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셀틱스 오프시즌 3. 드래프트 데이는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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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6-19 19:00:26
NBA 파이널이 한창이지만 탈락한 팀들은 벌써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 그 중 많은 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 바로 드래프트 데이죠. 셀틱스는 플옵에 진출했지만 운이 좋게 브루클린의 3픽을 얻게되어 최근 20년 중 가장 높은 순위의 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드래프트가 잉그램-시몬스 탑2 드래프트라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죠. 다만 최근에는 다양한 선수들의 주가가 요동치면서 3픽을 가진 셀틱스를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 3픽으로 잉그램을 뽑는 꿈을 꾸고 있지만, 꿈은 꿈일 뿐이고 실질적 3픽 후보군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3픽 후보 : 벤더, 머레이, 힐드, 던, 크리스, 브라운
1. 드라잔 벤더 (PF / 7-1 / 18.5 세)
가장 유력한 3픽 후보인 벤더는 드래프트에 참가한 모든 선수 중에 가장 어리며, 7-1이라는 큰 키를 가진 매력적인 빅맨입니다. 큰 키의 유럽인 빅맨이라는 점에서 바로 작년에 뽑힌 포르징기스와 많이 비교됩니다. 둘은 큰 키와 적은 몸무게, 그로 인한 파워 부족 등이 비슷합니다. 운동 능력은 포르징기스가 좀 더 좋은 편이고, 패스와 볼 핸들링은 벤더가 더 좋더군요. 슛은 둘 다 좋은데 포르징기스가 조금 더 좋습니다.
2. 자말 머레이 (PG&SG / 6-4 / 19.3 세)
켄터키 대학의 블루 애로우 자말 머레이는 모든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가드입니다. 머레이가 경쟁자인 던이나 힐드에 비해 갖는 강점은 그 둘에 비해 2-3살은 어리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아직 PG와 SG 사이에서 정확히 롤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SG를 보기에는 사이즈가 조금 아쉽고 PG를 보기에는 아직 디시전 메이킹이 좋지 않다는 평입니다.
3. 버디 힐드 (SG / 6-5 / 22.5 세)
NCAA 최고 스타였으며 아주 좋은 3점 슈터입니다. 사이즈도 2번으로 훌륭한 사이즈입니다. 운동능력이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레이커스와의 워크아웃에서 맥스 버티컬 40인치를 찍었다는 소문이 들면서 반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점 하나는 나이가 많아서 실링이 높진 않습니다. 잘 풀리면 커리나 레딕도 되지만 안 풀리면 벤맥이나 짐머도 될 수 있겠죠.
4. 마퀴스 크리스 (PF / 6-10 / 18.9 세)
당초 10픽 이내로 예상되던 것을 익스프레스에서 뜬금 3픽으로 올려놓아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뒤로 다른 목드랩에서도 속속 순위과 올라갔습니다. 좋은 슛과 무지막지한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BQ가 좋지 않아 운동능력에 비해 수비나 리바운드가 좋지는 않습니다. 업사이드는 무지하게 높죠.
5. 크리스 던 (PG / 6-4 / 22.2 세)
패스와 수비는 좋으나 슛이 없는 나이 많은 포가인데, 스마트보다 나을지는 둘째치고 일단 셀틱스와 피닉스에는 정보 공개를 안하겠다고 합니다. 머레이가 콤보 성향을 보이고 있기에, 많은 전문가들에게 이번 드랩 최고의 1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6. 제일런 브라운 (SF / 6-7 / 19.6 세)
2주 전까지만 해도 탑 7 언저리에 있던 브라운이 지난주부터 루머가 나더니, 보스턴과의 두번째 워크아웃을 갖는다는 소식에 3픽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써주셨지만, 스마트, 로지어처럼 셀틱스는 관심을 갖는 후보를 2번 이상 워크아웃하고 뽑은 적이 많습니다. 브라운은 운동능력과 피지컬이 좋은 슬래셔지만 슛이 약점입니다.
원하는 3픽: 드라간 벤더, 예상 3픽: 제일린 브라운
개인적으로는 벤더를 가장 뽑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브라운이 뽑힐 확률이 더 높아보이네요.벤더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지만 셀틱스는 도박을 걸어볼 만합니다. 동나이대의 포르징기스보다 나은 선수라는 평이 있던데, 스카우팅 비디오를 본 바로는 백이면 백 포르징기스를 벤더보다 먼저 뽑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포텐이 잘 터진다면 벤더는 포르징기스 안 부러운 선수가 될 수 있겠죠. 최대 실링을 좋은 롤플레이어로 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는 최대로 터지면 랄 백투백 시절 가솔 정도의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브라운은 운동능력과 피지컬이 아주 좋고 이를 이용한 슬래싱이 특기인데, 슛이 약점입니다. 다만 최근의 워크아웃에서 슛을 아주 잘 넣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수비 측면에서는 좋은 1:1 수비수가 될 수 있는 피지컬이지만 팀 수비에 약하다는 평도 있더군요. 에인지가 이전까지 유럽 선수를 거의 지명하지 않은 점, 운동능력 좋은 가드-스윙맨을 선호(ex. 론도, 토니 알렌, 에이버리, 스마트, 로지어 등)한다는 점에서 브라운이 뽑힐 확률은 높습니다.
머레이는 어느 팀을 가나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건 힐드도 마찬가지이지만, 머레이가 더 어려서 가치는 더 높습니다. 그러나 셀틱스는 이미 가드진이 많습니다. BPA (가능한 최고 재능을 뽑는다.)는 말도 있는데 셀틱스는 정도가 심합니다. 이미 가드진에 아톰-AB-스마트-로지어-헌터가 있고 터너 재계약을 할 수도 있죠. 좋은 선수는 마냥 뽑아 놓는다고 크는 것도 아니고 시간과 기회를 주어야하는데 이 상황에서 가드 유망주를 키우는 건 어려워보입니다.
마퀴스 크리스는 선수 자체로는 업사이드가 높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싫지 않은데 이왕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이라면 벤더를 뽑고 싶습니다. 단연 뽑지 말아야할 선수는 던입니다. 던은 정확히 스마트와 겹치며 본인이 셀틱스를 싫어한다니 뭐...
Celticsblog라는 해외 포럼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최근에는 여론이 벤더/브라운이 투탑으로 꼽히는 추세입니다. 물론 다른 사이트에서 하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오고 그럴 만큼 3픽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셀틱스가 3픽을 트레이드할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는데, 지금은 일단 3픽을 그대로 행사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카포 트레이드는 추가적인 소스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니 죽은 것 같고, 버틀러 트레이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물론 예상외의 뜬금 트레이드로 3픽을 팔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셀틱스가 트레이드하지 말고 3픽을 그냥 행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우선 선택은 벤더지만, 브라운이나 머레이도 나쁘지 않아요. 이제 드래트트 데이가 진짜 얼마 안 남았는데 남은 기간 동안 잘 결정해서 최선의 선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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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저는 벤더가 림프로텍터로써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벤더를 뽑기를 희망합니다.
현재 셀틱스에 아쉬운점이라면 림프로텍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