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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벤 시몬스의 슈팅 능력과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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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5-21 01:17:18

밑에도 글이 올라왔지만 벤 시몬스의 슈팅 능력과 관련해 많은 관심과 의심이 있으실 겁니다. 올해 2월에 SB Nation에 올라왔던 글 중에 흥미로운 것이 있어 번역해보았습니다.  


벤 시몬스는 잘못된 손으로 슛을 쏘고 있는지도 모른다


   벤 시몬스는 포워드의 사이즈와 가드의 퀵니스를 가지고 있는 양손잡이 선수다. 그는 신입생으로서 괜찮은 기록을 남겼으나 몇 가지 단점 또한 가지고 있다. 한 가지 자주 거론되는 것이 바로 점프 슛이다. 그는 점퍼를 왼손으로 쏜다. 그러나 골밑에서 뛰어난 피니셔인 시몬스는 특이하게도 점프 슛을 제외하고는 오른손을 주로 사용한다. 시몬스는 이 기이한 사실에 대해 자신이 '오른손잡이가 됐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적도 있으나 현재는 '양손 다 자연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NBA 스카우터들은 오랜 기간 동안 시몬스가 어느 쪽 손을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그래서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나는 그가 1학년 시즌에 점퍼를 제외한 슈팅에 있어 어느 쪽 손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정리해보았다. 이것이 그 기이한 데이터이다.


   시몬스는 점퍼를 제외하고 총 265개의 슛을 던졌다. 그러나 점퍼를 왼손으로 쏘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단 10개의 점프 슛이 아닌 슈팅만이 왼손으로 행해졌다. 39개는 양손을 다 이용한 것이었고 무려 216개가 오른손으로 쏜 것이었다. 당신이 만약 시몬스가 점프 슛이나 자유투를 쏘는 것을 보지 못 했다면 그를 오른손잡이로 생각하는 데에 아무런 의심이 없었을 것이다.



  위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시몬스의 퀵니스는 엄청나다. 그러나 매 찬스마다 오른발로만 도약하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라. 대개 선수들은 디딤발과 반대쪽 손을 이용해 슛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시몬스는 본능적으로 오른발과 오른손을 이용하고 있다. 왼손잡이인 제임스 하든의 경기를 보면, 그가 위 동영상의 시몬스와 비슷한 경기 내 상황에서 오른손으로 도약해 왼손으로 피니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그게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몬스의 경우에는 오픈 샷이든 컨테스트된 샷이든 간에, 아니면 덩크 슛이든 레이업이든 간에, 오른손 도약-오른손 슛이 거의 대부분이다. 



   때로는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위의 동영상에는 골밑에 있던 샷 블라커가 오른손 레이업을 방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시몬스가 왼손으로 슛을 쐈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돌파 후 공격이 아니라 포스트 플레이를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시몬스는 정말 정말 제한적인 경우의 턴어라운드 점퍼나 레이업의 경우에만 왼손을 사용한다.


   

   시몬스는 포스트에서 뛰어난 미스매치 유발자이다. 그의 큰 사이즈와 빠른 스피드, 좋은 유연성이라는 희귀한 조합 덕분에 말이다. 그러나 그가 오른쪽만 파고든다는 것은 너무 명확히 드러난 약점이다. 켄터키 등과의 경기에서, 시몬스는 몇 번인가 왼손 훅 슛을 던져야 할 상황에 놓였던 적이 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고, 굳이 오른손을 이용했다. 물론 그가 오른쪽 훅 슛을 자주, 그리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편이긴 하다. 시몬스는 또한 5-feet 거리에서 플로터 사용과 페네트레이션에 능한데, 오른손으로 쏜 경우에는 51.2%라는 좋은 성공률을 보였으나, 왼손으로 쏜 단 4개의 슛은 모두 실패했다.



   시몬스는 정말로 부드러운 오른손 터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의 뛰어난 바디 컨트롤 능력은 시몬스가 갖가지 각도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그러나 기이할 정도로 오른손만 사용하는 것은 그를 항시적인 블락의 위험에 노출시킨다. 시몬스가 NBA에 오는 순간 선수들은 그가 로 포스트와 드라이브 인을 할 때에는 오른손잡이지만 그가 탑에서 공을 잡았을 때만큼은 왼손으로 시작한다는 정보를 다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시몬스는 여전히 왼손으로 슛을 하고 있다. 그는 35개의 점퍼 중에 단 12개만을 넣었으며, 심지어 새깅 등을 당할 때에도 슛 쏘는 것을 자제한 적이 많다. NCAA의 수비수들은 벌써 그가 점퍼를 잘 던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NBA 선수들 또한 그렇게 할 것임은 자명하다. 새깅은 시몬스가 드라이브 인과 플레이메이킹을 할 때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할 것이다. 또한 그가 슛을 쏠 줄 안다는 것을 증명하기 전까지 시몬스가 가는 팀의 스페이싱은 매우 빡빡해질 것이다.



   시몬스의 슛 폼은 매우 일관적이지 않다. 그는 때로 점프를 앞으로 하기도 하고 때론 그러지 않기도 한다. 그리고 매번 다르게 점프하며, 심지어 점프의 최고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슛을 날리기도 한다. 게다가 자유투를 보면 몇 가지 문제점들이 더 산재해 있다.



   시몬스는 오른쪽 무릎 근처에서 볼을 잡아 오른쪽 어깨 위로 들어올리며 슛을 한다. 이는 왼손잡이 슈터들에게는 매우 보기 힘든 것이며 대다수의 선수들은 슈팅 핸드와 같은 방향에서 볼을 움직인다. 시몬스는 볼을 머리까지 들어올리고 나서야 비로소 왼손잡이 슈터들이 하는 것과 같은 자세를 취한다. 그러나 슛 쏘는 순간 팔꿈치가 벌어져 있다. 팔로 스루 또한 제대로 하지 않는다. 그는 69.4%의 자유투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몬스는 샼이 아니다. 물론 시몬스는 양손잡이이기 때문에 왼손으로 슛을 쏘는 것이 이상하다고만은 볼 수 없다. 그러나 왼손으로 슛을 쏘는 시몬스는 평균 이하의 슈터다.


   트리스탄 톰슨은 2013년에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슈팅 핸드를 바꿨다. 시몬스 또한 그리 해야 할지 모른다. 시몬스의 왼손 슛폼은 매우 이상하고 왼손으로 쏜 슛은 거의 들어가지 않지만, 오른손 슛 터치만큼은 매우 부드럽다. 서부 컨퍼런스에 속한 모 팀의 한 스카우터는 시몬스가 '굳이 왼손으로 슛을 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오른손잡이' 같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오른손잡이로 스위칭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물론 시몬스가 왼손 슈팅으로도 NBA에서 성공하지 못 하리란 법은 없다. 이 정도 슈팅 능력만 가지고도 그는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가 만약 퍼리미터 득점 능력까지 가지게 된다면 정말 엄청난 선수가 될 것이다. 데이터와 동영상은 둘 다 오른손으로의 스위칭을 시도해보라고 가리키고 있다. 시몬스가 만약 정말 양손잡이라면, 오른손 슈팅도 이상할 것은 없으니까.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6-05-21 01:04:27'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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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5-21 01:06:57

안 그래도 오늘 하이라이트 보고 시몬스의 메인 슈팅핸드가 어딜까 왜 미드레인지와 골밑에서의 슈팅핸드가 다를까 생각하던 차에 좋은 글을 소개해주셔서 배우고 갑니다.

2016-05-21 01:07:01

경험이 있는 트탐이랑 상의해봐야겠네요.

2016-05-21 02:34:43

시몬스는 필라가서 일이년 정도 수행한다고 생각하고 슈팅핸드를 바꾸는 작업을 좀 해보는게 좋을 듯.
이년 뒤에 오카포랑 같이 터져주면 필라도 좀 올라오지 않을까함.

2016-05-21 02:37:15

저랑 같네요..저는 선천적 오른손잡이인데 어릴때 다쳐 왼손으로 슛을 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동물적인 레이업이나 더블클러치는 오른손으로 하고요 그리고 남들에 비해 확실히 양손 드리블에 이점을 가지고 있는것 같긴 합니다
또하나 신기한점은 제가 그림그리는걸 좋아하는데 10년 훌쩍넘게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다 얼마전부터 오른손으로 그리기 시작했는데 10년넘게 그린 왼손을 두달만에 왼손이 따라잡더라고요
밥도 왼손으로 먹는데 솔직히 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 서툰것 같기는 합니다

저야 왼손으로 슛을쏴도 편하게 즐기면되니 상관없지만 시몬스는 여러 방법을 강구해봤으면 좋겠습니다

2016-05-21 07:39:04

저도 궁금했던 부분이네요.,  그리고 확실히 슈팅핸드는 바꾸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슛이 너무나 어설퍼요
2016-05-21 11:34:52

이 친구 확실히 오른손잡이 입니다. 손끝 감각 자체가 오른손이 훨씬 뛰어나요. 무슨 이유로 왼손 점퍼를 쏘는지 매우 궁금하고 프로에 와서는 반드시 교정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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