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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스의 쓰리핏에서 결정적인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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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7 02:14:18

오늘의 글은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가 첫번째 쓰리핏을 이루기까지 중요한 고비가 되었던 NBA 파이널 3 경기에 대한 것입니다.


1991년 NBA 파이널 1차전에서 마이클 조던은 매직 존슨을 수비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조던은 공격에서 36득점(14-24), 1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매직 존슨을 성공적으로 묶었습니다. 그 경기에서 매직 존슨은 다섯 차례의 슛과 10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막판 결정적인 순간에 매직은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한데 반해 조던은 두 번의 슛을 실패함으로써 파이널 첫 경기를 레이커스에 2점 차이로 패했습니다. 2차전에 불스는 피펜이 매직을 수비하고 조던은 레이커스의 젊은 센터 블라디 디바치를 맡는 형태로 수비 포맷을 전환했고, 조던을 포함한 팀원들의 슛이 폭발해서 레이커스에 대승을 거뒀습니다.


레이커스의 홈에서 치러진 3차전은 제 생각에 마이클 조던의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그 경기에서 조던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부진했습니다. 슛 감각은 좋지 않았지만 시카고는 하프타임에 1점차로 앞섰습니다. 3쿼터가 시작되자 블라디 디바치는 조던의 수비를 유린했습니다. 7-1의 장신에 스피드를 갖춘 디바치는 신장의 미스매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로우 포스트 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조던이 디바치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동안 레이커스는 불스에게 67-54로 13점을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그 시카고는 호레이스 그랜트와 클리프 레빙스턴의 맹활약에 다른 선수들까지 가세해서 3쿼터를 74-74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클리프 레빙스턴은 애틀랜타에서 도미닉 윌킨스의 백업을 담당하다 시카고로 옮겨 피펜의 백업선수로 첫 시즌을 보내던 선수입니다. 투지와 친화력이 좋아 코칭스탭과 동료 선수들의 신망이 높았고, 그가 경기 시작 전에 외치는 What time is it? Game time! 멘트는 빠르게 불스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3차전에서 레빙스턴은 야투 5-5와 세 차례의 키 블락을 성공시켰습니다. 3차전의 상징과 같은 장면을 제가 공개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움짤로 만들어 봤습니다. (제 인생의 첫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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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스는 공격리바운드의 큰 우세 속에 종료 1분을 남기고 조던의 패스를 받은 그랜트의 레이업으로 90-87, 3점을 리드했지만 샘 퍼킨스에게 돌파 후 레이업을 허용해 1점차로 추격을 허용했고, 종료 30초 전에 조던의 슛이 빗나가면서 레이커스에게 역전 기회를 내줬습니다. 매직의 패스를 받은 디바치가 3명의 불스 수비수를 뚫고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켜 레이커스는 10초를 남기고 2점차로 앞섰고, 시카고의 피펜은 6반칙으로 퇴장 당했습니다. 그 시점까지 디바치는 24점(11-15)의 맹활약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시카고의 마지막 공격챈스에서 조던은 종료 3.4초를 남기고 극적인 풀업 점퍼를 성공시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https://youtu.be/uyQqDJC_k5k

저는 개인적으로 마이클 조던의 이 슛을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슛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걸 미스했다면 시카고는 그대로 경기를 패배하게 되고 레이커스에게 시리즈를 1-2로 리드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던은 1차전 패배했을 때보다 훨씬 큰 비난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불스가 저력을 발휘하여 첫 번째 우승을 이룰 수 있었을까는 미지수입니다. 여튼 조던은 그 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연장에서 레이커스가 4점만을 기록한데 반해 조던은 고비마다 슛을 성공시켜 6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 경기에서 조던은 연장을 포함해서 29득점을 올렸지만 39%의 야투율을 기록했습니다. 클리프 레빙스턴은 5-5, 100%의 야투 성공률을 보였고, 그랜트도 22득점(9-11)으로 큰 활약을 했습니다. 조던은 슛이 부진했고, 수비에서 디바치에게 농락당했으나 경기 막판을 지배함으로써 승리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이 경기의 패배 후 레이커스는 크게 흔들려 홈에서 열린 두 경기를 연달아 내줬습니다.



1992년 NBA 파이널 6차전은 시카고가 포틀랜드에 시리즈를 3-2로 앞선 상태에서, 시카고의 홈에서 치러졌습니다. 3쿼터 종료 후 시카고는 포틀랜드에게 79-64로 15점을 리드당하고 있었고, 마이클 조던은 3쿼터까지 거의 쉬지 못하고 전 경기를 뛰고 있었습니다. 4쿼터에서 필 잭슨 감독은 조던을 벤치로 불러들였습니다. 조던뿐 아니라 피펜을 제외한 주전 4명을 모두 벤치에 앉혔습니다. TV 중계를 담당하던 마브 앨버트와 해설자 마이크 프레텔로는 여태껏 어느 팀도 NBA 파이널 4쿼터에서 15점 차이를 역전한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잭슨 감독이 경기를 포기하고 7차전을 대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상황부터 대 추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백업 가드 밥 핸슨이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포틀랜드의 포워드 제롬 커시의 공을 스틸했습니다. 밥 핸슨은 유타에서 오랜 선수생활을 한 수비전문 가드로 마이클 조던의 백업을 위해 영입되어 시카고에서 첫 시즌을 보내던 선수입니다. NBA 공식 사이트는 이 경기 밥 핸슨의 3점슛을 시카고 불스의 역사에서 네 번째로 중요한 슛으로 선정했습니다.

http://www.nba.com/bulls/history/ten_great_shots.html

바비 핸슨은 삼점슛에 이은 스틸 후 벤치에 있던 조던에게 이제 그가 다시 코트로 들어와도 되지 않겠냐고 물었으나 조던은 핸슨에게 잘하고 있으니 더 뛰라고 말했습니다. 핸슨의 삼점슛으로 시작해서 시카고는 4분이 안되는 동안 14-2로 포틀랜드를 압살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기대에 못 미쳤던 스테이시 킹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조던이 다시 코트에 들어왔을 때는 시카고가 3점차로 거의 따라온 후였습니다. 시카고의 14-2 랠리의 하이라이트를 영상으로 첨부합니다.

https://youtu.be/UE3FeZ3gPOs

코트로 돌아온 조던은 그를 수비하던 드렉슬러를 농락했습니다. 조던의 마무리 활약에 힘입어 불스는 97-93으로 6차전을 승리하고 백투백 NBA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포틀랜드는 4쿼터에 불스에게 14-33으로 무참히 무너졌습니다. 경기 종료 후 마이클 조던은 소감을 묻는 방송 기자에게 I'm happy about Bob Hansen.을 두 번 연거푸 외쳤습니다.


1991~92 시즌에 조던의 최대 라이벌은 포틀랜드의 클라이드 드렉슬러였습니다. 포틀랜드는 시카고에 이어 정규시즌 성적 2위를 기록했고, 드렉슬러는 조던에 이어 MVP 득표 2위를 기록했습니다. 포틀랜드의 기자가 드렉슬러에게 자신과 조던을 비교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드렉슬러는 겸손한 태도로 3점슛을 제외하면 조던이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그 시즌에 드렉슬러는 삼점슛을 114개 성공시킨데 반해 조던은 100개를 시도해 고작 27개만을 성공시켰을 뿐입니다. 하지만 드렉슬러의 인터뷰는 조던을 화나게 했습니다. 일단 조던은 드렉스러가 3점슛에서 앞선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갈았습니다.


그해 NBA 파이널 6차전을 통틀어 조던은 경기당 평균 35.8득점에 야투율 52.6%를 기록해서 평균 24.8득점에 야투율 40.7%를 기록한 드렉슬러를 압도했습니다. 삼점슛도 28번을 시도해 12개를 성공시켜 42.9%로 20개를 던져 3개만을 성공시킨 드렉슬러를 압도했습니다. 한달 후 조던과 드렉슬러는 올림픽 미국 대표팀에서 만났습니다. 조던은 그때까지도 분이 가라앚지 않아서 드렉슬러에게 계속 트래시 톡을 던졌고, 사사건건 시비 걸며 연습과정에서 드렉슬러를 물고 늘어졌습니다. 드렉슬러의 사기와 자신감은 땅바닥에 떨어졌고, 보다 못한 매직 존슨이 조던에게 다가가서 드렉슬러는 너의 라이벌이 아닌 것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하며 조던의 분을 진정시켰습니다.


바비 핸슨은 그 경기 이후 곧바로 은퇴해 농구 해설가를 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시카고 지역 농구 캠프를 열었습니다. 조던은 훗날 핸슨과 만날 때마다 친근감을 표했고, 그와의 단독 인터뷰에도 기꺼이 응했습니다.



세 번째 경기는 1993년 NBA 파이널 6차전 시카고와 피닉스의 경기입니다. 이것까지 쓰고 마무리하려 했지만 이 글을 너무 늦게 쓰기 시작했고, 그 경기의 전후 이야기에 대해서는 할 말들이 너무 많아 토요일 낮이나 저녁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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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8-27 07:45:04

항상 Damon Bailey님의 글을 재밌게 잘읽고 있습니다. 이 글 또한 생생하게 묘사를 해주셔서 마치 당시에 경기를 생중계로 보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어렸을 때 읽었던 삼국지를 지금 읽으면 내용을 이해하고 바라보고 느끼는 것이 다른 것처럼 저에게 어렸을 때 분명 라이브로 봤지만 뭔가 다른 느끼으로 다가 오네요. 특이점은 조던과 불스는 두 차례 쓰리핏을 이룬 결과를 아는 상황에서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처럼 완전무결하지만 사실 그들이야 말로 이런저런 부족함으로 좌절을 수없이 했고 위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점이 불스와 조던을 더 위대한 존재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런 수없는 좌절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극복하고 결국 챔피언이 되었으니까요

3
2016-08-27 08:23:51

농구게임을 제대로 접한게 nba live 95였는데 꿩대신 닭으로 드렉슬러르루좋아했었습니다. 이름도 멋있고 콧수염도 멋있고 어딘가 모르게 신사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조던한테 심한 대우를 받았었군요.

조던이라면 포틀랜드가 슈가자리에 이미 드렉슬러가 있다는 이유로 조던을 거른 것을 맘에 품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2
2016-08-27 08:30:08

그리고 시카고의 중요한 샷 1위가 팩슨의 위닝샷이네요. 그 외에도 8위엔 빌 웨닝턴과 조던이 57점을 합작한 경기인데 조던이 1차복귀한 뒤 뉴욕전에서 55점을 넣고 마지막 공격에서 위닝샷을 넣으려는 찰나에 유잉이 웨닝턴을 버려두고 조던에게 붙었고 조던이 웨닝턴에게 패스해서 웨닝턴이 이지덩크로 게임을 마무리 한 것인데 락커룸에서 실제로 '조던과 내가 57점을 합작했다'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코비와 콰미가 83점을 합작했다는 얘기의 원형이 이거였군요.

1
Updated at 2016-08-27 17:49:02

거의 예술의 경지에 이른 글이네요. 거기다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도 매우 훌륭하구요.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3
2016-08-27 09:51:49

드렉슬러에게 드림팀에서도 분을 못참고 괴롭히다니 조던도 어지간하네요

2016-08-27 10:13:25

역시 조던 전문가이시네요. 오늘도 한 수 배웁니다. 다음 글이 기대되네요.

2016-08-27 11:18:18

클리프 레빙스턴, 처음들어보는 선수네요.
확실히 파이널 까지 와서 이길려면 팀에 한 명정도 소위 미치는 선수가 나와서 한게임 잡아주는 경우가 많네요..

2
2016-08-27 13:14:01

시카고에서 딱 두 시즌 뛰었던 벤치 자원인데 실제 활약했던 것 이상으로 유명한 선수입니다.


늘 벤치에서 동료들을 열렬히 응원하던 응원단장격의 선수였고 본문 내용에 나와있다시피

게임 전 선수 입장 통로에서 'What time is it?"을 아주 맛깔나게 외치던 선수로 유명하죠.


특히나 91년 파이널에서 조던의 그 유명한 '손바꿔레이업'을 어시스트 하는 바람에 하일라이트가 나올 때마다 함께 등장합니다.


92년도 파이널에서 조던의 Shrug 게임에서도 벤치에서 응원하던 모습이 늘 하일라이트에 함께 등장하죠.

조던의 연속 3점이 터지자 벤치에 앉아 방송 카메라에 대고 수건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He! is! Hot!!! Whooo!!!' 라고 외치는데 이 장면이 하일라이트마다 꼭 인서트돼서 들어가더군요.


여튼 시카고에서 뛰었던 두 시즌이 거의 커리어 막바지이기도 했고 큰 활약을 했던 선수는 아니지만 그 두 시즌에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중요한 장면들 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바람에 꽤나 얼굴이 알려진 선수입니다.

1
2016-08-27 12:23:01

조던의 일화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쪼잔함들이 적지 않게 발견되네요..

뭐랄까.. 이건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쪼잔하달까요..
심지어 매칭 상대가, 자신을 어떤식으로 비난했다고 상상을 해서 전투욕을 불태운 적도 있다 하죠..
마크프라이스였었나?; 자신은 조던에 대해 그런 말을 한적이 없는데, 어이없고 무서웠다 하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네요.
그 말도 안되는 쪼잔함이 조던의 위상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전 역대 탑텐 급 레전드들 사이에선 기량차가 크지 않다 봅니다.
근데 조던 만큼은 좀 예외적으로 보는데.. 조던은 예외적으로 홀로 한단계 윗급으로 봐줄만 한것 같아요.

솔직히 전 순수한 농구적 재능은 윌트,자바,르브론,매직 같은 선수들과 조던에 어떤 갭도 없다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조던이 독보적일수 있는건, 순수 기량보다도 저 병적인 승부욕 같은 멘탈적인 면에 기인하는바가 큰것 같아요.

2016-08-27 17:21:19

레이커스와의 3차전 저 클러치 샷은 진짜 볼 때마다 아슬아슬합니다.


디바치 손끝이 2센티 정도만 더 올라왔어도 긁혔을 거 같다는..  
2016-08-27 23:36:16

3점 제외하고 모든 부분이 앞선다는 겸손한 멘트에 도발을 당하다니 조던도 참 징글징글한 승부욕이네요.

2016-08-28 08:29:53

92파이널 6차전 4쿼터에서 팀원들이 분전하며 추격할 때 벤치에서 방방뛰는 조던은 영락없이 벤치선수 같았습니다 그래도 코트에서 막판 돌파와 자유투 등 승부처에선 역시 강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또 91년 파이널 3차전은 경기 내내 그리 죽쓰던 선수가 마지막 가장 중요한 클러치샷을 자신있게 던지는 모습이 역시 조던이란 생각이 드네요.

Updated at 2016-08-30 03:22:55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근데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  조던이 블라디 디박을 수비했다구요?! 아무리 조던이 농구의 신이라지만 수비가 가능한가요? 만일 사실이라면 후덜덜하네요...
WR
2016-09-01 13:35:25

원래 조던이 매직을 맡고 피펜이 디바치를 막았습니다. 퍼킨스와 워디는 공격에서 로우 포스트에 포진하기 때문에 빅맨들이 수비할 수밖에 없었지요. 디바치는 공격시 외곽에 포진하다가 로테이션 들어가는 경우였기에, 피펜이 맡았었습니다. 디트로이트의 레임비어도 마찬가지여서 피펜이 맡았습니다. 그러다 험한 꼴 많이 격었죠.


레이커스와 파이널에서 피펜이 매직을 맡게 되면 조던이 디바치을 막게 됩니다. 위에서 설명한 경기에서 그런 미스매치 상황을 잘 이용해서 3쿼터에 12득점을 올렸지요.

2016-09-03 01:52:14

답변 감사합니다. 검색해보니 키가 216인데 이런 선수가 외곽에서 공격을 진행했다니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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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 07:04:02

아니 도대체 드렉슬러가 뭘 잘못했다고.. 못된 양반 같으니라고

2016-09-05 13:26:55

불쌍해 드렉슬러

Updated at 2016-09-11 00:12:17

조목조목 잘 짚어 주셔서 글을 읽는데도 선수들의 치열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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