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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로케츠의 영광의 순간 : Clutch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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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5-19 19:48:43

주말에 밤도깨비로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귀국길 비행기에 휴스턴 로케츠 영광의 순간이라는 다큐가 있어 무심코 보다가
로켓츠뽕을 심하게 맞고 리뷰겸 감상겸 요약겸 영광의 순간을 전파해보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첫 매니아진 글이라 떨리네요 (그래도 매거진이 아닌건 알고 있습니다. 헤헤)

중간중간에 기내식먹으며 (80분 러닝타임이라 급하게 봤습니다) 잘못들은 내용이나 이런것이 있을수 있사오니, 틀린경우 댓글로 지적해주시면 달게 받겠습니다.


이렇게 시작합니다.
2013~14년으로 보이는 어느날, 텍사스(휴스톤)의 한 후진 식당에서 하킴 올라주원과 루디 톰자노비치감독의 대화의 형식으로 시작되고, 이야기 하며 회고 개념으로 진행이 됩니다. (우승 20주년 인것도 같네요)

시작은 무난합니다.
농구를 하면서 돈을 벌수도 있어요 라는 하킴의 멘트와 함께 하킴의 대학시절과 그리고 파이널포 및 결승에 수차례 올랐으나 유잉을 비롯한 경쟁자들에게 지며 우승은 못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클라이드 드렉슬러와 한팀이었더군요. 처음알았습니다.
그리고는 로켓츠에 드래프트가 되고, 하킴의 핵블록슛이 조명되지만, 혼자서는 우승을 할수 없음이 강조됩니다.

이에 로켓츠는 버논 맥스웰을 영입하고 팀이 강해지려고 하지만, 맥스웰은 개성이 강한 스타일에 하킴과 달콤한 케미를 유지 하지 못합니다. 둘은 갈등하며, 하킴이 얼굴을 slap 했다고도 하네요. (버논 인터뷰도 하는데 흑인형 특유의 스웩이 있어 재밌더라구요) 그런 분위기 속에 언론은 하킴과 버논의 갈등으로 몰아가며, 연일 하킴을 닥달합니다. 이때는 플레이오프를 가면서도, 그 문턱에서 매번 좌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부진이 거듭되고, 미네소타에게 2~30점 앞서던 경기를 패배한 어느날, 로켓츠는 체이니(?) 감독을 해임하고 루디 톰자노비치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 시킵니다.
(이때 뜬금없이 톰자노비치 의 선수커리어 내용과, 경기중 싸움이 나서 눈과 뇌를 다치고, 그러고 나서 수술하고도 올스타가 되는 스토리가 잠깐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흐름과 관계없어 이상했어요.)
당시 젊은 감독이었던 루디 톰자노비치는 팀을 재건하고자 합니다만, 언론은 하킴을 흔들고, 우승에 목마른 하킴은 구단주와 팀과 갈등을 일으키며 이적하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시범경기(?)를 하기 위하여 단장과 함께 기나긴 비행을 한 하킴은, 갑자기 팀에 남기로하고 로케츠에는 케니스미스 (크크크) 와 로버트 호리가 영입됩니다.

로버트 오리는 슛을 안쏜다는 이유로 팀에서 미움을 받고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 되려고 시도되었지만, 메디컬 등의 이유로 트레이드가 불발되어 다시 로켓츠로 돌아옵니다. 뻘줌하겠죠.
하지만 오리는 이것을 계기로 플레이스타일을 바꾸어 슛을 시도(장착)하고, 3피트 늘어난 스페이싱에 올라주원의 공격력은 배가 됩니다.

그렇게 시즌이 진행되던 93년, 조던이 은퇴를하고, 휴스톤은 새로운 구단주를 맞이합니다.
그렇게 맞은 93-94시즌에는 샘카셀을 (드래프트? 영입?)하고 58승팀으로 리그를 주도합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초반부터 바클리의 선즈를 만나 전반 20점리드 이상하다 역전패를 1 2 차전 연속으로 당합니다. 그리고는 Choke City 라는 놀림을 사게 되지요 .


하지만 루디는 팀을 추스리고, 케니스미스와 마리오 엘리의 비장한 각오 (원정가며 각각 신발에 two wins 와 choke city 를 새김)로 3쿼터까지 16점 뒤지던 경기를 역전해냅니다.
어떻게 역전했냐고요? Mad Max, 버논맥스웰이 터졌습니다. 34점중 31점을 후반에 몰아치며 팀을 구해냅니다. 그리고는 선즈를 제압하고, Clutch city 로 거듭나며, 패트릭유잉의 닉스와 결승에서 만납니다.

닉스와의 경기는 하킴이 대학시절 패배한 유잉에게 설욕을 하려는 MVP 하킴의 무대였습니다.
둘은 상당히 격렬한게임을 이끌어 갔으며, 샘카셀의 유명한 3차전 빅샷 과 존스탁스의 슛을 스위치 디펜스 속에서 믿을수 없는 챌린지로 블락하는 하킴의 활약으로 결국 우승을 합니다.
아래는 2점뒤지고 있는 28초 상황에서 누구나 하킴이 던질줄 아는 상황에서 루키에게 넘겨주고, 그 루키 샘카셀이 넣은 빅샷입니다. 핵존잘.
https://www.youtube.com/watch?v=bpcYMSvwsr0

그렇게 우승한 다음해, 로케츠는 승자의 여유에 빠집니다.
초심을 잃고 케니스미스와 샘카셀은 싱글벙글하고, 본인들이 직접 인터뷰 하면서 자기들이 방만했다고 하더군요.
당연히도, 팀은 하위권을 헤매고, 사상첫 우승다음해 플옵탈락 위이에 빠집니다.
팀케미를 중시했던 톰자노비치 감독은 트레이드에 반대하였지만, 팀이 위기에 빠짐에 따라 결국 클라이드 드렉슬러를 영입하게 됩니다 (95년 2월).
대학시절 동료를 얻은 하킴은 싱글벙글했으나, 케니스미스는 신문보고 앉아있는 드렉슬러를 거만하게 느끼고, 포지션 경쟁자인 버논 맥스웰은 당연히 드렉슬러와 대립관계가 되었고, 팀원은 드렉슬러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들어 집니다.
하지만 재능농구로 멱살캐리하여 결국 팀은 6위로 플옵에 진출을 하게 되죠.
1라운드 유타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루디 감독은 10여분밖에 뛰지 않던 버논 맥스웰에게 2.4초 클러치 슛을 맡기는데, 맥스웰은 이거에 자존심상한다며 난동(?)을 부립니다.
결국 개인사정으로 4차전 결장.
인터뷰에서 이 부분을 정말 후회 한다고 하더라구요 크크 부끄러운건 자네 몫이야..
그렇게 맞은 엘리미네이션 게임에서 클라이드 드렉슬러는 미친 활약을 합니다.
그 경기의 갓라이드 형님은 정말 신이었다고 케니스미스는 인터뷰에서 (이제는 말할수 있다) 말하고, 그때부터 팀의 분위기가 거짓말처럼 위닝 멘탈리티가 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리가요, 바클리의 선스에게 또다시 1-3 리드를 허용하며 또 엘리미네이션 매치에 몰립니다.
여기서 마리오 엘리의 Kiss of death 3점이 나오며 선스를 뒤집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_w2eX5GJw
선스 벤치를 향해 날린 저 키스를 그렇게 부르더라구요.
결국 로케츠는 2라까지 5번의 엘리미네이션 매치에서 모두 승리. 컨퍼런스 파이널로 갑니다.

컨파에서 기다리는건 데이비드 로빈슨의 스퍼스.
다행히도 던컨이라는 꼬마는 아직 고등학생이었습니다만, 로빈슨의 전성기였죠.
시즌MVP 수상을 컨파 직전에 수상을 하며, 데이비드로빈슨의 대관식이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하킴의 드림쉐이크 파티가 시작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W4uXlRGAF0
(이 동영상은 제가 본 영상의 일부 같기도 하네요. 드림쉐이크 미칠것 같아요.. 어떻게 저렇게 피벗을 돌리죠?)

이제 파이널로 가야겠죠?
파이널에서는 복귀한 조던을 박살내고 올라온 올랜도를 만납니다.
앤퍼니 샤킬 닉앤더슨 호레이스그랜트의 올랜도 였지요.
시리즈의 갈림길은 1경기부터 나옵니다.
경기종료 10초전 상황. 3점을 앞선 올랜도는 닉앤더슨이 2자유투를 얻습니다.
누가봐도 상황이 끝난 것같은 상황.
자유투가 좋았던 닉앤더슨은 2개를 모두 실패합니다.
하지만 공격리바운드, 결국 또 2 프리드로우를 얻어냅니다.
성공했을까요?
그럴리가요.. 3구(팅) 4구(팅) 총 4개의 자유투를 연달아 실패했고,
6초를 남기고 얻은 공격권에서 케니스미스의 3점이 터집니다.
이날 케니스미스가 긁힌 날이라, 3점 7개를 성공시켰습니다.
커리때문에 숫자가 좀 그렇습니다만, 저당시 3점 7개는 파이널 신기록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IiHFHfULV4
(약 5분25초)

그렇게 이어진 연장에서 무난하게 승리, 결국 우승까지 거머쥐게 됩니다.
그렇게 힘든 언더독 우승을 한 루디 톰자노 비치 감독은 제가 어디선가 들어본 그 멘트를 명언으로 날립니다.
Don't ever underestimate the heart of a champion
https://www.youtube.com/watch?v=5-1jgNhopNo
핵존멋.

이후 루디의 독백과 함께 영화는 다큐는 마무리 됩니다.
조던이 있었다면, 조던이 은퇴하지 않았다면 우승할수 있었을까라는 비난들에 이골이 났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켓츠는 3핏 조던의 불스 상대로 6번중 5번을 이겼다고 정신승리도 하고, 우승하는 팀에는 그만한 자질이 있다며 강인한 자부심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하킴에 대한 믿음과 6위를 하며 우승한 유일한(?) 팀이라고 스스로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스로 인정받으려 노력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왜냐하면 자긴 이미 최고였었으니까요.

여기까지가 리뷰입니다.
이제부터는 제 감상입니다.
1) 영상이 고퀄로 보존되어있고, 라커룸 영상에 inspiration 시켜주는 목소리까지 녹음되어있는 어카이브가 존경스러웠습니다.
2) 마버리의 미네소타부터 시작해, 앤서의 식서스 (01패배 이후에 느바 안봄) 아마레의 픽앤롤, 보스톤 반지결사대, 그리고 현재의 골스를 응원한 팬입장에서 로켓츠의 우승 스토리는 또다른 매력이었습니다.
저가 AFKN으로 보던 것과는 다른느낌이었습니다. 이런 흐름을 전혀 읽지 못했었었죠 그때는..
3) 너무 로켓츠의 우승을 미화하다보니 조금은 치우친듯한 아쉬움이 있었으나, 저같이 한 팬을 끌어 들일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혹시 글에서 다른 팀 팬들께 실수를 범했다면 사과드립니다.
4) 작년에 서부 컨파를 토요타 센터 직관을 다녀왔는데, 가기전에 이 글을 봤더라면 골스를 응원하지 않고 로케츠를 응원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때 당시 컨파 3차전 방문이었고, 5차전 오라클아레나 티켓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꼭 휴스톤이 이기길 바랐어요 골스팬이라...ㅠㅠ)
5) 저는 농구는 서울SK(서울오고나서 부터) 야구는 엘지 축구는 FC 서울팬입니다. 10년동안 우승하나도 못보다 2010년 FC서울의 우승을 보면서 팬으로써 흘렸던 눈물이 기억 났습니다. 우승팀의 팀원 우승팀의 팬은 그만큼 즐겁고 행복한 기억인 것 같습니다.
6) 마지막으로, 우리가 지금 보는 파이널들 플옵은 어떤 선수들에게 어떤 순간일까, 나중에 이걸 회고해본다면 또다른 재미겠지? 하며 플레이오프를 더 열심히 가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작년에 다녀온 컨퍼런스파이널 직관사진을 올리며 마무리 합니다.
올해도 가고 싶네요.. 하아





위에도 썼지만, 비행기내에서 본 영상을 기억나는대로 적어 많이 정보가 틀릴수 있습니다.
혹시 틀린점 지적해 주시면 수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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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5-16 01:50:45

휴스턴 경기들 정말 저도 열심히 봤었는데....


95년 결승 1차전에서 케니의 7삼점도 대단했지만 연장 마지막 순간 0.3초를 남기고 올라주원의 위닝 팁인샷도 굉장했죠. 무난히 이긴 건 아니고 혈투끝 승리... 근데 저 클러치의 집중력이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지은 것 같습니다. 톰자노비치가 저런 멋진 인터뷰를 할 수 있었던 자신감이겠죠
WR
2016-05-16 16:15:03

오홋... 하킴 팁인도 봤는데.. 한글 해설이 그렇게 써있어서 진짜 무난했는줄 알았네요..
저는 다큐 보기 전까지는 올랜도 경험부족! 스윕! 이것만 알았었어요 사실;

1
2016-05-16 03:06:42

와...이런 우연이.
저도 지금 싱가폴 출장 와 있는데 오늘 비행기에서 이 다큐 봤거든요.
매냐인이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2016-05-16 09:20:02

저도 봤습니다 


제 소감은

1. 매드 맥스가 생각보다 큰 역할을 맡고 있었구나
2. 리핏이 왜 그렇게 어려운지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3. OJ 심슨 뭥미 
4. 제독님...안습
5. 챔피언의 열정!!!


2016-05-16 11:42:43

휴스턴 하면 떠오르는 인물을 단 한명 고르라면 하킴일것이고 두명이라고 하면 루디 톰자노비치죠...

오직 휴스턴에서만 선수생활을 했고 같은 팀에서 코치에 감독으로 우승까지 이끌었던 인물이니까요..

흐름상 이해가 안간다고 말씀하신 루디의 과거 스토리를 중간에 넣은것은 충분히 의미있는 부분이었을겁니다


92년쯤에 하킴이 실제 트레이드 되기 직전까지 갔었다고 하죠...

클리퍼스의 대니 매닝+@, 인디애나의 레지 밀러+@, 마이애미의 글렌 라이스+@

그때 트레이드가 성사되버렸다면 아예 저 다큐자체가 제작될 일이 없었겠네요

WR
2016-05-16 16:13:54

아 그런의미 였군요..
사실 2번의 우승을 다룰건 같았는데, 저는 체이니? 감독이 해임되고 루디 톰자노비치 감독이 취임하는 장면이 그냥 덜컹거림 없이 무난하게 진행 된 것처럼 알고 있어서 그렇게 느낀듯합니다.

말씀 듣고나니 의미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6-05-16 14:47:28

나를 엔비에이 빠지게 한 팀이죠...

2016-05-18 13:16:42

느바랑 상관없는 딴동네에서 본 글을 여기서 또 보게 될줄이야... 먼가 더 반갑군요. 잘 봤습니다.

2016-05-21 17:14:03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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