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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 이후 워리어스 공격에서 변화된 점과 내멋대로 5차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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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3 22:53:32



공격


4차전 워리어스의 공격에서 커리의 픽앤롤에서 스크리너로 탐슨이 활용되는 장면들이 두어 차례 연출되었습니다. 한번은 커리에게 더블팀이 아주 공격적으로 몰리자, 커리가 탐슨에게 패스를 하고 탐슨은 와이드오픈 3점을 넣는 장면이었스비다. 참고로, 픽앤롤에 대한 더블팀 트랩 수비는 스크린과 동시에 공격적으로 핸들러를 압박하지 않으면 쉽게 아웃넘버 상황을 주기에 패스타이밍을 주지 않기 위해 항상 달려들 듯 공격적으로 두 명이 핸들러를 에워싸는 형태를 취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이어진 장면에서는 역으로 탐슨이 스크린을 서자, 수비수들이 탐슨의 오픈 3점을 의식해 탐슨에게 두 명이 몰려가는 기현상이 일어났죠. 커리는 탐슨에게 패스하지 않고 자연스레 와이드오픈 3점을 넣습니다.


커리의 픽앤롤은 기본적으로 빅맨과의 미스매치를 가정하기에 탐슨을 스크리너로 활용하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었죠. 그런데 상대가 커리를 더블팀으로 적극적으로 에워싸는 상황에서는 플랜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존에는 그린이나 보것이 스크린을 선 후 외곽으로 킥아웃해 주거나 림어텍을 하는 형태를 취했는데, 캡스 수비수들이 그린/보것에게 리커버리를 적극적으로 가지 않는 모습이 연출되었죠. 그러다 보니 그린은 오픈 3점 기회가 많이 생겼고 이게 2차전 그린의 득점 폭발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그린의 3점이 꾸준한 효과를 낸다고 가정하기는 힘들었고, 캡스 수비수들이 커리의 픽앤롤 후 만들어지는 3 대 4 아웃넘버 상황에서 그린/보것에 대한 리커버리 대신 외곽 슈터들(반즈, 탐슨, 이기)에 대한 견제를 중심에 두면서 워리어스의 공격 플랜은 생각보다 꼬이게 되었죠.


이 상황에서 탐슨의 스크리너 활용이 등장했습니다. 5차전에서 그린이 빠지는 부분은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크게 마이너스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어차피 파이널 엘리미네이션 게임이니 이기를 포함한 주전들의 40분 출장 감수는 전제되어야 한다고 보고, 이기/반즈/탐슨이 커리에게 스크린을 건 후 직접 3점 옵션을 가져가면서 스페이싱의 효과를 더 크게 가져가는 게 핵심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만큼 또 중요해 보이는 것은 트탐에 대한 공략이겠죠. 그린이 빠진 상황에서는 자동적으로 반즈/이기가 4번 없는 3.5번 수비수의 역할을 떠안아야 하니, 트탐의 공격리바운드는 큰 쟁점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때 필요한 것이 커탐의 미스매치 공략으로 보이네요. 서부컨파 7차전에서 커리가 아담스를 탑으로 불러들여 일대일 미스매치로 파훼하면서 클러치 타임에 아담스의 벤치행을 이끌어 낸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4차전에서 사실 커리가 굉장히 먼거리에서부터 스크린을 받으면서 캡스 수비수들이 더블팀을 가기 애매한 상황들이 연출되었고, 이 과정에서 트탐과도 일대일 미스매치 상황을 연출하곤 했습니다. 사실 1~2차전의 경우는 더블팀이 워낙 공격적으로 전개되어서 미스매치 상황 자체가 잘 연출되지 않았죠.


4차전에 38점을 넣기는 했으나, 역시 일대일 미스매치에서 커리가 계속 공격을 망설이는 부분은 (제 눈에는) 많이 보였네요. 실제로 일대일의 성과도 좋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트탐의 커리 수비가 아담스나 듀란트만큼의 위력은 없다고 보이는데, 문제는 커리 본인의 자신감이 아닌가 합니다. 스텝백을 할지 돌파를 할지 애매하게 망설이다가 두 타이밍 모두를 놓치고, 뒤늦은 돌파로 도움수비를 다 불러내서 턴오버를 하는 장면들이 자주 보였죠. 아담스나 듀란트와는 달리 트탐은 3점 수비보다 돌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처럼 보이고, 그냥 커리가 정규시즌에 하던 데로 크로스오버 드리블 후 3점을 적극적으로 던지는 것이 해법이 아닌가 하네요.


수비


썬더와의 5차전 이후 경기 템포는 꾸준히 떨어졌네요. 썬더와의 컨파 5차전 경기 페이스는 레퍼런스 기준으로 101이었는데, 참고로 워리어스의 정규시즌 평균이 99였습니다(캡스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느린 93). 그런데, 6차전에서 90대 중반으로 떨어진 페이스는 7차전에서 86으로 진흙탕을 넘어 거의 개뻘에서 뛰는 듯한 싸움을 했죠. 그리고 파이널에서 두 팀의 경기 페이스 평균은 90.1로 굉장히 느린 템포의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페이스가 높았던 것은 4차전이지만 이때도 93 정도로 다른 경기들과 의미 있는 차이는 없다고 봐야겠네요.


이런 저 템포는 워리어스의 상대 속공에 대한 억제와 캡스의 아이솔레이션 농구가 결합해서 만들어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듀란트, 서브룩, 르브론, 어빙은 리그 최고의 트랜지셔너들이죠. 그리고 이 네 선수는 이번 플옵에서 아이솔레이션 비중이 가장 많은 선수 순위 2~5위의 선수들이기도 합니다. 1위는 하든인데, 픽 앤 아이솔로부터 상당수의 공격을 파생시킨다는 점에서 이 5명은 큰 유사성을 갖습니다.


역으로 보면 이 썬더와 캡스 에이스 4명은 하프코트 오펜스에서는 돌파 후 킥아웃이라는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요(다만, 어빙은... 돌파에서 헤지테이션 동작이 많다 보니 스페이싱을 위해 외곽으로 빠진 동료들의 움직임까지 정지시키는 경향이 있죠). 볼핸들러형 스코어러 2명(서브룩-듀란트, 르브론-어빙), 스팟업 3점 옵션 빅맨(이바카, 러브), 허슬형 리바운더(아담스, 트탐)의 결합은 이 두 팀의 공격성향의 일정한 유사성을 반영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하프코트 오펜스에서는 볼이 온볼 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잘 돌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워리어스가 탐슨-이기-그린의 조합으로 이들의 하프코트 오펜스를 일정하게 제어했던 것은 승부의 결정적인 부분이었죠.


(반대로 이러한 단조로움과 패싱 부재를 깬 것이 로버슨을 5번 스크리너로 활용한 도노반의 스몰라인업 전술이었네요. 이 스몰라인업에 하프코트 디펜스도 파훼되면서 워리어스가 서부 컨파 3~4차전도 가비지로 헌납했던 바가 있는데, 5차전 이후 스티브 커가 픽앤롤 수비의 변화를 가져오면서 일정하게 방어해 냅니다.)


아무튼, 4차전까지는 파이널에서 르브론과 어빙이 아이솔을 많이 하면 할수록 워리어스의 승리가 가까워지는 구도가 형성되었는데, 5차전의 변수는 이 수비라인의 핵심인 그린이 빠진다는 거네요. 캡스가 과연 러브의 포스트업을 적극 활용할지는 모르겠는데, 그간 봐왔던 루 감독의 성향(에이스를 살리는 게 팀승리를 위한 길이다의 마인드)상 러브가 선발라인업으로 돌아올 확률도 커보이지 않나 합니다. 반즈가 일대일 포스트업을 감당해야 할 부분이 분명 있을 테고, 필요하다면 어빙이나 르브론이 강제 스위칭을 시켜서 이기(?)나 커리/탐슨/리빙스턴을 러브와 매치시키려 하기도 할 것 같네요. 이런 전술이 성공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네요...


그 외에 르브론과 어빙의 돌파를 막는다는 압박감으로 워리어스의 도움수비 타이밍이 빨라지면서 외곽 3점 찬스가 나는 게 캡스 입장에서는 최상의, 워리어스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비에서는 이기의 르브론 일대일 봉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고, 공격에서는 커리가 무조건 트탐을 벤치로 보내고, 픽앤롤에서 탐슨-반즈 등의 와이드오픈 3점 찬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일 것 같네요.

써보니 별 것 없는 예기네요... 암튼 내일 재밌는 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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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6-13 23:03:42

탐슨의 스크린 전략...어쩐지, 커리-탐슨에게 노마크 상황이 많이 나온다 했습니다. 무서운 전략이네요. 어느 한 쪽에 붙으면, 다른 쪽에서 터질수 밖에 없는...

WR
2016-06-13 23:45:37

네, 캡스가 이때 더블팀 말고 바로 스위치하는 대응이 있을 수 있는데, 수비수들의 호흡이 필요해 보이고 어찌될지 한번 봐야겠네요!

2016-06-13 23:08:28

커리가 서부컨파 7차전에 아담스놓고 했던것처럼 트탐앞에 놓고 3점 팡팡 터트렸으면 좋겠습니다.

WR
2016-06-13 23:47:04

시리즈 내내 답답했는데, 그래줬음 정말 좋겠네요. 물론 릅-어빙도 맞불 놔서 뜨거운 5차전이 되길요

2016-06-13 23:09:55

이제서야 오셨군요 홀라주원님! 기다리고있었답니다

WR
2016-06-13 23:47:58

네 눈팅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반가워요

2016-06-14 00:04:06

확실히 커리가 폼이나 감이 좋지는 않은데, 클블 입장에서 그렇다고 풀어줬다간 무슨 천재지변이 날지도 모르고
.
양팀 전술싸움 기대됩니다

WR
2016-06-14 00:39:03

네, 3차전까진 양팀 모두 경기력이 너무 별로여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정말 안 됐던 시리즈였는데, 4차전도 그렇고 그린이 빠지는 5차전은 전술싸움이나 에이스대결이 볼 만한 경기일 거 같네요!

2016-06-14 00:45:52

글 잘 봤습니다


커리는 보란듯이 터질꺼 같습니다

그걸 막으려고 강하게 압박을 할 때 과연 누가 그 공을 넘겨 받아서 현명하게 풀어낼지를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준비해올꺼 같고요


당연히 클리블랜드도 그걸 밑바닥에 두고 전술을 고안하겠죠

물론 수비적인 완성도에서 격차가 뚜렷하지만 그래도 커리라는 상수와 그로인한 균열을 막는 걸 해보고 기필코 성공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좋은 경기가 나올꺼 같습니다. 집중력이 올라간 커리와 탐슨은 분명 터질것이고, 정신줄 잡고 끝까지 승부의 추를 잡은 클리블랜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꺼 같아요


고고고

WR
2016-06-14 01:28:57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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