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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알못 썬더팬이 쓰는 [WCF GAME2] vs GSW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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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5-20 03:37:40

안녕하세요.
허접한 후기지만 쓰다보니 길어져 매니아진에 쓰게 되네요.
농알못인지라 허술한 후기임을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역시 워리어스는 역사에 남을 강팀이네요.
1차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강력한 수비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립니다.





# 준비된 수비, 허둥지둥, 턴오버 양산
(1) 커 감독의 준비된 수비
: 1쿼터 시작부터 썬더의 2:2 플레이를 대비하여 워리어스는 적극적인 더블팀을 택합니다.
로벗슨을 대놓고 버리고 핸들러에 동선을 끊어먹는 수비를 선택합니다.

사실 이 수비는 워리어스 홈에서 이뤄진 1차전, 3차전에도 나왔던 수비 방법입니다.
우리의 허약한 공격 포지션인 2번을 집중공략하며 버리는 전술이죠.
어찌보면 굉장히 위협적인 수비방법이지만 썬더 상대로는 제대로 통할 수 밖에 없는 전술입니다.


핸들러의 수비수와 스크리너의 수비수가 모두 러스-듀란트에게 붙어버리면
핸들러는 패스를 생각할 수 밖에 없죠.

러스, 듀란트에게 강한 압박-스크리너인 아담스에게 패스-스틸-속공으로 실점
러스, 듀란트에게 강한 압박-스크리너인 아담스에게 패스-자유투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아담스는 할 게 없음

아담스가 하이포스트,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는 것은
워리어스 수비에 어떠한 균열을 낼 수가 없습니다.
슛을 올라가기엔 너무 멀고
그렇다고 드리블을 치기엔 핸들링이 안되고
그렇다고 앞에 넓은 공간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면 워리어스는 로벗슨을 버리고 림 근처를 걸어잠그는 수비를 하고 있죠.




사실 이러한 수비는 파훼가 굉장히 간단합니다.
코너에 자리잡은 수비수가 공격수에게 붙어있기만 하면 골밑은 무주공산인 경우가 많죠.
허나 우리의 2번 스팟은 스페이싱을 원활히 해줄 수도 없고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잡은 아담스는 가솔이나 디아우, 던컨같은 빅맨이 아닙니다.



반대로 시즌 초 워리어스를 상대로 이러한 수비를 보인 팀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핸들러인 커리를 강하게 압박하여 3점슛을 봉쇄하는...
그러나 커리의 픽 플레이 파트너인 그린은 정말 다재다능합니다.
하이에서 어느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상대방에게 수없는 선택지를 제공하죠.
드리블 돌파-보것에게 앨리웁, 그린이 직접 슛, 코너에 탐슨이나 반즈에게 패스




이렇게 간단한 파훼법을 우리는 당장 만들수가 없습니다.
아담스 자리에 칸터가 와도 조금 낫다 뿐이지 최선의 해답은 아니죠.
게다가 칸터는 시리즈 내내 상대 미스매치의 희생양이 되고 있거든요.


이건 사실 누굴 탓할 수가 없어요.
썬더 로스터가 가진 구조적인 문제거든요.

도너반 감독이 로벗슨을 빼고 웨이터스를 투입해서 1쿼터 벌어지는 간격을 줄이긴 했지만말이죠.






(2) 허둥지둥
: 웨이터스의 투입으로 쉽게 더블팀을 못가게 되었지만
워리어스에겐 또 하나의 플랜이 있는 듯 보입니다.

러스가 핸들러를 맡을 땐 대부분의 팀이 그러하듯 3점과 미들레인지를 새깅합니다.
뭐, 이 문제는 러스가 언제나 그렇듯 들었다놨다할겁니다.
이건 이 시리즈의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러스 커리어 내내 그렇게 할겁니다.

전 오히려 3점 셀렉보단 미들레인지 슛팅의 비중을 늘렸음 좋겠습니다.
최소한 슛팅으로 이어진다면 공격리바운드 기회를 엿볼 수 있고
턴오버로 인한 역습에 맞지 않는데다
최소한 속공은 당하지 않고 포제션을 끝낼 수가 있습니다.

초반에 두어개 들어가기 시작하면 당연히 수비는 슛팅을 새깅할 수만은 없게되고
그렇다면 돌파도 훨씬 수월해지고 패싱 또한 살아날테니까요.

결국 키는 러스가 쥐고 있습니다.






듀란트가 핸들러일 때 역시 트랩을 겁니다.
왼쪽 돌파를 주는 것이죠.
듀란트가 왼쪽으로 돌파를 한 후 공격을 마무리하는 방법은
오른쪽을 돌파할 때보다 선택지가 줄어들긴합니다.
게다가 오늘은 이궈달라의 수비가 굉장히 좋았어요.





(3) 턴오버 양상
: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핸들러들이 무성의 하게 패스를 하거나
나태한 집중력으로 슬라피한 게임을 해서 생긴 턴오버라기보다는

우리가 가진 구조적인 문제들을
상대방이 집요하게 추궁하여 생긴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물론 도너반 감독이 어떤 해법을 들고
홈경기에 임할테지만
걱정이 되는 부분은 어쩔 수가 없군요.

하이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줄 빅맨만있다면
가느님............







# 커리 being 커리, GSW being GSW

(1) 오늘 우리 수비는 엉망이었어요.

1쿼터 초반에 괜찮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커리에게 스크린 한번에 나가떨어지는 수비도 몇차례 선보였고
미스매치를 리커버리해주는 빅맨들의 움직임도 지난 몇 경기들보다 떨어졌습니다.

1차전 승리가 작은 나태함을 불러온 것이라고 보이는데
상대는 73승팀입니다.








(2) 커리는 정말이지 상대선수지만 놀랍네요.
2쿼터 막판부터 러스의 폭주, 듀란트의 집중력 저하를 틈타
예열을 마치더니 3쿼터에 썬더를 폭격합니다.


이게 왜 비상식적이냐면
커리가 던지는 슛팅은 분명 셀력션에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3점도 채 안되는 셀렉션입니다.
헌데 그게 들어가요.
그러다보니 수비수는 허탈하고 화나고 벙찌고 멘탈이 부서지는 겁니다.


게다가 여기에 듀란트와 이바카는 멍청한 슛팅파울을 범하고
심지어 듀란트는 테크니컬까지 받죠.

딱 그 순간이었습니다.
그 순간에 경기가 넘어갔어요 완전히....















# 상대방의 거친 수비
: 슛팅을 성공하고 선수를 계속 쳐다보면서 백코트하는 것이야
플옵이니까 이해합니다. 그정도 도발은 보기도 좋고
흥미를 유발하죠.


하지만....
썬더만큼 워리어스도 좋아하고 커리를 좋아하지만
오늘 아담스를 향한 상대방의 플레이는 좀 아쉬웠어요.
물론 고의성이 담겨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리바운드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올라타거나
무릎으로 상대방과 컨택을 발생시킨 후 쓰러져 있는 상대에게 도발을 하는 것은
딱히 이해가 가질 않네요.
게다가 에질리가 들어오자마자 공없이 지나가는 아담스에게 파울한 것에서
워리어스의 수비 전략을 알 수 있었죠.

nasty..

이해합니다.
플옵은 전쟁이고 그런 부분에서 농구 안의 플레이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의는 아니라도 무릎으로 상대의 소중이를 가격하고
수비수를 향해 도발을 하는 모습은 좀 실망스럽더라구요.
분명히 무릎이 상대방을 가격했을 것이라는 인식은 했을텐데 말이죠;;;
게다가 소중이를 큭....




# 차라리 가비지로 시원하게 지는게 낫습니다
듀란트를 쉬게해줬으니까요.

커리어 내내 러스는 삽을 뜬 다음 경기는 잘했어요.

이제 우리의 sweet home입니다.


1, 2차전을 보면서
워리어스가 왜 73승팀인지
우리보다 최소 한수 위의 팀인지가 보입니다.
솔직히 좀 차이나요

그래도 물고늘어져봐야죠.
샌안이 아쉽잖아요 우리가 쉽게 백기를 들면..


THUND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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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5-19 19:05:02

골스가 확실히 로스터가 좋아요.
하지만 어떻게든 홈경기만 사수해내면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2016-05-19 19:13:20

듀란트도 잘해줘야 하는데, 이번 키 플레이어로 저는 웨이터스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웨이터스가 은근 수비 센스가 좋더군요. 항상 안좋은 이야기만 많이 듣던 웨이터스였는데 엑스팩터처럼 여겨집니다.

2016-05-20 03:37:40

그린의 경우는 아담스에게 소리친게 아니라 앤드원달라고 (정확히 앤드원이라고 말합니다) 외친걸로 알고있는데 자기도 그곳에 부딫힌지 몰랐을겁니다. 원래 컨택후 앤드원달라고 소리지르는건 그린 시그니처같은거고 에질리와 아담스는 아담스가 먼저 엉덩이로 에질리에게 밀고들어왔고 에질리가 욱해서 밀치건구요. 이걸 뜬금없이 밀어서 파울했다고 생각하시는건 썬더팬이라서 그러시는것 같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선수들이 저런장면에서 에질리처럼 행동하지는 않으니 말씀하신 nasty 기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사실 비매너의 측면에서 보면 오늘 바레장이 아담스에게 수차례 한 플랍이 비매너 플레이지요. 그린이나 에질리는 딱히 비매너 플레이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WR
2016-05-20 09:44:09

해석하는게 분명 팬심에 따라 갈리지요.
그래도 제가 생각하기엔 정도가 좀 심하긴했어요. 올라타는 건 부상이 좀 심하게 올 수 있잖아요. 물론 고의는 없다고 보지만.

기본적으로 아담스에게 거칠게 수비하는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지만
가끔 보이는 강도가 아쉽다는 말씀이었어요.
아담스는 부상을 당할뻔했거든요.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는 겁니다.

2016-05-20 12:17:56

올라타는건 문제가 생길만한 장면입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건아니고

그냥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그린이 아담스의 뭐라말하기힘든 그부분을 가격했을때 당연히 그린이 알거라고 예상하신부분과 그린이 아담스를 도발했다라는 부분에 분명한 오류가 있음을 알려드리기 위해 말씀드렸습니다. 동농에서 훨씬 느리게 플레이하는 우리들도 슛동작에서 그곳을 가격했다는걸 인지하기가 힘든데 느바처럼 빠르다면 당연히 인지하기 더 힘들겠지요.

이후에 그린표정을 카메라에서 잡은적이 있는데 약간 멎쩍은듯한 표정을 지은걸로봤을때 그곳에 부딫혔다는 생각은 못하고 일단 컨택이 있었으니 자기 시그니처인 앤드원을 심판하게 뱉은거라는 거죠.

Updated at 2016-05-20 13:20:35

 

가끔 아담스가 반칙성 플레이를 하고 모른척할때

 

그의 콧수염을 뜯어버리고 싶단 생각을 하곤합니다.

 

나쁜마음 반성합니다..

2016-05-21 18:27:56

이런 전술들이 있었군요.

다음경기는 수비전술들도 유심히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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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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