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페이서스 2015-2016 시즌 결산
안녕하세요 매니아 여러분. PG13+McMillan입니다. 시즌이 끝난 관계로, 이제 이번시즌 인디애나 팀 및 주요 선수들 평가, 오프시즌 현황, 다음시즌 예상에 관한 글을 올려 공유하고자 합니다. 매니아진에 올릴 글은 총 4개 ~ 5개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중 이번 글은 ‘2015-2016 시즌 결산' 으로서 말그대로 시즌을 정리하는 글입니다. 평가기준이 저라서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럴땐 댓글로 말해주시면서 얘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사실 이 글은 시즌평가라기 보단 오프시즌의 행보에 대한 근거를 찾는 글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목차 1. 팀 총평 2. 선수 총평 3. 기타 *** 1. 팀 총평 : 스몰볼은 왜 실패했는가? 간단하게 말해 '어중간한 선수영입으로 이도저도 아니게 된 시즌' 입니다. 팀 성적은 플옵에 진출함으로서 시즌 초반의 예상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에 성공적이라 볼 수 있지만, 내용적으론 완벽한 실패에 가깝습니다. 시즌초반, 기존에 해왔던 빅맨농구에서 벗어나 폴 조지의 4번 기용을 시작으로 스몰볼을 시도했으나 내리 3연패로 시작하며 시작이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 프랭크 보겔은 기존의 빅맨농구로 전향하여 팀컬러를 유지했고, 11월 폴 조지와 CJ마일스의 야투감이 절정으로 올라오면서 동부 2위 및 폴 조지의 동부 11월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월 이후 선수들의 기복이 심해지고 더욱이 몬타 엘리스와 조지 힐의 역할이 애매해지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급하향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동부 2위까지도 올라갔던 팀은 동부 7위의 성적과 동시에 플레이오프에서 토론토와의 시리즈를 치뤘으나 7차전에서 패배함으로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버드는 팀컬러의 정체 및 성적저하를 이유로 들어 시즌이 끝난 직후 보겔과의 재계약을 거부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VzAN3V_mNU 래리 버드가 재계약을 원하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명료합니다. 스몰볼 플레이(득점력 상승)를 생각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고, 팀내에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필요하다. 버드는 2015년 오프시즌을 거치며 팀컬러를 변화하겠다는 말을 여러번 언급했으나 프랭크 보겔은 시즌 중반부터 마일스 터너를 4번, 이안 마힌미를 5번으로 기용하면서 팀컬러를 예전처럼 되돌려놓았습니다. 루키와 벤치플레이어로 대체한만큼, 스타일은 동일했으나 성적이 좋을순 없었습니다. 스몰볼과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던 버드에게는 재계약 할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버드입장에선 충분히 납득할만 하지만, 그렇다하여 비판을 피할 순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성적의 가장 큰 책임은 보겔이 아니라 버드 본인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팀내 전력이 처참했습니다. 올스타급 선수는 폴 조지 한명 뿐이었고, 팀내에 루키~2년차만 4명이었습니다. 괜찮은 롤플레이어는 많아도 코어급 선수는 전무했습니다. 애초에 플레이오프에 올라간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버드의 이러한 행보는 자기 결정의 실패를 보겔에게 떠넘기는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오프시즌에 선수 1~2명정도만 영입한 소극적 무브로 오랫동안 굳혀진 팀컬러를 변화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성립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번시즌 실패의 책임은 보겔보다 버드의 지분이 더 많습니다. *** 2. 선수 총평 여기서 아예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못했던 라킴 크리스마스, 글렌 로빈슨 3세, 체이스 버딩거(방출), 셰인 휘팅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G : 조지힐, 몬타 엘리스, 조셉 영, 로드니 스터키, 타이 로슨 F : 폴 조지, 조던 힐, 라보이 알렌, 솔로몬 힐, 체이스 버딩거, cj 마일스, 글렌 로빈슨 3세, 라킴 크리스마스 C : 마일스 터너, 이안 마힌미, 셰인 휘팅턴 (1). 가드진 https://www.youtube.com/watch?v=X0T8IMMVA00 * 조셉 영 : 올랜도 섬머리그에서 화려한 득점력으로 스틸픽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정규시즌에는 생각보다 많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GSW와의 원정경기에서의 16점, 특히 마일스 터너와의 2대2 플레이는 상당히 인상깊었죠. 신장이 작아 수비가 그닥 좋지 못하고, 드리블이 안정적이라고 하지 못하지만, 과감하고 정확한 슈팅력은 조셉 영을 다음시즌 벤치 핵심멤버로 키웠으면 하게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특히 염가계약이 3년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데리고 있는게 좋습니다. * 로드니 스터키 : 형편없습니다. 수비가 되는것도 아니고 특유의 폭발력은 아예 잠들었고.. 토론토와의 시리즈 5차전에서 20점차가 뒤집어지는데 1등 공신이었습니다. 보냈으면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3점 옵션을 가진 몇 안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머리 아프네요. * 조지 힐 : 여전히 대인수비도 괜찮고 3점도 준수하고 리딩도 준수하나.. 트레이드가 답인 선수였습니다. 비록 대학까지 홈타운 보이였기에 정이 많이 들었지만 팀을 위해선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죠. 조지 힐의 단점은 차후 글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굳이 설명을 보기 싫으시다면 답답하다는 말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 몬타 엘리스 : 정확한 판단이 잘 안서는 선수입니다. 우선 수비와 야투가 최악입니다. (특히 지난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1/14는 잊을수가 없죠. 다 잡은 경기 4차전에서 대삽질수준이 아니라 포크레인수준으로 망쳐놨습니다.) 그러나 속공상황시 슬래셔 역할은 톡톡히 해줬습니다. 토론토와의 시리즈에서 여러번 보여줬죠. 1번으로 기용해도 나쁘진 않습니다. 시즌 후반에 들어 조지 힐의 운영이 아예 안되자 엘리스를 1번으로 기용했는데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번 오프시즌, 2번을 영입하지 않는 이상 엘리스가 주전 2번이 될 수 있는데 조지 힐과 그랬던 것처럼 티그와 안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론 벤치에이스로 돌리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 타이 로슨 : 시즌 중반에 영입해서 나름 쏠쏠한 선수입니다만, 엘리스와 마찬가지로 의문입니다. 덴버시절을 재현한다면 더할나위 없지만 플레이하는것으로 봐선 그럴거같진 않습니다. 수비가 안좋은 선수인지라 얼마나 데리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2). 포워드진 * PG13 : 폴 조지는 이번시즌 부상복귀 직후 시즌이기에 까임방지권을 얻은 상태입니다. 비록 아쉬운점이 적잖아 있었지만 이를 상쇄할만큼 완벽하게 복귀했고, 소득이 많았습니다. 우선 폴 조지는 평균 23.1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평균득점 1위에 올라섰고, 출장경기 81경기 역시 최다 출장경기 기록입니다. 여기서 1경기는 시즌 마지막 경기 밀워키와의 경기였는데, 7위가 결정되자 체력 안배를 이유로 결장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전경기 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팀내 리바운드 어시스트 2위, 스틸 1위 등으로 팀내 공격, 수비 모든것을 책임지고 경기에 임했죠. 무엇보다 이번시즌 폴 조지가 얻은 최고의 소득은 다름아닌 '팀 내 입지'입니다. 14년까지만 해도 폴 조지는 점퍼위주의 선수였기 때문에 공격이 잘 안풀리면 웨스트 뒤에 숨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웨스트가 잘해줬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그러나 이번시즌, 웨스트도 없고 공격옵션이 전무한 선수가 대다수였던 시즌에 폴 조지는 공수비 모든부분을 진두지휘하며 팀내 너무나 당연한 1옵션으로 성장했습니다. 팀내에 2옵션이 없어 정말 말 그대로 소년가장과도 같은 선수였는데 티그와 영의 영입으로 한결 수월해지리라 생각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아 14년 청백전의 악몽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라보이 알렌 : 출장시간 대비 효율은 나쁘지 않지만, 15분이상 뛰는건 좋지 않은 벤치멤버입니다. 사실 스크린 이후에 픽앤팝이 괜찮지만 애초에 스크린 자체를 잘 못서는 경우가 많고, 득점의 대부분이 받아서 쏘는 득점이라 기대되는 선수는 아닙니다. 오히려 스몰볼로 스타일을 변경하면서 먼저 보내야할 선수일수도.. * 조던 힐 : 공격 리바운드를 제외하면 그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한 선수. 벤치멤버로 가지고 있기엔 연봉이 너무 높네요. 그래도 그 공격리바운드 때문에 1년정도 더 굴려보는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 CJ 마일스 : 우리팀엔 로또슈터가 필요없습니다. 분명 슛감좋으면 미친듯이 터지지만 그게 10경기마다 한번꼴이면 다행일정도로 쿨타임이 느린 선수이고, 더더욱 안좋은건 이 선수가 슛빼면 메롱이라는거죠. 너무 느려서 2번 보기도 힘듭니다. 10점 이상 넣어주는 선수 5인중 한명이라 힘들었는데 티그와 영이 들어오면서 이런 명분도 유명무실합니다. * 솔로몬 힐 : '벤치 에이스'란 말이 적합합니다. 솔로몬 힐은 스탯으로 보이지 않는 좋은 선수죠. 공격스킬이 매우 부족한 선수지만 타고난 육체와 허슬이 있어 공격 전반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선수입니다. 일명 우당탕탕공격할때 선두에 서는 선수죠. 거기다 은근 외각이 괜찮은 선수라 벤치로 굴리면 완소인 선수입니다. 다만 버드가 제계약할 의사가 강한거같진 않다는 소문이 있네요. (3). * 마일스 터너 https://www.youtube.com/watch?v=9vuFNH_JXfc 장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더 부각되는 선수입니다. 다만 터너는 4번으로 기용해야 그 효과가 극대화되는 선수라.. 테디우스 영을 영입한 지금, 이안 마힌미를 제계약하거나 수비되는 5번을 꼭 영입했으면 좋겠네요. 공격스킬이 다양합니다. 아직 웨이트가 안붙어서 그렇지 포스트업도 됩니다. 스킬이 좋은데, 맥시멈으로 멕헤일 하위호한이 떠오르는 선수입니다. 수비달고 쏘는 중거리슛을 보유하고 있기때문에 공간을 넓게 쓰는데 좋은 선수죠. 세로수비는 히버트보다 좋아보일정도구요. 제발 부상만 조심했음 좋겠네요. * 이안 마힌미 https://www.youtube.com/watch?v=qNyQ4Yj54mQ 플레이에 전성기가 온 선수입니다. 댈러스와 샌안에 있을때 오래 뛰지도 않았던 선수인데 이렇게까지 성장한게 감개무량하더라구요. 여전히 공격스킬은 한정적이지만 수비가 워낙 좋은 선수고, 에너지가 넘쳐흐릅니다.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기싸움에 밀릴때 마힌미가 나서줬던게 기억나는군요. 이제 FA인데.. 연봉을 얼마나 요구하느냐에 따라 고민해야할 선수입니다. 하지만 인디애나로선 잡는게 최상인 선수입니다. *** 기타 이번 시즌 인디애나는 후지어스 개봉 30주년을 맞아 히코리 유니폼을 때때로 입었습니다. (유독 빛나는 저 금색 바지때문에 많은 분들이 꺼려했던 유니폼이죠). 총 10경기를 입고 치루어 6승 4패라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승률이 높으니 다음시즌에도 입는것을 추천합니다. 시즌 개막 3연패 후, 인디애나에 매우 슬픈 소식이 전해집니다. 바로 ABA시절 인디애나를 이끌었던 34번의 센터 '멜 다니엘스'가 향년 71세의 나이로 타계하셨습니다. 많은 은사들이 장례식에 참가해 추모했고, 그 중에서도 레지 밀러는 매우 슬퍼했습니다.(실제로 밀러는 70년대 최고의 센터가 누구냐는 대답에 ABA를 수차례 언급하며 멜 다니엘스가 70년대 최고의 센터라고 언급했었고, 인생의 스승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이에 페이서스는 플레이오프 토론토와의 시리즈 7경기 동안, 유니폼 오른쪽 상단부에 34번을 달아 멜 다니엘스를 추모했습니다.
사진 크기를 조정했는데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군요.
추후 수정하겠습니다. 오프시즌 현황은 내일 쓰도록 하죠.
암튼 다써놓고 보니 부족한점이 너무 많은데 추가하시고 싶으신거나 수정해야 할점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