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NBA Maniazine
/ / /
Xpert

2016년 닉스의 오프시즌 = 의료진에 대한 자신감?

 
34
  6149
Updated at 2016-07-10 19:01:13

이번 시즌 닉스의 오프시즌은 (워낙 큰 이슈들이 빵빵 터진 탓에 관심에서 조금 멀어진 느낌이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토마스 / 리와 같은 살림꾼들과의 계약도 주목할 만했지만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데릭 로즈 / 조아킴 노아라는 시카고 듀오의 영입입니다. 하지만 두 선수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인데, 둘 모두 부상을 이유로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닉스는 무슨 베짱으로 인저리 프론들을 긁어 모으는건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팬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정작 닉스 내부적으로는 현재의 의료진과 선수 관리 시스템에 퍽 자신감이 붙은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두 선수를 영입하는 데에는 이러한 자신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난 2013-14 시즌이 끝나갈 무렵, 필 잭슨이 닉스 의료진의 개편을 요청했으나 제임스 돌란이 이를 묵살했다 카더라는 소식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는데요. 실제로 해당 시점에는 이렇다 할 변화의 기류가 포착되지 않았었는데, (이후 두 사람 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으나) 2014-15 시즌을 기점으로 닉스 의료진과 선수 관리 프로그램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닉스 내부 인력이 아닌 관계로 선수 관리 프로그램이 정확히 어떻게 변화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난 시즌 중 보도 되었던 뉴스들이나 새롭게 의료진에 편성된 인력들의 면면을 보고 있노라면 피트니스/컨디셔닝 프로그램 위주로 변화가 있지 않았나 추측됩니다. 그 덕분인지 (아니면 단지 행운이었는지) 실제로 지난 2015-16 시즌의 닉스는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이 적은 팀 중 하나였구요. 



- 새롭게 합류한 의료진들



(http://www.nba.com/knicks/front-office/)

위의 이미지는 닉스 홈페이지에 등록된 메디컬 스탭들의 명단입니다. 이 중 2014-15 시즌을 기점으로 팀에 합류한 스탭들은 검정색 텍스트로 이름이 작성된 4명 입니다 (아직 개인 소개 페이지가 준비 되지 않은 듯 하네요). 그들의 면면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윈 베네딕트 발렌시아 - Director, Training & Conditioning


아마 의료진 개편의 가장 핵심적인 인물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직책만 봐도…). 최종 학력은 뉴질랜드의 Auck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으로 알려졌는데, 필리핀 마닐라 대학에서 물리치료학을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은 것이 전공의 시작이라 합니다. 

발렌시아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 간 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재활 파트(Rehabilitation Director)에서 활약하며 MLB 역사상 최초의 필리핀계 메디컬 스탭으로 기록됐고, 닉스 합류와 동시에 NBA 역사상 최초의 필리핀계 메디컬 스탭이라는 기록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2014-15 시즌 팀의 물리치료사로 닉스에 합류했으며, 언급드린 대로 팀 내에서 트레이닝/컨디셔닝 디렉터의 직책을 수행 중 입니다. 현재 닉스 의료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인물인 듯 한데, 실제로 발렌시아가 팀에 합류했을 때 꽤 많은 보도 자료들이 릴리즈 되기도 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이력으로는, 2012년에 사회적 책임을 위한 교육 기업인 KinetIQ를 창립했다는 점입니다. 리더쉽이나 추진력이 상당하며 사회 공헌에 대한 관심도 지대한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왠지 젠 마스터와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네요.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이력은, 현재 다양한 국가의 야구 구단들에게 메디컬 관련 자문(컨설팅)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그 대상 중 LG 트윈스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아니겠으나 국내 팬들에게는 확실히 재미있는 이력이라 할 수 있겠네요.


에리카 휘트먼 - Team Sports Dietitian

구단 영양사로 등록되어 있는 에리카 휘트먼은 시즌 중 포르징기스의 체중 관리와 관련된 기사들을 통해 그 이름을 접할 수 있었던 인물입니다. 마른 체형이었던 포르징기스는 트레이닝 캠프 시작 시점에 맞춰 체중을 증량 했는데, 시즌 중반 무렵부터는 그의 신체에 과부하가 걸릴 것을 우려하여 역으로 체중 감량을 진행했었죠. 당시 포르징기스의 체중 증/감량 프로그램의 세팅과 진행을 휘트먼이 진두지휘했고 그 성과에 선수도 코칭 스탭들도 만족하였더라는 소식이 보도된 바 있었습니다.

델라웨어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노틀담, 플로리다, 펜실베니아 주립대의 Director of Sports Nutrition로 활약했고, 닉스에 합류하기 전에는 미국방부(?!)에서 영양사로 활약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시몬 이시카와 - Performance Analyst 


이시카와에 대해서는 위의 두 인물들에 비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습니다.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당시 테니스 팀의 트레이닝 파트에서 활약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 치료, 재활 등을 도왔다고 하네요. 특히 각 선수들의 다양한 피지컬 컨디션 수치를 체크하여 선수 관리 프로그램에 자료 제공을 하였다는 이야기를 찾을 수 있었는데, 현재 닉스에서 담당하고 있는 포지션이 이런 류의 파트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카렌 윈 - Executive Administrative Assistant 


윈은 직책에서 알 수 있듯이 의료 파트 담당자라기 보다는, 메디컬 파트의 경영/관리 책임자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네요. 다만 윈 역시 2014-15 시즌을 기점으로 닉스에 합류한 인물이기에 언급해봤습니다. 과거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의 인적 자원 관리 파트에서 경력을 쌓으며 사내의 다양한 중장기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에도 참여했다고 알려졌는데요. 닉스 합류 직전에는 베르겐 카운티 YWCA의 CEO 비서실장으로 활약한 듯 합니다.



이상 4명의 인원이 2014-15 시즌을 기점으로 닉스의 의료진에 합류한 뉴 페이스들입니다. 사실 새로운 멤버들이 의료진에 합류한 지 이제 겨우 2시즌이 지났을 뿐이기에 지난 시즌 보여준 "건강한" 닉스가 그들의 활약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저 닉스가 아무런 생각 없이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한 것은 아니라는 (그들 나름대로는 믿는 구석이 있다는) 점, 닉스의 구단 운영이 여러모로 엉망진창이지만 한 편으로는 꼼냥꼼냥 개선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이야기 해보고 싶었네요. 




여기 저기 흩어져있는 자료들과 1~2년 전에 스쳐 지나가며 봤던 뉴스/루머들을 토대로 작성한 글이라 의료진 멤버들에 대한 소개 내용에 오류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무책임한가요;;) 

다만 2016-17 시즌을 기다리는 닉스 팬들이라면 새롭게 합류한 의료진 멤버들과 함께 올 해도 건강한 닉스로 시즌을 잘 치러낼 수 있을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시즌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간만에 후끈후끈 재미있는 여름인데 닉스는 대형 FA 영입도 없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루키의 등장도 없으니 이런 이야기라도 하면 좀 시간이 잘 가지 않을까 싶은 맘에 끄적끄적 해봤습니다 -_-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6-07-10 19:00:55'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27
Comments
2016-07-10 18:28:35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선수단 건강이슈는 정말로 중요해 보입니다. 그런 지점부터 다시 구축해나간다면 닉스의 비상이 성큼성큼 다가오겠네요


필 잭슨이라는 인물이 설렁설렁 운영하진 않는다고 봅니다. 전권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수 없으나 계속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 좋겠네요


덧)

LG 트윈스라는 단어가 보이는데 요새는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지만 잘해주면 좋겠습니다 

WR
2016-07-11 22:19:17

와이프가 L... 뭐시기 그 야구팀 팬인데... 집안 분위기가 영.... 

Updated at 2016-07-10 18:46:03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메디컬 스텝들 이야기는 흔치않아서 게다가 닉스라 더욱 흥미롭게 읽었네요 일단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보려는 노력같아보입니다

WR
2016-07-11 22:20:16

간만에 포징이 같은 루키도 하나 물었고, 이제 분위기 반전해서 조금씩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음 좋겠네요 ^^

2016-07-10 19:05:24

이런 일이 있었군요!
로즈와 노아 둘다 부상없이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WR
2016-07-11 22:20:50

로즈, 노아, 제닝스까지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들인데 무탈하게 시즌 소화해줬음 좋겠네요

2016-07-10 19:22:39

의료진도 물론 중요하지만 단순 부상이슈를 떠나서 폼이 눈에 띄게 저하된 선수들인데... 

뭐 이미 지난 일이고.. 저도 새로이 영입된 선수들의 반등과 더불어 닉스의 약진을 바랍니다.
WR
2016-07-11 22:22:08

푸추님 말씀처럼 화타급 의료진이 갖춰져있어도 선수의 기량 자체가 하락 되었다면 별 수 없겠죠. 로즈의 경우는 지난 시즌 후반기 성적만을 놓고 보면 준수한 편이었다거나, 마스크를 썼을 때와 벗었을 때의 기록을 비교하며 반등의 요소가 있다거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하는데... 결국엔 패를 까보는(?) 수 밖에 없겠죠.

2016-07-10 19:59:25

이 얼마만의 포가님 글인가요! 좋은 글 정말 잘 보았습니다.

다음시즌 닉스는 피닉스처럼 화타의료진이 큰힘을 써주는 건가요? 사실 로즈-노아가 부상만 없다면 크게 기대해볼만한 팀이죠.^^

WR
1
2016-07-11 22:22:49

선즈급 화타 의료진으로 가는 중인지, 아니면 기냥 운이 좋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로즈-노아 뿐만 아니고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 잘 소화해줬음 좋겠네요 ^^

2016-07-10 20:01:07

그저 풀시즌만...

WR
2016-07-11 22:23:16

걍... 지켜보는 수 밖에요..

2016-07-10 22:21:27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플옵안정권이라 생각이 드는 로스터네요...

하지만 어느팀이나 부상의 위험은 있고... 특히나 닉스는 그 위험성이 높은 팀이죠

그래도 작년 포징이나 멜로가 큰 부상으로 장기결장을 없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특히나 로즈-노아 잘 부탁드립니다. 의료진분들

WR
2016-07-11 22:24:42

로즈-노아가 전성기 기량까지는 아니더라도,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며 기대했던 역할을 수행해준다면 다크호스 소리를 들을 정도는 되는 전력 같은데 말이죠. 아픈 선수들 없이 시즌 잘 소화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2016-07-11 22:55:38

저도 그렇습니다 정말.... 포가님께서 보시기에 로즈가 우리팀에 도움이 많이 될거라고 생각하시는지?
개인적으로는 뭔가 로즈가 잘맞는조각이라 생각이 드네요 돌파가 어느정도 되는 선수여서 멜로니 포징이에게도 뭔가 공격에 있어서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스페이싱도 잘되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WR
2016-07-11 23:18:05

저도 champNation님이랑 같은 생각입니다. 로즈의 기량 회복 이슈를 떠나서, 플레이 스타일만을 놓고 보면 확실히 도움이 되는 타입 아닐까요? 건강하게 + 꾸준하게만 코트에 서준다면 좋겠네요

2016-07-11 23:35:02

그러게요... 저도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설레는 시즌이네요! 다음시즌 응원방이나 여러게시판에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16-07-10 22:59:51
확실히  필 잭슨이 오고나서 조금식 정상적으로

선수 영입이나   여러가지로 상식적으로 좋아지는  닉스  구단입니다.
WR
2016-07-11 22:26:09

끝모를 트라이앵글 사랑부터 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쓴소리도 많이 듣고 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또 이것저것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

2016-07-10 23:48:10

로즈는 이제 부상없어도 폼이 확실히 떨어졌던데

페니 하더웨이 부상이후의 모습이랑 거의 똑같은 모습으로 봄

WR
2016-07-11 22:27:17

그렇죠, 아쉽지만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기대하기는 무리겠죠 ... ㅠㅠ

2016-07-11 06:14:37

결과에서 이끌어낸 원인 도출이시군요!! 이런 재미있는 정보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팬으로나 구단으로나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WR
2016-07-11 22:28:40

저 역시 닉스가 보다 높은 곳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길 기대하며 응원하는 중입니다 ^^

2016-07-11 09:13:34

저희 선즈의료진급이면 괘안치만 그게 아니면 고급 도자기 운반하는 기분일듯요

WR
2016-07-11 22:29:54

고급도자기 (아직 증명한 바가 턱없이 부족한 지라 벌써 선즈 의료진 이야기를 갖다 댈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그 놈의 도자기들 안 깨지게 조심 조심 잘 다뤄줬음 좋겠네요)

2016-07-11 10:13:29

포가님 글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

WR
2016-07-11 22:30:24

감사합니다

hou
52
8541
24-03-23
bos
122
27502
24-03-18
atlgsw
85
19899
24-03-18
bosden
57
7051
24-03-16
den
122
24037
24-03-14
lal
44
8554
24-02-24
den
92
18732
24-02-20
dal
80
16239
24-02-17
dal
79
8865
24-02-06
bos
54
6243
24-02-15
dal
72
11539
24-02-14
cha
69
21204
24-02-14
orl
36
6245
24-02-09
phi
42
6871
24-02-10
indphi
60
6386
24-02-08
atlbkn
45
10624
24-02-08
sas
50
16923
24-02-05
phi
46
11123
24-02-04
cle
40
12453
24-02-0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