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원 앤 던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드래프트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16 드래프트가 한국 시간으로 금요일 오전에 열립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흥미로운 기사가 있어서 번역해 봤습니다. 주요 내용은 드래프트는 주로 어린 선수, 재능에 집중하고, 그로 인해 원 앤 던(대학교 1학년만 마치고 드래프트에 참가) 선수들이 많이 뽑히지만 원 앤 던이 항상 리그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원문
http://www.star-telegram.com/sports/nba/dallas-mavericks/article85161412.html
의역과 오역, 평어체, 다소의 첨언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30년 넘게 대학 무대와 고등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Billy Gillispie는 인상깊은 경고를 남겼다. “NBA 선수를 꿈꾸는 모든 선수는 자신이 ‘원 앤 던’ 사나이가 되기를 원하지만, 원 앤 던으로 성공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에 가까울 만큼 힘들다. 반대로 말하면, 섣불리 원 앤 던으로 프로에 진출했다가는 인생 전체에서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말이다. 독하게 마음먹지 않는 이상, 대학교에서 배우는 1년의 기술은 프로 무대에서 전혀 쓰일 수 없는 것들이 될 수도 있으며 대학교에서 보내는 1년은 그냥 공부하고 또래들과 어울리는 캠퍼스 라이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될 가능성이 크다. 나는 이 안타까운 중생(?)들이 실력도 안 되면서 빨리 NBA에 나가는 것을 꼭 말리고 싶다.”
원 앤 던은 분명 ‘Dream’이다. 하지만, 꿈과 현실의 괴리는 분명히 있는 법. 목요일(현지 시간)에 열리는 2016년 드래프트는 이런 면에서 의미가 있다. 바로 NBA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직행하는 제도를 없앤 지 꼭 1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최소 대학교를 1년 이상 다니거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이상이 되거나, 만 19세가 넘어야 한다.
이 제도로 인해, 17~18세의 나이에 프로 무대에 노크해 성인이 되기도 전에 백만장자가 되는 것이 사라졌고, 코트 안팎에서 어린 선수들의 미성숙한 행동들이 줄어드는 효과를 낳았다.
그리고 이 제도가 생긴 2006년 드래프트 이후, 82명의 원 앤 던 선수들이 드래프트에서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그 82명 중, 올스타에 뽑힌 선수는 케빈 듀란트, 앤써니 데이비스, 데릭 로즈, 더마 드로잔, 존 월, 드마커스 커즌스, 카이리 어빙, 케빈 러브, 안드레 드루먼드, 9명 뿐이며, MVP는 로즈, 듀란트가 수상한 바 있다.
원 앤 던에 관한 논쟁은 사실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원 앤 던은 대학교를 1년만 마치고 학교를 떠나기 때문에 NCAA 재미도 반감시킴과 동시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NBA에 오기 때문에 NBA에도 피해가 가는, 대학과 프로 무대에 모두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의견도 강하다. 반면, 댈러스의 어시스턴트 코치인 Jamahl Mosley처럼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어떤 조직이든 사회 생활이든, 사람이 처음 가면 당연히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고 배워야 하는 것은 자명하다. 대학 무대나 프로 무대나 똑같이 ‘농구’라는 스포츠를 한다고 해서 대학 무대 스타들이 NBA에 오자마자 배움도 없이 적응할 거라고 기대하는 건 큰 오산이다. 특히 원 앤 던 선수들은 자신들이 멀 모르는 지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나 같은 경우,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대학물을 갓 벗어난 꼬맹이(Kid)들, 더군다나 1학년만 마치고 온 꼬맹이들이 멀 알겠는가? 그들이 제대로 NBA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나 같은 코치들의 역할이 아니겠는가?”
과거 댈러스의 레전드인 롤랜도 블랙맨은 다소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원 앤 던 선수들은 어떤 면에서는 구단의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들이 준비되기 위해서 몇 년이 걸린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준비는 대학 무대에서 마치고 와야 되는 것이 아닌가? 원 앤 던, 특히 대형 루키들의 부진은 심하게는 감독까지 경질시킬 수도 있으며 당연히 팀 승리도 가져오지 못한다. 여기는 대학이 아니다. 프로는 어린이들을 보듬어주고, 껴안아 주고 커버쳐주는 데가 아니다. 그런 것은 집에 가서 엄마들한테나 받는 것이다. 18,19세의 꼬맹이들(Kid)에게 가혹하게 들릴 지 몰라도, 프로는 바로 성적을 내야만 하는 곳이다. 무엇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받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은 바로 나온다.”
그런 면에서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11번으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지명된 마일스 터너는 몇 안 되는 원 앤 던 선수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그는 루키로써 22.8분간 뛰며 10.3득점 5.5리바운드 1.4블락을 기록, All-루키 세컨드 팀에 뽑히기도 했다. 터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한테는 원 앤 던 제도가 상당히 좋게 느껴졌어요.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서 무게를 견딜 수만 있으면, 원 앤 던으로 프로에 빨리 와서 하루라도 젊을 때부터 프로 생활을 하는 게 절대 나쁠 리 없죠. 그리고 저는 그런 무게와 부담을 감당할 각오가 충분히 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올스타들이나 올 시즌의 마일스 터너 같은 성공한 원 앤 던보다 실패한 원 앤 던이 더 많다. 그들은 어릴 때 프로에 와서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다가 해외 리그나 D리그를 전전하다가 NBA 무대에서 잊혀지고 만다. 대표적인 예가 조지아 공대에서 1학년만 마치고 드래프트에 뛰어들어 2007년 1라운드 19번으로 레이커스에 지명된 자바리스 크리텐튼이다. 그는 레이커스, 멤피스, 워싱턴을 전전하며 단 2년간만 NBA 무대에서 생활한 뒤, 중국 등 해외 무대를 전전하다가 2011년에 D리그에서 커리어를 마감하고 만다. 2011년 8월에 그는 살인죄로 기소당하고 작년에 23년 형이 확정되어 지금 감옥에 있다. 얼마나 비참한가!
2011년 댈러스의 우승 주역 중 하나인 션 매리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많은 원 앤 던 선수들은 분명, 프로 무대에서 뛸 만한 재능이 있어요. 하지만, 그걸 감당할 정신력까지 갖춘 선수들은 별로 없죠. 이런 선수들은 대학교에서 더 오랜 시간을 머물면서 성숙함을 배우고 프로에 올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주위 지인들이나 심지어 언론에서도 지금 나오면 당장 드래프트가 확실하다가 떠드는데, 어느 누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드래프트에 참가하면 바로 벼락부자가 될 수 있는데요. 결국 그 유혹이 자신들의 인생을 망치는 것입니다.”
2015년은 무려 13명의 원 앤 던 선수가 드래프트 장에서 호명되며 역대 가장 많은 원 앤 던 선수가 뽑혔다. 종전 기록은 2008년의 12명이었다.
그리고 학교로 봤을 때는 켄터키가 현재까지 총 16명의 원 앤 던 선수를 배출하며 가장 많은 원 앤 던을 배출했다. 그리고 그 16명은 모두 최근 6년 동안 나온 것이다. 접점이 보이는가? 그렇다. 원 앤 던 신봉자, 존 칼리팔리가 지휘봉을 잡고 나서 부터만 16명이다.
최근 10년 드래프트 중, 원 앤 던이 전체 1번으로 지명된 것은 무려 8번이다. 그 8명은 그렉 오든, 앤써니 베넷, 앤드류 위긴스, 칼-앤써니 타운스, 앤써니 데이비스, 데릭 로즈, 존 월, 카이리 어빙이다. 그리고 이 중, 그렉 오든과 앤써니 베넷을 제외하면 나머지 8명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1픽이라고 충분히 부를 만한 선수들이다.
롤랜도 블랙맨은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원 앤 던 선수들이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나와서 돈을 벌겠다는 것, 나도 좋다. 말릴 이유가 없다. 단, 프로에 왔으니 준비가 된 상태로 오라는 것이다. 그것은 그 선수에게도 중요하고 팀에게도 중요하다. 우선, 선수에게는 당장 입단할 때 큰 돈을 받기 때문에 좋을지 모르나, 그 이후에 (크리텐튼처럼) 갈 곳이 없어지고 일자리를 잃게 될지 모른다. 어렸을 때부터 농구만 한 사람들이 먹고 살 게 딱히 있겠는가? 그리고 구단 입장에서도 프로에서 뛸 준비가 안 된 어린 선수들이 들어옴으로써 성적이 하락하고 그로 인해 감독까지 경질될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루키를 뽑는 것은 팀의 대사 중에 하나이며 팀도 그만큼 신중하게 뽑아야 되겠지만, 자신이 원 앤 던으로 나올 때 충분히 숙고하고 나오는 자세도 그만큼 중요할 것이다."
근데 전 항상 이해가 안가는게 대학에서 준비해서, 기본기를 쌓아서 오라고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