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드래프트) 게리 페이튼 2세 – 수비는 유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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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NBA팬 여러분.
이번에 소개할 선수는 오레곤 주립대의 4학년 포인트가드 게리 페이튼 2세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NBA 레전드인 게리 페이튼의 아들입니다.
전설적인 아버지의 으리으리한 커리어와는 다르게 게리 페이튼 2세는 평범한 농구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4학년 시즌, 페이튼 2세는 많은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 NBA에서 2라운드에 뽑히거나 언드래프트 되어서 NBA 커리어 없이 다른 리그에서 농구커리어를 이어가야 할 운명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 페이튼 2세는 당당하게 활약을 펼치며, 아버지의 모교이기도 한 오레곤 주립대를 3월의 광란에 참가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오레곤 주립대가 마지막으로 토너먼트에 참석한 게 아버지 게리 페이튼이 이끌던 1990년이라고 합니다.
아들이 아버지에 이어 오레곤 주립대를 3월의 광란으로 보내 버린다면, 부자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이미 게리 페이튼 2세는 3학년 시절 트리플더블(10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하며, 아버지 게리 페이튼(20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오레곤 주립대에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전 페이튼 2세가 NBA에서 올스타급 선수로 성장하기는 정말 힘들 거라 봅니다. 마인드가 아버지랑 정반대라서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아버지의 농구재능을 그대로 이어받은 부분들이 있기에 본인 하기에 따라 NBA에서 롱런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드래프트 하위권(반대로 리그 성적은 뛰어난) 팀들은 그러한 부분을 주목하며 자신들의 레이더망에 페이튼 2세를 포함시키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글로브’ 게리 페이튼의 아들, 게리 페이튼 2세를 소개하겠습니다.
게리 페이튼 Ⅱ(Gary Payton Ⅱ)
대학교 / 학년 : 오레곤 주립대 / 4학년
생일: 1992년 12월 1일생(만23세)
키 / 몸무게 : 6-2.5(189cm) / 185파운드(84kg)
윙스팬 : 6-6.5(199cm)
포지션 : 포인트가드
2015-16 시즌 현재
평균 34.4분 17.5점 8.4리바운드 5.3어시스트 2.4스틸 필드골 51.4% 3점슛 29.4% 자유투 64.7%
들어가기에 앞서
게리 페이튼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딴 아들이 두 명 있다고 합니다. 한 명은 지금 소개할 본처 소생의 게리 페이튼 2세이고, 다른 한 명은 2세보다 몇 달 더 일찍 태어난 이복형 게리 페이튼 주니어입니다. 과거에는 2세도 주니어로 불렸던 것 같은데 요 몇 년 전에 이복형의 존재가 언론에게 드러났고, 이제는 게리 페이튼 더 세컨드(2세)라는 표현으로 확실히 구분하고 있는 듯 합니다.
레전드의 아들
아버지가 무서웠던 평범한 아들
NBA의 소문난 ‘트래쉬 토커’였던 게리 페이튼의 아들이면 아버지한테 트래쉬 토킹을 많이 당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부터 들게 되죠. 그런데 정말로 아버지한테 혼 좀 많이 났었다고 합니다. 특히나 페이튼 2세의 고등학교 시절, 그의 농구실력과 태도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혼날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2010년 어느 날, 아버지 페이튼이 아들의 농구경기를 보러 스프링 밸리 고등학교 농구장에 나타납니다. 아들의 경기력, 특히 그의 소극적인 마인드와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태도에 분노한 게리 페이튼은 그대로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후에 집에 돌아온 아들을 심하게 혼을 냅니다.
게리 페이튼은 당시를 이렇게 말합니다.
아들 페이튼 2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 게리 페이튼은 자신의 아버지(별명: Mr. Mean) 성격을 고대로 물려 받아 굉장히 강한 캐릭터였습니다. 또한, 페이튼은 오클랜드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라나 마약, 그리고 마약상들의 온갖 유혹과 위험 속에서도 농구 하나만을 바라보고 성공을 이룬 케이스였기에 농구에 대한 감정이 매우 특별했던 사람입니다. 이런 페이튼에게 아들의 착한 심성과 농구에 전력을 다하지 않는듯한 태도는 정말 참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자신의 아들에게 농구에 대한 재능이 없었다면 이런 관심도 가지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페이튼 2세는 고등학교 4학년 무렵, 키가 3인치가 자라 6-2로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농구를 하기 좋은 신장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페이튼 2세는 입이 떡 벌어지는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최상급의 운동능력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게리 페이튼의 말과 행동은 청소년기 아들에게 상처로 다가왔지만, 페이튼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들을 깨우치려 노력했습니다.
사실 페이튼2세에게 슈퍼스타 출신 아버지의 존재감은 너무나 컸습니다. 아버지한테 받은 상처보다 주변에서 보내는 시선과 말들이 더 큰 상처로 다가왔습니다.
페이튼 2세는 이러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농구를 관두고 다른 스포츠를 하려고도 했지만,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농구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말을 가슴 깊이 새기며, 훈련에 매진하게 되죠.
전문대부터 차근차근
페이튼 2세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그는 4년제 대학교로 바로 직행하지 못하고, 전문대를 거쳐 오레곤 주립대로 편입하여 3~4학년을 다니고 있습니다. 바로 NCAA 상위리그로 직행하지 못했던 이유는 학업자격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011년 고등학교 졸업 후, 자격을 충족시키기 위해 애리조나에 위치한 웨스트윈드 프렙 아카데미를 다녔지만, NCAA에서는 그 학교에서의 성적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1년을 낭비한 채 게리 페이튼은 전문대(커뮤니티 칼리지)로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위치한 솔트레이크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니게 됩니다. 솔트레이크 CC는 NJCAA(National Junior College Athletic Association) 산하 SWAC(Scenic West Athletic Conference) 소속입니다. 페이튼 2세는 1학년 때, 팀의 SWAC 리그 우승과 더불어 Region 18 챔피언쉽 우승을 이끕니다. 또한, 2학년 시절에는 평균 14.1점 7.9리바운드 3.8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하며 NJCAA 올어메리칸 세컨드팀에 선정되며 전문대학리그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깁니다.
페이튼 2세는 아버지와는 다르게 긍정적이고, 점잖은 성격으로 어머니의 성격을 고대로 물려받았습니다. 당연히 경기 중에도 트래쉬 토킹은 거의 하지 않으며, 거친 항의도 안하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전문대시절, 페이튼 2세는 상대방에게 트래쉬 토킹을 하다가 심판으로부터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폴 마블 솔트레이크 커뮤니티 칼리지 어시스턴트 코치는 심판에게 소리칩니다.
페이튼 2세는 트래쉬 토킹에 대해 말했습니다.
학업으로 인해 NCAA 진출에 차질을 빚었던 페이튼 2세는 1학년 때부터 열심히 공부하였고, 부족했던 수업과정들을 채워 NCAA 진출 자격을 결국 얻어냅니다. 이후, 페이튼 2세는 유타대학교, 콜로라도 주립대 등에서 편입 제안을 받았지만, 결국 그가 선택한 대학교는 아버지 게리 페이튼의 모교, 오레곤 주립대(Pac-12 컨퍼런스 소속)였습니다.
오레곤 주립대 3학년으로 편입한 게리 페이튼 2세는 그 시즌에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아버지 이후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됩니다. 또한, 편입 첫 해에 득점(13.4점), 리바운드(7.5리바운드), 스틸(3.1스틸) 분야에서 팀내 최고를 기록합니다. 그는 다수의 상을 받기도 하였는데, 페이튼 2세는 Pac-12 올해의 수비수, 올 Pac-12 퍼스트팀, 올 Pac-12 디펜시브 팀에 선정됩니다.
또한, 4학년이 된 지금은 공격에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오레곤 주립대를 아버지가 있었던 1990년 이후 처음으로 3월의 광란 참여에 강력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비록 늦게 피어난 재능이지만, 게리 페이튼 2세는 아버지의 족적을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한 노력
게리 페이튼 2세는 고등학교 4학년 시절, 자라난 신장과 아버지의 엄격한 가르침에 동기부여를 받고 비로서 농구에 모든 걸 겁니다. 그 전까지는 아버지의 크나큰 존재감으로 인해 역풍을 맞아 억지로 하는 시기도 있었죠.
하지만 페이튼 2세는 아버지에게서 분명 좋은 재능을 이어 받았지만, 연습에서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웨인 팅클 오레곤 주립대 감독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레곤 주립대 첫 시즌, 아들이 보여준 활약에 고무된 아버지 게리 페이튼은 이제 아들이 다음 레벨로 발전해야 함을 직감합니다. 그리고 지난 여름, 아들을 자신의 고향인 오클랜드로 데려 가죠.
아버지는 아들에게 개인훈련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였고, 아들은 받아들였습니다. 오클랜드에서 그를 기다린 것은 혹독한 훈련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 게리 페이튼은 아들을 위해 NBA 올스타들인 데미안 릴라드와 더마 드로잔을 초청하여 그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보여줍니다. 게리 페이튼 2세에게 지난 여름은 정말 혹독했지만, 현재 그 노력은 값진 결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라
아버지 게리 페이튼과 비슷한 키에, 수비를 잘하는 모습도 아버지와 비슷한 게리 페이튼 2세이지만, 그는 현재 아버지와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 경기 스타일도 아버지와는 다른 면이 있습니다. 특히 아들은 아버지와는 다르게 포지션 대비 압도적인 리바운더이며, 엄청난 점프력으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어냅니다.
아버지 게리 페이튼은 아들의 이런 모습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한 때, 페이튼 2세는 ‘Mitten’(벙어리 장갑)으로 불리는 것을 즐겼습니다. 아버지가 글로브로 불렸었기 때문에 이런 별명이 생겨나게 된 거였죠. 하지만 이제 페이튼 2세는 더 이상 그 별명으로 불리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당히 아버지의 그늘 속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농구를 펼치고 싶어 합니다. 어머니가 지어주셨다는 별명 ‘Thief’로 자신만의 진정한 농구커리어를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장점(Strength)
최정상급 운동능력과 좋은 신체조건
페이튼 2세의 최대 장점은 엄청난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극강의 운동능력입니다. 특히 점프력은 러셀 웨스트브룩도 부럽지 않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높이로 뛰어 오르고, 파워가 넘칩니다. 섣부른 예상일수도 있지만 아마 5월 신체측정에서 맥스 버티컬 점프 40인치는 충분히 넘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NAdjumHLKo
https://www.youtube.com/watch?v=K4oZBhonyvo
https://www.youtube.com/watch?v=fVYPJlnnoJw
위의 덩크 동영상들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엄청납니다. 특히나 두 번째 360도 회전덩크는 입이 다물어지질 않습니다. 속공상황에서 단독 덩크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게 아니라, 패스를 받자마자 부담 없이 360도로 회전해서 덩크를 해버립니다. 미친 점프력을 소지한 2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페이튼 2세는 신장(6-2.5) 대비 좋은 윙스팬(6-6.5)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 소개한 웨이드 볼드윈 4세와 같은 압도적인 팔길이는 아니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팔길이 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 수영대표 출신답게 어깨가 떡 벌어져 있고, 근육이 골고루 잘 잡혀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능력과 좋은 신체조건은 향후 페이튼 2세가 프로생활을 하는데 가장 큰 무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학 최고 수비력
게리 페이튼 2세는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굉장히 뛰어난 수비력을 발휘합니다. 대학 정상급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고, 앞서 설명했듯이 Pac-12 올해의 수비수를 차지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수비에 대한 판단력과 예측력이 타고났다는 평이며, 상대 움직임에 따라 어떻게 수비를 해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반응한다고 합니다.
오레곤 주립대 감독 팅클은 2세의 수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게리 페이튼 2세는 NCAA의 최고의 스틸러입니다. 3학년 시즌 평균 3.1개의 스틸을 기록했었고, 4학년 시즌인 현재도 평균 2.5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가 괜히 별명으로 ‘Thief’를 밀고 있는 게 아니죠.
포지션 대비 압도적인 리바운드 능력
페이튼 2세의 또 다른 장점은 리바운드 능력입니다. 그는 이미 전문대 시절에 평균 7.9개의 리바운드를 잡았고, 오레곤 주립대로 편입한 이후에도 7.5개(3학년), 8.3개(4학년 현재)를 잡으며 2세의 리바운드 능력이 진짜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페이튼 2세는 이번 시즌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은 경기가 6경기(14경기 출전)나 되며, 15개의 리바운드를 두 차례나 잡았습니다.
오레곤 주립대 감독 팅클은 2세의 리바운드에 대해 위트있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단점(Weakness)
착하고, 소극적인 성격
가장 큰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격이 수동적이고, 착하다는 겁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기장 내에서의 성격보다 경기장 외의 성격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페이튼 2세는 수동적인 편입니다. 열심히 연습을 하기는 하지만, 그 이상이 필요할 때도 있는데 그 때 아버지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것을 이루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재능이라고 해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쟁취하지 않으면 NBA에서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따깅비니다. 때로는 젠틀함을 버리고 자신의 역할을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가야 하고, 훈련에 대해서는 지독할 정도로 본인이 알아서 실시해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경기 외적으로 본인 스스로 그러한 부분들을 쟁취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나이(Age)
일단 나이가 많습니다. 만23세로 지난 번에 소개한 4학년생 버디 힐드보다 나이가 1살이 더 많습니다. 너무 늦은 나이에 NBA에 데뷔하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가 요구됩니다. NBA 팀들은 참을성이 없는 편입니다. 특히나 1라운드 후반대나 2라운드에 뽑히는 신인들에 대해서는 말이죠.
아직은 기술적으로 거친 부분이 많은 페이튼 2세인데 많은 나이가 그의 NBA 커리어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공격
중장거리슛도 던질 수 있고, 돌파도 할 수 있으며, 강력한 리바운드 능력을 바탕으로 풋백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포인트가드답게 경기운영에 신경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 하나 특출난 부분이 없습니다. 중장거리슛을 던지기는 하지만 정교하지는 않고, 경기운영에 신경을 쓰지만 뛰어난 운영능력과 시야를 갖춘 게 아니며, 돌파를 하지만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뚫을 수 있을만한 드리블 능력을 갖춘 것도 아닙니다.
굉장히 좋은 하드웨어(신체)에 비해 소프트웨어(기술)가 따라주지 못하는 인상입니다. 전체적으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으며, 슛이면 슛, 볼핸들링이면 볼핸들링, 특정 한 분야만이라도 극적인 발전을 이룰 필요가 있습니다.
드래프트 예상순위 - 1라운드 후반 ~ 2라운드
저 역시도 일반적인 평가와 다르지 않습니다. 잘되면 1라운드 후반, 안되면 2라운드에서 뽑힐 거라 봅니다. 최악의 경우 언드래프트될 수도 있죠. 게리 페이튼 2세는 무엇보다 아쉬운 점이 약점부분이 나이, 기술적인 완성도, 성격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아마 6월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이 부분들이 큰 약점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압도적인 운동능력과 뛰어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결국 워크아웃에서는 그의 기술적 문제가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터뷰를 통해 그의 소극적인 성향이 검증될 수도 있죠. 무엇보다 워크아웃은 슛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압도적인 상위픽 후보들이 아니라면 슛과 멘탈부분에서 밀리면 끝없이 탈락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납니다.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들은 넘칩니다. 지난 드래프트에서 JP 토코토와 같은 선수들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운동능력이 전부가 될 수 없습니다. 특히나 2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말이죠.
물론, 페이튼 2세의 수비력은 탐이 납니다. 하지만 현재 리그는 수비의 시대가 아닌 슛의 시대입니다. 오죽하면 많은 팀들이 수비지향적인 선수들에게도 3점슛이 있기를 원하며, 3&D 타입의 선수들을 찾고 있죠.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지난 여름 아버지와 죽도록 연습한 결과가 즉각적인 효과로 바로 나왔듯이 그의 재능은 결코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번 4~5월 엄청난 훈련량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결과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모든 건 본인에게 달려있다
어떤 선수들은 팀의 정책과 성향에 따라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혼자서 죽을 똥을 싸며 훈련을 해도 소용이 없는 거죠. 이런 친구들에게는 팀운 70, 실력 30에 따라 스타가 되기도 하고,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하고 커리어를 마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게리 페이튼 2세의 NBA 성공여부는 자신의 실력 80, 나머지 20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아직 실력도 부족하고, 나이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가 가진 타고난 신체와 선천적 재능은 뛰어납니다. 페이튼 2세는 마치 신입생과 같은 활력과 신체를 가짐과 동시에 미성숙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의 아들, 차두리를 보는 듯 하죠.
아버지 게리 페이튼의 재능을 100% 다 이어받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70~80%는 물려받았다고 생각하면, 그는 충분히 NBA에서 좋은 커리어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상위권 유망주들과 달리 페이튼 2세는 한 단계 한 단계가 미친듯한 노력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제가 볼 때 게리 페이튼 2세 포텐셜의 최대치는 준올스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가 거쳐야 할 단계가 NBA 생존 → 키식스맨 → 주전 → 준올스타일 겁니다. 그에게는 매 단계가 필사적인 경쟁이 될 것입니다. 그의 나이, 드래프트 순위를 감안하면 NBA 팀들은 그에게 시간을 많이 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죽기살기로 노력을 할 수 있다면, 분명 게리 페이튼 2세는 뛰어난 수비 잠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선수로 NBA에서 롱런할 수 있다고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_XVLq1kpjs
https://www.youtube.com/watch?v=emXg3sqBPFc
긴 글 읽어 주시느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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