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ree-Talk
Xp
NBA Maniazine
/ / /
Xpert

15-16시즌 전반기 필리 리뷰 (1) 전술편 2부

 
11
  1065
Updated at 2016-02-24 05:43:07

이 글은 2015년 12월 25일 기준으로 스미스 합류전과 스미스 합류후를 비교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합류후라는 것은 2015년 12월 25일 이후의 전반기를 말합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글 내용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파란 색으로 표기했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만약, 읽으시기에 불편하시다면 전술 내용 배재하고 파란 표시 부분 위주로 읽으셔도 글 전체 맥락 이해에는 큰 무리가 없으실 겁니다(결론만 읽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필자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전술 리뷰인지라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많은 양해와 따끔한 지적 부탁드립니다.

--------------------------------------------------------------------------------------

앞의 전술편 1부에서는 필리의 스퍼스 식 모션 오펜스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발전하는 전술 구성과 방향성은 맘에 들지만 아직 완성도는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었는데요.

간단히 설명드리면, 필리 모션 오펜스는 포스트업과 2 : 2, 그리고 3점 슈팅의 조합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필리 모션 오펜스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데 그것은 바로 팀의 주 전력 중 2인인 스미스와 노엘이 전술 상 보조역할로 전락해버린다는 점입니다.

스미스의 점퍼 안정화(기복이 너무 심합니다)와 노엘의 점퍼 혹은 최소한의 로우포스트 스킬 장착이 필요한 이유죠. 스미스는 온 볼 플레이 옵션으로써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선수이지만, 부정확한 점퍼와 약한 피지컬로 인해 모션오펜스에서는 역할이 제한됩니다(골밑 마무리도 조금 아쉽습니다). 노엘은 훌륭한 글루 핸드를 가진 뛰어난 롤러이지만, 덩크외의 득점 옵션이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팀 전체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공격 가담이 중요한 모션 오펜스에서 팀 중심인 선수 2명의 역할이 제한되면서 모션 전개 시 기대만큼의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요.

두 선수가 안정적으로 공격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 전술의 위력이 지금보다 향상될 수는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아보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필리가 결정적인 순간에 하이포스트 투맨 게임을 고집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나마 현 시점에서 다섯명 모두가 고르게 공격에 참여할 수 있는 전술이 두 선수 중심의 디앤토니 식 하이포스트 투맨 게임이기 때문이죠(디앤토니 & 스미스 영입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오카포의 롤이 다소 제한되지만 롤 제한에도 오카포는 상대에게 충분히 위협을 줄 수 있는 공격옵션입니다).

핸즈오프를 기반으로 하는 위브의 사용빈도 또한 상당히 높아졌는데, 이로 인해 아기자기하고 단순한 공격 전개도 많이 발전한 필리입니다. 그리고 이 변화 또한 개인적으로는 디앤토니 코치 합류가 원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보통 오카포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 필리 식 디앤토니 오펜스 주입. 그 시작.

디앤토니 코치가 온 후 가장 큰 변화는 빨라진 공격시도와 하이포스트 2 : 2 전술의 다양화입니다.

PACE(48 분당 포제션 횟수)가 스미스 합류 전 99.47(9위)에서 스미스 합류후(12월 25일 이후) 100.44(4위)로 소폭 상승했으며, 21위(11.7점)에 불과하던 속공득점이 스미스 합류후 8위(14.3점)로 증가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실점(합류전과 합류후 모두 17.0 실점, 허용 1위)을 속공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최소한 빼앗긴 것을 어느정도는 되찾아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또한 하이포스트 투맨 게임 시도가 빠른 공격전개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필리의 하이포스트 투맨 게임은 단순 2 : 2 외에는 1 in 4 out set offense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필리의 2 : 2는 대부분 스미스-노엘 라인으로 이뤄지지만(맥코넬과 오카포도 한 축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콤비는 다양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기에 최근에는 여러 방식의 투맨 게임을 시도하고 있는 필리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최근 보이기 시작한 새로운 방식의 1 in 4 out set offense 중 하나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 1 in 4 out set offense: 하이포스트 2 : 2

1. 스미스, 2. 스카우스커스, 3. 코빙턴, 4. 노엘, 5. 오카포의 선수 구성입니다.

1은 3에게 패스 후 왼쪽 사이드라인으로 이동합니다.
볼을 받은 3은 4에게 패스해 4가 탑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합니다.
3과 4의 투맨 게임이 시작됩니다.

3은 4에게 스크린을 걸어줍니다. 

스크린 후 3은 4를 돌아서 컷인 후 5를 타고 컬을 시도하며, 이 때 4는 3과 함께 그대로 아이솔레이션해 로우포스트로 진입합니다. 4는 여기서 1) 직접 마무리 혹은 2) 컬 후 순간적으로 오픈 찬스를 맞이한 3에게로의 패스 중 하나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 때, 1과 2는 코너에서 3점 찬스를 노리며, 5는 풋백 및 로우포스트 공략을 시도합니다.

실제 경기에서 노엘은 직접 득점을 노리기보다는 코빙턴에게 패스를 빼줘 코빙턴이 와이드 오픈 찬스를 얻었습니다.

이 전술은 필리 선수들의 뛰어난 코너 3점 능력과 노엘의 컨트롤 타워로써의 능력, 그리고 오카포의 로우포스트 득점 능력을 이용한 전술이며, 이 때 코빙턴의 진화된 공격 시도(컬)가 눈에 띄었습니다.

여타 다른 필리 슈터들과 달리 코빙턴은 3 & D 유형에서 탈피해 위와 같은 전술적 움직임이나 골밑 공략, 풀업 3점 시도 등에 있어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적극적인 골밑 공략(슛터치가 괜찮은 편입니다)과 간간히 나오는 오프 더 볼 무빙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코빙턴의 이러한 발전이 최근 필리의 전술 다양성 창출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특이할만한 점은 필리 슈터들의 3점 슈팅이 특히 코너에서 정확하다는 점입니다.

스미스 합류 후 필리의 대표 슈터들인 탐슨(필리 내 3점성공률 1위), 코빙턴, 스카우스커스, 그리고 캐넌의 슛 차트를 보시면,
탐슨
코빙턴
스카우스커스
캐넌

필리 슈터들은 코너 3점에 상당한 강점을 보입니다. 이 장점을 살리고자 필리 슈터들은 코너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필리 전술은 이런 슈터들의 성향을 바탕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간간히 나오는 혼즈셋이 모션 오펜스에 녹아들면 미래에는 혼즈셋을 보다 많이 보실 수 있을 거라 판단됩니다).

위에 설명한 전술에서 코빙턴이 탑에서 노엘과 2 : 2를 시도한 이유도 바로 코빙턴의 탑 3점이 위력적이기 때문이고, 실제로 빠른 3점이 필요할 때에는 스크린이나 핸즈 오프를 이용해 탑에서 코빙턴에게 직접적으로 3점 슈팅 기회를 제공해주는 간단한 전술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필리에서 사용하는 디앤토니 오펜스는 하이포스트에서의 투맨 게임과 코너까지 공간을 넓혀줄 수 있는 3점 슈터들로 인해 코트 중간에 형성되는 스페이스를 적극적으로 노리면서 골밑 공략을 시도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특히 노엘-스미스의 골밑 공략이 주요 포인트이며, 다섯 명 모두가 전술에 참여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자주 시도하는 것은 어려운 데 디앤토니 오펜스의 완성형을 제시한 피닉스의 내쉬-아마레 혹은 매리언 라인과 달리 스미스-노엘 라인은 2 : 2에 다양성이 없습니다. 픽 앤 팝이나 픽 앤 점퍼와 같은 다양한 전술 구사가 안되기 때문에 오로지 픽 앤 롤 혹은 픽 앤 슬립만을 조심하면 된다는 것이죠. 픽 앤 점퍼의 경우 스미스의 점퍼가 안정적일 때는 좋은 공격옵션이 되어주지만 스미스의 점퍼는 기복이 너무 심해 항상 옵션으로 쓰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로 인해 필리 식 디앤토니 오펜스를 자주 시도하는 것도 상당히 힘든 상황입니다.

코빙턴 활용으로 이 부분에서 약간의 해법을 찾아가고는 있지만 이러한 시도는 완벽한 해결책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모션 오펜스도 디앤토니 오펜스도 주력 전술이 되기 힘든 상황)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최근 브라운 감독과 디앤토니 코치는 모션 오펜스를 기반으로 디앤토니 오펜스를 혼용해 스미스 & 오카포(스미스는 엔트리 패스나 후속동작이 좋아 오카포와도 상성이 괜찮습니다. 점퍼가 약해 새깅에 자주 걸리는 것이 그래서 아쉬운 것이죠)의 위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 필리 모션 오펜스의 롤모델: 스퍼스 모션 오펜스.

그렇다면 필리 오펜스의 롤모델이라 할 수 있는 스퍼스 식 오펜스는 어떤 패턴으로 이뤄질까요?

1월 14일 클블 전에서 나온 스퍼스의 위크 모션 오펜스와 1 in 4 out set offense를 예로 들어 확인해보겠습니다.

1. 위크 모션
1. 파커, 2. 그린, 3. 레너드, 4. 알드리지, 5. 던컨의 선수 구성입니다.

4가 2에게 다운스크린해주면, 2는 4의 스크린을 타고 외곽으로 빠져나옵니다.

1은 빠져나온 2에게 패스해준 후,
쉘로우 컷을 수행합니다. 이 때, 2는 탑의 5에게 패스해줍니다.
5는 1에게 패스 후 컷인합니다. 이 때 3은 4에게 스크린해주며, 4는 3의 스크린을 타고 왼쪽 미들레인지로 빠져나옵니다.
1은 4에게 앤트리 패스를 제공합니다. 패스를 받은 4는 포스트업을 시작합니다. 이 때 3은 5를 타고 탑으로 이동하며, 5는 오른쪽 미들레인지로, 2는 오른쪽 코너로 이동해 1과 4의 공격 공간(스트롱사이드)을 열어줍니다.
공격은 4의 턴어라운드 점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 1 in 4 out offense(선수 구성은 앞과 동일)
1은 4에게, 4는 다시 3에게 패스해줍니다.
1은 4의 스크린을 타고 탑으로 이동합니다. 탑으로 이동한 1에게 3은 패스한 후 왼쪽 코너로 이동합니다.

2는 백도어 컷을 해주며, 5는 왼쪽 로우포스트로 이동합니다.
탑의 1을 제외한 각 선수들의 움직임으로 혼즈셋이 만들어집니다.
혼즈셋 완성 후 1은 5에게 패스한 후 5를 타고 돌면서 컷인합니다.
5는 컷인하는 1에게 패스해주며, 1은 골밑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필리와 비슷한 스퍼스의 전술 두 가지를 살펴보셨습니다.

유사한 전술구성 임에도 보다 위력적이면서, 완성도 또한 높은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술의 구성축인 파커-던컨-알드리지의 다재다능함이 필리의 스미스-노엘-오카포에 비해 월등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퍼스는 두 전술 모두 탑에 빅맨 1명이 위치했으나, 이 선수들은 하이-로우 게임이 가능한 구성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빅맨 2명이 번갈아가면서 탑에 자리잡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도 주요포인트입니다.

던컨이나 알드리지 모두 로우포스트 무브가 뛰어난 빅맨이며, 알드리지의 경우 롱2도 매우 정확해 하이-로우 게임이 위력적입니다.

파커 또한 정확한 미들레인지 점퍼를 가지고 있는 선수죠.

모션 오펜스는 잘 가동될 경우 1 : 1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들로 구성되더라도 손쉬운 득점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전술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을 살리려면 구성원들이 일정수준 공격력을 갖춰주는 것이 중요하겠죠. 스퍼스의 경우 전술 구성축인 파커-던컨-알드리지 트리오로 인해 필리와 같은 전술을 구사하더라도 공격 창출 능력이 월등합니다. 거기에 이 팀은 뛰어난 슈터인 그린과 1 : 1 능력이 뛰어나며 전술 구사력이 좋은 3번인 레너드까지 있죠(모든 선수들의 스크린 능력과 무빙이 뛰어난 것은 덤입니다).

결국 필리 선수들이 모션 오펜스 완성도를 높이려면 개인 공격력을 일정수준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최소한 새깅에는 안 걸릴 정도로).

우선 스미스는 점퍼의 기복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이제 상대팀들은 스미스를 상대할 때 돌파 비율은 낮추고 점퍼를 자주 시도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제 1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스미스의 점퍼 기복이 줄어들면 필리의 경기력은 정말 눈에 띄게 좋아질 것입니다.

또한 노엘-오카포의 하이-로우 게임이 가능해져야 필리의 모션 오펜스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노엘은 간단한 로우포스트 스킬이라도 장착할 필요가 있고, 오카포는 롱2가 가능한 수준까지 슈팅 비거리를 늘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두 선수가 탑에 번갈아 서면서 코트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다면 필리 모션 오펜스의 완성도는 비약적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발전들은 필리 디앤토니 오펜스의 전술 다양성 증가에도 공헌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필리 오펜스의 발전방향: 스퍼스 모션 오펜스 + 디앤토니 오펜스

리빌딩 팀의 성공은 대체로 핵심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함께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현재 팀의 점진적인 전력 상승(위닝 멘탈리티의 확립과 모티베이션을 위한) 및 확실한 팀컬러의 확립도 강팀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분명히 필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브라운 감독과 디앤토니 코치는 필리에 확실한 팀컬러를 입히고, 당장의 전력 상승을 이끌기 위한 발판으로 현재 팀이 당면한 전술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스몰라인업을 활용해 모션 오펜스를 기반으로 디앤토니 오펜스를 혼용하려는 시도입니다.

모션 오펜스에서의 오카포의 파괴력은 유지한 채 온볼 플레이어인 스미스의 장점을 살리고자(더불어 노엘의 롤러로써의 장점도 살리고자) 이러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데요.

이를 위해 실제로 경기 중에서 필리가 어떠한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 지 간단히 살펴보시죠.

* weak motion (5 out set offense)
최근 필리가 재미를 보고 있는 스몰라인업을 활용한 전술입니다.
1. 스미스, 2. 캐넌, 3. 스카우스커스, 4. 코빙턴, 5. 오카포의 선수 구성입니다.

2는 4에게 패스하며, 4는 다시 2에게 패스해줍니다.
이 때, 1은 3의 스크린을 타고 왼쪽 45도로 올라오고, 2는 올라오는 1과 교차하면서 핸즈오프합니다.
볼을 받은 1은 탑으로 이동하고, 이 때 오른쪽 코너에 위치하던 5는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진입해줍니다. 로우포스트 득점력이 뛰어난 5와 코너 3점이 뛰어난 3으로 인해 스트롱사이드에 대한 압박이 옅어지게 되면,
1과 4는 하이포스트에서 투맨 게임을 시도합니다. 4의 스크린을 타고 돌파하던 1은 다시 4에게 킥아웃해주며, 
스크린 후 팝아웃하던 4는 오픈 3점 찬스를 맞이해 슈팅을 시도합니다(픽 앤 팝).

실질적으로 이 라인업에서는 2가 1번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모션 위크 후 하이포스트 2 : 2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전술이었는데요.

4번이 슈팅이 가능할 때의 장점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4번(코빙턴)이 외곽 슈팅이 가능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필리는 선택할 수 있는 마무리가 1) 1의 직접 돌파에 이은 골밑 마무리, 2) 2와 3의 와이드 오픈 3점 시도, 3) 5의 골밑 공략, 그리고 4) 4로 인한 픽 앤 팝의 네 가지로 늘었습니다.

이 전술이 가지는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크 모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오카포의 포스트 업이나, 탑에서의 노엘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오카포 대신 노엘을 활용할 때에는 픽 앤 롤을 주축으로 하면서 같은 전술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스미스를 주축으로 오카포와 노엘을 여러 방향으로 활용해 전술 다양성을 높이려 한 것이죠. 아직까지 완전히 자리잡힌 전술은 아니지만 최근 스몰라인업 활용과 함께 간간히 시도되고 있습니다.

◎ 새로운 선수의 합류를 준비하는 브라운 감독.

위에서 소개한 필리의 전술들에는 뚜렷한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1번은 꼭 안정적인 슈팅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2. 스트래치형과 정통형 빅맨 조합이 잘 어울린다.
3. 던컨과 같은 다양한 전술구사력을 가지는 빅맨이 있다면 완성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

라는 점인데요. 이전 번역글에서도 소개해드린 적 있지만 브라운 감독은 역시나 엠비드-사리치라는 윙플레이가 가능하고 다재다능한 두 명의 빅맨이 합류하는 다음 시즌을 염두에 두고 전술 구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즉, 이번 시즌에 갈고 닦은 전술들이 내년 시즌 합류하는 새로운 빅맨 들과 함께 빛이 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브라운 감독은 항상 미래를 염두에 둔 채 시즌 운영을 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발전을 위한 동기부여를 상당히 잘하는 감독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브라운 감독은 단순히 리빌딩 만을 위한 감독이 아니라, 강팀으로 가는 퍼즐로도 매우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경기 플랜을 짜는 능력도 좋은 편이며, 경기흐름에 따라 전술에 변화를 주는 능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리그 꼴찌 팀임에도 불구하고, 팀컬러가 점차 확립되어가고 있는 현재의 모습은 정말 긍정적이라 생각되며, 확실한 주관과 본연의 색깔을 가진 브라운 감독-디앤토니 코치의 조합은 올해보다도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케 하는 요소입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이유 들로 필리는 벤 시몬스도 브랜드 잉그램도 모두 잘 어울릴 수 있는 바탕을 가진 팀이라고 생각됩니다. 제발! 2픽 이내로만 걸려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네요.^^

◎ 마치며...

결론입니다.

1. 필리는 스퍼스 식 모션오펜스(모션 스트롱, 모션 위크)와 1 in 4 out set offense, 혼즈셋을 활용한 다양한 모션 오펜스를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2. 모션 오펜스 하에서 스미스와 노엘은 제한된 롤만을 수행하고 있다.

3. 하이스크린 2: 2로 대표되는 디앤토니 오펜스가 정착되는 중이다.

4. 결정적인 순간에는 디앤토니 오펜스가 중용되고 있으나 스미스-노엘 라인업은 2 : 2의 다양성과 의외성이 부족하다.

5. 전술 다양성과 의외성이 부족한 필리 식 디앤토니 오펜스를 경기 내내 사용할 수 없으므로, 모션 오펜스를 장착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6. 브라운 감독과 디앤토니 코치는 모션 오펜스와 하이스크린 2 : 2를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7. 전술 완성도 향상을 위해 스미스-노엘-오카포의 개인 능력 향상이 요구된다.

8. 윙플레이가 가능한 두 명의 빅맨인 엠비드, 사리치는 이런 전술들 내에서 오카포-노엘 듀오와의 궁합이 매우 좋을 것이다(내년 시즌에는 빅맨의 적절한 로테이션을 활용하는 스퍼스 식 전략을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9. 스미스는 내년에도 필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려면 반드시 점퍼의 기복을 줄여야만 한다(점퍼 기복을 줄이지 못한다면, 계속 주전 1번을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상으로 공격 전술 측면에서 살펴본 필리의 전반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이어지는 필리 리뷰 (2) 수비편으로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
Comments
1
2016-02-24 05:53:02

와 잘 읽었습니다!!

경기 중에도 선수들의 움직임이 이렇게 보이면 좋을 텐데요
도대체 몇 년을 봐야 나중에 따로 안 돌려서 봐도 이런 게 보일까요
WR
1
2016-02-24 06:02:22

항상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경기보면서 열심히 전술 궤적을 따라가려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네요.

위의 전술들도 글 작성을 위해 여러번 반복해서 보고 나온 다이아그램인지라 많이 부족합니다.^^


말씀과 같은 경지는 저도 정말 항상 꿈에 그리는 경지인데 말이죠.^^


그저 오랫동안 재밌게 보다보면 언젠가는 그런 경지에 다다르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재밌게 경기보고 있습니다. 재밌게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좋은 말씀과 빠른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6-02-24 10:06:38

이번에도 역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요즘 보면서 느낀 것이 코빙턴이 단순 외곽슛이나 1:1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술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주고 있는 점이 좋게 보이더라구요.


공격 전술 이런 부분들을 잘 몰라서 그런데, 예전에 에디 조던 감독 아래에서 모션 오펜스를 시도했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았는데요, 디앤토니가 코치진 합류해서 펼치는 모션 오펜스는 아무래도 그 느낌이 다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내쉬, 아마레, 메리언이 아니다보니 전술의 다양성이 없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많은 것 같네요.

노엘이 깜짝 미들레인지나 덩크가 아니라 훅슛같은 스킬들 잘 장착해낸다면 보다 위력적일 것 같습니다. 스미스도 승부사 기질 보이고, 클러치에 믿을만한 득점원이지만 의외로 안터지는 날은 너무 안터지는데 그런 기복들을 줄여줄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의외로 식서스에 괜찮은 슈터들이 많아서 이 선수들을 활용하는 전술들이 잘 먹히는 것 같습니다.
WR
2016-02-27 13:38:03

개인적 사정으로 조금 늦게 글을 읽었습니다. 좋은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들 대부분에 크게 공감합니다.

조던식 모션은 현재 필리의 모션과는 지향점이 다르고(조던의 모션은 가드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3번이 컨트롤타워역할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현재의 필리 모션은 지금 구성과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선수들의 발전이 좀 더 받쳐주면 좋겠어요.

그와중에 코빙턴은 정말 완소입니다.

노엘은 공격쪽으로는 내년까지도 발전이 없다면 큰 기대를 안하려합니다. 보통 3년차에 괄목할만한 성장이 없으면, 빅맨의 경우 옵션장착이 쉽지 않더라구요.

말씀하신 부세비치가 참 잘하던데, 지금 필리 빅맨들의 포텐을 믿어보고는 있습니다.

1
2016-02-24 10:10:36

공교롭게 지금 올랜도 식서스 게임 보는데 노엘이 해줬으면 하는 역할을 부세비치가 잘 해주고 있네요.

hou
53
8898
24-03-23
bos
122
28204
24-03-18
atlgsw
87
20542
24-03-18
bosden
57
7126
24-03-16
den
122
24582
24-03-14
lal
44
8574
24-02-24
den
92
18762
24-02-20
dal
80
16260
24-02-17
dal
79
8877
24-02-06
bos
54
6250
24-02-15
dal
72
11546
24-02-14
cha
69
21218
24-02-14
orl
36
6248
24-02-09
phi
42
6880
24-02-10
indphi
60
6388
24-02-08
atlbkn
45
10625
24-02-08
sas
50
16927
24-02-05
phi
46
11126
24-02-04
cle
40
12457
24-02-0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