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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의 efg%와 xefg% 간 차이가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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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4-28 13:15:46




어제 골든앤퍼플 님의 게시물을 통해 흥미로운 자료를 발견했습니다(/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4076893). 그 게시물에 간략한 댓글을 달기도 했지만, 우승컨텐더라고 부를 수 있는 몇 팀의 공격지표가 아주 선명하게 나온 그래프로(물론 보기에 따라 컨덴터 팀의 범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별도 게시물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해당 그래프 이미지는 수고롭더라도 원게시물에서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댓글로 달았던 내용을 반복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골스는 모든 팀원이 많이 뛰고 좋은 로케이션과 수비로부터 자유로운 슛셀력션을 가져간다.


2) 오클, 클블, 토론토는 에이스들의 볼점유율 및 공격 의존도가 높고, 따라서 볼 무브먼트나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3) 샌안은 활발한 패스웍과 볼없는움직임을 갖춘 시스템 농구이지만, 슛셀력션은 의외로(?) 좋지 않다. 

1과 2는 사실상 시즌 내내 매니아 게시판에서 회자되었던 내용으로 별도의 부연이 필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3번, 특히 샌안의 슛셀력션 문제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단순히 직관적으로만 보면 이렇게 말하기 쉽습니다. ‘샌안은 공격보다는 수비로 승리를 이끌어가는 팀이다.’ 그런데 어떤 팀이 수비로만 시즌 67승을 이룰 수 있을까요? 이러한 해석은 실제 데이터와도 잘 부합하지 않는 부적절한 해석이기도 합니다.


해당 자료에서 슛셀력션의 지표로 활용되는 것은 Xefg%라는 것으로, 이는 야투효율성을 수치화하는 efg%에 리그평균치의 보정을 가해 산출한 지표입니다. 먼저 간단한 개념설명을 해보겠습니다.


-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efg%는 기존 야투율 개념에서 3점슛의 가중치를 반영(2점슛의 1.5배)해 산출한 야투효율치입니다. 야투 10개 중 4개를 성공시켰는데, 이것이 모두 3점이면 efg%는 60%가 됩니다.


- 한편, Xefg%라는 것은 (제가 해석이 정확하다면) efg%라는 것에서 해당팀의 슛로케이션이나 슛상황에서의 수비 근접도 대비 성공률을 리그평균치로 보정한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골스의 지난 1월 25일자까지의 efg%는 56.7%인데, Xefg%는 51.4%입니다. 골스의 올시즌 야투효율도는 56.7%이지만, 골스 선수들이 던진 슛의 로케이션이나 수비밀착도를 리그평균치 팀의 슛성공률(해당 로케이션과 수비밀착도에 따른 리그평균치)로 전환하면 51.4%가 나온다는 의미입니다(리그 4위).


즉, 같은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이 던지면 51.4%대가 나왔다는 건데, 이는 골스의 슛정확도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다르게 보면 슛셀력션을 좀더 높여주면 야투효율이 더 좋아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조금 더 논의를 심화시켜 보겠습니다. 이러한 계산의 기반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이른바 ‘모리볼’ 개념입니다. 휴스턴 단장의 이름을 딴 이 개념은 미드레인지 슛이 가장 효율이 떨어지고(성공률은 높지 않지만 점수는 2점일 뿐), 골밑 공략이나 3점, 속공, 자유투 등이 가장 높은 효율을 보인다는 것을 통계치를 통해 확인합니다. 당연한 귀결인지는 모르겠지만, 미드레인지를 최소화하고 3점과 돌파, 속공, 자유투 유도를 극대화한 휴스턴이 1월 25일자 기준 리그 1위의 xefg%를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1월 25일자 기준 휴스턴의 efg%는 리그 7위로 슛로케이션의 효율도가 리그 1위의 팀이라는 것이지 야투결과를 반영한 야투효율도 자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하나는 최근 수도 없이 강조되는 ‘스페이싱’ 개념입니다. 상대 수비를 얼마나 떼어내고 편안한 슛상태를 연출했느냐라는 문제는 기본적으로 얼마나 코트를 넓게 쓰고, 상대 수비진을 한쪽으로 몰아서 위크사이드(볼과 반대편)의 오픈 찬스를 만드느냐의 물음과 긴밀히 연결됩니다.


요컨대, xefg%는 해당 팀의 슛정확도와 그 성공여부를 배제한 채 슛셀력션을, 즉 얼마나 효율 높은 로케이션에서 수비를 따돌린 채 야투를 시도했는가를 리그평균치에 기반해 환산한 것입니다. 따라서 xefg%가 높지만 efg%가 낮은 경우는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야투를 생산하지 못한다는 것을, efg%가 높지만 xefg%가 낮다는 것은 슛정확도가 높지만 셀력션 자체는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 링크한 그래프에서 봤듯, 1월 25일자 기준 샌안의 야투효율(efg%)과 기대야투효율(xefg%)은 각각 53.4%와 49.5%를 기록 중으로, 각각 리그 최상위와 최하위권의 양극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즉, 나쁜 로케이션과 수비밀착도에서 좋은 효율을 내고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저는 우선 알드리지와 카와이의 활약을 떠올립니다.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듯, 샌안 공격의 핵심은 하이포스트 게임에 있습니다. 샌안은 올시즌 포스트업 비중이 리그에서 가장 높은 팀이고, 픽앤롤 활용도는 역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 지난해와의 비교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네요. 아래는 올시즌과 지난시즌 샌안의 공격패턴을 정리한 그래프입니다.



파커와 던컨의 골밑공략이 다소 감소하고, 대니 그린의 3점이 주춤한 올시즌 샌안은 스페이싱의 난점을 안은 채 전반적인 움직임의 폭과 슛셀력션에서 지난해 대비 미세한 하락세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볼없는움직임이 좋은 팀 중 하나이며(특히 벤치 유닛), 안 좋아진 슛셀력션은 알드리지와 카와이의 강력한 미드레인지 게임의 야투정확성을 통해 보완하고 있습니다(덕분에 기대야투율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실제 야투효율은 작년 대비 다소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통계적 평균치는 언젠가는 수렴하게 되어 있고, 좋지 못한 슛셀력센은 상대수비의 밀도에 따라 그 한계를 드러낼 여지가 다분하지 않나 합니다. 개인적으로, 골스와의 경기에서도 커리를 막는 것 이상으로 카와이(그리고 원정에서의 알드리지)가 상대 수비에 막혔던 것이 결정적이지 않았나 하는데요. 당연한 말이지만 외곽과 림주변이 막히면 미드레인지의 스페이싱 자체가 불가능해지기도 합니다.


아무튼, 플옵에서 디아우와 대니 그린의 활약이 주목된다면, 그것은 이 슛셀력션의 문제 때문이기도 하겠죠. 모쪼록 다양한 전술을 통해 흥미로운 경기를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7
Comments
2016-04-28 06:45:47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2016-04-28 07:29:40
2016-04-28 07:52:15
2016-04-28 10:40:01

골밑에서 비비고 넣는 일이 많은팀은 샷셀렉션이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예상으로는 낮게나올텐데 강한 빅맨있는팀은 xefg에서 그럼 손해보는 것 아닐까요?

WR
1
2016-04-28 13:00:32

꼭 그렇지는 않을 것 같네요. 골밑이 좋은 효율의 로케이션이기도 하고(컨테스트가 붙어도 효율이 여전히 높습니다), '좋은 빅맨'이라는 게 골밑으로 더블팀 수비를 유도하고 외곽 오픈을 열어주는 능력까지 갖춘 선수라면 오히려 기대효율치도 좋아지겠죠.

Updated at 2016-04-28 12:56:59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면.. 저 슛효율성 지표가 무조건적으로 좋다고는 할 수 없는게(물론 저도 높은게 좋다고는 봅니다만 ^^) 저것도 말씀하신 모리볼의 개념이거든요.(정확한 자료는 찾아봐야 겠지만.. 첨부하신 전시즌대비 그래프에서 샌안의 XeFG%가 낮아진게 아마 3점을 덜던져서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샌안 같은 경우는 알드리지라는 미드레인지 게임을 할 수 있는 최정상급 선수가 있는데 굳이 3점을 넣겠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슛셀렉션을 나쁘게 가져가더라도 효율(득점)이 나오면 나쁜 셀렉션을 가져가는게 맞다는거죠.

WR
2016-04-28 13:15:46

네, 팀 간의 절대적 비교를 위한 수치라기보다 팀 내부적인 공격 패턴의 문제를 점검하기 위한 자료로 참고할 만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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