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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봤을 때) 이번 드래프트에서 슬리퍼가 될 만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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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6-01 01:33:33
언제 한 번 글을 쓰고 싶었는데, 미루다 미루다 보니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됩니다.
매니아에 워낙 고수들이 많고 제가 모든 선수를 챙겨 본 것도 아니어서 정확도는 낮으리라 생각하지만, '이런 선수가 있다' 하는 걸 알아 가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정말 어쩌면...) 예상 중에 맞는 예상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써 봅니다.

*DX와 드래프트 닷넷을 종합했을 때 로터리급 선수는 제외하였습니다.



1. 카리스 르버트(G)
(미시간 대학교 4학년 / 만 21.7세 / 맨발 키 6-5.75 / 신발 신은 키 6-7 / 윙스팬 6-10 / 191lbs)
 개인적으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하는 슬리퍼입니다. 사실 작년 드래프트에 나왔어도 크게 무리는 없는 선수였는데, 대학 생활에 미련이 남아서 그런지 1년을 더 하고 올해 드래프트에 나왔습니다. 제가 이 선수를 주목하게 된 계기는 2014 3월의 광란 미시간 vs 켄터키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때 저는 스타우스카스와 조던 모건의 미시간이 켄터키를 이기길 간절히 기대하면서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말라깽이 가드가 리딩도 제법 보고 페네트레이션도 잘하더군요. 그때부터 르버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선수의 장점을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3점슛 : 서서 쏘는 슛과 이동하다가 쏘는 슛 양쪽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3점 슈터입니다. 생산성 차이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드리블하다가 쏘는 3점슛 또한 좋은 리듬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사이즈 : 신발 신고 6-7의 키에 6-10의 좋은 윙스팬을 가졌습니다. 스탠딩 리치가 8-5로 측정되었는데 이번 드래프트 컴바인의 스탠딩 리치가 좀 이상하리만큼 짧게 나왔음을 생각해보면 최대 8-8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어깨가 좁은 체형)
3. 패스 능력 : 볼 핸들러로서의 패스(이를테면 밖으로 빼주는 패스, 로우포스트에 내려주는 패스, 옆으로 건네주는 패스 등)와 롤 플레이어로서의 패스(주로 빈 공간에 주는 패스와 공의 흐름을 끊지 않는 능력) 능력 양쪽 모두 뛰어난 선수입니다. 특히 팀원들의 움직임에 맞춰서 주는 패스 또한 할 줄 알기에 당장 NBA에 들어와도 롤 플레이어로서 팀의 흐름을 잘라먹지 않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4. 순발력 : 순발력이 좋습니다. 볼 핸들링을 할때도 풋워크가 괜찮습니다.(가끔보면 볼핸들링이 좋음에도 바닥에 발이 딱 붙어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대체로 이런 선수들이 핸들링 능력에 비해 돌파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수비 시의 순발력도 상당히 좋은 편인데 특히 1번을 제어할 수 있는 가로 수비가 돋보입니다. 덧붙이자면, 이 선수 수비할 때 악바리입니다.

 이 선수의 단점을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레임 : 어깨가 좁고 여리여리한 몸입니다. 대학교 4년 동안 살을 찌웠음에도 191 파운드라는 체중은 NBA에 어울리지 않는 체중입니다. 타고난 힘도 없어보입니다.
2. 돌파 마무리 : 4학년이 되면서 르버트는 돌파 후 성공률을 정말 많이 올렸습니다. 3학년때까지의 르버트는 돌파 후 레이업 성공률이 45%를 밑도는 선수였는데, 4학년이 된 르버트는 돌파 후 레이업 성공률이 10% 정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모자랍니다. 골밑 수비수와의 컨택을 피하는 경우가 잦으며 컨택 시 튕겨져 나가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3. 부상경력 : 르버트는 대학 시절에만 발목 수술을 세번 받았습니다. 4학년 때도 부상으로 인해 14경기 밖에 뛰지 못했습니다. 아마 부상경력만 아니었어도 로터리 바로 다음에 픽될만한 선수인데 부상경력이 르버트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결국, 부상경력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선수라서 어느 팀에 가는걸 원하기보다는 화타가 상주하는 팀에서 관리받으며 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피...피닉스 르버트???)




2. 디안드레 뱀브리(G/F)
(세인트 조셉 대학 3학년 / 만 21.9세 / 맨발 키 6-4.25 / 신발 신은 키 6-5.75 / 윙스팬 6-9.25 / 207lbs / 노스텝 수직 점프 32인치 / 최대 수직 점프 38인치)

 역시나 주목하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미드메이저 A-10 컨퍼런스(미드메이저 중에선 상당히 강한 컨퍼런스이긴 합니다만...)의 세인트 조셉을 2016 3월의 광란 32강까지 올려놓은 주역입니다. 32강 전에서도 1번 시드 오레건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플레이를 보면 제임스 하든을 떠오르게 하는 선수인데 물론 그 성장 한계치가 똑같다는 뜻은 아니고 그냥 비슷한 플레이가 많고 털도 많아서 연상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이 선수의 장점을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레임 : 신발신고 6-6에 윙스팬 6-9면 슈팅가드에서 괜찮은 사이즈라고 할 수 있으며 좋은 프레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프레임이 주로 속공시에 빛을 발하는데 상대 선수를 밀어내면서도 레이업을 쑥쑥 잘 넣습니다. 리바운드가 좋은 것도 프레임의 힘이 작용하는 부분입니다. 운동능력도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으로 보입니다. 
2. 스킬셋 : NCAA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트랜지션 상황과 하프코트 오펜스 상황에 그야말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볼 핸들링도 제법이며 유로스텝을 이용한 돌파, 스텝백 점퍼, 포스트업, 페이스업, 3점슛까지 가능합니다. 해가 지날수록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진 특이한 선수인데 이는 슈팅이 망가졌다기보다는 팀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늘어나버린 상황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3. 패스 능력 : 전체적인 패스 감각이 괜찮은 편이며 특히 속공 상황에서 '열어주는' 패스와 코트 크로스 패스에 매우 능합니다. 코트 크로스 패스가 사전 준비동작 없이 바로 쭉 뻗어 나가는 걸 보면 코트 인지 능력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선수의 단점을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슈팅 능력 : 대학 수준에서 못봐줄 정도의 슈팅력은 아닙니다만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3점슛 능력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제자리 걸음인 상황이고 스텝백을 사용하긴 합니다만 그 빈도에 비해 정확도가 그리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이런 슈팅 능력 치고 스텝백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터프샷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이는 팀 사정에서 기인하는 것도 있다고 봅니다.)
2. 수비 집중력 : 좋은 프레임과 능력을 갖췄음에도 수비에서 약점을 자주 보여줍니다. 블락과 스틸 모두 할 줄 알지만 대인수비에서의 집중력 부족을 메워줄 정도는 아니며 특히 자기보다 여리여리한 선수의 돌파를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은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약점은 전형적인 약팀 에이스의 약점이라고 보이는데 그래도 워낙 재기넘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현재의 볼 핸들링에 비해 드리블할 때 리듬감이 괜찮은 편이라서 벤치 스코어러로 크면 적합한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3. 앤써니 '캣' 바버(PG)
(NC 주립 3학년 / 만 21.8세 / 맨발 키 6-1.5/ 신발 신은 키 6-2.75 / 윙스팬 6-5.5 / 173lbs)

 이 선수는 성공 가능성도 가능성이지만 NCAA 단신 가드의 로망이 물씬 묻어나오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집어넣었습니다. ACC 경기를 보면서 이따금 NC 주립의 경기를 볼 때면 3년동안 참 눈이 즐거웠는데 그 대부분의 지분을 차지하는 선수가 바로 캣 바버였습니다. 이 선수가 2학년일때 루이빌과의 16강 전에서 루이빌의 승패가 캣 바버를 제어하냐 제어하지 못하냐로 결정날 것이라고 할 정도로 왠만한 NCAA 수비수는 따라갈 수 없는 스피드를 가진 선수입니다. 그리고 올해 트레버 레이시도 나가고 랠스턴 터너도 나간 NC 주립은 약체화를 피할 수 없었지만 함부로 대하기에는 좀 꺼림칙한 팀이었는데 그 중심에는 캣 바버가 있었습니다. 미드메이저 컨퍼런스도 아닌 메이저 중 메이저 컨퍼런스인 ACC 컨퍼런스에서 23.52점 - 4.45 어시스트 - 4.58 리바운드라는 스탯라인을 찍으며 울프팩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사납게 갈린 발톱을 사정 없이 긋곤 했습니다.

 이 선수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피드 : 오픈 코트와 하프 코트 양쪽 모두에서 최상급 스피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속도 자체보다 스탑 앤 고가 더 좋다는 사실인데 방향, 속도 전환에서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는 모든 선수 중에 단연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볼 핸들러 : 최고급 스피드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볼 핸들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패스 센스가 좋다는 느낌이 드는 선수는 아닌데도 스피드와 볼 핸들링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서 포인트 가드 역할도 무리 없이 수행해냅니다.
3. 슛 창출 능력 : 사실 슈팅이 장점인 선수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드리블 리듬과 좌우 방향 전환이 워낙 좋은 덕택에 하프 코트에서도 자유 자재로 점퍼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3점 시도가 매우 적은 선수였으나 3학년이 되면서 한 경기에 3.61개의 3점슛을 시도하여 36%의 성공률으로 집어넣었으며, 3점슛 또한 볼 핸들링을 하다가 멈춘 뒤 쏠 수 있는 슈터입니다.

 이 선수의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비 : 이렇게 빠른 선수인데 스틸에 재능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대 선수를 '락다운'하는 성향의 수비수도 아닙니다. 상대 팀 빅맨의 스크린에 묻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2015 NC 주립과 루이빌의 경기를 보면서 캣 바버가 수비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당시 루이빌의 가드가 1학년 퀸틴 스나이더였는데 리딩은 좋습니다만 대학 수준에서도 별로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전형적인 '볼 셔틀+3점슛'형의 가드인데 캣 바버는 스나이더에게도 많은 골을 헌납했습니다.
2. 프레임과 사이즈 : 프레임이 작고 여리여리합니다. 현재 173lbs인데 체중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이즈 또한 잘 봐줘야 포인트가드에서 평균인 수준입니다.
3. 돌파 마무리 : 엄청나게 빠른 선수이지만 폭발적인 점프력과 사이즈를 갖지 못했기에 대학에서도 레이업에 제법 애를 먹었습니다. 그나마 NCAA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NBA에서 좋은 마무리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4. 리딩 능력 : 자신에게 몰리는 수비수를 분산시키는 패스를 할 줄 아는 선수이지만, 기본적으로 선패스 마인드인 선수는 아닙니다. 이기적으로 변하는 순간이 제법 되며 점퍼 일변도의 공격을 벌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슈터를 살려주는 킥아웃 능력도 그저 그런 편입니다.

 사실 이 선수의 성공 가능성을 그리 높게 점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흡사 아이버슨과 닮은 선수라서 그냥 지나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점퍼 성공률을 높인다면 팀이 꽉 막힌 느낌일 때 슛을 창출해서 소나기처럼 퍼부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드미트리우스 잭슨(PG)
(노틀담 3학년 / 만 21.7세 / 맨발 키 6-0 / 신발 신은 키 6-1.5 / 윙스팬 6-5.5 / 194lbs / 노스텝 수직 점프 37.5인치 / 최대 수직 점프 43.5인치)

 2014~2015 노틀담은 제법 뇌리에 남을법한 농구를 했습니다. 6-10의 잭 어거스트를 제외한 주전 전원이 6-5보다 작은 신장을 갖고 있었으며, 거기에는 장신 포인트가드 제리언 그랜트(6-5)와 팀 사정상 파워포워드 팻 커너턴(6-5)가 있었으며 주전 슈팅가드는 6-1의 잭슨이었습니다. 당시 노틀담의 경기를 처음 본 저는 당연히 잭슨이 포인트가드인줄 알았는데 경기는 그랜트가 리딩을 주로 담당하고 잭슨은 그랜트와 함께 뛸 때는 스팟업 슛과 직선 돌파에 집중하다가 스티브 바스츄리아-자힐 카슨이 윙맨으로 나올 때만 가끔 리딩을 담당하는 양상이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잭슨은 주전 포인트가드가 되었습니다. 이제 팀의 빛이었던 그랜트도, 팀의 그림자였던 커너턴도 NBA라는 꿈의 무대로 떠난 상황. 잭슨은 두 에이스를(커너턴은 당시 라커룸 리더로서, 블루워커로서 스탯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떠나보낸 노틀담을 어거스트와 함께 2016년 NCAA 3월의 광란 16강에 올려 놓았습니다.

 이 선수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레임과 운동능력 : 사이즈는 작은편입니다만 프레임이 좋습니다. 몸무게만 많이 나가는게 아니라 척 보기에도 몸이 단단해보입니다. 운동능력은 모든 면에서 A급입니다. 순발력, 폭발력, 오픈 코트 스피드 모두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폭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이는 시합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2. 공격력 : 오픈코트에서 폭발적인 속공수이며 신발 신고 6-1.5의 키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덩크로 돌파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낮은 자세로 농구를 하기에 언제든지 점퍼를 쏠 수 있는 선수이며 3점슛 능력도 좋습니다.(3학년이 되며 성공률이 많이 떨어졌는데 리딩 부담이 큰 경우라고 보입니다.) 자신의 공격력을 이용해 수비를 끌어 모은 뒤 패스할 줄 아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3. 대인 수비 : 끈끈한 대인 수비를 가졌습니다. 좋은 프레임을 이용해 상대 편 스크리너를 불도저처럼 밀어버릴 줄 알고 스틸을 노리면서도 마크맨을 놓치지 않는 좋은 발과 집중력을 가졌습니다. 여리여리한 장신 가드들이 함부로 덤볐다가 밸런스를 잃으며 코트에 벌러덩 넘어지는 광경을 보여주게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이 선수의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사이즈 : 농구는 길이의 운동이라고들 합니다. 그리고 잭슨은 길이를 갖지 못했습니다. 이는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제한을 거는데 공격에서 잭슨은 그리 창의적이지 못한 패서이며 이는 잭슨의 성향과도 연관이 있지만 그의 사이즈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작은 사이즈로 인해 수비수를 넘겨서 주는 패스는 꿈도 꾸기 힘들고 패스하는 각도도 한정적입니다. 수비에서 잭슨은 분명 좋은 대인 수비수입니다만 작은 사이즈로 인해 헬프 수비와 스위치 수비 상황시 한계를 노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수비 인지 능력 : 노틀담은 좋은 수비를 펼치는 팀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잭슨의 수비 인지 능력은 현재 답보 상태라고 보는게 맞을듯 합니다. 잭슨의 장점이 대인 수비이지만 노틀담은 대부분 2-3 존을 서는 팀이기에(이마저도 수비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잭슨의 장점이 극대화 될 수 없었으며 잭슨은 하프 코트에서 종종 좋지 않은 위치를 점유하거나 헬프가 늦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합니다.
3. 포지션(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잭슨은 대학에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잘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포지션 문제를 걸고 넘어지니 다소 이상하게 느끼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잭슨을 봤을 때, 포인트가드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능력 중 한가지가 상당히 아쉬웠는데 이는 '좌우 드리블 시 리듬'이었습니다. 잭슨은 분명 괜찮은 방향 전환 능력을 가졌습니다만 그의 농구는 거의 폭발적인 속도와 속도 변환에 의지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폭발적인 속도가 그저그런 속도 변환 능력을 가려주는 형국입니다. 오픈 코트에서 방향 전환 능력은 좋습니다만 방향 전환시 발이 플로어에 붙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좋은 사이즈를 가지지 못한 이상 NBA에서 포인트가드로 뛰려면 더 '시프티'한 드리블 리듬을 익히는게 급선무로 보입니다.

 키와 윙스팬이 2인치 씩만 컸다면 크리스 던과 자웅을 겨뤄봄직한 폭발력 있는 가드인데,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입니다.(아마 그정도 사이즈였다면 원앤던을 했을 확률이 더 높겠네요.) 투 가드 체제를 사용하는 팀에서 시프티한 가드와 함께 뛰면 그 위력이 더해질 타입으로 보이며 그 경우 자신의 공격과 2:2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슬리퍼가 될만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꼽아봤습니다. 적고나서 보니 냉철한 분석 글이라기보다는 대학 농구를 시청하다가 눈에 띄는 선수들을 몇 명 적어본 것에 가까운 글이 되었네요. 클렘슨의 제이런 블라썸게임도 슬리퍼가 됨직한 선수라고 봤는데(선배 K. J. 맥대니얼스를 쏙 빼닮았습니다 아주) 대학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해서 여기에는 수록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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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6-06-01 01:36:23

르버트는 좀 더 눈에 띄는 활약을 했어야했는데... 그게 좀 아쉬울거 같습니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1라운드는 뽑힐거 같았는데.. 이젠 어림도 없겠네요ㅠ 여튼 좋은글 감사합니다 ^^ 

WR
Updated at 2016-06-01 01:38:15

아무리 2라운드 픽이라고 해도 발목 수술을 여러 번 한 선수를 뽑기는 꺼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르버트의 경기를 보면 너무도 재기가 넘치면서도 이타적인데다 열심히 하기까지 하는 선수라서(특히 수비...)그 마인드를 높게 사는 구단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2
2016-06-01 02:20:23

좋은 글 감사합니다. 드미트리우스 잭슨이라는 선수는 설명하신 걸 보니 끌리네요. 사이즈는 아쉽더라도 저렇게 피지컬을 바탕으로 터프한 수비를 외곽에서 해줄 수 있는 가드가 레이커스에 절실하다보니..

1
2016-06-01 02:45:06

벰브리는 에반 터너의 길을 걷게 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하위권에서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1
2016-06-01 08:43:56

드미트리우스잭슨은 눈여겨보는 선수입니다.
잘성장해서 부상없는 에릭블랫소가 되길 바랍니다.

2016-06-01 10:04:17

잭슨 선수가 탐나네요. 스퍼스는 1번 포지션 수비가 큰 문제라.. 1라 29픽까지 내려올 선수인가요? 페이튼 2세도 눈여겨 보고 있는데..

1
2016-06-01 10:22:31

정확친 않지만 이번 드랲참가 1번자원중 크리스던이 탑5, 웨이드 볼드윈이 로터리 하위권, 잭슨이 1라 극후반, 페이튼2세가 2라 초반으로 예상되고있습니다.

 

샌안이 토마스로빈슨 데려가고 잭슨 뽑으면 샌안팬합니다~ㅠ_ㅠ

 

조나단 시몬스까지해서 에너자이저 3명이 뛰댕기는 보고싶네요

2016-06-01 12:09:22

모닝님 말씀처럼 되면 제가 아는 스퍼스가 스퍼스가 아니겠네요. 짐승 3명이라니.. 그럼 스퍼스로 오시지요

1
2016-06-01 21:36:56

캣 바버의 성공 여부는 슈팅에서 계속 성장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이런 타입의 선수가 NBA에서 성공하려면 무조건 슈팅에서 압도적이여야 합니다.


사실 1학년 그리고 2학년 중반때까지만해도 정말 이상한 슛폼에 항상 짧은 3점슛을 보고 참 답답했는데. 2학년 후반 그리고 3학년때 급격하게 3점슛 능력을 향상시켰습니다. 이렇게 급격하게 3점을 보완하는 선수는 드뭅니다. 아이버슨이 갖고있던 버지니아주 고등학교 득점 1위도 뺏은 선수인만큼 계속 슈팅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NBA에서 활약하지않을까 싶습니다. 

WR
2016-06-01 22:34:05

공감합니다. 사실 캣 바버를 드래프트 슬리퍼로 꼽은 이유도 점퍼의 향상에 있었습니다. 좌우로 수비를 휘저은 뒤 올라가는 점퍼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더군요. 그나저나 글을 쓰고나니 아니나 다를까 댓글에 고수들이 속속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1
Updated at 2016-06-02 01:52:05
잘읽었습니다. 씨애틀 출신이신거 같은데 디잔테 머레이 어떻게 보시나요. 드래프트닷넷과 DX에서 차이가 꽤 있는데... 자말 크로포드가 옆에서 열심히 키워주고 도와줄것이란걸 예상하기 어렵지 않고 머레이 본인 역시 크로포드 롤모델로 두고 있을거 같은데, 업사이드가 정말 끌리네요. 
워리어스팬인지라 30번픽으로 내려오면 반드시 뽑고 싶은 제 빅보드 탑 3안에 있는 선수입니다.
벰브리도 좋게 보고있구요. 역시 30번픽까지 남아 있으면 뽑고싶은 선수. 왠지 생김새와 피부톤과 대학때 옷컬러하며 제러드 더들리가 떠오르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벤 벤틸 밀고 싶습니다. 안투완 제이미슨 lite 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 3명 다 왠지 그 전에 뽑힐거 같고 30번픽으로 르버트나 좀 어떻게 ^^ 아무래도 즉시 10-12분을 담당할수 있는 가드를 원하는것 같습니다.
가드말고 빅맨중에서라면 루이빌에 언더핸드로 자유투쏘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맘에 들더라구요. 릭배리가 왠지 트레이닝 캠프때 놀러와서 비법을 전수한다면야 굳이 이젤리를 잡지 않아도 된다 보기때문에..
WR
2016-06-02 14:03:56

하하 저는 그냥 한국사람이구요 사실 시애틀은 RR포 시절에 반해서 응원했는데 닉네임은 페이튼&켐프 시절의 스파크시애틀이 더 멋져서 이걸로 한겁니다. 디욘테 머레이 같은 경우는 사실 경기 영상은 많이 못봤는데 뽑아서 다듬으면 좋은 선수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드리블 리듬과 신체조건만 보면 포스트업을 장착하는 것도 생각해봄직합니다. 그리고 전 사실 루이빌 팬이라서 치나누 오누아쿠는 좋아하는 선수이지만 볼 때마다 기름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컴바인 결과 손이 좀 작더군요...수비+백투 바스켓이 주특기인 친구가 캐치가 약하다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이라 생각하기에 한계가 뚜렷하면서도 위험 부담까지 있는 픽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벤틸은 잘한다는 생각은 드는데 토니에서 보여줬던 샷 셀렉션이 좀 걸립니다.

2016-06-02 14:17:34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KSK77Asxhpo

요새 저런 머리스타일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저도 모르게 긍정하게 되네요. 고로 벰브리의 슈팅능력이 과연 자기 신체적인조건에 맞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향상될수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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