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스 대 캐브스 파이널 3,4차전 간단 리뷰.
3차전이 주 중에 있어 리뷰를 하지 못했는데 오늘 3,4차전 리뷰를 모두 해 볼까 합니다.
3차전이야 2차전과 반대 양상으로 크게 짚을 부분이 없긴 한 게임이었으니 길게 언급 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한가지 짚을 것이 패배의 중심에 있는 선수가 팀의 리더이자 1옵션인 스테판 커리라는 사실은 자명한 게임이었구요. 지난 경기가 르브론이었다라면 3차전은 커리에 대한 말을 안하기 너무 힘든 게임이었습니다. 주요 상황에서 반복되는 턴오버, 답답한 슛 타이밍, 늦은 판단 등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된 경기력이었습니다. 물론 팀 전체적으로도 수비 발란스가 엇나가면서 1,2차전에선 허용치 않던 실점이 늘었던 부분도 크지만 3차전은 커리를 빼곤 절대 논 할 수 없는 게임이긴 합니다. 경기력 자체가 질만한 게임이었고 반대로 캐브스의 1,2옵션 및 외곽자원은 터져주면서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낸 게임이었죠.
캐브스는 1,2차전관 다르게 커리에 대한 수비 강도를 낮추었었습니다. 오프 볼 상황에서 스플래시 브라더스의 동선에만 신경쓰다 해선 안 될 실점을 너무 많이 당했던 르브론 역시 플레이가 수정된 모습을 보였고 커리의 손에 볼이 있을 시에도 과도하게 수비 자원이 몰리는 모습은 확연히 줄었었습니다. 그럼에도 커리는 극악의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이건 워리어스 입장에선 절대 간과 할 수 없는 부분일 것이고 커리에겐 더욱 그럴 것입니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좋지 못했고 3점 자체도 터지지 않은 게임에서 커리에게 많은 책임을 돌리는 것이 장당한가라고 하실 수도 있을테지만 3차전 커리가 보여 준 모습은 충분히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을만한 경기력이었습니다. 지난 두 경기 커리가 플로어에 없을 때 세컨 유닛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점은 그들이 경기를 잡을 수 있던 주요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3차전 그들이 식었을 땐 경기를 이끌었어야 할 선수는 커리였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본인은 주요한 순간마다 턴오버를 저지르거나 볼을 불필요하게 끌다가 공격권을 넘겨주기 일수였고 그런 포제션들이 쌓이면서 경기를 넘겨주었습니다. 이건 분명히 1옵션으로서 가장 큰 책임을 안아야 할 경기임이 확실하다라고 봅니다. 게시판에서 후에 이 경기를 팬 분들이 다르게 해석하면 어떡하느냐란 글을 보기도 했었는데 만약 그렇다라면 언제나 그렇듯 저는 해당 경기를 제대로 되짚는 글을 쓸 것 입니다. 그건 어떤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라고 사실과 다르게 경기를 포장하거나 스탯지만으로
짐작하며 판단을 하는 분들이 계시면 실제 경기는 어떠했고 당시 그 선수는 어떤 모습을 보였었는지 되짚을 것입니다. 설령 팬 분들이 무리한 이유들로 반박을 하신다라고 해도 실제 그런 모습을 보였던 경기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지금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어찌되었건 3차전은 원사이드하게 마무리가 된 게임이었고 커리를 제외 딱히 언급할만한 부분이 많은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캐브스 입장에서도 러브가 못나와서 강제된 라인업이 성공한 것이라기 보단 워리어스 팀 전체의 경기력이 너무도 떨어진 경기라고 보는 편이 맞을 게임이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4차전은 지금까지 펼쳐진 4게임 중 가장 양 팀 팬이 아닌 입장에선 재밌는 경기였고 볼만한 부분도 많았던 게임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합니다.
2차전의 대패을 그대로 되갚아 준 캐브스 입장에선 이제 4차전은 또 다시 시리즈의 분수령이 되어 버렸고, 루와 르브론의 머리 속은 복잡했을겁니다. 과연 3차전과 같은 카드가 4차전에서도 통할 것인가, 4차전도 그들이 그렇게 자멸하는 경기력을 보일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인데...그렇지만 결국 러브를 벤치에 앉히게 되죠.
러브의 뇌진탕 여파에 의한 결정이었다라기 보단 경기력이 올라와 있던 제퍼슨을 스타팅으로 올리고 3차전 잘 돌아갔던 라인업을 유지하겠다란 의사를 표명한 결정이었습니다. 실제 제퍼슨과 러브는 플레잉 타임을 거의 반으로 나누어 가졌었구요. 그에 대한 커의 응답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맥아두와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던 바레장이었습니다.
경기는 내내 엎치락 뒤치락 되며 집중도를 올려주었고 양 팀의 포인트 가드들은 게임을 리딩하고 있었죠. 캐브스는 예상되었듯 어빙이 초반부터 많은 포제션을 가져가며 경기를 이끌어 주었고 또한 탐슨의 오펜 보드로 인한 세컨 찬스 포인트들도 빼 놓을 수 없던 요소였었습니다. 반면 워리어스는 경기 내내 캐브스가 런을 할 수 있던 상황이 되면 커리, 반즈, 탐슨, 이궈달라의 3점이 터져주며 경기의 균형을 맞추어 주었었죠. 사실 워리어스의 4차전 승리는 3점 때문이었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경기가 기울어 질 수도 있던 주요한 순간마다 3점이 터져주었습니다. 르브론은 포제션을 줄였지만 경기력 자체는 좋지 못했었고 드리블 돌파나 미스 매치 활용 등 여러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게임이었습니다. 전반이 캐브스의 5점차 리드로 종료되고 중계 리뷰 중에도 캐브스의 어빙, 탐슨, 러브, JR을 포인트로 짚어주었고 르브론은 아래 상단에 작은 글씨로 이번 플옵 전반 최저 득점이라고 표시가 되어져 있었죠. 또한 경기 종반 부엔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기도 합니다. 4쿼터 6분여가 남은 상황 6점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JR은 커리를 막고 있었고 레이업을 미스하면서 잘 막아주었지만 르브론은 리바 경합을 제대로 못한체 발 조차 플로어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이궈달라에게 오펜리바를 허용 반즈에게 3점을 얻어 맞으며 타임아웃을 부르게 됩니다. JR은 강하게 짜증을 내었고 그 점수가 경기가 기울어지는데 큰 역할이 되었습니다. 이 후 3분 50여초가 될 때까지 양 팀 점수는 그대로 유지가 되니까요. 르브론은 3점 역시 림 앞에 떨어지며 확실히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4차전 캐브스에서 가장 아쉬웠던 선수를 꼽으라면 많은 분들이 르브론을 꼽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경기력 자체가 좋지 못했습니다. 50% 넘긴 야투에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스탯을 보였지만 경기를 보신 분들은 르브론의 플레이에 아쉬움이 많았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렇기에 항상 스탯지만을 보고 경기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을 하는 것이구요. 실제 게임을 내내 이끌어 주었던 것은 어빙의 활약과 골밑에서 끊임없이 비벼주며 오펜 보드로 인한 세컨 찬스를 만들어 주던 탐슨이었습니다. 경기는 사실 3쿼터 캐브스가 런을 할 수 있던 상황을 커리와 탐슨의 3점으로 끊어 내며 결국 뒤짚었던 것이 가장 컸습니다. 물론 넘어가긴 4쿼터에 넘어갔지만 3쿼터에 캐브스가 분위기를 탈 수 있던 상황을 끊어 내었던 것이 전 4차전 워리어스가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주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캐브스의 4쿼터 공격은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모든 포제션이 어빙과 르브론에게 몰려 있었고 두 선수는 뻔한 플레이만을 반복하고 있었죠. 4쿼터 거의 전 포제션을 두 선수가 나눠 가졌었습니다. 수비를 어느 정도 포기하고 투입했던 프라이도 감만 찾는다면 가장 위협이 될 수도 있는 JR도 플로어에 있었지만 두 선수를
제외 다른 선수들은 러브의 야투 하나 성공과 3점 하나 미스 그리고 탐슨이 얻어 낸 파울로 인한 자유투 (모두 미스) 이 세 포제션 제외 어떤 슛도 던질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면 프라이와 JR이 플로어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게 되는 것이죠. 더군다나 프라이는 탐슨을 포기하면서 추격을 위해 넣은 선수인데 캐브스는 감독의 의도와 플로어 위의 선수들의 플레이와 부조화를 이룬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게임 종반부에 대한 말들도 많던데 사실 아쉬움이 남는 플레이였습니다. 워리어스는 어차피 캐브스는 파울 작전을 해야 하기에 의도적으로 돌파를 열어주며 르브론에게 득점을 강요했는데 그는 거기에 응하는 듯한 플레이를 반복적으로 펼치면서 그대로 경기를 넘겨줍니다. 지난 파이널 6차전 종반 JR의 연속 3점이 터지면서 다 넘겨주었던 게임을 종반부 그나마 타이트하게 끌어갔던 것관 대조적인 모습이었죠. 어떤 일도 벌어질 순 있는 겁니다. NBA에선...그간 그래 왔었구요. 분명 아쉬움이 남는 마무리였음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르브론은 시즌 중 홈에서 있었던 게임에서처럼 4차전도 짜증 섞인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그것이 팀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었는가는 사실 대부분의 그 두 경기를 보셨던 분들은 고개를 가로 저으시겠지만...
시리즈 스코어는 1대3이 되었고 역대 어떤 팀도 이 스코어를 파이널에서 뒤짚은 적이 없다라고 하더라도 아직 시리즈가 끝이 난 것은 아닙니다. 양 팀 팬 분들도 마치 우승을 단정지어 버린 서로 감정이 상할 수 있는 글과 코멘트보단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여러 역사가 쓰여질 이 파이널 시리즈를 다같이 즐겨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5차전은 캡스가 어떠한 작전을 들고 올지, 르브론의 체력이 경기 종반까지 유지될 지가 관건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