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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가 파이널에서 맹활약하지 못하는 전술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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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6-15 21:48:51


커리는 작년보다 더 눈에 뛰는 활약으로 최초 만장일치 mvp를 받으며 백투백을 이뤘습니다. 그의 말도 안되는 3점슛은 nba에 대한 관심을 높였으며 팬들의 기대를 채워주었습니다.  하지만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며 파이널을 치르고 있는 커리는 작년처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즌 중에 리그를 지배하던 mvp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단순한 3점슈터로서의 모습만을 보여주며 팀을 제대로 리드하거나 위기의 순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커리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서 부상 여파다, 체력적으로 힘들다,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수비 견제가 심하다 등 여러가지 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커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조금 적어볼까합니다.


커리가 리그를 지배하는 방식에는 일정한 전술이 있습니다. 농구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픽앤롤과 픽앤팝에 의한 플레이가 현대 농구에서 가장 기본적인 전술이면서도 가장 파괴적인 전술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겁니다. 커리는 그 픽앤롤/팝을 이용하여 득점을 창출하는 등의 공격 생산하는 능력이 리그 최고의 선수입니다. 특히, 스크린을 이용한 말도 안되는 거리와 타이밍에서 성공시키는 3점슛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필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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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메이드뿐만 아니라 2:2 공격을 활용한 직접 돌파를 시도해서 골밑슛을 성공시키는 모습은 수비수들이 커리를 더 막기 어렵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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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에는 노비츠키처럼 저렇게 수비를 해서 당해도 어쩔 수 없지만 파이널에서는 저런 수비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현재 클블은 스위치시에 이미 노비츠키같은 빅맨들이 커리의 방향을 읽고 커리의 돌파나 3점슛을 시도 할 수 있는 공간을 없애버립니다.)


그뿐만 아니라 커리는 볼 핸들링도 리그 최고의 선수이기도 하죠. 공간이 있는 상황에서 커리를 대인방어를 할 경우에 그의 뛰어난 크로스오버와 백드리블을 섞은 급격한 방향전환에 수비수들은 멘붕이 오고 3점 라인 부근에서 스탭백을 이용한 빠른 3점슛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상대팀과 팬들은 자괴감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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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던지면 안되는 거리와 타이밍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던 그 모습이 팬들이 열광했던 만장일치 mvp의 모습이죠. 하지만 파이널에서 그 모습을 찾기 힘듭니다.


우선, 그가 3점슛을 만들어내는 메커니즘을 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커리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3점슛을 메이드시킵니다.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동료의 패스를 받아서 성공시키는 스팟 업 샷이나 오프더볼 움직임을 가져가서 상대선수를 따돌리고 패스를 받아 바로 캐치앤샷을 성공시키거나 동료 선수의 스크린을 이용하여 던지거나, 말도 안되는 거리에서 던지거나 직접 드리블과 스텝백을 사용하여 터프샷을 성공시킵니다. 아래는 가장 기본적인 2:2 공격을 활용한 커리의 3점슛 메이드입니다.


보시다시피 동료 선수의 스크린을 받아 커리의 상대선수를 따돌리고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타이밍에 재빨리 3점슛을 던져 성공시킵니다. 이 전술이 시즌동안 상대팀들을 괴롭히며 커리가 nba 역대 최고 슈터가 되는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파이널에서는 커리의 기본적인 픽앤롤과 픽앤팝으로부터 발생하는 공격 전술을 원천 봉쇄킵니다.


*동료 선수의 스크린을 이용하여 자연스레 상대선수를 따돌리는 커리



* 스위치하면서 생기는 순간적인 빈틈에 바로 3점슛을 던지는 커리



이 패턴에 의한 신체리듬을 가지고 있는 커리는 상식적으로 어려운 슛이지만  커리에게 가장 쉬운 슛이다.  


스크린을 통한 스위치에서 발생하는 빈틈을 잘 공략했던 커리. 일반적인 방어로는 알면서도 막을 수 없게 만드는 그의 3점슛 능력덕분에 사기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왔죠. 실제로 순간적으로 그런 빈틈이 생긴다고 해서 커리처럼 성공시킬 수 없습니다. 결국 커리의 3점슛을 막기 위해서는 스위치 디펜스를 더욱 타이트하게 붙어서  커리가 3점슛을 시도할 공간과 타이밍을 원천 봉쇄해야 합니다.



* 공을 가지고 있는 커리, 스크린을 하려고 움직이려는 보거트, 커리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러브



* 보거트가 스크린으로 어빙을 막아주고 커리는 돌파를 시도한다. 러브는 스크린을 이용하여 커리가 올 것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으며 앞으로 압박을 한다



* 트랩의 위기에 놓였던 커리는 빠른 패스를 선택한다



* 커리&탐슨 미스매치 발생 시 위험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어빙은 도움 수비한다.



* 앞으로 가거나 아래로 갈 수 있던 커리는 앞을 선택하고 결국 더블팀에 걸리게 된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커리는 3점슛을 메이드시켰다.)



* 공을 가지고 있는 커리, 스크린을 하려고 움직이려는 보거트, 커리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러브(첫 번째 상황과 패턴이 동일하다)



* 보거트가 스크린으로 어빙을 막아주고 커리는 돌파를 시도한다. 보통 저 거리에서 3점슛을 시도할 수 있는 커리이지만, 러브는 스크린을 이용하여 커리가 올 것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으며 수비를 준비한다



* 결국 커리는 3점슛을 던지지못하고 외곽으로 빠져 계속 러브의 압박을 받는다.(커리의 3점슛때문에 러브처럼 스위치 디펜스도 타이트하게 해야 한다. 설사 외곽으로 빠져서 중앙에 공간이 생겨도 3점을 허용할바에 2점이 낫다) 



* 결국 커리는 러브의 타이트한 수비를 앞에 두고 3점슛을 시도하지만 에어볼이 난다.



*탑에서 위치한 커리, 당연히 동료선수가 스크린하러 움직인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탐슨은 러브처럼 커리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 문제는 여기서 또 다시 발생한다. 보통 시즌 경기라면 탐슨이 앞으로 나오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클블선수들은 커리가 픽앤롤/팝을 이용한 공격력이 얼마나 파괴적인지 이미 연구가 끝난 상황이다. 그들은 커리가 공격 리딩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탐슨이 앞으로 압박을 해줌으로써 커리는 먼 거리라도 3점슛을 던지지도 못하고 결국 패스를 돌리게 된다.



* 이번에는 엘레베이터 스크린을 시도하려는 골스. 하지만 클블 선수들은 앞으로 압박을 줘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 어빙을 따돌리며 공격을 시도해보려는 커리. 그리고 여기서 포인트는 탐슨이 커리의 움직임과 에질리가 스크린을 해줄 거라는 예측을 하고 움직인다.



* 여전히 3점슛을 던지지못하고 탐슨과 어빙에게 쫓겨 트랩 작전에 걸려 앞으로 패스를 준다.



* 르브론이 패스 할 것을 알고 커팅한 것을 어빙이 볼을 잡으며 턴옵을 유도한다.



* 탑에 위치한 커리, 당연히 스크린 도움이 들어올 것이다



* 에질리의 스크린으로 어빙을 막는다. 하지만 에질리를 막고 있던 탐슨은 커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너무 잘 알고 있기때문에 재빨리 앞으로 나온다.



* 저 위치에서 타이트하게 압박을 주어야만 커리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클블 선수는 모두 인지하고 있다.



* 탐슨의 압박에 점점 밀려 고전하는 커리. 커리이 움직임을 보며 더블팀으로 트랩작전을 할 것인지 아닌지 예의 주시하는 어빙.



*결국 탐슨의 강한 압박 수비에 커리는 하프라인 근처쪽으로 밀려 반대편으로 패스를 준다. 커리의 3점슛을 봉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3점 라인이 아니라 커리라도 3점슛을 던질 생각을 못할만큼의 타이트한 압박을 주어야한다.  (지금까지 5차전 1쿼터에서 커리가 탑에서 볼을 받은 포제션에서 벌어진 일들)



위와 같은 압박을 받고 있는 커리로서는 아무리 컨디션이 좋은 날이라도 팬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는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저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트랩작전이 들어왔을 때 생기는 동료 선수에게 찬스를 제공하거나 어쩔 수 없이 패스를 돌리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저런 상황에서도 3점슛을 어렵게 성공시키거나 찬스가 났을 때 성공시키는 것 말고는 커리가 할 수 있는 옵션이 제한적이다. 그래서 골스 입장에서는 커리가 단순한 3점슈터이상도 이하도 아니기때문에 그린이나 이궈달라 탐슨 리빙스톤의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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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커리가 저런 압박을 뚫고 골밑 슛을 성공시키거나 미드레인지로 풀 수 있다면 클블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상황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파이널 시리즈에서 커리는 강한 압박을 버티고 골밑에서 슛을 성공시키며 클블을 괴롭히기에는 상대적으로 체력과 피지컬이 약하다. 근본적으로 여기서 커리와 조던의 파이널 활약이 차이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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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모습을 커리가 자주 보여주어야 커리의 3점슛을 막고 있는 수비에도 분열이 생긴다. 하지만 커리가 1경기에서 저런 돌파들을 과연 얼마나 시도 하며 버틸 수 있느냐 또 성공시킬 수 있느냐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다. 저런 플레이를 무기로 삼기에는 커리으 체력이나 피지컬이 강하지 않으며 스피드 또한 폭발적인 선수가 아니기때문이다.


그렇다면 커리는 최대한 미스매치 상황을 가지고 와서 3샷을 성공시키거나 오픈 찬스에서 넣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커리가 탐슨처럼 사기 3점슛을 폭격시킬만큼 컨디션도 좋아보이지 않으며 전술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떄문이다. 결국 커리가 파이널에서 부진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은 위와 같은 커리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기때문이며 20득점 이상 기록하고도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반대로 클블이 가지고 나온 커리만 막으면 된다는 전술이 시리즈 내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것은 커리의 존재가치마저 흔들만큼 치명적이었다.  이미 산왕과의 시즌 경기에서 스위치 디펜스를 부순 경험이 있다. 그는 한 템포 더 빠른 돌파와 미스매치 상황에서 적극적인 3점슛 공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그 때와 클블의 수비의 타이트함은 다르다. 그들은 커리에게 자신이 존재감을 증명할 시간과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과연 커리와 골스가 다음 경기에서 어떤 해답을 들고 올 지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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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블은 산왕처럼 커리가 자유롭게 자신의 리듬에서 3점슛을 쏘게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커리가 위와 같은 플레이를 할수록 더 무서워지는 선수이며 분위기가 바뀐다는것을 잘 알고 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6-06-15 16:48:41'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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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6-15 16:16:48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피지컬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것도 한 원인이죠.

커리가 조던같은 강골이었으면 이렇게 헤맬까요?

WR
2016-06-15 16:29:18

피지컬이 근본적인 원인이긴하죠.

1
Updated at 2016-06-15 16:34:43

올해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이 커리어 하이일거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이유죠. 커리에 대한 맞춤 수비를 상대팀들이 들고 나오고 있어요.

2016-06-15 16:35:56

대박 퀄러티 글이네요

2016-06-15 16:36:11

확실히 피지컬이 약하다보니 

픽앤롤/팝을 막으러 오는 상대를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네요..
돌파도 어렵고, 3점도 어렵고...
커리 본인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려나요...
2016-06-15 16:36:32
기다리던 좋은 분석글입니다!! 
저도 클블이 커리에 대한 수비는 준비를 잘해 온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픽을 타고 더블팀을 피하거나 도중에 빼주는 패스가 쉬운게 아니고, 일대일 기회에서도 잔드리블로 공간을 만들어내다보니 체력 소모가 크죠.
그리고 이 글에서는 없지만 오프더볼 무브 보시면 클블선수들이 정말 악착같이 커리에게 엉겨붙어있고, 스크린 스위치도 굉장히 잘되더군요.

이 수비를 어떻게 뚫어내느냐가 커리 본인과 골스에게 중요한 포인트 같습니다.
1
2016-06-15 16:38:56

5차전에서는 찬스가 굉장히 많았는데
살리질 못했죠.. 플루터나 돌파의 위력도 예전같이 않아보이고 게다 커리를 쉬게 해줄 리빙스턴이 보것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보기힘든 커리의 40분 출전을 하게 됐고.. 하지만 73승팀의 에이스, 백투백 mvp라면 한번쯤 폭발력을 보여줘야하지 않을까요

2
2016-06-15 16:39:18

이걸 알게 된 커리는 이번 리우올림픽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떠난다..

다음 시즌 커리는 상상도 못할 괴물같은 슛을 들고 나왔고, 이에 대한 인터뷰에서 말하길


" 한국에 손지창이라는 선수가 있다카더라 "

2016-06-15 16:39:48

우와 좋은글 !

근데 이거 샌안도 비슷하게 하지 않았나요?
WR
Updated at 2016-06-15 17:43:24

수비의 전술은 동일합니다. 완성도나 타이트함의 차이죠.  스위치 디펜스시에 타이트한 수비압박이 다릅니다. 커리한테 돌파를 줄지언정 3점슛을 시도 못하게 타이트하게 붙어버리며 뒤로 물러가게 만들죠. 그리고 픽앤롤시에도 클블은 그냥 공간 자체를 줄 생각이 없을만큼 커리의 움직이는 방향을 읽고 차단을 하고 있죠.

1
2016-06-15 16:43:59

좋은글 감사합니다. 클블은 원천적으로 커리의 슛을 쏠 기회조차 박탈해버리는게 포커스죠. 그래서 3점라인 몇발앞에서도 강하게 압박을 하고요. 솔직히 특히 2명이 커리를 감싸고 있을때는 패스가 가장 최고의 선택입니다만 그 선택은 팬들은 싫어하죠. 그러나 그게 골스가 강한이유기도 합니다.

5차전은 그런면에서 그린의 존재가 아쉬웠죠. 그린은 좋은 스크리너면서 커리에게 패스를 받고 쉬운득점을 파생해낼수 있는 자원이죠. 수비는 말할것도 없고요. 게다가 커리가 공을 받아서 득점하게 해주는 패서역할도 하고요.

글퀄리티에 감탄하면서 댓글달아봅니다^^

2016-06-15 16:44:07

이런 고퀄리티 글이라니

2016-06-15 16:47:12

어서 매니아진으로 보냅시다! 

1차전부터 저 수비 형태로 계속 커리를 압박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골밑에 킬패스로 휑하니 뚫려서 쉽게 점수 주는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커리 기세를 세우는 것보단 일단 막고 보자는 생각인거 같아요.
2016-06-15 16:53:34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럴 때 쓰라고 만든 게 추천 )


저 수비에 대한 해법을 이미 골든스테이트가 보여준 거 같습니다. 음... 커리가 넘겨준 공을 4:3 싸움으로 몰고가서 훌륭하게 마무리해내던 골든스테이트(거의 공식화됐거든요)


심지어 작년 결승전에서도 D.그린이 공 몰고 가다가 골밑 마무리(보것이나 에질리의 엘리웁이나 본인이 마무리)하거나 샤이드 3점으로 연결해줘서 폭죽처럼 터져나왔고요. 


아무튼 현재 커리의 침체는 일단 몸놀림 자체에서 차이가 들어나서 말씀하신 압박 강도와 함께 더더욱 어려운 상황 같네요

(저는 부상여파로 크다고 봅니다. 사실 서부 결승전에서도 진짜 안좋았거든요 ;;)

 


아련한 추억에 잠기네요


이전의 마이애미 히트가 위의 언급된 수비들을 전매특허로 삼았죠. 절대적인 골밑 약세를 처절하게 압박으로 버텼으니

참 매경기마다 자주 보니까 패스를 강제하는게 쉬운 거라고 착각했습니다. 그리고 잘될때는 좋게만 봤죠


그러나 전술에는 분명히 장단점이 공존하는 걸 알게됐었습니다. 저런 수비는 뒤에 엄청난 공간을 내주므로 스퍼스처럼 패스로 넘어가면 그냥 허물어집니다. 그리고 그때 로테이션을 전력질주하다보면 체력의 대다수를 소모하죠


아무튼 작년보다는 나을줄 알았지만 여전히 가용인원이 줄어든 클리블랜드가 어디까지 해낼지 지켜봅시다


고고고

Updated at 2016-06-15 17:01:59

절뚝거리거나 그런 게 아닌 다음에야 이 상황에서 부상으로 인한 부진 이야기는 변명이라는 말을 듣기 쉽죠.

선수들 중에 완벽한 몸 상태인 선수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이쯤 되면.

커리가 물론 피지컬로 농구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플옵같이 빡빡한 무대에서는 피지컬이 받쳐주지 못하면 버티기 힘들어요.

2016-06-15 17:11:32

예 댓글 잘 봤습니다

아마도 하신 말씀이 맞을 겁니다. 제 예상과 달리 큰 이상이 없다면 좀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리고 다리를 쩔뚝거리진 않았죠... 아직까진요


그런데 돌이켜봐도 아예 움직임이 다르더군요

정규시즌과는 몸놀림에서 차이가 뚜렷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분명 커리가 몸싸움이나 믿기 힘든 스피드로 상대를 제압할순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서 골밑 마무리를 기똥차게 해냈던 게 정규시즌 커리거든요


작년을 비춰보면 커리는 체력에서 약한 선수가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의 커리는 움직임에 순발력도 반토막난 거 같고, 체력적으로도 버거운 기색도 보이고요


그래서 훌륭한 본문에 설명된 전술적은 압박 이외의 가능성을  고민해봤는데

어딘가 통증이 생기면 체력이 빠르게 하락합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쉬지 못하고 계속 뛴다면 더더욱 빠르게 하락하고요


아무튼 지금처럼 시즌이 끝나면 몸상태의 미스테리가 밝혀지겠죠.


다시 플레이오프를 회상해보니

오클라호마와의 경기에서 레이업 찬스를 이상하게 놓치던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몇 차전이었죠. 골든스테이트 팬분들이 커리 골밑에서 왜 그러냐고 그랬는데 갑자기 헷갈립니다)


그때부터 밝히지 않았지만 부상 부위의 통증이 계속 영향을 준 거 같습니다. 무릎이 부상이었으니 반대쪽 무릎이나 반대쪽 발목이 반대급부일수도 있겠죠(향간에는 어깨 이야기도 있고요)


러브를 포함해서 양 팀 선수들이 멋진 경기력으로 축제의 장을 흔들어주길 빕니다~!!

2016-06-15 17:08:45

그의 활약 자체가 아쉽기는 하지만 역설하자면 커리의 이런 존재 자체만으로도 상대팀에게는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채워준것 같은 전술적,또 선수로서 엄청난 가치가 있는거 아닐까요?

2016-06-15 17:14:14

좋은글 + 정성글!! 잘 봤습니다

2016-06-15 17:36:04

막연히 '카레가 이상해 웨죠뤠' 라고 생각하던것을 이렇게 분석을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아울러 클블의 대카레 수비가 너무나 좋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되었습니다...

카레 공격이 거의 봉합 당하면...

이젠 의자왕이 나서줘야 할텐데... 그리고 의자왕 혼자 힘으론 힘들겠고 보갓도 없으니 3,4옵션의 활약이 절실한 순간이네요.

역시... 우승, 쉽지 않습니다.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스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2016-06-17 18:18:14

헐.. 

2016-06-17 18:46:05
 담배는 몸에 갱쟈희 해롭..
2016-06-15 18:59:34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썬더와 캡스는 애초에 커리를 상대하는 플랜이 상이한 것 같아요.
일단 썬더는 무조건 스위칭을 선택했습니다.
키가 굉장히 크지만 기동력이 준수한 아담스나 이바카 등으로 인해
생기는 미스매치에 처음에는 커리가 굉장히 곤욕을 치뤘어요.
하지만 시리즈가 길어지고 빅맨의 수비에 내성이 생긴 커리는 결국
극복해냈죠.

캡스는 강하게 들어오는 헷지나 블리츠 수비로 2:2플레이의 핸들러인
커리를 강하게 압박합니다.
어떻게든 커리에게 3점을 맞지 않겠다는 의사의 표현이고
커리가 패스를 할 때 끊어먹는다거나 실책을 유발하는 픽 수비를 하고있어요.
간혹 블리츠나 강한 헷지가 이뤄지지 않아서 커리에게 미스매치가 생기기도 합니다만
웬일인지 트리스탄 탐슨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1on1을 하지 않더라구요.
미스매치를 미칠듯한 3점슛과 깔끔한 돌파로 수없이 상대빅맨을 유린했던
커리인데 생각보다 공격에서의 적극성이 조금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썬더나 캡스는 마찬가지로
오프볼 무브를 하는 커리를 적극적인 스위칭을 통해 최대한의 컨테스트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고
사실 이는 어느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네요.

다시 한 번 양질의 글 감사드립니다

Updated at 2016-06-15 20:02:32

클블의 픽엔롤수비가 1-2차전에는 헷지&리커비리 수준이었는데 어설프게 해서 수비 꼬일 바에 도박적으로 하자는 심산인지 강한 블리츠 수비로 바꾸고 2:2 수비 외에 르브론 포함 3명은 리커버 수비를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5차전 골스가 전반에 크게 밀리지 않았던 이유기도 합니다. 2차 패스로 탐슨의 3점을 만들거나 커리가 역이용해서 3점을 쏘는 장면들이 나왔죠


 커리는 이런 강한 압박수비를 역이용하고 디그린을 이용하면서 4차전에 이미 압박수비에 대한 활로를 찾았었고... 5차전에는 링크 역할을 해주고 스트레이트로 페인트를 공략해 줄 그린이 없었기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커리의 세컨드리 어시스트 패스는 이번 시리즈나 5차전이나 큰 차이가 없고, 그린의 패스는 여러 지표에서 1위를 차지 하고 있었지만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http://stats.nba.com/tracking/#!/player/passing/?Season=2015-16&SeasonType=Playoffs&TeamID=1610612744&LastNGames=5&sort=POTENTIAL_AST&dir=1
http://stats.nba.com/tracking/#!/player/passing/?Season=2015-16&SeasonType=Playoffs&TeamID=1610612744&LastNGames=1&sort=POTENTIAL_AST&dir=1&PerMode=Totals

골스와 커리는 이런 클블의 압박수비에 대한 해법은 이미 4차전에 찾았다고 생각하고 그린과 함께 얼마나 정교하게 풀어내느냐의 문제 인 거 같습니다...(저도 영상과 함께 같은 주제로 글을 쓰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좋은 글 써주셔서 안 써도 되겠네요~ 글 감사합니다)
2016-06-15 21:31:18

더불어서 문제는


클블이 이기는 경기에서는 어빙이 오히려 커리보다 더 득점한다는거죠.


기본적으로 리그 만장 일치 엠브이피  커리 1번 라인업은 골스가 무조건 우위여야하는데... ...


클블이 이기는 경기들은 어빙이 슛이 터지면서  르브론도 같이 터지고  골스입장에서는 경기도 터지구요.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결과적으로 수치로 현실로 커리는  정규리그 만큼의 위력이 않나오고 있고


어빙은 오히려 최고의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WR
Updated at 2016-06-15 22:43:02

그게 골스와 클블 또는 오클의 수비 전술 차이입니다. 골스는 서브록 듀란트 어빙 르브론같은 특정 선수를 대상으로 커리같은 수준의 시종일관 압박과 트랩을 깔지 않습니다. 경기 도중 커가 상황에 따라 더블팀을 시키는 경우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스위치 디펜스를 바탕으로 강한 대인방어를 기조를 가지고 가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커리리보다 픽앤롤이나 아이솔을 시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결국 어빙이나 서브룩의 활약은 컨디션이 어떠한가가 중요한 요소죠. 하지만 커리는 컨디션은 기본이고 위와 같은 전술적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빙은 탑에서 미들까지 치고 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물론 매치싸움에서 유리함 불리한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어빙의 야투나 레이업 등은 그 날 컨디션이나 감각에 따라 결정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커리는 이미 탑에서부터 기본 2명의 선수들이 공간을 주지 않기때문에 흔히 날아다닌다는 인상을 주기 힘들죠. 반대로 커리가 빠지고 벤치멤버들이 들어갔을 때 클블이 그런 전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골스의 패스와 무브먼트가 더 살아나고 아마 코트마진도 차이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16-06-15 23:47:25

그말이  맞기도 하면서 좀 웃긴게  그럼 리그 엠브이피 에이스를 빼야  팀이 더 잘돌아간다는것도


좀 말이 않되는거죠. 막상 1차전 이나 2차전 경기보면 그게 현실로 맞기도 하니 더 황당하구요


커리를 저렇게  더블팀수비하면 볼을 최대한 잘 돌려서 오픈 만들고


다른 오픈 선수가 슛을 넣고 그만큼 상대 수비에 리스크를 만들어야죠.


웬만한 슈퍼스타들  슛감이 터지면 더블팀이나 집중 수비 달고 활약하죠.


물론 커리는 3점 라인 멀리서부터 더블팁이나 트랩수비 자주 하지만


그만큼 수비하는 입장도 위험한거죠. 그렇게 위험한 수비하면


찬스나는 다른 선수가 오픈 슛 넣고 혼내줘야죠


그걸 이용 못한다면 골스가  우승 자격이 없는 팀이 되는거구요.


이러나 저러나  커리가 정규리그에 비해서 부진한 시리즈인건 분명합니다.


그린이 결장하면서 클블에 기회가 생기고 나비효과로 보것이 부상이라서 골스가 위험한 상황인데


일단 지켜보죠  클블 홈에서 그린은 돌아오지만 보것이 없고


어빙 르브론이 최고의 기세와 슛감인 지금 상황  흥미롭게 돌아가는건 분명합니다.


골스도 더블팀으로  어빙이나 르브론 막아내는게 유리하면 그렇게 할텐데


그랬다가 다른 3점 슈터들 폭발하면  3차전같이 가비지로 멀리  갈수도 있으니


골스는 함부로 더블팀 수비 못 붙이는 면도 있습니다.


그린이 없으면 커리에게 더블팀에 가까운 압박이 통한다는 이야기인데... ...


그린 컨디션도 중요하구요  3차전은 그린이 나왔지만 


어빙 르브론이 터지면서 가비지 타임 경기였구요


이제 보것은 아웃에  어빙과 르브론 클블팀의 기세는 상승세  골스는 하락세에


결과적으로  커리는 시리즈 전체적으로 부진하고요


Updated at 2016-06-16 00:26:06

1.커리는 잘이용하고있습니다. 1차전극도의 부진에도 가비지로 갔던결정적 이유기도 합니다. 커리는 슛외에도 할수있는것이 많은 선수입니다.
슛팅시도 갯수가 자체가 적습니다. 더블팀시 적극적인 패스를 한단뜻이겠죠.


2.르브론과 어빙은 5차전을 제외하고 1대1로 제어가 어느정도 가능한 수준입니다. 오히려 공이 덜돌게끔 강제하고 경기를 단조롭게 가져가기를 노리는 느낌입니다. 클블은 그 예로 3점 노마크찬스가 이전 시리즈만큼 안나죠.
더블팀을 가지않는 이유입니다.

3.여전히 골스가 우승에 가깝습니다. 1승만 따내면 되는상황에서 홈게임이 남았고요. 절대로 아직까지 위기는 아닙니다.보것이 부상이지만 절대로 골스가 하락세인것은 인정할수가 없네요.

4
2016-06-16 11:30:13

2. 르브론은 1:1로 제어가 가능하다고 하기엔.. 느낌이 다르죠.

르브론은 오히려 1:1로 제어가 되기 때문에 더블팀을 안가는게 아니라,
더블팀을 갈 경우, 시야가 좋아서 3점 폭격을 받기 때문에 '못'가는 것 입니다.

오히려 르브론이 골스에게 1:1을 강제하고 있는거죠.
Updated at 2016-06-16 13:02:26

5차전을 제외하고는 꽤나 고전한다고 평하고 있지않았나요? 생각보다 많이 긁히고.. 더블팀을 안가면서 평균에 가깝게 막고있습니다.

2016-06-15 22:37:15

이것 때문에 그린이 있는거죠 커리한테 두명 붙은 상태에서 탑에 있는 그린한테 패스가 들어가면 커리로 인해 망가진 수비 진영이 복구되기전까지의 짧은 아웃넘버 시간동안 그린이 오프더볼무브로 골밑득점을 한다던가 오픈3를 직접던지거나 꿀패스를 제공합니다 이궈달라도 이걸 잘하긴 하지만 그린처럼 안정감 있게 하지는 못하죠 클블은 지금 먹히는 공격수단이 아이솔밖에 없는데 두명 다 컨디션이 엄청 좋은 5경기 같은 상황 아니면 효율에서 따라가기가 힘들어요 결국엔 커리는 커리대로 막되 그린에게서 나오는 파생력을 르브론이 틀어막아줘야하는데 공격에서도 30개씩 던지는 르브론에게 지나친 과부하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참 어렵네요

WR
Updated at 2016-06-15 22:44:42

네. 결국 공격과 수비 모두 골스 스몰라인업의 핵심은 그린이며 스탯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이죠

Updated at 2016-06-15 23:48:00

정말 정규리그에도 느꼈지만 파이널에서 그린이 없으니  정말  빈자리가 정말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5차전에서 특히 골스 팀 수비는 정말 무너졌습니다.


그린 결장은 사무국의 좀 억지스러운 인위적인 기분이라서요


일단 그린이 돌아오는 6차전을 봐야 정확히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2016-06-16 11:31:22

글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2016-06-16 15:59:28

이 글을 모르고 읽으면 골스가 파이널에서 캡스한테 지고 있는 줄 알겠네요.

Updated at 2016-06-16 22:08:22

커리는 슈팅메커니즘 자체가 하체로 땅을 미는 힘으로 빠르게 올리는 메커니즘이라 타점 자체가 높지가 않은것 같아요.

그래서 미드레인지 게임을 가져가기에 피블락의 위험도 높은거 같고 본인도 그 사실을 잘 아는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감각좋은 손끝을 이용한 돌파 이후 스쿱레이업이나, 미드레인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 타이밍만 뺏으면 올라갈 수 있는 3점라인에서 확률높은(이 점이 괴랄하지만) 슛을 던지는 것 같네요.
이게 근데 상대 수비들이 3점라인에서의 그 한 타이밍조차 안주기 위한 수비를 하니까 문제가 되고 있는거겠죠. 네이버 블로그의 최연길님의 포스팅에서도 언급되듯이 빅맨들의 스위치시에는 손을 커리 슛 타점위로 살짝 들어놓고 따라붙는다던지 등등
커 감독이 전술적인 해법을 어떻게 찾아낼지가 궁금한 6차전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다음 시즌 커리가 개인기량에서 이부분을 해결할 어떤 것을 가지고 나온다면 포인트가드 MVP 쓰리핏도 가능할거라고 봅니다.

2016-06-16 22: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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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알못이 보기에 아주 편하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전술적인 내용이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런 글 덕분에 NBA보기가 더 즐거워졌네요

2016-06-17 09:14:17

음... 이런 상황이면 커리가 드리블을 줄이고,

다른 선수가 리딩을 하면서, 
커리는 레이알렌처럼 동네한바퀴후 스크린 받아 캐치앤슛을 하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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