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선수들의 인상적인 스탯 - 1. 서부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네요. 올해부터 올스타 브레이크도 확 늘어나서 오늘 두 경기가 끝나면 1주일 동안 정규시즌 경기가 없어서 많이 허전할 것 같습니다. 블리처 리포트에서 동, 서부 올스타 선수들의 인상적인 스탯을 정리한 기사가 있어서 관심있게 보다가 완전 번역은 아니고 스탯만 가져와서 제가 선수마다 멘트를 달아 보았습니다. 1탄 서부, 2탄 동부입니다.
원문
http://bleacherreport.com/articles/2614980-every-2016-nba-all-stars-most-mind-numbing-stat
※ 서부 주전
1. 스테픈 커리(골든 스테이트, PG) - 경기당 3점슛 시도 개수 & 성공률
올 시즌 제외, NBA역사에서 경기당 3점슛 시도 개수 탑 5는 다음과 같습니다.
1. 03-04 배런 데이비스 : 경기당 8.7개, 성공률 32.1%
2. 95-96 조지 맥클라우드 : 경기당 8.6개, 성공률 37.9%
3. 90-91 마이클 아담스 : 경기당 8.5개, 성공률 29.6%
4. 05-06 레이 알렌 : 경기당 8.4개, 성공률 41.2%
5. 14-15 스테픈 커리 : 경기당 8.1개, 성공률 45.4%
그리고.. 15-16 스테픈 커리 : 경기당 10.8개, 성공률 45.4%
경기당 9개를 넘은 적도 없었는데, 커리는 거의 11개 가까운 시도를 하고 있으니 대단합니다. 벌써 3점슛 245개를 넣은 커리, 당연히 올 시즌에 3점슛 300개는 넘게 넣을 것 같고, 후반기에 페이스 끌어올려서 400개에도 한 번 도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2.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 씨티, PG) - 어시스트/턴오버 비율
러셀 웨스트브룩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괴물이고, 올 시즌에는 패싱에도 눈을 뜨며 더 막을 수 없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웨스트브룩의 데뷔 시즌부터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08-09 : 평균 어시스트 5.3개, AST/TO 1.59
09-10 : 평균 어시스트 8.0개, AST/TO 2.43
10-11 : 평균 어시스트 8.2개, AST/TO 2.12
11-12 : 평균 어시스트 5.5개, AST/TO 1.51
12-13 : 평균 어시스트 7.4개, AST/TO 2.22
13-14 : 평균 어시스트 6.9개, AST/TO 1.80
14-15 : 평균 어시스트 8.6개, AST/TO 1.96
15-16 : 평균 어시스트 10.0개, AST/TO 2.33
09-10의 2.43보다는 아니지만, 지난 몇 시즌에 비해서 훨씬 좋은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웨스트브룩은 평균 10.0개의 어시스트로 11.9개의 라존 론도에 이어 어시스트 2위를 기록중입니다. 정통 포인트가드로 유명한 크리스 폴의 9.3개보다도 높죠. 이 기사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스트브룩을 퓨어 포인트가드로 보기는 힘들긴 하지만, 확실히 패싱에 눈을 떴고, 엘리트 포인트가드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20-10, 후반기 활약에 따라서 25-10까지도 기록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현재 24.1득점 10.0어시스트)
3.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SF) - 압도적인 올스타 득표 1위
먼저, 정규시즌 기록에서는 전혀 인상적인 코비에 관한 스탯이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오히려 코비에 관한 안 좋은 기록이 난무한 상황이죠. 레이커스는 코비가 코트에 있을 때 100포제션당 효율성이 5.4점이나 나빠지며 코비의 PER은 리그 평균인 15보다도 낮은 14.3이며 윈셰어와 Box plus/minus 등 2차 스탯이 최악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이 슈퍼스타의 마지막을 빛내줬습니다. 최근 5시즌 올스타 1,2위 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2012 : 44,911(1위 드와이트 하워드, 2위 코비)
2013 : 7,791(1위 코비, 2위 르브론)
2014 : 20,125(1위 르브론, 2위 듀란트)
2015 : 42,841(1위 커리, 2위 르브론)
2016 : 287,829(1위 코비, 2위 커리)
2시즌 연속 MVP가 유력하고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 커리보다도 무려 30만표 가까운 표를 많이 받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코비. 또, 코비는 커리, 르브론과 함께 100만표 이상을 받은 세 명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시즌 성적과는 별개로 코비의 마지막 올스타전이 기대되네요.
4.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 씨티, SF) - 연속 20+득점
케빈 듀란트는 현재 38경기 연속 20+득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0-11시즌부터 현재까지, 단일시즌 연속 20+득점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013.12.22. ~ 2014.12.02. 케빈 듀란트 : 56경기
2. 2015.11.23. ~ 2016.02.08. 케빈 듀란트 : 38경기(현재 진행형)
3. 2012.04.15. ~ 2013.01.08. 르브론 제임스 : 38경기
4. 2012.11.16. ~ 2013.02.01. 카멜로 앤써니 : 31경기
5. 2014.01.20. ~ 2014.03.26. 블레이크 그리핀 : 30경기
듀란트로써는 정말 아쉬운 것이, 11월 10일 워싱턴 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단 17분만을 뛰면서 14점을 넣는 데 그쳐서 올 시즌 전체 20+득점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 경기마저 20점을 넘겼다면, 듀란트의 연속 경기 20+득점 기록은 46경기로 늘어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38경기 연속도 대단한 기록이며 본인이 2년 전에 세웠던 56경기를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5.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 SF) - 스팟업 슛
올 시즌 공격, 특히 슈팅에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카와이 레너드는 현재 야투 성공률 50.7%, 3점 성공률 47.3%를 기록중입니다.
NBA.com/stats의 스팟업 상황을 보면 카와이 레너드의 공격 효율성을 잘 알 수 있습니다.(최소 30경기 이상 출장, 공격 포제션 중 15% 이상을 스팟업으로 소진한 205명 대상)
1. J.J.레딕 - 스팟업 포제션당 득점 : 1.73
2. 자레드 베일리스 - 스팟업 포제션당 득점 : 1.42
3. 카와이 레너드 - 스팟업 포제션당 득점 : 1.36
4. 토니 더글라스 - 스팟업 포제션당 득점 : 1.29
5. 스티브 블레이크 - 스팟업 포제션당 득점 : 1.28
레너드는 공격 포제션 중 24.2%를 스팟업으로 소진하였으며 포제션당 득점이 전체 3위입니다. 근데 왠지..J.J.레딕의 1.73점이 눈에 띄긴 띄네요. 레딕도 올 시즌, 여러 모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 서부 백업
1. 크리스 폴(LA클리퍼스, PG) - 어시스트/턴오버 비율
크리스 폴은 이번 시즌 턴오버%가 14.0%로 커리어에서 가장 나쁜 턴오버비율을 기록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 턴오버가 2.8로 1번 치고 아주 낮은 수치를 기록중입니다. 다음은 CP3의 클리퍼스 합류 이후 어시스트 개수와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입니다.
11-12 : 평균 어시스트 9.7개, AST/TO 4.38
12-13 : 평균 어시스트 10.7개, AST/TO 4.26
13-14 : 평균 어시스트 10.2개, AST/TO 4.57
14-15 : 평균 어시스트 9.8개, AST/TO 4.41
15-16 : 평균 어시스트 9.1개, AST/TO 3.36
확실히 어시스트 개수도 그렇고 어시스트/턴오버 비율도 예년에 비해서는 낮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웨스트브룩 커리어 하이보다 훨씬 높죠.(웨스트브룩 디스하려는 건 아니고, 그만큼 폴의 AST/TO는 사기적이라는..) 폴은 올 시즌까지 9어시스트 이상 3턴오버 이하를 기록하면 해당 기록 달성을 9시즌째 하게 되는데, 역사상 9어시스트 이상 3턴오버 이하를 한 번이라도 기록한 선수가 17명밖에 없을 정도로 폴의 안정감은 최고입니다.
2. 클레이 탐슨(골든스테이트, SG) - 커리어 첫 5년 3점슛 성공 개수 1위
왠지 이것도 아까 레너드와 마찬가지로 탐슨 관련 글인데 주인공은 다른 사람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커리어 첫 5년 3점슛 개수 탑 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클레이 탐슨 - 945개(현재진행형)
2. 스테픈 커리 - 905개
3. 벤 고든 - 770개
4. 닉 반 액셀 - 750개
5. 데미안 릴라드 - 737개(현재진행형 & 4년차)
6. 카일 코버 - 734개
7. 웨슬리 매튜스 - 716개
8. 레이 알렌 - 699개
8. 브랜든 제닝스 - 699개
10. 길버트 아레나스 - 677개
우선, 탐슨이 커리의 커리어 첫 5년보다도 더 많은 3점을 넣으면서 기록을 깨기는 했지만, 릴라드는 아직 4년차임에도 불구, 벌써 737개로 5위에 올랐습니다. 릴라드의 3점슛 기세도 대단합니다. 현재 릴라드와 탐슨의 개수 차이가 208개인데, 탐슨도 올 시즌이 5년차이고 릴라드는 올 시즌 후반기와 다음 시즌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릴라드가 이 부문 기록에서 탐슨을 넘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3. 제임스 하든(휴스턴, SG) - 다재다능한 스윙맨
흔히들 하든하면 수비가 없는 반쪽짜리 선수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실제로 수비를 안 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수비에서 문제가 많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래도 가드치고 아주 준수한 리바운더이며 슈팅가드이지만 포인트가드 이상의 시야도 가지고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가 또 하든입니다. 15-16시즌, 하든의 평균 기록은 28.0점 6.3리바운드 7.0어시스트.
NBA 역사에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올 해의 하든보다 높았던 선수는 단 6명밖에 없습니다.
마이클 조던(1회), 래리 버드(1회), 존 하블리첵(1회), 러셀 웨스트브룩(1회), 르브론 제임스(3회), 오스카 로벗슨(6회).
물론, 이 기록이 끼워맞추기의 경향이 강한 것은 맞지만, 위 6명이 다재다능의 대명사들인 것을 감안하면 하든의 대단한 다재다능함의 소유자라는 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드레이몬드 그린(골든스테이트, PF) - 다재다능한 파워포워드
어찌하다 보니 위의 하든과 제목이 겹쳤네요. 하지만 ‘다재다능’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만큼은 드레이몬드 그린이 절대 빠질 수 없죠. 그린은 현재 트리플더블 10회를 기록, 이번 시즌 트리플 더블 1위를 기록중입니다. 83-84시즌 이후, 단일 시즌 트리플 더블 횟수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 88-89 마이클 조던 – 17회
2위 : 86-87 팻 레버 – 16회
공동 3위 : 96-97 그랜트 힐, 90-91 매직 존슨, 07-08 제이슨 키드 – 13회
공동 6위 : 87-88 매직 존슨, 06-07 제이슨 키드 – 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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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14위 : 85-86 래리 버드, 89-90 래리 버드, 15-16 드레이몬드 그린(현재 진행형)
이제 골든스테이트가 딱 3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여기서 8회를 더 추가해서 그린이 넘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기록과 별개로 평균 기록에서도 그린은 독보적입니다.
그린의 15-16시즌 기록은 14.3점 9.6리바운드 7.3어시스트 1.3스틸 1.3블락. 역사상 14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 1블락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그린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블락을 빼면 래리 버드가 2회, 그랜트 힐, 매직 존슨, 팻 레버가 각각 1회씩 기록했네요.
5. 앤써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PF) - 압도적인 누적 윈셰어
물론, 앤써니 데이비스의 올 시즌은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지난 시즌, 극적으로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30점을 넘기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던 갈매기는 이번 시즌 역시 기록은 좋으나,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죠. 결국, 뉴올리언스는 현 시점에서 플옵과는 거리가 좀 멀어졌습니다. 하지만, 갈매기의 커리어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누적 윈셰어’. 역대 22세 이하 누적 윈셰어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 르브론 제임스 - 49.3
2위 : 샤킬 오닐 - 41.4
3위 : 드와이트 하워드 – 38.4
4위 : 케빈 듀란트 – 38.2
5위 : 크리스 폴 – 37.0
6위 : 앤써니 데이비스 – 35.9
하지만, 1993년 3월 11일생인 AD는 아직 23세가 되기까지 1달이 남아있고, 아마도 하워드의 38.4는 1달 안에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3위에 위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기록은 데뷔 나이와 시점이 다 다르기 때문에 크게 의미없는 기록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어린 나이부터 지배적인 커리어를 보냈다고도 할 수 있죠.(우선, 1위가 킹, 2위가 샤크라는 점만 봐도..^^)
6.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 PF&C) - 다재다능한 센터
다시 한 번 ‘다재다능’이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그만큼 서부에는 다재다능한 선수가 많다는 반증일지도..) 이번에는 센터인 커즌스인데요. 커즌스는 간단하게 기록으로만 설명하겠습니다.
커즌스의 15-16시즌 평균 기록은 26.8점 11.1리바운드 3.2어시스트 경기당 3점 1.2개.
NBA 역사에서 27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 1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준을 확 낮춰서 20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 1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커즌스 제외 딱 3명이 있었습니다.
그 3명은 찰스 바클리, 앤트완 워커, 케빈 러브(3회).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에 3점까지 잘 넣어주고 있는 커즌스. 최근 팀 성적이 너무 좋지 못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커즌스의 올스타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7. 라마커스 알드리지(샌안토니오, PF) - 스퍼스로 와서 수비수로 거듭난 알드리지!
포틀랜드 시절, 빼어난 공격력에 비해 수비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알드리지는 샌안토니오 이적 첫 시즌부터 수비로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그냥 육안으로 보기에도 수비가 좋았는데, 이를 NBA.com/stats에서 자세한 기록으로 보니 더 확연합니다.
① 스팟 업 상황
공격 입장에서 스팟 업은 아이솔레이션보다 더 확률이 높은 공격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반대로 말하면 수비는 더 막기가 어려운 상황이겠죠. 알드리지는 스팟업 상황에서 포제션당 0.82점만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는 리그 상위 17%안에 드는 평균 실점이고, 지난 시즌 수비왕 출신인 레너드의 0.91점보다도 좋은 수치입니다.
② 아이솔레이션 상황
아이솔레이션은 더 잘 막고 있습니다. 포제션당 0.65점만을 허용하면서 리그 상위 15%안에 들고 있습니다. 팀내에서는 던컨(0.55점), 레너드(0.64점)에 이어 3위이구요.
사실, 포틀랜드 시절보다 개인 기록은 다소 하락하면서 올스타 선정에서 가장 논란이 있었던 선수가 알드리지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알드리지보다는 릴라드가 이번 시즌 올스타에는 더 맞다고 봅니다만(올스타는 좀 더 화려한 선수를 뽑는 게 맞다고 보기에..), 그래도 알드리지가 뽑혀도 충분했다고는 생각합니다. 워리어스에 가려져서 그렇지, 스퍼스 역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고, 그 중심에 알드리지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던컨, 지노빌리 등이 빠졌음에도 레너드와 함께 원투 펀치를 이뤄서 스퍼스는 최근 경기를 다 잡아내고 있죠.(6연승 중) 공 수 겸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알드리지, 여기까지가 서부 마지막이었습니다.
커리 3점 토나오네요...
지난 시즌보다 경기당 3개 가까이 더 쏘는데 성공률은 그대로라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