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재즈의 공격 특징과 약점.(오프시즌 선수 영입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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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19 09:54:14
이미 정평이 난 수비적 역량을 제외하고 공격 전개 부분에 있어
유타의 특징 / 약점 / 보완책으로서의 오프시즌 영입
3가지 틀을 가지고 글을 적어보겠습니다.주관적 관찰이 기반이기에 오류나 편견이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유타 재즈 공격 전개의 특징
1.리그 페이스 30위팀 / 공격중위권,수비 최상위권팀
2.리그 최다 패스횟수팀 / 리그 최악 패스효율팀.
3.잦은 핸즈오프 ,적은 Off-screen (윙맨들이 핸들러를 하니까)
4.빅맨의 짧은 레인지와 제한된 공격성
5.포가보단 2명의 윙이 주핸들러인 팀.
6.일차원적,단순한 공격전개.
7.공격이 답답한 경우가 많고,후반 접전에 취약
페이스가 느리고,패스/컷/스크린 기반의 모션 오펜스를 이행합니다.(혼즈셋도 종종 씁니다)
기본 전술은 패스-핸즈오프로 스크린을 끼고 틈을 만들어 대쉬를 하고 그 과정에서 픽앤롤도
많이 섞는 팀입니다.하지만 두 빅맨이 자체 공격생산성이 약하고 레인지가 없어서 스크린세팅후
추가 액션이 보조적인 경우가 많아 부득이 핸들러나 윙맨들에게 부하가 집중됩니다.
(그래서 픽앤롤 장면이 나와도 유타는 다운스크린+사이드 픽앤롤이 유달리 많습니다.밖에서
안으로 꺾어 들어오는데 빅맨이 레인지가 없다보니 가운데가 빡빡한 경우가 많아요.)
특이하게 포가보다 2명의 윙맨이 주핸들러입니다.(로드니후드/헤이워드)
재즈 1번 자리는 저 둘에 비해 비중을 적게 받고,엑섬이 있었다해도 크게 차이는 없었을 것입니다.
둘 모두 훌륭한 포지션 대비 핸들러지만,팀 전술상 수행할 역할이 많고,작은 선수가 압박에서
킵해주는것보단 접전에선 불리한 경우가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로드니 후드는 신장대비 빼어난 좌우흔들기와 순속,타점을 지녀 빼어난 공격수로 탈바꿈을
했지만,모든 동작의 끝이 두발점프로 강박적 정돈을 하는 성향이 있어 림어택이 되게 어려운
선수라는 특이점이 있습니다.그래서 픽앤롤을 받아도 가다 서서 두발로 모으고 점프샷이나 패스가
많고 끝까지 밀고 들어가서 림어택이 보기 힘든 타입입니다.6-8의 신장,스피드,핸들링을 감안하면
거의 최저의 림어택 비율을 지닌 선수.당연히 접전에서 압박에 효율이 급락하고,자유투 얻는게
스텝상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다만,후드는 왼손잡이 핸들러이면서도 쌍방향 돌파가 능숙하고
특히 백사이드로 오픈 패스 내어주는 시야나 스냅은 매우 보기드문 기능성이라 헤이워드에 비해
이 부분은 높게 평하고 싶습니다.
헤이워드는 후드와 반대로 픽앤롤 상황이건,핸즈오프건 대쉬동작에서 쥐어 짜내서 한발 더 밀고
들어가는 유형입니다.한발로 언밸런스 샷도 잘 쏘고 몸싸움을 통해 자유투도 잘 얻어내는 유형.
모든 면에서 후드에 비해 당연히 낫고,특히 오프볼무빙이나 스크린타고 캐치후 트리플쓰렛이
모두 빼어남에도,팀 구성상 전술특성상,본인이 직접 해결하고 림어택해야하는 상황이라
체력과 효율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 봅니다.
즉,원래는 헤이워드가 좀 더 심플하게 할 수 있는데,팀내 최고 드라이버인 벅스가 2시즌째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해서 일어나는 현상이고,팀내 윙맨중 림대쉬가 그 다음으로 빼어난 헤이워드가
부득이 이 기능성(림어택)을 과도하게 떠안고 있는 형국인거죠.그래서 헤이워드의 체력소모는
크고,수비까지 열심이라 막판 체력고갈이 접전에 약한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접전이 되면 유타재즈는 약해집니다.앞서 기술한대로 후드는 스텝의 특이성상 드리블-스탑점퍼
(그것도 꼭 두발로 정돈하려 합니다)이라 원천적으로 클로즈에 약하고,헤이워드는 4쿼터가 되면
핸즈오프,오프볼무빙,몸싸움을 통한 페인트존진입,수비공헌도등으로 지칠대로 지쳐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거기다 가장 돌파가 좋은 선수는 2시즌째 부상으로 출장을 거의 못하는 실정.
2빅맨은 포스트업 기술이 빼어난편도 아니고 레인지도 짧아 접전에선 세컨찬스나 틈이 생긴후
패스를 받아 득점을 해야하는 유형이구요.상술했듯,픽앤롤이후에도 페인트존 밖에선 큰 위협이
안되니 핸들러들의 동선은 늘 빡빡하기가 쉽습니다.
조 존슨/ 보리스 디아우 / 조지 힐의 기대 역할
1.조 존슨
현재 조 존슨의 최고 기능성이 뭐냐 묻는다면 미드레인지에서 키핑이 된다는 점입니다.
미드레인지에서 포스트업을 하건,온볼 상태로 푸쉬를 하건 시간과 공간을 잡아먹고 버틸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사이즈와 스킬셋상 리그에서 이 분야 가장 뛰어난 선수중 하나입니다.
이게 재즈에겐 굉장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미드레인지에서 킵으로 버텨주면 원천높이를 바탕으로
컷백패스로 오프볼이 좋은 헤이워드를 살려줄수 있고,하이포스트에서 45도로 흘러 빠지며 가운데로
대쉬하는 페이버스/고베어에게 랍패스나 포켓패스를 넣어줄수도 있습니다.
굳이 틈을 만들겠다고 페이버스를 45도까지 끌고나와 핸즈오프 스크리너나 픽앤롤 세터로 쓰지
않아도 되고,핸들러들의 효율낮은 과도한 활동량도 줄일수 있는거죠.
높이 대 높이로 미드레인지에서 숏대쉬를 하는 두명의 빅맨을 살려줄수 있고(두 빅맨다 픽앤롤
롤러로 나쁘진 않지만 긴거리 픽앤롤보다 미드레인지에서 버티다 짧은틈으로 쏴주는 패스 받는게
훨씬 낫습니다) 굳이 픽앤롤이나 핸즈오프/컷이 없어도 간결한 접전상황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1) 조존슨이 화이트사이드 살리는 방법 (조존슨이 페이버스/고베어 살리는 방법)
당연히 양코너 3점도 비게 되고 본인해결/랍패스/양코너봐주기 다 가능한 공격파생장면입니다.
화싸도 그렇지만,자세가 높은 페이버스/고베어 류의 장신선수들은 픽앤롤에서 핸들러랑 같은
동선으로 나란히 파고들기보단,위 사진의 존슨처럼 핸들러가 약간 버텨주고 밖으로 흘러나가주면
스스로가 틈을 찾고 대쉬할때 공을 받는것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크리스폴의 키핑,웨이드의 키핑을 장신 선수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된다 생각해요.
2) 조존슨이 푸쉬-킵하다 a패스 넣어주는 장면
매치업 수비수도 신경을 쓰게 됩니다.조존슨이 틈을 만들고 내고 있는 장면
재즈에서도 상당히 많이 나올수가 있습니다.미드레인지에서 저렇게 땡깡 놓을 수 있는 사이즈
피지컬,시야,패스능력,점프슛을 지닌 선수가 많이 없습니다.이런 킵은 수비를 다 끌어모으기
때문에 코너/앞뒤/좌우로 오픈 찬스나 커터에게 떠먹여주기 활로가 매우 넓어지게 됩니다.
3) 포스트업으로 푸쉬.(컷백패스 및 커터 봐주기)
특히 이 장면은 14-15시즌 플옵에서 애틀랜타 수비진형을 다 흔들어버린 주전술이기도 했구요.
(이 때 네츠는 픽앤롤을 거의 한 번도 안쓰고 위 사진과 같은 조존슨의 킵플레이로 애틀랜타를 궁지로
몰았었습니다.과거 글을 덧붙이는데,이걸 보면 조존슨을 어찌 써먹을수 있나 간접적으로 보입니다)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2356440
위의 3장면은 모두 기존 재즈에서 잘 보기 힘든 장면이였습니다.림방향만 바라보거나 림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에서 뻉뻉이 돌던 공격양상에서 미드레인지나 포스트업에서 시간/공간을 먹어주며
공격방향의 다양성을 꾀어내줄 조존슨은 매우 유용합니다.더욱이 페이버스/고베어를 살릴 카드이기도
하구요.(위 장면 보시면 안으로 말고 들어가는 드라기치유형보단 버티고 흔들고 흘러나갈수 있는
웨이드/조존슨 유형이 화싸/고베어류를 조금 더 잘릴수 있단걸 아실겁니다.패스각의 문제도 있겠구요)
물론 조존슨은 나이가 많습니다.갑자기 내년에 폼이 확 죽을수도 있습니다.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전 조존슨이 유타재즈에게 가장 부족한 입체적 공격을 제공할 선수라 생각합니다.
2.보리스 디아우
사실 디아우도 비슷합니다.3점을 제외하면 조존슨과 거의 비슷한 기능성을 수행할수 있습니다.
단지 존슨이 푸쉬형이라면 디아우는 포스트업기반이고,빅맨자리에서 뛴다는 차이가 있겠지만요.
디아우는 익히 알려진대로 패스링커나 a패스 창출력은 리그 수위급 선수이니 따로 설명은
필요없을듯 합니다.
결국 조존슨과 보리스 디아우의 존재는 유타 재즈 공격전개에서 다면성을 담보합니다.
정면 슬래슁과 점퍼(헤이워드),슬래슁(벅스),스탑점퍼와 패스(후드)라는 1차원적(페이스업)
공격을,미드레인지 킵+포스트업이란 변수를 통해 다차원적으로 만들게 해주는거죠.
이러면 헤이워드/후드도 심플하게 공격할수 있는 체력과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입체적인 오펜스 전술의 윤활유인 존슨과 디아우는 최상의 영입이 되는거죠.
거기다 두 명의 영입은 라인업의 다변화를 주기엔 선택의 폭을 굉장히 넓혀줄수도 있습니다.
조존슨은 이미 스몰볼 4번에서도 무리가 없음을 보여주기도 했구요.
3.조지 힐
선후와 인과가 헷갈리지만,어쨌건 재즈는 헤비 온볼러 1번이 전술상 필요가 없습니다.
킥아웃 3점 캐치슈터이면 좋고,1선 압박을 해줄 수비수이면 좋습니다.간단한 픽앤롤 기능성이
첨가되면 좋구요.조지힐은 이 기능성에 리그에서 가장 부합되는 선수중 1명입니다.
거기다 엑섬의 연착륙을 위한 스탑갭으로서 계약기간까지 훌륭합니다.
2명의 윙맨핸들러 기반을 두고,벅스까지 3윙(Outlawz님이 이렇게 부르시더군요)을 돌리는
팀에게 공격생산의 달인2명까지 영입되었기에, 재즈에겐 힐보다 좋은 선택은 없었을거라
추측합니다.
1) 3줄 요약
유타는 활동량,패스량에 비해 효율과 입체적 공격이 부족했고,해결사 본능이 부족했다.
그것을 보완할 영입으로 최상의 카드 3장을 준비했다.
또한 라인업의 다변화가 가능해져서 스몰볼 운영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2) 유타 재즈 지난 시즌 전체를 관망하는 좋은 글은 Outlawz님을 글을 덧붙여 둡니다.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59195&sca=&sfl=wr_name%2C1&stx=outlawz&sop=and&scrap_mode=
3) 재즈의 수비부분에 대해선 제 2년전 글을 덧붙여 둡니다.크게 변하지 않았기에 본글에선
수비적 부분은 다루지 않았고,혹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 관점의 유타 수비는 이 글로 갈음합니다.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232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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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최고의 분석이네요. 잘 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