7)였는데요. 림 프로텍션이 좋은 편이 아님에도 캡스는 로우포스트 마진은 상당히 준수한 팀이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6 피트 내 야투허용률 48.6%40 게임이상 뛴 선수 중 리그 공동 3, 플레이오프에서 37.9%로 더욱 허용률이 감소!)를 필두로 마크맨을 잘 놓치지 않으면서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수비를 통해 림 프로텍션과 스틸이 부재하다는 약점을 잘 메워내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는 10위 내에서 빅맨이 아닌 유일한 선수이며, 20위 내에서도 단 3명뿐인 빅맨이 아닌 선수들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리그 3위이니 말이죠.

 

또한 팀 전체가 압박에 능하며(pressure rate(압박율) 리그 10, 델라베도바는 pressure rate 리그 1, 플레이오프 리그 5), 헷지 앤 리커버리에 능한 두 선수를 중심으로 (르브론과 탐슨) 적절히 공간을 메우는 수비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이런 방식의 끈끈하고 타이트한 수비는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빛을 발했죠.

 

또한 경기 속도의 변화도 흥미로웠는데요. 팀의 pace가 정규시즌 92.6으로 기존에도 리그 worst 3위에 이를 정도로 느린 팀이었던 캡스는 플레이오프에서 페이스가 90.3까지 하락했습니다. 특유의 지공을 보다 강도 높게 펼치면서 끈적끈적한 경기 양상을 유도한 것이죠.

 

특이한 점은 르브론의 존재여하에 따른 경기속도의 변화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르브론 존재 시 pace 90.0이었던 팀이 부재 시 91.4까지 페이스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플레이오프 들어서 경기속도를 늦추고 진흙탕 경기를 추구했던 캡스의 중심에 르브론이 굳건하게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르브론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지공을 펼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순간적으로 경기 속도를 올려주면서(턴 오버 상황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속공을 시도하는 등의) 경기흐름을 주도해낸 캡스의 플레이오프 경기력은 그야말로 대단했었다고 봅니다.

 

  • 오로지 빅3? 르브론의 부담을 덜어준 또 다른 선수들.

 

모두들 예상하신 그 선수가 이 파트에서 등장하겠죠?^^

 

nbawowy에서 보고된 캡스의 정규시즌 NetRtg에 따르면,

in 르브론, 러브, 어빙: +7.3,

in 르브론, 러브, out 어빙: +16.2,

in 러브, 어빙, out 르브론: -4.4

 

3 사이에서도 르브론의 영향력은 그야말로 엄청났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캡스의 빅3는 르브론 존재 하에서만 본연의 위력을 뽐낼 수 있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정규시즌 내내 캡스의 빅3와 르브론의 부담을 덜어준 또 다른 콤비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델라베도바-탐슨 콤비입니다.

 

지난 시즌에 Positive 님께서 자주 지적해주신 바와 같이 델라베도바-트리스탄 탐슨의 콤비 플레이는 정규 시즌 내내 대단한 파괴력을 뽐내었습니다. 사실 정규시즌 초반 빅3 중 르브론 외의 두 선수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던 와중에 캡스에서 르브론의 부담을 꾸준하게 덜어준 것은 델리-탐슨 콤비가 대표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 : 2 게임으로 대변되는 두 선수의 경기력은 정말 훌륭했었죠. 이는 실제 기록에서도 드러나는 데요.

 

Andy Bailey의 조사에 따르면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in 르브론, 어빙, 러브, out 델리 & 탐슨 시에 NetRtg-4.4인 반면,

in 르브론, 델리, 탐슨, out 러브 & 어빙일 때는 +7.9

 

델리-탐슨 콤비는 르브론과 함께 할 때 정말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콤비의 활약이 정규시즌동안 빅3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르브론을 보좌해주었기에 캡스의 경기력이 보다 안정적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탐슨의 영혼의 파트너였던 델라베도바가 이탈한 다음시즌에 어빙의 탐슨 활용이 상당히 중요한 화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며, 어빙의 파이널 활약이 다음 시즌에 캡스에서 상수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이유로 부담감을 한껏 떠안게 된 어빙의 다음 시즌 활약여부는 캡스의 다음 시즌 위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부담 많이 되겠네요. 카이리 어빙.^^

 

빠른 시간 내에 2편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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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6-09-30 12:11:16

정성글에 정말 감탄하며 지나갑니다.
클블 팬으로서, 지난 정규시즌 가드진에서 정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던 델라의 공백을 과연 올해 어떻게 메꾸느냐가 문제가 될것 같습니다.
모즈고프는 어차피 지난시즌에 크게 출전시간도 많지 않았던터라 앤더슨이 5~10분 사이로만 활약해줄수 있다면 충분히 메꿀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델라의 특유의 리딩과 볼 배급을 통해  팀을 유동적으로 끌어올리는 부분이 아쉽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맥레 선수와 필더(?) 선수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개막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군요. 두근두근 하네요

WR
2016-10-01 21:47:37

개인적으로는 추가영입을 생각했는데 맥레와 펠더의 성장을 기대하고 계시군요.^^

개인적으로도 델라베도바의 공백을 어찌 메울지 궁금하긴 합니다. 셤퍼트의 컨디션회복도 중요해보이구요.^^

기대 많이 되시겠어요. 좋게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6-09-30 12:28:16

잘봤습니다.

델라베도바 이번시즌 보고도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스텝업을 해주면서
공수 팀에 정말 많은기여를 해줫는데...
벌써부터 델라가 그립네요~..
WR
2016-10-01 21:50:03

과소평가된 좋은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시즌 벅스에서 좋은 모습보여줄 거라 생각하구요.

캡스도 어떻게든 좋은 백업1번을 육성 혹은 영입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6-09-30 15:02:54

좋은 글 잘봤습니다. 백업 1번이 확실히 문제가 되겠네요. 플옵 특히 파이널에서 델라가 상당히 부진했지만 어찌됐든 그 긴 시즌을 버틸 수 있었던 건 델라의 공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어빙의 부족한 수비력을 채워주는 1번이라 더욱 더요. 어빙이 그렇게 강골이 아니고, 셤퍼트가 저번 시즌처럼 정신을 못차리면 1번이 큰 문제가 되겠네요. 어빙이 혼자 버텨내기는 힘겨워보입니다.
그리고 뭔가 읽으면 읽을수록 르브론이 클블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해주는지 보이네요. 이래나저래나 르브론은 진짜 미친선수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1
Updated at 2016-10-01 22:05:08

언제나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합니다. 클리블랜드의 경우 특히 주전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긴 호흡에서 르브론과 어빙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들이 반드시 필요하겠죠. 플레이오프를 대비한다면 더욱 그럴 것 같아요.

셤퍼트의 몸상태가 좋다고 하지만, 어빙과 셤퍼트 모두 내구성에 문제가 있기에 내구성높은 선수의 영입 혹은 육성은 반드시 필요할 것 같아요.^^

저도 글을 쓰면서 느꼈지만 르브론은 정말 괴물입니다. 역대급 선수임에 분명하구요.^^

1
2016-09-30 20:38:56

모윌까지 은퇴를 해버려서 1번자리가 휑하네요

WR
2016-10-01 22:04:02

펠더의 성장이나 새로운 선수의 영입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아요.^^

1
2016-10-02 01:17:59

델라가 참 적으로 만나기 싫은 유형의 선순데...밀워키랑 경기하다 델라가 수비하는거보면 속이 쓰릴거같네요 ㅠㅠ

WR
2016-10-02 04:31:29
벅스에 잘 어울리는 선수이고, 베일리스의 빈자리를 메우는 데 제격인만큼 벅스에서도 잘해줄 것 같습니다. 상성상 어빙같은 선수에게 상당히 강할 것 같아서 캡스 팬분들께서는 보실 때 상당히 오묘한 기분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1
2016-10-02 23:18:05

1부는 작은 추천 남기고 사라집니다 


WR
2016-10-03 19:43:09

감사합니다.^^

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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