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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ewell to the Big Fundamental - by Blake Grif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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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1 18:41:18

http://www.theplayerstribune.com/blake-griffin-tim-duncan-farewell/

이 글은 플레이어스트리뷴이라는 사이트에 던컨 은퇴 후 클리퍼스의 그리핀이 올린 글입니다. 평소에도 그리핀은 던컨에게 여러 자문을 구하기도 했던 선수였죠.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편지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평어체로 번역한 점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갔던 NBA 게임이 바로 샌안토니오 게임이었어. 아마 그 때 난 8살이나 9살즈음이었을거야. 난 그때 AAU 토너먼트 때문에 샌안토니오에 있었고, 내 친구의 가족들이 나를 스퍼스 게임에 데려다 줬어. 우리는 저~~ 멀리 3층, 그 중에서도 알라모돔의 거의 마지막 줄에 앉았었지.

난 아직도 까마득할 정도로 아래에 있는 코트에서 워밍업을 하고 있던 데이빗 로빈슨과 형(팀던컨)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해. 형은 형의 루틴대로 몸을 풀고 있었어. 훅샷, 뱅크샷, 리버스 피벗.. 형을 the Big Fundamental로 만든 모든 것들을 하면서 말이지.

바로 십년 뒤로 넘어가서.. 난 그 때 클리퍼스에서 내 첫 번째 NBA 프리시즌 게임을 앞두고 있었어. 난 슛을 던지고, 레이업을 하고, 내 나름의 루틴들을 돌리고 있었지. 그러다가 문득 돌아서서 반대쪽 코트를 봤었어.

난 그 순간 형이 뱅크샷을 던지며 연습하는 걸 봤지.

형이 나와 불과 50피트 떨어진 곳에서 부드럽게 그리고 아무런 표정 없이 슛을 던지고 있었어. 형은 10년전과 마찬가지로 연습을 묵묵하게 진행했어. 그 때처럼 훅샷, 훅샷 그리고 뱅크샷을 던지면서..

난 거기에 완전히 푹 빠져버렸었어.

난 내 연습을 중단하고, 30초 동안 형이 연습을 하는걸 지켜봤어. 소중한 30초였지.

그 때 난 내 자신에게 말했었어. "난 이 사람의 맞은 편에 곧 서게 될거야. 난 바로 팀 던컨을 수비하게 될거야. 곧 일어날 일이야."

당신이 NBA에 막 도달했을 때는 자신감이 넘쳐서 자아도취에 빠져있을 수도 있어. 또 당신은 그 누구도 당신을 막을 수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도 하겠지. 하지만 당신이 영웅으로 생각한 그 어떤 사람과 같은 코트에서 마주보고 상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당신에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깨달았을 때, 당신들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그 "holu shit" 순간이 있을거야.

나에게 그 순간을 선사해줘서 고마워, 형

알라모돔 지붕 가까이에 앉아서 내 인생 최초의 NBA 게임을 본 순간부터 실제로 형과 같은 코트에 서게 됐을 때까지.. 모든 것이 너무나 꿈같았어.

수년간 형과 경쟁했다는 건 나에게 너무나 큰 영광이고 기쁨이었어. 형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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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6-08-01 20:14:34
같은 편에 서면 더 재미있으니 던컨을 꼬셔보세요. 


WR
2016-08-01 20:17:01

그리핀이 탈모??

4
Updated at 2016-08-01 22:57:12

던컨에게 존경심을 표한 후배 선수는 많았지만 이 친구는 진짜 열렬히 존경심을 표현하곤 했죠. 그라면 뭔가 멘트를 남기리라 생각했는데 장문의 글을 남겼네요.

WR
2016-08-01 22:54:53

제가 뭐라고 괜히 그리핀에게 고마워지더라고요. 그리핀에게 던컨은 상상 이상으로 뜻깊은 존재였던 것 같네요. 차기 시즌 더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2
2016-08-02 00:18:49

여담이지만 엠비드도 던컨을 존경해서 21번을 백넘버로 선택했답니다. 이렇게 많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준 것을 보면 던컨이 정말 위대한 선수인 거겠죠.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WR
1
2016-08-02 09:03:52

엠비드에게 기대가 좀 컸는데 계속된 부상 때문에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오프시즌동안 몸을 제대로 만든 것 같아 이번시즌만큼은 더욱 기대가 되네요. 엠비드가 21번인건 처음 알았네요. 필리 프랜차이즈의 던컨같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
2016-08-03 18:51:10

엄청난 덕담이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
2016-08-02 01:56:48

"이기는 농구를 하고 싶으면 던컨처럼" 이라는 문구가 떠오르더군요. 진정 이길줄 아는 선수. 그리고 팀원들을 다독일줄 아는 진정한 리더이기도 하구요. 화려하진 않지만 그의 업적과 행보를 보면 저절로 후광이 비치는것 같습니다.

WR
1
2016-08-02 09:08:26

던컨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의 코멘트나 인터뷰를 보면 던컨의 농구철학이 보이더라고요. 누구보다 동료들 코치들 등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게 드러나는 요즘 같습니다. 정말 좋은 선수이고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선수의 팬이란게 너무나 큰 행운이었습니다

1
2016-08-02 10:46:39

같은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선수야 말로 정말 위대한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더욱 던컨이 대단해보입니다.

1
2016-08-02 02:30:13

알라모돔에서 추억 돋네요.

번역 감사합니다.
WR
2016-08-02 09:09:25

그러게요 알라모돔이라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16-08-02 12:28:54

아직도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다음시즌 스퍼스 경기를 볼 때, 그때서야 은퇴했다고 믿겨질까요? 

WR
2016-08-02 12:50:08

전 은퇴식 영구결번식을 보면 그제서야 실감이 날 것 같아요..

1
2016-08-02 16:53:56

그 후에 그리핀도 슛을 연습하기 시작하는데,,

1
2016-08-02 17:17:13

그리핀이 막대기 덩크를 하기 시작하는데...

WR
1
2016-08-02 17:24:23

으악..

1
2016-08-02 22:26:01

holy shit 아닌가요? 영알못이라 죄송합니다

좋은 글 해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WR
1
2016-08-02 23:02:06

어 그러네요. 오타 의견?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6-08-03 19:24:20
요즘 saspur50님의 던컨 글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게 일과네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WR
2016-08-03 23:21:52
저도 언제쯤에야 담담해질지.. 아직도 너무나 아쉽네요.. 그리고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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