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셀틱스 오프시즌 4. 끝나가는 선수 영입
듀라마가 충격적인 결말로 끝남에 따라 셀틱스의 FA 시장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FA 시장을 맞이하는 셀틱스는 듀란트, 호포드, 하워드에만 딱 관심을 보였는데 다행히도 그 중 호포드를 건졌습니다. 또한 3픽으로 뽑은 신인 제일런 브라운까지 로스터에 추가하면 다음 시즌 셀틱스는 이번 시즌보다 더 강해질 것입니다.
OUT : 에반 터너, 자레드 설린저, 타일러 젤러
더 이상의 빅네임 FA를 영입할 것 같지는 않으므로 셀틱스는 아미르 존슨과 요나스 예렙코를 방출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떠나는 사람은 터너, 설린저, 젤러 정도겠죠. 설린저랑 젤러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진 않아서 잔류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셀틱스 FA 중 가장 잡아야하는 선수가 터너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팀들도 그를 높이 여기고 있었습니다. 포틀랜드에 4년 70밀의 계약을 맺고 떠났는데, 이미 가드진이 많은 셀틱스가 그 돈을 주고 잡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이적이 선수와 팀 모두에게 좋은 결정이었죠.
터너가 맡았던 벤치 볼핸들러는 스마트와 로지어가 맡게될 겁니다. 특히 서머리그를 보니 로지어가 많이 성장해서 그렇게 걱정은 안되네요. 물론 터너 때보다야 못하겠지만 젊은 선수들이 발전하려면 시간과 롤을 주어야하기도 하니까요.
이외 설린저랑 젤러가 남았는데 둘 다 싼 가격이면 잡아도 되지만 굳이 잡을 필요는 없겠습니다.
IN: 제일런 브라운, 알 호포드
왜냐면 알 호포드 계약했거든요! 제 넘버원 FA 타겟이 호포드였던 것은 물론 아니고, 30살이 넘는 빅맨에게 4년 113밀의 계약을 안겨주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포드를 잡지 못했다면 이번 여름이 얼마나 암울했을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죠. (설리를 한 18밀에 잡지 않았을까요.. 쿨럭)
호포드는 좋은 패스 센스와 슛을 가지고 있어서 팀 공격에 즉시 도움이 될겁니다. 특히 이타적이고 공을 잘 돌리기에 브래드 스티븐스 시스템과 잘 맞죠. 그러나 클러치 플레이어는 아니며, 수비와 리바운드가 강한 타입은 아닙니다. 당장 해결해야할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수비와 리바운드 약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는 필요합니다.
또한 3픽으로 제일런 브라운을 뽑았습니다. 브라운은 크라우더의 백업롤을 맡게 될 겁니다. 브라운도 크라우더도 스몰볼 4번이 가능한 몸이기에 둘을 동시에 돌리는 것도 종종 볼 수 있을 겁니다. 브라운은 폭발적인 운동능력으로 좋은 돌파를 보여주지만, 공격이 직선적인데다 아이솔레이션 위주라 공간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또한 슛과 디시전 메이킹도 그렇게 좋지 않아 브라운이 공을 잡으면 팀 공격이 죽는 감이 있습니다.
서머리그에서 이런 단점을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는데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가봅니다.
호포드의 포지션은 4번? 5번?
"전 (포지션을) 볼핸들러, 윙, 스윙, 빅으로 봐요. 오직 4개의 구분만을 가지고 있죠. 한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면 더 좋고요."
결국 호포드는 빼박 빅 포지션을 맡게될 겁니다. 스티븐스 감독한테는 4-5번의 구분이 없거든요. 주전 라인업은 아미르랑 같이 세우겠지만 결국 끝내기 라인업이 중요한지라.. 클러치 때는 아이재이아-브래들리-스마트-크라우더-호포드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클러치 라인업에서 아미르가 호포드로 바뀐 것만으로도 경기력은 훨씬 올라갈 겁니다.
| Celtics Centers | Horford |
---|---|---|
PPG | 10.2 | 15.2 |
FG pct | 43.8* | 50.5 |
Blocks PG | 0.6 | 1.5 |
* Last in NBA |
내년 로스터 상황
아이재이아 토마스 | 에이버리 브래들리 | 재 크라우더 | 아미르 존슨 | 알 호포드 |
테리 로지어 | 마커스 스마트 | 제일런 브라운 | 요나스 예렙코 | 켈리 올리닉 |
제임스 영 | RJ 헌터 | 조던 믹키 |
로스터의 빈 자리가 두 자리 있는데 올해 뽑은 야부셀레나 드미트리어스 잭슨을 계약해도 되고, 그냥 남겨둬도 좋습니다. 어차피 야부셀레나 잭슨이 온다고 당장 로테이션에 들어가는게 아니라서요. 선수들이 꽤 많은데 스티븐스 감독은 어차피 9-10인 로테이션을 돌리니 다들 출장 시간은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내년 이후 샐러리 상황
Name | 2016-17 | 2017-18 | 2018-19 | 2019-20 | 2020-21 |
---|---|---|---|---|---|
Al Horford | $26,540,100 | $27,734,405 | $28,928,709 | $30,123,014 | |
Amir Johnson | $12,000,000 | ||||
Avery Bradley | $8,269,663 | $8,808,989 | |||
Isaiah Thomas | $6,587,132 | $6,261,395 | |||
Jae Crowder | $6,286,408 | $6,796,117 | $7,305,825 | $7,815,533 | |
Jonas Jerebko | $5,000,000 | ||||
Jared Sullinger | $4,433,683 | ||||
Tyler Zeller | $3,695,169 | ||||
Marcus Smart | $3,578,880 | $4,538,020 | $6,053,719 | ||
Kelly Olynyk | $3,094,013 | $4,279,020 | |||
Terry Rozier | $1,906,440 | $1,988,520 | $3,050,390 | $4,285,798 | |
James Young | $1,825,200 | $2,803,507 | $3,958,552 | ||
Jordan Mickey | $1,223,653 | $1,276,346 | $1,329,039 | ||
R.J. Hunter | $1,200,240 | $1,251,960 | $2,259,788 | $3,367,084 | |
John Holland | $874,636 | $1,214,746 | |||
Guaranteed Total: | $60,511,729 | $49,600,906 | $36,234,534 | $7,815,533 | |
Inclusive Total: | $86,515,217 | $66,953,025 | $52,886,022 | $45,591,429 |
올 시즌 호포드를 맥시멈으로 데려왔음에도 샐러리는 그렇게 빡빡하지 않습니다. 듀란트를 데려오려 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맥시멈 FA 한 명 정도는 더 영입이 가능하고 그건 내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어인 아톰-브래들리-스마트-크라우더는 앞으로 2년은 저렴한 가격에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2년 뒤 아톰과 브래들리가 FA로 풀리며 스마트가 RFA가 되기 때문에 셀틱스에게 남은 기간은 2년입니다. 재밌게도 마지막 네츠 픽이 들어오는 해도 2018년 여름이죠.
그 외에는 특별히 설명할 게 없네요. 간단히 말하면 호포드를 데려온 상태에서도 샐러리 상황은 좋은 편이고, 아톰-브래들리-스마트-크라우더는 앞으로 2년은 염가에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아, 그리고 크라우더는 앞으로 4년 더 남았습니다. 노예계약 ㅠㅠ
다음 시즌 예상 성적 : 53승
흐음 예상은 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 망신 당할 수 있거든요. 그러나 작년 48승 팀에 터너, 설린저가 빠지고 브라운, 호포드가 들어왔으니 +5승 해서 53승 예상해봅니다. 브라운이 터너보다 못할지는 몰라도 호포드는 설린저보단 확실히 잘하겠죠. 53승은 작년 기준 동부 3위, 재작년 기준 동부 2위인 성적입니다. ESPN의 케빈 펠튼도 나름 자기의 통계 수치를 돌려본 결과 53승이 나온다던데.. 과연 어떻게 될 지 까봐야 알겠죠 그건.
다만.. 정규 시즌에는 강해도 플옵은 아닐지도 몰라요. 에이스인 호포드나 아톰이 플옵에 그리 강한 타입은 아니라서요. 1라운드는 통과하겠지만 2라운드 통과는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상은 2라운드 진출!
3년전 이때쯤은 가넷, 피어스가 팀을 떠나고 다친 론도 혼자 남은 참 우울한 여름이었는데 3년만에 이렇게 경쟁력이 있는 팀으로 바뀌었다는게 참 기쁩니다. 나간 선수들은 고마웠고, 들어온 선수들은 환영합니다. 새로 온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성장이 보고 싶어 빨리 시즌이 시작했으면 좋겠네요.
포지션 구분에 대한 관점이 참 좋네요.
신선하고 흥미로운 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