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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 전을 앞둔 골스의 공수에서의 몇 가지 관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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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3-12 09:26:09



엔톡에 가볍게 올리려 쓴 글인데, 글이 길어져서 올릴 수 없게 되었네요...여기에 적합한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매니아진에 올립니다.


아무튼 골스 대 포틀 전을 앞두고 다른 분들의 게시물에서도 느끼지만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는 상황인 것 같네요. 후반기 포틀의 경기력이 워낙 좋아지기도 했고, 골스가 다소 주춤하는 경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유사한 화력전을 펼치는 두 팀의 대결이라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이길 거라 믿지만, 승패를 넘어서 경기력에서 조금 관심을 갖고 보고 싶은 부분들을 공유하고 싶어 올립니다.



1. 포틀에 대한 수비


- 최근 릴라드의 폭발에서 3점이 잘 들어가는 부분도 있지만(후반기 경기당 4개), 무엇보다 자유투 유도력이 어마어마합니다. 며칠 전 디트 전때 보니 자막에 이전 7경기 자유투가 58/60로 뜨던데, 경기당 9개에 가까운 자유투 유도에 8개가 넘는 성공을 한다는 거니까(성공 개수는 하든의 시즌 평균치와 유사), 한마디로 돌파파생 득점이 상당하다는 건데요.


- 넓게 보면, 이러한 경향은 시즌 후반으로 올수록 자유투 유도가 줄고 3점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커리와 대비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명확한 스타일 차이가 반영된다고 봐야겠는데, 릴라드의 득점 기반은 '우선'적으로 돌파고, 돌파가 막히면 야투 전반에서 고전하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 그래서 그런지, 디트 전 부진의 이유도 제가 보기에는 상대의 픽앤롤 헤지헬핑(더블팀) 디펜스에 돌파경로가 막히며 턴오버가 유발되고 슛 기회를 찾지 못하며 이루어진 부분이 있었습니다.


- 물론, 포틀도 이런 더블팀 수비를 역이용한 패싱게임이 있고, 플럼리가 골스의 그린과 같은 역할을 맡으며, 릴라드에게 더블팀 수비가 붙을 때 '릴라드 --> 플럼리 --> 아미누(3점)'로 이어지는 패싱게임을 중개하는데요. 포틀 백코트 듀오의 최근 엄청난 폭발력을 감안하면 빠른 로테이션 수비로 위험을 최소화하되, 일정 정도 감수는 하고 가야 할 비용이 아닌가 합니다.


- 포틀 공격의 절반 이상이 릴-맥 듀오의 픽앤롤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때, 1) 보것-스페이츠 등의 센터 자원들이 어떤 수비포메이션을 가져갈 것이냐가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더블팀으로 붙을 것이냐 바로 스위치할 것이냐 처져서 페인트존을 사수할 것이냐), 2) 볼없는움직임에 기반한 포틀의 빠른 패상게임에 골스가 스몰라인업을 언제 유효 적절하게 가동할 것이냐 또한 흥미로운 볼거리가 아닌가 합니다.



2. 골스의 공격


- 지난 유타 전에서 공격의 최대 변화 중 하나는 커리의 리딩부담에 있지 않았나 합니다. 최근 상대팀들의 스위치 디펜스에 골스가 대응한 것은 커리의 역미스매치를 활용한 일대일 정도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 중 하나가 그린이 아직 포스트업을 비롯한 일대일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릴라드에게, 그리고 서브룩에게 포스트업을 하는 걸 제가 기억상으로는 네 번 정도 본 것 같은데, 그 중 한 번 성공에 세 번은 백다운 과정에서 스틸을 당했네요. 상대의 스위치 디펜스를 깨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 미스매치 활용이라 할 때 그린의 미스매치 활용은 아직 성공적이지 못하고, 커리의 역미스매치 활용은 나름 효율이 있었지만 커리에게 공격이 몰빵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 패스는 공간창출에 의존하고, 공간창출은 대부분 돌파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서브룩, 하든, 르브론). 골스의 경우는 다소 예외적으로 압도적인 슬래셔가 아닌 압도적인 3점슈터를 통해 외곽으로부터 4대 3의 아웃넘버 상황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상대의 빠른 스위치 디펜스로 아웃넘버 상황이 연출되지 않았을 때 그린에게 포인트포워드로서의 해법이 크게 존재하지 않았고, 다소 무리한 패스와 공격시도로 턴오버가 유발되는 모습도 빈번히 목격되기도 했습니다(체력적인 문제도 있었겠지만). 이것이 스티브 커가 '볼이 잘 돌지 않는다, 너무 급하게 공격을 시도한다'라고 말하게 되는 배경이 아닌가 하고요.


- 그래서 유타전에서는 아예 커리가 경기 초반에는 리딩을 전담하는 느낌이 강했고, 1쿼터에만 6어시인가를 기록합니다. 이후 리딩을 분담한 선수는 그린이라기보다 이기였다고 보이고, 그린은 이날은 그동안과 비교했을 때 다소 프리하게 득점(3점슛 포함)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게 고스란히 스탯에 반영되었는데(17득점 7리바 5어시), 5어시라면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평소의 그린이라면 '부진'했다고 느낄 만한 수치이기도 했고요, 출장시간이 적지 않았음에도(35분), 몸이 무거워 보이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 이제 알드리지 같은 큰 빅맨보다 루올 뎅 같은 스윙맨 혹은 포틀의 노아 번리/에드 데이비스 같은 민첩한 빅맨들이 그린의 리딩을 제어하고 골스의 트랜지션 오펜스를 막는 데 조금 더 유효하다는 판단이 많아지지 않았나 합니다. 지난번 대결을 고려해 봤을 때 픽앤롤 상황에서 강한 헤지헬핑은 하지 않지 않을까 하고요. 커리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걸 인정하는 대신, 그린에 대한 수비를 중점으로 트랜지션 수비를 최대치로 끌어올려서 커리의 공격을 세트오펜스 상황에서 최대한 고립시키는 데 중점을 두지 않을까 합니다.


- 앞서 봤듯, 그린이 상대 스위치 수비를 당장은 뚫을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보면, 공격에서 커리를 고립시키지 않기 위해 이기(그리고 상황에 따라 리빙스턴)의 리딩능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 이기가 리딩을 해주면서 탐슨/반즈/발보사 등이 얼마나 볼없는움직임을 역동적으로 가져가 주는냐가 핵심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레이커스전 패배 후 올랜도전과 유타 전에서 커리의 수비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오늘도 좋은 수비를 해주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양팀 다 보는 재미가 있는 농구를 하고, 커리와 릴라드가 모두 워낙 승부사형 선수들이라 흥미로운 경기를 기대해 봅니다. 짧게 쓰려 했는데,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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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3-12 09:32:23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역시 오늘의 기대는 커리vs릴라드가 되겠지만,
전체적인 판을 놓고보면... 저 둘의 활약여부보다 그외 선수들의 매치업이 경기 결과을 좌지우지하겠군요

WR
2016-03-12 12:32:15

네, 여러 가지로 흥미로운 경기가 될 듯합니다. 두 팀 모두 파이어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2016-03-13 11:25:28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가끔씩은 좋은 수비가 필요 없을 정도의 경기력이 나오기도 하네요

WR
Updated at 2016-03-13 12:38:13

종종 탐슨에게 초반 득점을 집중시키고, 커리가 이어받아서 폭발하는 경기들이 있는데 이런 경기는 거의 가비지네요. 정말 화력이 뭔가를 설명해주는... 그런데 3점 퍼포먼스에 살짝 묻히는 면이 있기는 했지만, 이 화력전에 또 하나 특별했던 점은 많은 3점 실점에도 릴맥 듀오는 무력화시킬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해요(특히 페인트존 공략 부분인데, 릴라드의 돌파파생 득점이 거의 없었어요). 이게 화력전에서 당했던 지난 2차전과의 큰 차이점이기도 한데, 릴맥의 돌파가 차단되니 3점은 많이 내주더라도 정작 페인트존 실점이나 자유투 실점은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하고요. 3점만으로 경기를 이길 수는 없다는 걸 보여 준 경기이기도 했고, 어차피 포틀이 지금은 릴맥 듀오가 무력화되면 다른 스윙맨들의 오픈찬스가 터져도 게임의 해법을 찾기 힘든 상태라서 더 그런 것 같네요. 그나저나 한 번의 패배 후 골스의 각성 속도가 참 빨라서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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