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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던컨 은퇴 이후 포포비치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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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14 01:37:26
팀 던컨 은퇴후에 매번 그랬듯이 던컨은 그냥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인터뷰 하나 제대로 하지도 않고 그냥 은퇴해버렸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나중에 회견한번 할거라고 하네요.)
그 대신에 던컨의 소울메이트라 할 수 있는 포포비치 감독이 던컨의 은퇴에 대해서 짤막하게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스퍼스 연습 경기장에서 인터뷰를 하였고 약 15분 정도 회견을 했네요. 

일단 등장한 포포비치의 의상 포인트는 바로 "팀 던컨 셔츠" 팀 던컨의 모습이 담겨진 셔츠를 입고 
인터뷰에 임했습니다. 15분이면 평소 인터뷰 짧게 하기로 유명한 그치고는 상당히 긴편이죠? 
아래 영상은 15분 짜리 풀영상입니다. 영어를 이해하시는 분은 그냥 다 들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중 몇가지 기사들에서도 언급되는 인터뷰 내용을 나름 번역해봤습니다.
* 편하게 팀 던컨을 그냥 그 녀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겠습니다. 

일단 인터뷰의 시작에서 그는 왜 팀 던컨이 이 자리에 있지 않은지 설명했습니다. 

"일단 나는 내가 왜 이자리에 서있고 그 녀석은 여기 없는지 이해를 하려고 합니다.
다들 왜 그런지 알겠죠? 안그러면 팀 던컨이 아니죠. 19년동안 말해왔듯이 그 녀석이 신경쓰는 건 오직
어떻게 농구에 최선을 다할까, 어떻게 동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될까 가족들에게 좋은 가장이 될까 이런것 뿐이었습니다. 그는 그런 녀석이죠. 그런 녀석이니 당연히 이런 인터뷰 같은건 생각도 안했을겁니다.
그 덕분에 나는 이 자리에 와서 어떻게 그녀석에게 "굿바이" 라는 인사를 해야할까 고민중인거죠.
여러가지 이유로 불가능한 그 일말입니다." 

그 뒤에 그는 던컨이 얼마나 훌륭한 동료이자 선수로써 스퍼스 프랜차이즈를 빛나게 했는지 회상합니다. 

"그 동안 그 녀석과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세요. 그 녀석은 자신의 팔을 들어 그들에게 어깨 동무를 해주면서 그들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온기를 불어넣어줬습니다. 우리 팀에 왔다가 좋은 선수가 되어 떠나는 선수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그건 팀 던컨이 그런 환경을 조성해줬기 때문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 누구라도 와서 자신의 재능을 발전 시키고 가족을 먹여살릴 수 있었던거죠. 아마 모두 그에게 고마워 할겁니다." 

"그냥 단순히 겸손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저랑 같이 자란 사람들은 저를 잘 알죠. 아마 저도 던컨 그 녀석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어딘가 하부 리그를 전전하며 비둔한 몸으로 누군가를 가려쳐 보려고 애쓰고 있었겠죠. 하지만 그가 있었기에 제가 여기있는 겁니다. 그 녀석 때문에 먹고 살 수 있었던 사람은 스태프들, 코치들을 비롯하여 수백명이나 되었지만 그는 한번도 그 점에 대해 자랑하거나 생색내지 않았죠. 그냥 매번 그랬듯이 와서 자기 할일만 하고 갔습니다. 항상 일찍오고 늦게 떠났습니다. 그는 팀의 누군가가 필요하면 항상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게 팀의 에이스였던 벤치 말단이었던간에요. 팀 던컨은 그런 녀석이었습니다."

"그는 대체불가능한 사람입니다. 아니 그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우리 다 독특하고 개성이 있기에 대체 불가능하긴 하죠. 하지만 그는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중요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는거 자체가 상상을 하기 힘듭니다.  우리가 연습을 하러 갈때나, 시합을 할때 팀 버스를 탈때 그리고 당근 케익을 함께 먹을때 혹은 그 어떤 것을 할때 그가 더 이상 그 자리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상상하기란 매우 힘들 것 같습니다." 

포포비치가 할수만 있다면 아마 그는 팀 던컨이 어떤 방식으로인지 간에 스퍼스 팀에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 되게 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그 녀석은 일단 코치를 맡기에는 너무나 똑똑해요. 그건 확실합니다. 그 녀석이 매 게임 마다와서 벤치에 앉아있는 일 같은건 없을것 같네요. 하지만 이야기를 해본다면 아마 그는 어떤 방식으로던지 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식으로 엮일지에 관해서는 귀를 기울일것 같네요. 그게 파트 타임이라도요. 그는 이 스퍼스 팀에 너무나 중요한 존재이기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스퍼스 팀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인터뷰 등에서 그는 팀 던컨의 아버지와 했던 마지막 대화 (던컨의 아버지가 사망하기전) 또 던컨에 대한 여러가지 회상을 하면서 목이 메이는등 평소 그답지 않은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인터뷰를 마칠 쯤에는 특유의 그의 모습으로 돌아와 이렇게 인터뷰를 마무리 했습니다. 

"가장 기억남은 경기는 없으셨나요?"
"글쎄요. 그런건 없었던것 같은데... 아... 던컨 그녀석이 처음 들어와서 첫 여름 리그 게임을 뛰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가 슛을 했는데 그렉 오스터태그라는 선수가 그의 슛을 막아버렸어요. 그거 참 괜찮았던것 같군요." 

인터뷰 전체를 보면 포포비치 감독과 팀 던컨의 관계가 얼마나 특별한 관계였는지 잘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왠지 로빈슨이 은퇴했을때보다 더 여러가지 감정이 겹치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카와이가 이대로 프랜차이즈 스타로 커주고 스퍼스와 은퇴한다면 그의 계보를 잇는거겠지만 왠지 또 느낌이 다를 것 같기는 하군요. 

이번 주는 팀 던컨의 은퇴로 왠지 마음 한구석이 울쩍해지는 주같군요. 앞으로 그가 없는 스퍼스가 어떻게 NBA를 해쳐나갈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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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6-07-14 01:27:32

던옹 스탭진으로 가주시면안될까요ㅠㅠㅠ

2
2016-07-14 01:30:04

스태프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미 은퇴는 했고, 내쉬처럼 지도하는 은퇴 선수는 많으니 그렇게라도 돌아오길 바랍니다.

2
2016-07-14 01:49:29

인터뷰 정말 잘 봤습니다. 몇번이나 울컥하네요 폽할배. 던옹만이 이할배 15분이나 인터뷰하게 할수 있을듯.

4
2016-07-14 01:52:11

어지간한 부자관계보다 더 끈끈하겠죠.
20여년가량의 인생의 황금기를 같이했는데요.

2
2016-07-14 02:58:21
"그는 팀의 누군가가 필요하면 항상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게 팀의 에이스였던 벤치 말단이었던간에요. 팀 던컨은 그런 녀석이었습니다" 그를 표현하는 가장 훌륭한 문장이네요 티미 그릴울것같습니다 정말.....
9
2016-07-14 06:06:09

인터뷰에서 폽감독이 인용한 Wall Street Journal의 Jason Gay가 쓴 기사 링크입니다.

http://www.wsj.com/articles/tim-duncan-departs-brilliantly-without-vanity-1468259177

인상적인 마지막 부분을 번역합니다.
~~~~~~~~~~~~~~~~~~~~~~~~~~
만약에 당신이 그가 플레이하는 것을 보았다면 그를 보지못한 세대에게 그의 플레이를 전해주는 것이 당신의 일일것이다. 농구는 개인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흥미로운 게임이어서 우리는 순간적이고 현혹적인 플레이에 사로잡혀 쉽게 일관성있는 천재를 무시하게된다. 던컨이 가장 빠르거나, 가장 요란하거나, 혹은 가장 유명한 선수가 아니었을지라도 그의 플레이에서 당신은 NBA의 진정한 위대함을 19년간 끊임없이 목격한 것이다. 당신은 역사를 보았다. 당신은 팀 던컨을 본 것이다.
2016-07-14 08:03:55

당장 벤치든 어디든 스퍼스 경기에서 던컨이 없을 수 있다는 게 정말로 너무.. 씁쓸하네요. 

2016-07-14 08:45:17

ㅠ ㅠ 울컥합니다...

2016-07-14 11:19:12

코비 팬으로써 저 당시의 컨텐더 팀들의 슈퍼스타들은

기술적인 면에서 굉장히 뛰어나고 다재다능했던 것 같습니다

던컨, 코비, 가넷, 노비츠키, 키드 등등

1
2016-07-14 16:34:49

훌륭한 선수와 훌륭한 감독의 만남이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두 분 모두 농구를 더 멋지게 만들어주셨어요 


2016-07-14 17:35:31

보는 내내 울컥 감탄했는데, 이상하게 오스터택이 블락하는 장면이 보고 싶어지네요.

2016-07-16 17:45:43

킹스 구단주로 앉히고 싶네요... 진심으로...

2016-07-20 13:28:07
개인적이고 지나친 욕심이지만...
자동차 정비사업이 망해서라도 코트곁으로 돌아와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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