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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 시즌 결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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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15 00:20:11

앞서 스퍼스 시즌 결산에 이은 2. 바로 정규시즌 최강팀이자 기록의 팀. 워리어스입니다. 이전 글을 읽으신 분들을 위해 글은 앞선 글들과 유사한 포맷을 사용했습니다. 스퍼스와 마찬가지로 전 경기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본 경기들을 토대로 가볍게 시즌 결산 및 다음 시즌 예상을 해보려 합니다. 뛰어난 팬 분들의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인 여유가 될 때 마지막으로 클리블랜드에 대해서도 비슷한 글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글은 총 2편으로 1편에서는 수치로 본 워리어스에 대해서, 2편에서는 워리어스가 듀란트를 원한 이유에 대해서 작성했습니다.

 

2편도 가까운 시간 내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수치로 본 워리어스

 

지난 시즌 워리어스는 739, 89.0% 승률의 리그 1위 팀이었습니다. 리그에서 유이하게 10점 이상의 득실마진을 기록한 팀(리그 1, +10.8)이었으며, 준수한 수비팀(평균 104.1 실점으로 리그 19위에 위치했지만, 디펜시브 레이팅(100번의 포제션 당 실점)100.9점으로 리그 5)이었죠. 야투허용률(43.5%)은 리그 3위이며, 특히 3점허용률(33.2%)은 리그 2위에 달할 정도로 대단한 슈팅 억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헬프디펜스의 달인 그린을 중심으로 한 공간을 메우는 수비가 특히 대단했죠.

 

지난 시즌 보것과 에질리는 리그 최상위의 림프로텍션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무려 림 필드골 허용률 에질리 44.0% (리그 6), 보것 45.1% (리그 7), 컨테스트% 에질리 45.4% (리그 3), 보것 40.2 % (리그 12), 36분당 림 프로텍션으로 지켜낸 점수 에질리 4.32(리그 1), 보것 2.1(리그 5)을 기록했죠. 이런 두 빅맨이 번갈아가며 지켜낸 골밑은 그린의 도움수비 반경을 좁혀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두 빅맨의 보좌를 바탕으로 한 그린의 수비력은 그야말로 엄청났죠.

 

사실 워리어스의 백코트 진은 매치업 상대가 로우 포스트로 진입한 이후에는 상대를 잘 제어해내지 못했습니다(6 피트 내 야투허용률: 커리 60.3%, 탐슨 61.0%, 반즈 61.2%, 이궈달라 61.3%). 하지만 이러한 백코트의 약점을 프론트 코트가 완벽히 메워준 것이 지난 시즌의 워리어스였습니다.

 

워리어스 프론트코트에는 6 피트 내 야투 허용률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에 위치하는 선수가 무려 세 명이나 존재했는데요(보것 50.5%(40게임 이상 뛴 선수 중 리그 12), 그린 51.9%(리그 17), 에질리 52.6%(리그 23)). 이중 에질리는 수비반경이 넓어질수록 수비효율이 떨어지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보것-에질리-그린의 프론트코트는 인상적인 림 프로텍션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르브론 제임스(6 피트 내 야투허용률 48.6%40 게임이상 뛴 선수 중 리그 4, 괴물!)나 제랄드 핸더슨(6 피트 내 야투허용률 50.6%로 리그 13), 안테토쿤보(6 피트 내 야투허용률 51.9% 리그 18)처럼 돌파선수의 슈팅을 끝까지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준 백코트 선수가 없었음에도 워리어스의 프론트코트는 뛰어난 림프로텍션 능력으로 백코트 진이 돌파를 허용한 선수를 동선만 제어하면 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공격에서는 48% 이상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한 리그 내 최고의 팀(48.7%, 리그 1)이며 리그 내에서 가장 3점 슛을 효율적으로 많이 시도한 팀(31.6, 41.6%로 모두 1위이며 리그 내 유일한 성공률 40% 이상의 팀)이기도 합니다.

 

로우포스트 특히 5 피트 내 성공률은 리그 6(61.7%)였습니다. 반면 5 피트 내 필드골 허용은 리그 11위로(57.7%, 리그 1위 닉스 55.3%) 준수하게 상대를 막아냈습니다.

  

특히 eFG% 리그 1위의 팀(리그에서 유일하게 55%를 넘은 팀, 56.3%)이면서 상대팀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eFG%(47.9%)로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결국 성적에 가장 직결되는 것이 본인은 효율적으로 넣고, 상대팀은 효율적으로 막아내는 것임을 감안하면 eFG% 기록은 스퍼스(eFG 리그 2위이면서 가장 낮은 eFG 허용률을 기록)와 함께 두 팀이 지난 시즌 정규시즌 Top 2였던 것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워리어스는 역시나 슈터의 팀답게 오프스크린 활용에 있어 월등함을 자랑했습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1000번 이상의 포제션(1073회로 11.8%의 빈도, 2위 인디애나와도 무려 329(8.3%) 차이)을 기록하면서도 압도적인 효율(리그 2, 포제션 당 득점 1.06 ppp)을 자랑한 명실상부 리그 최강의 오프스크린 활용 팀이 바로 워리어스였습니다. 100번 이상의 포제션을 가진 선수 중 효율 순위에서 1위와 7위인 스테판 커리(14%의 빈도로 1.20 PPP)와 클레이 탐슨(무려 31.0%의 빈도(4)1.05 PPP)을 보유한 팀답게 슈터들에게 오픈찬스를 만들어주는 데 있어 최고의 팀이면서 슈터 본인이 오픈찬스를 찾아가는 능력도 최고인 팀이었죠. 또한 슈터를 보호하고 슈터에게 공간을 주기 위한 움직임에 있어서도 리그 최상급의 위력을 보여준 워리어스였는데요. 핸즈오프를 많이 쓴다는 평가와 달리 의외로 시도빈도는 많지 않았습니다(2.8%, 리그 worst 3). 하지만 많은 시도가 아님에도 굉장히 효율적으로 핸즈오프를 쓰는 팀이었는데요 (1, 1.07 ppp). 이런 기록의 이면에는 50번 이상의 포제션을 가진 선수 중 핸즈오프 효율 1위와 2위인 두 명의 슈터가 있었습니다(탐슨 11.21 ppp, 커리 21.18 ppp). 핸즈오프 장인 보것과 뛰어난 링커 그린이 최상급 슈터들을 확실하게 살려주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죠. 이 부분은 보것이 빠진 현재에는 파출리아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한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리그 최고의 런 앤 건팀(페이스, 48분 당 포제션 수 리그 2, 101.65)답게 리그에서 속공을 많이 시도한 팀 중 하나(리그 4, 17.5%)임에도 뛰어난 효율(리그 3, ppp 1.16)과 가장 많은 득점(리그에서 유일한 20점 대, 20.9)을 기록한 팀이기도 합니다. 뛰어난 3점 슈터이자 피니셔인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팀다운 속공능력이었는데요. 탐슨(ppp 리그 15), 발보사(ppp 리그 22), 커리(ppp 리그 24)가 특히 피니셔로써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슈터의 팀답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팀이며(리그 1, 28.9), 어시스트로 성공한 야투의 비중이 리그에서 가장 높은(리그 1, 무려 68%) 팀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낸 것이죠.

 

런 앤 건팀은 리바운드가 아쉽다는 편견과 달리 워리어스의 보드장악력은 꽤나 좋은 편이었습니다(리그 4). 다만 이건 표면적인 것이 페이스를 고려하면 보드장악력이 조금 아쉽기도 한데요. 일단 공격 리바운드를 잘 잡아내지 못하는 편이며(리그 worst 11) 2차 찬스를 살리는 능력도 현저히 떨어지는 편입니다(리그 worst 10). 반면, 디펜스 리바운드는 리그에서 가장 잘 잡아내지만(리그 1), 특이하게도 디펜스 리바운드를 잘 잡아냄에도 상대팀에게 2차 찬스를 허용하는 빈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리그 worst 8. 13.8점 허용). 이는 워리어스가 페이스가 빠른 만큼 상대에게 많은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하기 때문이죠(리그 worst 7).

 

상대팀에게 턴 오버를 유발하는 능력이 좋지 못함에도(턴 오버 유발 횟수 리그 15), 턴 오버를 활용한 득점력은 꽤나 좋은 편인데요(리그 10). 다만 턴 오버를 실점으로 허용하는 빈도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리그 worst 10). 턴 오버를 잘 유발하지 못하면서, 턴오버를 실점으로 허용하는 빈도 또한 높다는 것은 워리어스의 아쉬운 1선 압박 능력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또한 리바운드 마진이 조금 아쉽고, 1선 압박이 다소 아쉬운 팀답게 속공실점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리그 worst 8). 2차 찬스 허용이나 아쉬운 1선 압박은 워리어스가 짜여진 팀 디펜스에는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순간적인 수비 집중력은 조금 아쉽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수비 집중력이 아쉬운 편이라 순간적인 수비태세 전환이 조금 아쉽습니다. 특히 커리의 경우 1선 압박능력이 떨어지고 간혹 이상한 턴 오버를 유발함으로써 이런 아쉬움에 큰 일조를 하는 편이에요. 커리가 수비에 있어 조금은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이유입니다.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는 바로 이 두 가지 약점을 철저히 공략하면서 턴 오버 대부분을 속공으로 연결하고, 공격적인 보드 장악을 시도하면서 워리어스의 아픈 곳을 공략했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보것과 에질리의 이탈로 인해 이 부분에서 더욱 아쉬운 점이 많아진 만큼 워리어스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해보입니다.

 

블락 능력은 정말 좋은 팀입니다. 무려 리그 2위죠(보것 평균 1.6개로 리그 13, 그린 평균 1.4개로 23, 에질리 평균 1.1개로 44, 참고로 듀란트는 평균 1.2개로 33). 특히 두 명의 빅맨은 40게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36분당 블락에서 보것이 평균 2.8개로 리그 5, 에질리가 평균 2.3개로 리그 13위를 기록하면서 출전시간 대비 정말 우수한 블락능력을 선보였습니다. 블락능력 뿐만 아니라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보것과 에질리를 중심으로 한 림 프로텍션 능력도 정말 뛰어났죠. 특히 보것은 팀 디펜스의 중심으로써 출전시간동안 그린의 쉐도우 커버를 완벽하게 해주고 로우 포스트를 장악하면서 수비 중심축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해주었습니다. 여기에 스틸왕 커리를 중심으로 한 준수한 스틸(9) 능력 또한 뛰어난 팀 디펜스에 중요한 조각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수치로 보는 보것의 부재와 추가 영입에 대해

 

자베일 맥기는 36분당 평균 블락 2.5, 리바운드 12.9개를 기록하면서 출전시간 대비 정말 우수한 기록을 보여주었지만, 지난 시즌 불과 34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아쉬운 BQ로 인해 긴 시간 출장은 힘든 선수입니다.

 

파출리아는 36분당 평균 리바운드 12.9개를 기록하면서 4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 중 무려 리그 11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보드 장악력을 선보였지만 역시나 36분당 불과 0.4개에 불과한 블락 능력과 굉장히 아쉬운 림 프로텍션 능력은 보것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울 거라는 예상이 들지 않게 합니다. 특히 파출리아는 아킬레스 부상 이후의 폼 하락이 단순한 부진이라기 보다는 아킬레스 부상으로 인한 폼 하락(점프의 연속성과 탄력이 다소 떨어진 느낌이었는데요. 사실 이미 아킬레스 건(오른쪽) 수술로 시즌 아웃된 전력도 있는 파출리아이기에 이런 느낌이 기우이기를 바랍니다)으로 보였기에 이 부분에서 완전한 회복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모든 경기에서,

 

평상시 팀 경기력이 팀 득점 효율 ppp(포제션 당 획득한 점수) 1.142,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47 (+0.095)였던 워리어스는,

 

보것 존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127, 상대팀 득점 효율 ppp 0.998 (+0.129)

보것 부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151,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74 (+0.077)

 

로 보것 존재 시 수비력이 증가하면서 팀 경기력이 상승하는(+0.052, 100 포제션 기준으로 +5.2점 득실마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보것 존재 시 수비력이 평상시보다 월등히 좋아졌다는 점에서 보것이 출장시간동안 얼마나 큰 역할을 해주었는지가 여실히 드러나죠. 실제로 워리어스가 유독 약점을 보였던 1) 하이-로우 게임을 통한 골밑 공략과 2) 아이솔레이션이나 풀업 점퍼를 활용한 사이드라인 어택에 있어서 보것의 존재 유무는 수비력에 있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보것 부재로 인해 스퍼스에게 대패를 당했던 정규시즌 2차전 경기입니다. 디아우-알드리지의 하이-로우 게임을 위시한 알드리지의 적극적인 골밑 공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경기였죠.

 

여담으로 에이스인 커리는,

 

커리 존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184,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28 (+0.156)

커리 부재 시 팀 득점 효율 ppp 1.063, 상대팀 득점 효율 ppp 1.082 (-0.019)

 

로 커리가 팀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득실효율인 팀이 1명의 선수가 빠진 것만으로 - 효율이 되었다니 정말 대단하죠). 커리는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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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6-08-15 01:30:40

어... 음, 그러니까 공격과 수비를 잘 했던거군요.


돌파에 약한 퍼리미터 수비진을 가지고도 효율적인 림 프로텍트를 수행한 인사이드진이라는 분석이 흥미롭습니다.


맥기가 "새로운 희망" 이 될 수 있을런지...

WR
2016-08-15 11:50:14
말씀이 딱 맞습니다. 정말 공격과 수비를 잘한 팀이죠.^^

사실 이번 시즌 워리어스가 워낙에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유사한 포맷의 팀을 조금 더 보고 싶었기에 듀란트 영입이 좀 아쉽기도 합니다.

맥기를 잘 쓰면 커 감독을 정말 인정해야겠죠(전 커가 정말 능력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선수 교체 타이밍이 참 좋죠). 칼라일 감독은 정말 맥기를 잘 썼는데요. 보것만큼은 기대하기 힘들어도 에질리 빈자리를 잘 메워준다면 대성공이 아닌가 싶습니다.^^
2
Updated at 2016-08-15 07:36:56
정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조심스럽게 제 생각을 적어보자면 스위치 수비 빈도가 높았던 게 낮은 턴오버 유도나 높은 세컨 찬스 포인트 허용 그리고 퍼리미터 자원들의 6피트 이내에서의 야투 허용률을 높인 요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대신 어시스트를 포함한 3점 허용률 같은 연계 플레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수비였던 것 같고, 임무분담이 확실히 나눠져서 빅맨들은 림 프로텍팅에 주력하고, 퍼리미터 수비수들은 헬프 이후에 외곽으로 리커버리하는 데 주력하면서 모리볼의 핵심인 림과 외곽을 철저히 틀어막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격에서는 말씀해주신 오프 스크린과 컷이라는 2지선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압도적인 효율성을 기록했는데, 커리, 탐슨이라는 슈터에 그린, 보것, 이기 등 프론트 코트의 패싱을 버무리면서 독특한 타입의 인 앤 아웃 게임을 만들었죠. 

골스가 비록 지난시즌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리그의 선구자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WR
1
2016-08-15 12:07:07
이런 좋은 댓글을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부분에 공감되는 면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위치 디펜스를 쓰는 이유가 1) 슈터의 체력 보호와 2) 피지컬이 약한 커리를 보호 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라고 보긴 했는데요.

스위치 빈도가 높기 때문에 턴오버 유도가 낮고, 세컨 찬스 포인트 허용과 6 피트 내 아투 허용률이 높은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이 부분들은 조금 아쉬운 점일 뿐 워리어스의 수비력이 좋다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것 같습니다. 빅맨들의 림 프로텍션이 워낙에 좋고 그린의 커버가 정말 좋기 때문에 굳이 스위치 상황에서 마크맨을 따라갈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구요.

말씀하신 것처럼 오히려 패싱라인을 끊어내고 림과 외곽을 묶어내는 데에는 더 효과적이었던 것도 맞는 것 같아요. 2부에서 다루긴 했지만 사실 주축이 되는 슈터들의 공격 시 체력 소모가 엄청하기 때문에 이렇게 확실하게 임무분담이 되는 수비가 더 좋은 것이 아닌 가 생각이 들어요. 시스템 농구에서는 수비와 공격 축이 나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활동량 기반의 농구를 해야하므로 체력 소모를 고려해야하죠) 현 워리어스의 시스템은 상당히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팀이 조금 더 가길 바랬는 데 이번 시즌으로 보것이 나간다니 너무 아쉽기도 합니다. 워리어스와 스퍼스는 리그의 진화와 발전을 선도한다는 측면에서는 정말 대단한 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1
2016-08-15 15:15:35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전 스퍼스의 글에서도 느꼈지만 '팀 이야기'를 해주시니 너무 고맙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다시금 떠오르면서 농구의 재미에 깊이 빠져들어가네요


올해 골든스테이트 팬분들이 더더욱 늘어났는데 그 분들에게 꼭 이 글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본문의 의견들에 적극 동의하면서 짧게 제가 느낀 그들에 대한 감상평을 덧칠해놓겠습니다

 


제가 볼때 역대 최고 팀으로 거듭난 골든스테이트는 작년과 비교해서 바라보는 것이 여러모로 흥미로운 거 같습니다. 따로 떼어놓고 바라볼수 없을만큼 연속성이 느껴졌거든요


작년의 다양한 성공 요인들이 올해도 이어졌으나 

한가지는 깨져버렸고, 이 점에 저항했던 점은 정말로 역대 최고였으나 결국엔 극복하긴 힘들었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부상이죠


 1라운드 플레이오프 베벌리와의 혈전에서 다소 흥분한 커리가 불의의 부상이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왜 커리의 조급증이 느껴졌을까요?


본문에 언급한 것처럼 팀 전력은 이미 많이 올라왔고, 충분히 회복한 상태에서 맞침표 역할만 해주면 됐습니다. 

그러나 커리는 왜인지 서둘렸고, 복귀 후 곧바로 다시 쓰러지면서(미끌어짐) 가장 중요한 부상이슈에서 영원히 헤어나오지 못했어요

(포틀랜드의 컴백 무대에서 많은 분들이 환호했지만 본 글에서 나온 절대치적인 활동량보다 순간적인 스피드를 느끼기 힘들었기에 과연 괜찮은 건지 의문스러웠습니다)


작년 상대 에이스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조금 쉽게 결승전에도 올라가고 결국 결승전에서도 쉽게 우승했다는 게 커리를 괴롭혔을까요?(아직도 첫번째 부상과 두번째 부상 복귀에 관한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골든스테이트라는 팀은 정말로 사력을 다했습니다

그들의 슈퍼 에이스가 빠진 상황에서 그만큼 해준 것도 믿기지 않았거든요(커리 없이 이긴다는 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정규시즌이 아니거든요)


어쩌면 작년 경험이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는 독이 된거 같습니다

작년에도 뇌진탕 이슈를 커리와 탐슨이 경험했지만 큰 탈 없이 극복했죠. 그러나 올해 커리(나 보것)의 무릎이나 하체 부상은 기준선이 아예 다른 커다란 위기였는데 그만 그렇게 되었습니다

 

사실 정규시즌에서 커리가 너무나 잘해서 묻혔고 나머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크게 주목받지 않았지만  탐슨은 시즌초에 부상으로 힘들었습니다.

커리가 슈퍼 에이스로 앞으로 뛰쳐나갈 때 탐슨도 잘 쫓아갈 것이라고 예견했지만 그렇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힘들어했는데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꽤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반즈가 훨씬 심각했고요. 금세 복귀할줄 알았고 아마 팀에서도 그렇게 계획을 가동했을테지만 완전히 깨졌죠

모두가 원하지 않을만큼 긴 시간동안 빠지면서 결국 프런트진은 이 시기에 그의 트레이드 결심을 이미 굳힌 것으로 저는 느꼈습니다


그래서 본문에 언급된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의 그들은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원래 플레이오프에서 경기 양상과 상대의 압박 강도가 달라지는 걸 이미 작년의 경험으로 알았을 것이고 이미 준비를 했을테지만 그걸 1라운드부터 제대로 가동시키질 못했습니다

아마 커리에게 부상이 없었다면 나머지 선수들의 분전을 볼 때 플레이오프에서조차 역대급 점수차이를 벌리며 시간 관리로 서부결승전까지 안착할 가능성이 훨씬 커졌을테고 오클라호마의 피말리는 승부에 더 좋은 대처를 보여줬을 겁니다(오클라호마 팬분들 고정하소서. 그렇더라고 이 경기가 쉽게 끝났을꺼라 보지 않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롭게 바라보는 건

큰 변화속에서도 '과연 제 작년의 모습이 다시 나올 것인지' 입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시도하던 제 작년 골든스테이트의 모습은 정말로 눈이 부셨습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거침없이 달려나가는 모습과 서로 단결된 조직력은 그런 과정들이 있었기에 나왔겠죠


그렇게 서로 손발을 맞추어나가는 지난한 과정을 극복해낸다면 이 팀은 또 다시 역대급 팀으로 탈바꿈될꺼 같습니다

WR
Updated at 2016-08-16 02:31:24
언제나 제 글을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쓰신 글을 보니 워리어스도 정말 부상 이슈가 많았었네요. 이렇게 많은 부상 속에서도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커리의 부상과 그린, 보것의 이탈은 워리어스에게는 너무나도 뼈아팠겠지만 상대팀들도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죠. 특히 썬더와 캐빌리어스의 대응방식은 정말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타팀팬으로써 개인적으로 파이널에서 아쉬웠던 점은 캐빌리어스의 훌륭한 대응이 돋보이던 상황에 보것이 계속 있어줬다면 어땠을 까라는 점이에요. 커리의 부진이 분명히 눈에 띄었지만 보것이 있었다면 워리어스의 경기력은 어떠했을 지가 궁금하고 또 캐빌리어스는 어찌 대처했을 지가 너무나도 궁금했었습니다.

다음 시즌 워리어스의 듀란트 선택은 개인적으로는 모험일 수 있다고 보는 데 과연 이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너무나도 궁금하네요. 좋은 댓글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1
2016-08-18 17:59:07

좋은 글 감사히 잘봤습니다. 작년 정규시즌 골스 경기를 가끔씩 보면서 느꼈던건 정말정말 잘한다는거였습니다. 스퍼스팬인지라 저 골스를 어찌 공략해야하나..라는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답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죠. 수비도 정말 대단했지만 공격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뭐라 해야할까요.. 정말 간결하게 효율적으로 득점한다는 인상을 계속 받았습니다. 불꽃앤써님이 써주신 것처럼 엄청난 스크린들과 특히 스퍼스전에 많이 보였던 백도어컷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탐슨을 제외한다면 타포지션 선수들의 패스센스나 시야도 좋아서 그 빈공간을 놓치지를 않았죠.. 올해 스퍼스는 결국 저번시즌의 빅볼 작업을 계속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구멍인 4번 5번쪽을 공략해야할텐데.. 될지 모르겠네요.
무튼 보것의 부재가 생각보다는 크게 작용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품고 있습니다. 멋진 분석글 감사합니다!!

WR
1
2016-08-26 11:33:59

답이 너무 늦었네요. 확인을 늦게 해서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워리어스의 보것을 위시한 빅맨부재는 생각보다 큰 약점으로 드러날 확률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듀란트가 정말 대단한 선수이지만 워리어스 빅4는 높이가 낮은 편이라 포지션 대비 림프로텍션이 뛰어났던 히트의 빅3와는 또 다른 것 같아요.

스퍼스 입장에서 관건은 가솔이 이번시즌급의 기량을 유지한 채 연착륙에 성공하느냐와 수비에서 던컨의 빈자리를 가솔과 데드먼이 메워줄 수 있느냐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워리어스는 상성 상 스퍼스에게는 꽤나 고전할 것 같긴 합니다. 실제승부가 펼쳐지면 1,2쿼터에 점수가 벌어지면 워리어스의 손을, 박빙이면 스퍼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1
2016-08-27 11:24:51

골스가 농구는 빅맨놀음이다라는 명제를 확실히 깬 팀이기도 하지만 저번 파이널에서 이를 명확히 보여준 팀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골스가 저번시즌보다 높이가 낮아졌는데 스퍼스는 믿을만한 센터 자원이 던컨에서 가솔+데드먼으로 늘었죠. 저번시즌만큼 이번시즌도 이 점을 노리는 수밖에는 없어보이네요.
수비는.. 던컨의 수비영향력을 어떻게 대체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가솔이 생각보다 수비가 좋은 선수는 아니고, 알드리지도 던컨이 없을 때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지 못한 점, 데드먼이 수비가 상당하지만 던컨만큼의 영향력에는 미치지 못할거라는 예상.. 카와이의 수비부담이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그만큼 공격부담은 좀 덜 수 있을거라 보고요. 아 빨리 보고싶습니다!! 장문의 정성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WR
1
2016-08-27 12:01:46

저야말로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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