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1옵션으로 우승할 수 있는 건 언제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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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6-30 14:14:38
르브론은 고졸이라 나이만을 기준으로 하여 기량 하락을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젊지만 많은 경기를 뛰었고 국대나 플옵 경험도 아주 많으니까요. 단적인 예로, 마이클 조던이 35세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근거로 르브론 또한 35세까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마일리지로 따지면 조던은 35세까지 930경기 35887분을 뛰었고, 르브론은 31세까지 987경기 38478분을 뛰었으니까요.
하지만 단 한 명의 선수와는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합니다. 고졸에다 플옵 및 국대 경험도 많은 선수, 바로 코비 브라이언트 입니다. 31세 시즌까지 이 둘의 누적 기록을 비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정규시즌 | G | GS | MP | FG | FGA | 3P | 3PA | 2P | 2PA | FT | FTA | TRB | AST | STL | BLK | TOV | PTS |
코비 | 1021 | 873 | 37366 | 8972 | 19731 | 1303 | 3829 | 7669 | 15902 | 6543 | 7808 | 5410 | 4766 | 1554 | 564 | 2985 | 25790 |
르브론 | 987 | 986 | 38478 | 9687 | 19459 | 1343 | 3953 | 8344 | 15506 | 6116 | 8221 | 7067 | 6815 | 1657 | 773 | 3316 | 26833 |
플옵 | G | GS | MP | FG | FGA | 3P | 3PA | 2P | 2PA | FT | FTA | TRB | AST | STL | BLK | TOV | PTS |
코비 | 198 | 178 | 7811 | 1799 | 4012 | 263 | 781 | 1536 | 3231 | 1191 | 1461 | 1027 | 955 | 278 | 139 | 582 | 5052 |
르브론 | 199 | 199 | 8383 | 1965 | 4112 | 287 | 895 | 1678 | 3217 | 1355 | 1816 | 1758 | 1348 | 354 | 186 | 700 | 5572 |
르브론이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뛰긴 했으나 둘의 누적 기록은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코비가 자신의 기량을 꾸준히 유지한 나이대까지는 르브론 또한 기량이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코비의 커리어 스탯은 아래와 같습니다.
Season | Age | G | MP | TRB | AST | TOV | PTS | PER | TS% | OWS | DWS | WS | WS/48 | OBPM | DBPM | BPM | VORP |
1996-97 | 18 | 71 | 15.5 | 1.9 | 1.3 | 1.6 | 7.6 | 14.4 | 0.544 | 0.5 | 1.3 | 1.8 | 0.079 | -0.9 | -0.8 | -1.7 | 0.1 |
1997-98 ★ | 19 | 79 | 26 | 3.1 | 2.5 | 2 | 15.4 | 18.5 | 0.548 | 4.5 | 1.8 | 6.3 | 0.147 | 1.9 | -1.7 | 0.2 | 1.1 |
1998-99 | 20 | 50 | 37.9 | 5.3 | 3.8 | 3.1 | 19.9 | 18.9 | 0.549 | 3.7 | 1.5 | 5.2 | 0.13 | 2 | 0.3 | 2.3 | 2.1 |
1999-00 ★ | 21 | 66 | 38.2 | 6.3 | 4.9 | 2.8 | 22.5 | 21.7 | 0.546 | 6.1 | 4.5 | 10.6 | 0.202 | 3.6 | 1.7 | 5.3 | 4.7 |
2000-01 ★ | 22 | 68 | 40.9 | 5.9 | 5 | 3.2 | 28.5 | 24.5 | 0.552 | 9.2 | 2.2 | 11.3 | 0.196 | 5.3 | -1 | 4.2 | 4.4 |
2001-02 ★ | 23 | 80 | 38.3 | 5.5 | 5.5 | 2.8 | 25.2 | 23.2 | 0.544 | 8.9 | 3.8 | 12.7 | 0.199 | 4.4 | 0.1 | 4.4 | 5 |
2002-03 ★ | 24 | 82 | 41.5 | 6.9 | 5.9 | 3.5 | 30 | 26.2 | 0.55 | 11 | 4 | 14.9 | 0.21 | 6.1 | 0.3 | 6.4 | 7.1 |
2003-04 ★ | 25 | 65 | 37.6 | 5.5 | 5.1 | 2.6 | 24 | 23.7 | 0.551 | 7.8 | 3 | 10.7 | 0.21 | 5.5 | 0.2 | 5.7 | 4.7 |
2004-05 ★ | 26 | 66 | 40.7 | 5.9 | 6 | 4.1 | 27.6 | 23.3 | 0.563 | 7.1 | 1 | 8.1 | 0.145 | 5.6 | -1 | 4.6 | 4.5 |
2005-06 ★ | 27 | 80 | 41 | 5.3 | 4.5 | 3.1 | 35.4 | 28 | 0.559 | 11.6 | 3.7 | 15.3 | 0.224 | 7.3 | -1.5 | 5.8 | 6.5 |
2006-07 ★ | 28 | 77 | 40.8 | 5.7 | 5.4 | 3.3 | 31.6 | 26.1 | 0.58 | 10.8 | 2.2 | 13 | 0.199 | 6.1 | -1.4 | 4.7 | 5.3 |
2007-08 ★ | 29 | 82 | 38.9 | 6.3 | 5.4 | 3.1 | 28.3 | 24.2 | 0.576 | 9.5 | 4.3 | 13.8 | 0.208 | 5.1 | 0.3 | 5.4 | 6 |
2008-09 ★ | 30 | 82 | 36.1 | 5.2 | 4.9 | 2.6 | 26.8 | 24.4 | 0.561 | 8.6 | 4 | 12.7 | 0.206 | 4.8 | -0.2 | 4.5 | 4.9 |
2009-10 ★ | 31 | 73 | 38.8 | 5.4 | 5 | 3.2 | 27 | 21.9 | 0.545 | 5.4 | 4 | 9.4 | 0.16 | 3.6 | -0.1 | 3.6 | 4 |
2010-11 ★ | 32 | 82 | 33.9 | 5.1 | 4.7 | 3 | 25.3 | 23.9 | 0.548 | 6.8 | 3.5 | 10.3 | 0.178 | 4.7 | -0.9 | 3.8 | 4.1 |
2011-12 ★ | 33 | 58 | 38.5 | 5.4 | 4.6 | 3.5 | 27.9 | 21.9 | 0.527 | 4.2 | 2 | 6.2 | 0.132 | 3.6 | -1.4 | 2.3 | 2.4 |
2012-13 ★ | 34 | 78 | 38.6 | 5.6 | 6 | 3.7 | 27.3 | 23 | 0.57 | 8.4 | 2.6 | 10.9 | 0.174 | 5.2 | -0.5 | 4.7 | 5.1 |
2013-14 ★ | 35 | 6 | 29.5 | 4.3 | 6.3 | 5.7 | 13.8 | 10.7 | 0.505 | -0.5 | 0.1 | -0.4 | -0.097 | -4.7 | -1.3 | -5.9 | -0.2 |
2014-15 ★ | 36 | 35 | 34.5 | 5.7 | 5.6 | 3.7 | 22.3 | 17.6 | 0.477 | -0.4 | 0.6 | 0.2 | 0.006 | 1.6 | -1.3 | 0.3 | 0.7 |
2015-16 ★ | 37 | 66 | 28.2 | 3.7 | 2.8 | 2 | 17.6 | 14.9 | 0.469 | -0.9 | 0.5 | -0.4 | -0.01 | 0.8 | -3.3 | -2.5 | -0.2 |
역시 주목할 만한 것은 34세 시즌입니다. 팀으로서는 하워드와 내쉬를 데려왔음에도 신통치 않았던 성적을 기록한 아쉬운 시즌이지만, 코비 개인으로서는 우승했었던 09-10 시즌보다도 좋은 스탯을 기록할 수 있었던 시즌입니다. PER, WS, BPM 등은 코비의 20 시즌 가운데 평균 혹은 그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고, VORP는 다섯 손가락, TS는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수비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내쉬-코비의 백코트 수비 라인업은 거의 리그 최약체로 평가받았었고, 체력적인 문제도 부각되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저 시즌까지는 코비가 팀의 1옵션을 맡기에 충분한 정도의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팀 또한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성적이 좋지 못했을 뿐, 2월달부터는 6할 9푼을 넘는 승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올스타 이후로는 7할 1푼 이상을 기록했구요.
르브론 또한 같은 맥락에서 34세가 되는 3년 후까지는 기량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 때까지는 1옵션으로 우승을 도전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35세 시즌입니다. 34세 시즌 막판에 당한 부상으로 코비는 35세 시즌을 거의 나오지 못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복귀했다가 다시 부상당하기를 몇 번 정도 반복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36, 37세 시즌에는 부상 여파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하고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다가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코비는 부상이라는 변수로 인해 기량이 크게 꺾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부상이 없었더라면 36, 37세 시즌까지도 좀비같은 모습으로 리그에 나타났을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당연한 말이지만, 르브론의 롱런을 위해서는 부상을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코비와 비슷한 마일리지를 쌓아가고 있는 르브론은 코비처럼 34세 시즌까지도 준수한 기량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상과 같은 변수를 잘 피한다면 그 이상을 노려볼 수도 있겠지만 35세 시즌부터는 정말 미지의 영역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클리블랜드와 르브론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3년간 최대한의 투자로 승부를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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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코비도 큰 부상이 없다 훅 갔지만 르브론이 큰 부상? 왠지 어울리진 않네요 물론 모르는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