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에 미쳐서 떠난 팀하워드의 40일간의 미국원정기 -제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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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30 15:18:11
하워드에 미쳐서 떠난 팀하워드의 40일간의 미국원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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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팀하워드 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토요타 센터 방문기!!!
과연 팀하워드는 1600자의 압박수비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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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리는 섹션 119였다.
선수들이 출입하는 출입구는 홈팀이 112번과 110번 사이 원정은 102번과 104번 사이이다.
게이트가 오픈 하자마자 긴장과 설레는 마음으로 코트를 향해 달렸다.
2년하고도 4개월만에 만나는 하워드는 어떤모습일지 너무 궁금해서 미칠지경이었는데
인사를 건내려 그의 이름을 부르며 내려갔더니 보안요원이 여기서는 그러면 안된다고 해서 시무룩 했다.
인사를 건내려 그의 이름을 부르며 내려갔더니 보안요원이 여기서는 그러면 안된다고 해서 시무룩 했다.
그래서 급하게 호스텔에서 복사해간 a4용지를 들고 있었더니 안전요원이 웃으면서 위로 올라가서
골대 뒤로 가라고 했다.
골대 뒤로 가라고 했다.
정말 내생에 계단을 그렇게 빠르게 올라본적이 있나 싶을정도의 속도로 뛰어올라 골대 뒤까지
숨이찬지도 힘든지도 모르고 그냥 하워드에 시선고정하고 달려내려갔다.
앞에서 피켓을 흔들었는데 하워드가 보고서 헐....이런 표정으로 웃으면서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는데
와 진짜 그순간 심장이 터질꺼 같이 흥분되고 미칠지경이어서 안절부절 할 수가 없었다.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하워드가 다가왔다.
하워드의 첫마디는 "헤이 브로 !!! 나 너 기억하고있어. 여기 어떻게 왔어?" 였다.
그래서 너 보고싶어서 17시간 비행기 타고 왔다고 했더니 너무 고맙다고 웃으면서 어떻게 지냈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에 다녀간후로 매년마다 리그패스로 너의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고 니가 뛰는경기를
직접 와서 보고싶은 마음에 왔다고 했더니 1따봉을 날려주었다.
그리고 준비한 생일 선물을 주었는데 내가 준비해간 선물은 그가 한국에 왔을때 직접 찍어두었던
사진으로 만든 포토북이었다.
한국에 투어왔을때 내가 직접 찍어둔 사진인데 너의 생일이 8일이라 한국에서 직접 너를 위해 만들어왔다고 생일 선물이라고 했더니 씨익 웃으며 한장한장 펼쳐보더니 크게 웃으면서 너무 고맙다며
옆의 구단 관계자에게 자랑질을 했는데 그모습을 보면서 어찌나 뿌듯하고 기쁘던지 준비해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팬입장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선수가 기뻐서 웃는 모습을 보는게 제일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
싶었다.
경기전 개인연습이 끝나고 락커룸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이 되어 하워드가 나에게 경기끝나고 내려와 있으라며 벤치 뒷편을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https://youtu.be/I2psdVG7amE
https://youtu.be/-tbk2O_M03E
https://youtu.be/CPhpy9ej9fs
https://youtu.be/N_YUnc4l1t0
경기는 올해의 휴스턴 답게 정말 타이트한 경기로 흘러갔다.
역전에 역전 그리고 역전에 또 역전에 역전.... 질세라 정말 목이 쉬도록 렛츠고 롸켓츠를 연호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날 경기는 하워드의 활약에 힘입어 휴스턴의 승리로 끝이났는데 하워드가 경기후 인터뷰를 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경기후 끝나고 보기로한 위치로 갔더니..... 하워드가 유니폼을 벗어주는게 아닌가 이런 홀리 쒯!!!!
그리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삿대질을 하는... 실수를 범하게 되는데....
사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야기 하는것이지만 큰이야기는 아니었고
'오늘 잘해서 너무 기쁘다 8일에 브루클린으로 가니까 거기서 보자 오늘 고생했다.'
라는 이야기를 했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내내 너무 좋아서 미친놈처럼 크게 소리도 한번지르고 했더니 들어왔던 게이트의
진행요원 아주머니께서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시고 안아주셔서 감동했다.
그저 나는 멀리 떨어져있는 조그만 나라의 하워드 팬일뿐인데 토요타 센터의 모든 사람들이 너무 살갑고 잘 대해주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그래서인지 경기전 풀숲에 던져놓은 셀카봉을 깜빡하고
길을건너 반쯤 갔다가 되돌아가 풀숲을 뒤졌는데 이런... 한번에 찾을 줄 알았더니 못찾아서 약5분동안 풀숲을 손으로 더듬어가며 찾아내었다.
그렇게 광란의 밤이 깊어가고 숙소에 도착하니 이게 왠걸... 숙소 친구들이 너 티비에 나왔다며
난리아닌 난리가 난것이었다.
관심 가져주어 너무 고마웠고 모여서 맥주 한잔씩 하며 하루가 저물었다.
(역시 텍사스에 오면 바베큐는 진리)
12월6일 코펜하겐에서온 같은방을 쓰는 오스카라는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어떤것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텍사스하면 바베큐!!! 라는 생각에 수소문해서 괜찮은 바베큐집을
알아내서 맛있게 먹었다.
한국에서 부터 브리스킷은 정말 너무 먹고싶었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도 많이했는데 기대만큼
아니 더 맛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휴스턴은 텍산스라는 미식축구팀이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J.J. Watt이 몸담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마침 바베큐집에서 텍산스 경기를 틀어주었는데 안타깝게 팀이 패배해서 아쉬웠다.
사진속의 아저씨가 내가 너무 잘먹는것 같아서인지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즐거워 해주셔서 흐뭇하게 바라보시기도 했다.
(휴스턴을 떠나며. 그동안 지낸 숙소와 뉴욕으로 가기위해 도착한 조지부쉬공항)
12월7일 몇일간 정들었던 숙소를 떠나며 그동안 같이 지냈던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공항가는 셔틀을 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게 해준 휴스턴... 그리고 휴스턴 사람들을 기억하며
뉴욕을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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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의 여행의 시작 휴스턴 편이 끝났습니다.
이번화를 쓰기전에 경기를 봤는데 .. 하...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잘 써질까 했는데 또 쓰다보니 좋은기억이 많이 남았기에 잘 써지네요 허허
다음편은 뉴욕 브루클린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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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부럽습니다
멜로도 한국왔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