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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 대 오클의 서부플옵 2라운드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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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5-15 02:45:13

흥미롭고도 볼거리가 많았던 시리즈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여느 파이널 명승부 못지않은 훌륭한 경기들이었고, 두 팀 모두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엘리미네이션 게임에서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른 백전노장 던컨의 활약에 경의를 표합니다.


승패도 승패지만, 승패에만 도취되어 끝내기에는 보고 생각하고 판단할 것들이 많았던 좋은 경기였습니다. 간단히 경기 리뷰를 포함해 시리즈 전체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다소 거칠더라도) 해보려 합니다.



오클의 트랩수비와 샌안의 6차전 승부수


● 오늘 경기의 핵심 중 하나는 폽의 픽앤롤 전략 변화, 특히 빅맨의 롤링을 극대화하는 전략이었습니다. 샌안의 공격력이 살아났던 1쿼터 초반과 4쿼터는 던컨의 롤링(림어텍)을 중심으로 한 픽앤롤 전술이 가장 활발하게 전개된 시점이었습니다. 스몰라인업이 전개되었던 3쿼터에는 그린, 앤더슨, 카와이(혹은 파커)가 좌우와 탑으로 수비수들을 끌고 흩어진 후 파커(혹은 카와이)가 알드리지와 비어 있는 페인트존을 향해 픽앤롤을 전개했습니다.


● 그런데, 그동안 샌안의 픽게임에서 중심을 이루었던 것은 빅맨의 롤링을 활용하는 좁은 의미의 픽앤‘롤’이 아니라 픽앤팝, 즉 스크리너 빅맨의 롱2를 활용한 공격이었죠. 이게 지난 2차전을 경과하며 그 한계를 드러냅니다.


● 1) 우선, 픽게임의 동선이 상대 더블팀 트랩 수비에 완전히 제어당합니다. 볼핸들러가 스크린을 타고 이동하려는 순간 핸들러 수비수와 스크리너 수비수가 모두 샌안의 볼핸들러에게 강력하게 달라붙습니다(아래 이미지 참조). 2) 이때 더블팀 수비수들에게 부여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이 핸들러에게서 떠난 공이 스크린을 건 후 엘보우로 가서 점퍼를 노리(거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알드리지/웨스트/던컨 등에게 가닿지 못하게 압박하는 것이죠. 오클 입장에서 보면, 어차피 샌안 픽게임의 대다수가 ‘픽앤‘롤’이 아니라 ‘팝’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에 이 패싱 흐름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왼쪽의 위아래 두 장면은 연속된 장면으로, 마누와 알드리지의 픽앤롤에 대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고, 오른쪽 위의 사진은 파커가 던컨의 스크린을 받은 후 트리플팀에 에워싸인 장면이며, 오른쪽 아래는 카와이와 알드리지의 픽앤롤에 대한 더블팀 수비입니다.)



● 다른 글에서도 몇 차례 말씀드렸지만, 샌안의 올시즌 슈팅 패턴에서 3점과 림어텍 비중은 예전에 비해 감소했고(리그 평균에 비해서도 떨어지고), 알드리지와 웨스트의 영입으로 인해 슈팅 분포가 하이포스트 주변으로 수렴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스페이싱이 대세인 흐름에서 미드레인지 쪽으로 좁혀진 슈팅과 움직임은 더블팀으로 인한 압박을 용이하게 해주었고, 더블팀이 패스를 차단하는 데 실패하더라도 빈 수비 자리를 리커버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비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면이 있었던 것이죠. 쉽게 말해, 픽앤롤 더블팀 트랩수비가 볼핸들러를 빅맨으로부터 고립시키는 효과를 양산했습니다.


● 결국, 이러한 수비전략은 즉각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메인 볼핸들러인 카와이가 꾸준한 활약을 하고, 3차전 이후 파커의 돌파가 눈에 띠는 와중에도 빅맨들의 득점은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거죠. 대표적인 경기가 4차전으로, 카와이와 파커가 동반으로 20점을 넣은 이 경기에서 샌안의 어시스트 수는 아이러니하게도 12개로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며 패배하게 됩니다(정규시즌 평균은 24.5개로 12개는 아마 시즌로우일 가능성이 높음). 

 
● 아울러 또 하나의 악재가 겹치는데, 바로 알드리지의 부진입니다. 알드리지의 점퍼 감각이 하락한 것은 충분히 예상가능한 것이기도 했지만, 가장 치명적인 것은 골밑 백다운 공격이 위축되었다는 점이죠. 제 눈에 정확히 보인 것은 4차전으로, 오클이 1~2차전에서의 무기려한 알드리지 수비에서 벗어난 핵심요인은 베이스라인(엔드라인) 더블팀 트랩을 건 부분이었습니다.


● 모든 트랩수비가 그렇듯, 알드리지의 백다운에 대한 트랩수비의 핵심은 골밑 인근에서 턴을 할 때, (자세를 살짝 비틀어 대응함으로써) 알드리지가 자유투라인 쪽이 아니라 베이스라인 쪽으로 턴을 하게끔 강제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백다운이 골밑까지 진행될 때 반대편에서 아담스가 헬핑을 와서 베이스라인 쪽으로 돌아서 골밑슛을 노리는 알드리지를 이바카와 함께 에워싸는 것이죠. 이러한 트랩은 기본적으로 샌안의 주요 장기 중 하나였고, 이를 잘 알고 있는 알드리지는 백다운 시도수 자체를 급격하게 줄이게 됩니다.


● 다시 픽앤롤 트랩수비 문제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샌안은 정규시즌에서 선수들의 코트 위 움직임과 패스 횟수가 가장 많은 팀들 중 하나였고, 이는 이번 플옵 2라운드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1차전에서 어시스트 39개를 기록한 후 2차전부터 각각 19, 19, 12, 19, 19개의 어시시트를 기록하며 패싱게임의 확연한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즉, 여전히 많이 뛰었고 많이 돌렸지만 정규시즌과는 달리 그것이 득점을 파생시키는 유의미한 패스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것이죠.


● 흥미로운 부분은 이것이 애틀 vs 클블의 동부 2라운드와 아주 대조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클블은 수많은 오픈 찬스로 플옵 2라운드 4경기 내내 높은 어시스트 비중과 압도적인 3점슛 성공개수를 기록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경기 내용을 보면, 클블의 패싱게임이 완성도 있게 돌았다고 하기는 다소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관련 스탯을 보면, 클블 선수들의 움직임 양이나 움직임 속도는 플옵 2라운드 참여 팀들 중 가장 적은/낮은 편이었고, 본인들의 정규시즌 수치보다도 확연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볼터치 횟수(패스 횟수와도 긴밀히 연관됨)는 적고 터치당 소유시간은 길며, 패스의 유기적인 흐름 여부를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2차 어시스트 수 역시 정규시즌 대비 일정한 하락세를 보여줍니다.


(참고로, 2차 어시스트란 어시스트 패스가 이루어지기 바로 전에 어시스터에게 다른 팀원이 해준 패스로, 공을 잡고 4초 미만 2드리블 미만하에 패스를 할 때 기록가능합니다. 이는 하나의 어시스트가 형성되기 위해 유기적이고 빠른 패스들이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로, 정규시즌에서 시스템농구의 대명사인 골스와 샌안과 애틀이 1~3위를 기록하고, 스테픈 커리가 외곽 스페이싱 능력에 기반해 선수들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합니다.)


● 쉽게 말해, 볼핸들러는 공을 오래 가지고 있었고, 볼을 갖고 있지 않은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은 많지 않았으며, 어시스트가 몇 차례의 유기적이고 빠른 패싱게임을 통해서 나온 비중보다 한 번의 패스(예컨대, 돌파 후 킥아웃 패스)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 찬스는 많았다는 것이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 두 가지 가정을 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아주 단순한 것으로, 오클이 애틀보다 훨씬 밀도 있는 수비를 했다는 가정입니다. 클블 대 애틀의 경기를 많이 보지 못한 제가 아주 명확하게 답하기는 어렵지만, 이 가정은 대체로 틀리지 않을 듯합니다. 실제로, 제가 봤던 3차전에서 애틀의 수비는 픽앤롤에 더블팀을 수없이 시도하지만, 그 더블팀이 의미 있는 ‘트랩’이 되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었죠. 클블처럼 스몰라인업 기반의 3점슛 팀에게 더블팀의 실패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 그리고 다른 하나의 가정은 샌안과 클블의 공격성향 차이와 관련됩니다. 앞서 말했듯, 클블은 1~4번이 모두 3점이 가능한 자원들로, 필요에 따라서는 러브를 센터로 놓는 3점 특화형 스몰라인업을 구축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외곽으로 볼의 움직임을 넓게 가져갈 때에는 더블팀을 가도 트랩을 당하는 선수가 공간의 여유로 인해 패스를 안전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뒤에서 다시 말하겠지만, 시즌 초 픽앤롤에 대한 더블팀 디펜스를 외곽 스페이싱 능력으로 파훼한 골스는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 반면, 샌안의 올시즌에는 이런 외곽 스페이싱 능력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파커는 3점라인에 붙어서 스크린을 받고, 알드리지는 엘보우 지역에서 파커가 뒤로 빼주는 패스를 기다려야 했는데요. 이 좁은 공간에서 더블팀 트랩이 제대로 걸리면 패스를 줄 공간이 안 생기고, 어거지로 수비수들의 손 위로 점프를 하거나 해서 패스를 하려고 하면 페인트 존에 있던 다른 수비수들이 알드리지에게 바로 마크를 해오게 되죠. 1차전에서는 트랩이 제대로 걸리지 않으면서 알드리지의 노마크 픽앤팝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지만, 2차전 후반정도를 기해서 그런 장면은 상당 부분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 앞서 2차 어시스트를 설명하며 골스, 샌안, 애틀이 최상위권의 2차 어시스트 팀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팀들이 ‘시스템 농구’를 구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린/보것, 던컨/웨스트/디아우, 밀샙/호포드 등의 포인트빅맨들이 하이포스트와 탑에서 패스를 매개해 주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볼핸들러들이 트랩에 걸려 빅맨들에게 패스를 바로 전달할 수 없게 된다면, 자연스레 시스템농구 역시 죽게 되는 거죠.


● 이 과정에서 6차전의 대안으로 폽이 들고나온 것이 던컨을 주로 활용한 픽앤롤 전략이었습니다. 사실 2차전 패배 후 3차전부터 폽은 여러 변화를 주었죠. 대부분은 빅맨진 활용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3차전부터 던컨 대신 웨스트와 디아우를 중용했는데, 무엇보다 이들의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웨스트는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해주었지만, 디아우는 알드리지와 함께할 때 겉도는 모습을 보이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죠. 그리고 4차전에는 웨스트가 부진했는데, 이때 디아우가 적극적인 일대일 포스트업을 감행하며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시 5차전에서 웨스트는 거의 존재감이 없었고, 디아우는 적극적인 일대일을 했지만 2득점에 그치며 한계를 드러내죠. 6차전에는 던컨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는데, 다수의 득점이 픽앤롤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 픽앤팝이 드리블해 가던 방향의 반대로 몸을 틀면서 패스를 줘야 하는 공격이라면, 픽앤롤은 스크린을 타고 돌자마자 더블팀을 오는 수비수 두 명 사이로 넣어주는 패스가 핵심입니다. 많은 경우는 바운드 패스인데, 더블팀 트랩의 밀도를 고려했을 때 사실 패스미스의 리스크도 상당하다고 봐야겠죠. 실제로 마누가 묘기를 부리는 듯한 고난도 바운드 패스를 하다가 스틸을 당하고, 카와이가 거의 공간이 없었는데도 무리하게 바운드 패스를 하다가 상대 발에 맞고 볼이 사이드라인으로 아웃되기도 합니다.


● 결과적으로는 4쿼터 오클의 수비가 다소 헐거워지는 틈을 타, 던컨의 픽앤롤이 유의미한 효과를 발휘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기는 했으나 서듀의 화력포를 감당할 수는 없었네요. 개인적으로 샌안에게 아쉬운 부분은 지난 5차전과 이번 6차전 1쿼터 후반 서브룩이 벤치로 갈 때 카와이를 비롯한 주전라인업 다수가 벤치로 갔다는 점입니다. 오클의 볼핸들링 불안이 시리즈의 화두로 부각된 상황에서 서브룩 없는 오클의 백코트진을 수비로 강도 높게 압박하며 턴오버를 유발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이번 플옵 2라운드 오클의 승리는 무엇보다 픽앤롤 트랩 수비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추기) 게시판 분위기를 보고 아담스와 칸터의 공격 가담이 정말 늘었을까 의문이 들어 확인해 봤더니, 실제 공격에서 정규시즌 대비 높은 활약을 해주진 못했거든요. 둘의 득점 합산도 줄었고(출전시간이 확연히 늘어났음에도), 리바운드 역시 비율 차원에서 환산했을 때는 엇비슷한 정도였습니다. 칸터의 리바운드는 출전시간이 살짝 늘었음에도 조금 줄었고, 아담스가 리바가 다소 증가했네요. 오클의 플옵 2라운드 페인트존 터치 회수(페인트존에서 패스를 받거나 공격리바를 잡거나 등)는 플옵 2라 참여팀 들 중 압도적으로 적었고, 본인들의 정규시즌 평균치에도 한참 미달했습니다. 한마디로 샌안 수비가 공의 페인트존 침투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뜻이고, 그만큼 오클의 페인트존 득점은 돌파나 속공에 의존했다는 뜻이지요. 당연히 볼의 회전이 충분치 않아 핸들러에게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고, 볼핸들링 턴오버는 구조적으로 강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칸터와 아담스에 대한 관심과 평가가 높아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정규시즌 동안 이들의 활약이 과소평가되거나, 칸터처럼 수비평가로 가치절하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것 같네요. 아무튼 공격이나 리바 가담에 있어서 이 두 빅맨의 활약은 정규시즌 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클과 골스의 대결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 우선, 아주 간단하게 수비의 문제를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오클이 골스를 막기 위해 어떤 수비포맷을 가져가야 할까요? 일단 샌안 전에서 펼쳐 보였던 픽앤롤 더블팀 트랩은 상당한 리스크가 있습니다. 커리를 상대하는 대부분의 팀들이 전반기까지 더블팀 트랩 수비를 사용했죠. 반면, 커리는 스크리너를 3점라인 한참 밖까지 끌고 와서 장거리 픽앤롤을 진행해 버립니다. 커리를 두 명의 수비수가 에워싸도 그린은 이미 수비가 없는 외곽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커리는 점프를 해서라도 그린에게 넘겨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 이후로는 모두가 알고 있는 패스흐름이 형성되죠. 커리 --> 그린 --> 돌파 후 킥아웃으로 반즈/이기 3점.


● 지난 2월에 첫 경기를 한 오클은 더블팀이 아니라 올스위칭 디펜스를 선보입니다. 사실 골스는 픽앤롤 비중만큼이나 페인트존에서 다운스크린(밖에서 페인트 존 안쪽으로 거는 스크린)을 받고 측면과 45도로 나온 스플래시 듀오의 3점 캐치앤슛에 의존하는 팀이기도 합니다. 이 공격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처는 스크린이 걸리자마자 바로 스위치를 하며 스크린으로 생길 수 있었던 슛터와 수비수 간의 거리를 제거해 버리는 것이죠. 이는 정규시즌 후반기에 골스를 상대로 한 팀들이 주로 썼던 전술이고 일정한 효과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후반기 들어 커리의 플업점퍼 비중이 확연히 늘어났죠.


● 반대로, 골스는 어떨까요? 수비강팀으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골스의 픽앤롤 볼핸들러 수비는 강팀다운 레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네요. 전반기보다 후반으로 오면서 나아진 듯 보이지만, 여전히 아쉬운 면이 있고, 그것이 플옵 2라에서도 하이픽앤롤 비중이 압도적인 포틀에게 고전하는 맥락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클과의 대결에서는 듀란트 수비에 대한 우려를 낳는 부분입니다.


● 서브룩은 의외로 골스와의 대결에서 아주 선전한 것은 아니었는데, 이는 서브룩의 스타일을 보면 조금 짐작이 가능한 면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 서브룩은 매치업 수비수의 직접적인 수비력 이상으로 상대팀의 림프로텍팅 능력에 영향을 받지 않나 합니다. 참고로, 샌안과의 대결에서 주된 매치업 상대는 최고 수비수 카와이였지만, 서브룩의 활약은 전혀 위축되는 면이 없었죠. 어차피 순간 스피도로는 아무도 따라갈 수 없고, 단순 일대일 대결보다 새깅을 하며 돌파각을 열어둔 채 림프로텍터의 블럭에 초점을 둔 수비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매치업 수비수는 아마 탐슨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 그 외에 또 흥미로운 부분으로는 커리가 수비할 가능성이 높은 웨이터스에게 얼마나 적극적인 공격 롤이 주어질 것인가, 그리고 커리-그린의 픽앤롤에 대한 스위치를 할 경우 그린의 매치업 수비수가 커리와 맞서게 된다는 걸 고려할 때, 오클의 4번 매치업 수비수의 로테이션이나 출전시간을 어떻게 조정할 것이냐 등이 있을 것 같네요. 끝으로, 오클의 볼핸들링 불안과 빅맨 높이, 커리의 클러치 활약 등 역시 흥미롭게 볼 부분입니다. 서부 2라운드가 끝나 무척 아쉽지만, 이제 사흘 뒷면 또 흥미로운 서부 컨파가 시작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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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5-14 02:42:27

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WR
2016-05-14 09:41:0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5-14 08:54:47

의외로 샌안토니오가 바클리가 말했던 점프슛 팀에 가까웠네요. 시리즈간 전술의 맞대결도 참 흥미로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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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4 09:43:36

아마 빅3에서 알드리지-카와이 라인으로 넘어오면서의 과도기가 아닌가 해요. 오프시즌에 부족한 부분들 잘 채우고 내년에 던컨과 폽의 웃는 얼굴을 또 보고 싶네요

2016-05-14 13:55:57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팀 특성이나 라인업상 골스를 잡을 확률이 오크가 더 높다고 생각하기에, 저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매치업이네요.

WR
2016-05-14 17:05:56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골스의 승리를 예상해 보겠습니다. 두 팀 다 화이팅이구요.

2016-05-14 16:58:23

흥미로운 분석 정말 잘 읽었습니다.

WR
2016-05-14 17:06:49

감사합니다~

2016-05-15 16:26:36

많이 배웁니다~~!!

WR
2016-05-15 18:06:30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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