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임에서 해임까지, 지난 1년 반 동안의 블랫 감독과 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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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1-24 17:42:51
블랫 감독의 해고는 정말 놀라운 일인데요. 정말 많은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다보니 이를 소화해내는 것 또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러 기사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부분들이 있고 그나마 이런 내용들이 가장 신뢰성이 높다고 판단해서 이런 내용들을 중심으로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 몇시간 전에 나온 ESPN의 기사가 블랫 감독의 해고까지 이르게 된 긴 스토리에 대해서 잘 정리한 것 같아서 이 기사를 기본 토대로 해서 다른 여러 기사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부분, 그리고 예전 기사들에서 언급된 내용, 그리고 저의 생각을 조금 보태서 시간 순서대로 서술하려고 합니다. 최대한 기사 내용 (빨간 글씨체)을 그대로 옮기면서 써내려가다 보니 글이 길어진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혹시 과정에 대한 스토리가 지겹고 루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가장 마지막 부분만 읽으시면 됩니다.
1. 감독 선임 과정
간단히 정리하면 데이빗 그리핀은 세 명의 최종 감독 후보 (엘빈 젠틀리, 타이론 루, 데이빗 블랫)를 추천을 하였고 그 당시 여론은 닥 리버스 밑에서 능력을 인정 받고 빠르게 성장한 타이론 루가 감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오너인 댄 길버트는 좀 더 경험이 많은 감독을 원했고 그래서 데이빗 블랫을 강력히 원해서 관철시켰다고 합니다. 대신 타이론 루를 역대 최고 대우로 어시스턴트 코치 헤더로 임명하면서 옆에서 블랫 감독을 보좌하도록 하였습니다.
다음은 ESPN 기사 내용입니다.
"(감독에 대한) 이슈들은 제임스가 프랜차이저로 복귀하기로 결정한 2014년 7월 이전부터 시작됩니다. 캡스는 여름 동안 그들의 새 코치를 찾기 위해 방방곡곡을 누볐습니다. 그들은 대학 리그의 존 칼라팔리, 빌 셀프부터 시작해서 방송계에 있던 스티브 커까지 다수의 빅 네임들에게 감독직을 제안했습니다. 그리핀은 또한 피닉스 선즈 시절 같이 일했던 엘빈 젠트리와 닥 리버스 밑에서 배우면서 떠오르던 어시스턴트 코치인 타이론 루와도 인터뷰를 했습니다.
하지만 팀 오너인 댄 길버트는 감독 선정에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젊은피나 경험이 부족한 사람을 원하지 않았고 그리핀이 베테랑 대학 감독들을 찾아나간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길버트는 이스라엘에서 레전드였던 블랫을 원했습니다.
히트가 파이널에서 지고 르브론이 FA시장에 눈을 돌릴때쯤, 르브르측 관계자들은 캡스가 이미 블랫을 감독으로 선임했고 제임스가 의견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다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놀랐습니다. 또한 르브론은 캡스로 돌아가고 싶어했음에도 캡스가 르브론에게 맥스 계약을 줄 수 있는 캡스페이스를 확보하지 않았다는 것에도 놀랐습니다.
캡스 입장에선 르브론이 캡스 복귀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아무런 기후를 몰랐던 것이고 그들의 팀 운영을 해야했습니다. 캡스가 르브론 측과 이야기 하기 전인 7월초 길버트가 고든 헤이우드를 데려와서 큰 오퍼를 제시하기 위해 자신의 전용기를 보내점도 이런 상황을 뒷받침 합니다."
2. 루키 코치 블랫?
이 부분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블랫은 자신을 베테랑 감독으로 생각을 한 반면 베테랑 선수들과 미디어는 NBA에서의 감독 경험이 없는 그를 루키 감독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즌이 치뤄지는 동안 인터뷰나 경기 운영 등에 있어서 본인이 있던 리그와 다른 스타일을 경험하면서 여러가지 크고 작은 실수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 마무리 인터뷰에선 그 스스로도 자신이 있던 리그와 많은 부분이 다르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ESPN 기사 내용입니다.
손으로 머리를 뒤로 쓸어넘기며 데이빗 블랫은 유나이티드 센터의 원정팀 라커룸을 약간은 어두운 표정으로 나섰습니다.
2014년 11월 1일로 NBA 감독으로서 2번째 경기를 치룬 날입니다. 하지만 그가 그 당시 했던 말은 이 조직의 첫번째 금이 가는 순간이였고 15개월 후 NBA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해임에 이르게 됩니다.
그날밤, 캐블리어스는 시카고를 이기고 그들의 첫 시즌 승리 및 블랫의 NBA코치로서의 첫 승리를 거둡니다.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블랫을 기다렸고 그가 라커룸에 들어오자 그에게 달려들고 머리에 무스를 뿌리면서 환호했습니다. 그들은 그에게 경기 공을 선물했습니다. 블랫은 웃으면서 받아들였지만 한편으론 살짝 짜증이 났습니다.
그리고 미디어에 말하길
"당신들 모두가 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 커리어 동안 700경기가 넘는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블랫은 자신을 다수의 유럽에서의 우승과 올림픽 메달 그리고 20년 이상의 코칭생활으로 세계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코치 중 하나로 생각했습니다. 캡스 플레이어들은, 특히 베테랑 선수들은, 그를 루키 감독으로 생각했습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어빙이 말하길
"오늘 그의 첫번째 NBA 승리입니다. 그는 경기 공을 받을만 합니다. 그의 NBA에서의 첫번째 승리입니다. 저는 그를 NBA의 처녀라고 불렀습니다 (I call him the virgin of the NBA)."
블랫은 루를 영입한 것에 대해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리그의 다수는 이것을 두고 그의 자리를 깎아먹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undercutting of the head coach). 경쟁자를 수석 코치로 임명하는 사례를 어느 누구도 기억하지 못했고 블랫의 NBA 경험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사례였습니다. 블랫은 또한 선수들의 존경(respect)을 얻어야 한다는 얻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이러한 존경은 즉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3. 14-15 시즌 초
모든게 새롭게 시작된 캡스는 첫 4경기에서 1승 3패의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나 마이애미에서 같이 뛰던 JJ, 밀러, 르브론은 캡스의 젊은 선수들의 분위기에 대해 많이 놀랐고 질타를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라커룸에서 JJ와 밀러는 군기반장으로 블랫이 설명을 하는 동안 딴짓을 하는 선수들을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었습니다. 포틀랜드 전에서 20점 가까이로 패하고 이어진 유타 전에서 단 6개의 팀 어시스트 (어빙의 0어시스트 게임)를 기록하며 패하자 르브론은 이런식으로 플레이하면 안된다고 강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여기엔 정말 많은 나쁜 습관들이 있습니다. 지난 몇년 동안 많은 잘못된 습관들이 생겨났고 이런 방식의 농구를 한다면 정말 많은 부분을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그들을 돕기 위해 왔고 그러기 위한 것들입니다."
"단 6개의 어시스트를 갖고 이런식으로 해서는 경기에서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전반에 단 2개에 그쳤고 후반에 4개를 기록했는데 마지막 1분전까진 총 4개에 그쳤습니다. 우리는 이런식으로 이길 수 없기에 서로를 도울 수 있는 방법과 어렵지 않게 만드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http://espn.go.com/blog/cleveland-cavaliers/post/_/id/46/irving-doubles-down-in-response-to-lebron
아래 ESPN 기사 내용은 이맘때를 일컷는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이 시작한지 몇일 되지 않아 르브론은 블랫이 캡스의 장기적인 해답이 될 것이가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2주차에 캡스가 서부 원정을 떠나면서 명확해졌습니다. 원정에서 르브론과 어빙은 공격에서의 주도권을 가지고 약간의 줄다리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블랫은 이들을 통제할 힘이 없어보였습니다. 만약 시도했다면 실패한 것이겠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르브론은 캡스의 공격에서 자신의 역할을 바꿨고 어빙으로부터 공을 넘겨 받아 포인트 가드 역할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캡스는 프리시즌 동안 블랫이 준비했던 프린스턴 오펜스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르브론은 이런 변화에 대해 블랫 감독과 상의하지 않았다고 태연하게 미디어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뇨, 제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꼭 물어보고 해야하는 그런 시절은 지났습니다."
4. 14-15 시즌 중반
저 유타전 발언 이후 팀은 4연승을 거뒀고 그 후 4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다시 8연승으로 반등했습니다. 그후 12월말까지 18승 12패를 거둔 캡스는 르브론이 허리 부상 치료를 위해 로스터에 빠지면서 또 다시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르브론이 빠진 8경기 동안 캡스는 1승 7패를 거두게 되고 19승 19패 승률 5할을 간신히 유지를 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블랫 감독의 가장 큰 위기였고 그리핀은 2개의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였습니다.
이와 관련 ESPN의 기사 입니다.
2014년 12월 말까지 팀은 간신히 5할 승률을 거두고 있자 캡스는 그들이 교차로에 서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핀은 부진의 일부 이유는 블랫에게 충분한 벤치를 제공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고 명확히 했습니다. 수 주에 걸친 트레이드 협상 이후, 그리핀은 문제 해결을 위한 트레이드 딜을 시행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블랫은 남게 되는 것이었을까요?
블랫과 선수들, 특히 르브론 사이에서의 문제는 명확했습니다 (이 단락 앞에 선수들이 경기 중에 상대팀 선수들에게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허리와 무릎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르브론은 몇 주간의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팀은 르브론 없이는 고전할 것을 알고 있었고 이러한 압박감은 고조되었습니다. 팀은 문제를 해결할지 아니면 코치를 지지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블랫의 감독직에 대한 이야기들이 미디어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몇일 후 길버트와 그리핀은 내부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토론을 했고 마침내 결론을 내렸습니다.
"(감독에 대해)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이는 정말 터무니 없는 주장입니다."
그리핀의 이 발언은 미디어에게 블랫에 대해 그만하라는 뜻이였지만 분명히 선수들을 향해 팀은 코치에게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나타내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리핀을 그리고 셤퍼트, JR, 모즈고프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르브론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19-20패를 기록하던 캡스는 그 이후 NBA 가장 강한 팀이 되었습니다.
휴전이 맺어졌습니다. 블랫은 조금 물러나 르브론에게 스페이스를 내줬고 르브론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그게 플레이 콜을 하게 해준 것인지 언제 교체를 하게 하는 것인지, 전략에 대한 것인지 어떤 건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르브론은 미디어에 감독에 대한 불평을 멈추었고 선수들이 상대팀 선수들과 나누던 감독에 대한 불만도 사라졌습니다.
5. 14-15 플레이오프
개인적으로 블랫의 부족한 NBA 경험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신호를 준 대목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가장 결정적인 하지만 무사히 넘긴 장면은 1-2로 뒤지고 있던 시카고와의 4차전 원정입니다. 당시 경기 종료 9초를 넘기고 버틀러의 동점슛이 성공되는 순간 블랫은 코트 안쪽으로 걸어나와 타임아웃 시그널을 보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팀은 이미 타임아웃을 다 쓴 상황으로 루는 옆에서 급하게 그를 저지했고 다행히 심판은 그 장면을 보지 못했습니다. 만약 타임아웃이 불렸다며 자유투 하나와 함께 시카고에게 공격권이 넘어가는 상황이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2초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심판들이 비디오 리뷰를 하는 동안 블랫은 르브론에게 인바운드 하는 작전을 짭니다. 하지만 르브론은 블랫에게 자기가 경기를 마무리하겠다고 자기에게 공을 주는 작전으로 하자고 주장합니다. 블랫은 그에 따랐고 르브론은 위닝샷을 넣으면서 1-3으로 갈뻔한 시리즈를 2-2로 만들고 결국 그 시리즈를 승리합니다. 바로 그 유명한 "I scratched it" 사건 입니다.
또 다른 블랫의 실수는 애틀란타와의 4차전으로 4쿼터 중반 경기가 30점차로 벌어지면서 4-0 승리가 확실해지는 순간 블랫은 탐슨에게 코트에 들어가라고 교체 주문을 합니다. 이때 르브론은 경기가 결정난 이 순간 탐슨이 혹시라도 부상을 당하거나 하면 안된다고 휴식을 주자고 주장합니다. 탐슨은 그 시리즈에서 평균 42분을 뛰고 있던 상황이였습니다. 블랫은 르브론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퍼킨스를 대신 내보냅니다.
이 장면들은 블랫과 르브론 사이에서 의견 충돌로 잘 알려진 부분이였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르브론의 선택이 옳았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이를 표현하는 그의 방식이 부적절했고 그로 인해 그 상황보다는 그의 표현과 행동에 대한 비판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당시 캡스 벤치에 있던 다른 선수들도 블랫의 저런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었고 르브론이 이를 잘 정정했다는 반응이였습니다. 분명 이러한 의견 차이는 자세히 알려지진 않았겠지만 파이널에서도 계속 이어졌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몇몇 기자들은 이를 르브론의 월권으로 판단을 했지만 그간 블랫의 NBA 방식의 경기 운영 부족함에 불만을 표한 선수들도 여러 번 있었다고 합니다. 파이널에서 정확히 어느 부분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단순히 르브론의 월권으로만 결론을 내리는 것 또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다음은 해당 기사 내용 입니다.
그러는 동안 블랫은 새 선수들과 함께 캡스의 수비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팀의 변화의 시작을 도왔습니다. 그는 새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녹아들게 했고 제임스에게 공간을 주고 다른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찾아나가는 그의 경험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는 선수들 특히 르브론으로부터 존경심을 쌓아가게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존경심 문제는 다시 한 번 대두하게 됩니다. 시카고와의 2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시합을 치루는 동안 르브론은 아마 그 시즌 동안 가장 크게 코치를 흔드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는 4차전 마지막 플레이를 바꿨고 이는 시리즈를 2-2 동점으로 만들고 팀을 파이널까지 이끌게 되는 위닝 3점으로 이어졌습니다. 르브론은 슛을 쏘기 원했지만 애초에 블랫은 르브론이 인바운드 하길 원했었습니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마지막 플레이에 같이 상의를 하는 일은 루틴하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그 상황을 설명하는 르브론의 방식은 블랫에 대한 견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처음에 세워진 플레이를 제가 찢어버렸습니다 (I scratched it)."
이 사건 전에 블랫은 타임아웃이 없는 상태에서 타임아웃을 불러서 이 샷의 기회 조차 못 올 뻔 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심판인 스캇 포스터가 타임아웃을 부르지 않음으로 인해서 그를 살려줬습니다. 만약 타임아웃이 불렸다면 테크니컬이 불렸을 것이고 시즌의 정점에서 그를 비난의 중심에 서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타임아웃은 이미 이전부터 이슈였습니다. 블랫은 시즌 초반 타임아웃을 잘 조절하지 못했고 가끔 루에게 언제 특정 타임아웃을 부를지 결정하게 하였습니다. 팀들은 의무적으로 주어지는 타임아웃을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고 기회들을 지킬 수 있지만 블랫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슈가 있었습니다. 블랫이 이러한 것을 설명하려고 했지만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말았습니다.
이 외에 바레장 출장과 관련해 출전할 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를 풍긴 블랫의 인터뷰 실수로 일부 팀 프론트를 열받게 만들게 내용도 있지만 여기선 생략하겠습니다.
6. 15-16 시즌
간단히 정리하면 이번 시즌 동안 팀에서 블랫의 가장 큰 서포터는 르브론이였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그는 공개적으로 블랫을 비판하는 내용의 인터뷰가 거의 없었고 대부분 블랫의 잘못이 아닌 선수들의 잘못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첫 연패를 한 디트로이트 이후에도 그랬고 포틀랜드와의 대패 이후에도 유지되었습니다. 한 경기에선 러브에게 이어진 경기 위닝샷에 대해 르브론은 인터뷰에서 감독이 잘 디자인 했다고 칭찬했지만 블랫이 이미 다른 인터뷰에서 르브론이 제안한 작전이였고 잘 들어먹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팀내에서는 여전히 블랫의 기복이 있는 선수 로테이션 방법, 벤치 선수들의 활용, 큰 경기에서의 미숙한 대처, 선수들을 잘 통제하지 못하는 부분 등에서 불만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2번의 골스전에서 보여준 그의 선수 라인업이나 로테이션에 대해 불만이 많은 모습이였습니다. 클립전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도 르브론은 블랫이 게임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경기 전략을 잘 짰다고 한 반면 러브는 어빙과의 대화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전했고 르브론은 그 대화는 자신은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그리핀은 유대감(connectedness - 그리핀이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단어입니다) 이 떨어져 보인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골스-포틀 이번에 골스전 패배 이후 캡스는 연패를 탈출하면서 승리를 이끌었지만 팀 내부에서는 경기 내용에 대해서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였다고 합니다.
다음은 ESPN 기사 내용입니다.
캡스가 2015-16 시즌을 드러설때 블랫과 르브론 모두 새로운 관점을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블랫이 말하길 첫 시즌처럼 같진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그가 예상한 것보다 더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코멘트와 공개적으로 코트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블랫을 공격했던 르브론은 가능한 최대로 코치를 서포트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또한 로스터의 거의 모든 선수들은 새로운 큰 규모의 계약에 행복했습니다. 모두가 여기에 남고 싶다고 결정했습니다.
11월 초 백투백 패배를 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 르브론은 블랫 감독을 지지하는 모습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 리그의 어떤 코치들이 하는 만큼이나 그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이건 경기에 나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저 발언은 비슷한 맥락의 여러 발언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인용구였고 블랫과 함께 하는 2년차는 훨씬 스무스하게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캡스는 코트에서 꽤 잘했습니다. 어빙, 러브, 모즈고프, 셤퍼트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였고 르브론 또한 등에 맞은 소염제에서 부터 회복되는 과정이였지만 캡스는 8승 1패의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만이 공개적으로 터져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작년에 비해 변한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르브론은 여전히 블랫과 상의 없이 많은 결정들을 내렸고 (한번은 그는 아무 말 없이 게임에서 나와 벤치로 감으로 인해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습니다). 연습과 경기 모두에서 선수들이 루와 더 잘 연결되어 있는 것은 명확했습니다.
시즌 초반의 대부분은 블랫이 로스터의 빈자리들을 채워나가는 노력들로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건강해지는 시점에, 전환점을 갖게 됩니다.
크리스마스날, 캡스는 매우 기대가 된 골스 원정을 갖게 됩니다. 모두가 건강한 로스터로 블랫은 마치 플레이오프 경기처럼 운영하면서 로테이션은 확 줄여버렸습니다. 리차드 제퍼슨은 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습니다. 모 윌과 제임스 존스의 플레이 타임은 줄어들었습니다. 역할이 갑작스럽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블랫은 건강한 로스터를 가지고 어려운 몇몇 결정들을 내려야 했지만 모든 것들이 선수들에겐 놀랍게 다가왔고 이는 이어지는 분노와 불만으로 이어졌습니다.
중략 ... 골스전에서 지고 포틀랜드에서 진 경기는 초반부터 노력하는 부분이 없는 것처럼 끌려갔고 마치 보이콧 경기처럼 싸늘한 분위기였습니다. 다행히 이어진 피닉스전과 덴버전을 이겼지만 두 팀, 특히 피닉스의 경우 분위기가 아주 안좋은 상태였지만 간신히 이기는 등 분위기는 좋지 못했습니다. 르브론도 경기 중에서 불만스로운 모습이 보인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이 모든 것을 보고 있던 사람은 팀과 같이 원정을 따라나선 그리핀이였습니다. 소스에 의하면, 베테랑 JJ가 한번은 그리핀에게 다가와 "나는 당신과 같은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아요."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JJ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그가 그리핀이 반발의 시작점들을 직면해 대처해 나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캡스는 여전히 1등의 위치에 있습니다. 팀은 원정을 2승 2패로 끝냈지만 점차 커지는 문제들을 무시하진 않았습니다. 선수들은 새해를 기념하는 이틀간의 휴식을 갖은 후 연습을 위해 클리브랜드로 다시 모였습니다.
그리핀은 필림 세션에 앉아있다가 르브론을 향해 덴버전에서 백코트를 하지 않는 그의 나쁜 버릇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르브론을 그 비판을 받아들이고 수긍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블랫에 대한 믿음이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왜나하면 선수들에게 묻는 것은 코치가 해야하는 일이지 선수가 해야하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죠. (이부분에 대해 추가로 덧붙이자면 클블 지역지에서도 이부분을 블랫이 해고당한 이유 중 하나로 비중있게 다뤘는데 지난 시즌 비슷한 상황에서 타이론 루가 결국에 끼어들어 필름을 다시 돌리게 한 후에 빅3에게 잘못된 점을 직접 지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때가 바로 루가 선수들에게 신임을 얻기 시작하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전했습니다. 헤이우드도 인터뷰에서 비슷한 내용을 전하면서 JJ가 그 역할을 맡았다고 했는데 결국 필름 세션에서 감독의 역할을 코치, 선수, GM이 대신 하게된 모습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르브론은 기회가 있을때면 블랫을 서포트 합니다. 샌안과의 중요한 경기가 있기 몇일 전 그는 우호적인 커멘트를 남겼습니다.
"내 생각에 매 경기는 그에게 또다른 배움의 경험일 것입니다. 이 리그에는 그보다 더 많은 경험과 더 좋은 이력을 가지고 있는 감독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유일하게 집중하고 노력하는 것은 우리를 이기기 위한 위치에 놓으려는 것이고 그리고 나서는 우리의 몫입니다."
캡스는 스퍼스에게 패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마틴 루터킹 데이에 펼쳐진 워리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지난 우승팀의 자비없는 공격 앞에 완전 퍼져버렸습니다.
골스는 한때 43점까지 앞서면 34점차로 캡스를 이겼고 길버트는 이 쓴 경기가 끝날때까지 캡스 벤치 옆에 앉아있었습니다. 르브론은 4쿼터에서 블랫이 몇 미터 옆에서 서서 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벤치의 블랫 감독 자리에 앉아 루와 대화를 나누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들이 준비된 상태로 내보내는 것은 내 책임이다. 그들은 이보다 더 잘해야 하고 그들도 알것이다." 블랫이 게임 패배에 대한 비난을 인정하면서 한 말입니다.
경기 후 르브론은 블랫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한 기자가 블랫의 코멘트에 대해 제임스의 의견을 묻을려고 하자 거부하였습니다.
한편, 어빙이 라인업에 돌아온 이후 러브는 안 좋은 경기들을 치뤘고 스퍼스나 골스전의 게임 플랜에 효과적으로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이어진 넷츠와 클립과의 두 경기에서 러브는 35점 34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변화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자 러브는 블랫이 아닌 어빙을 언급하며 전략에 대해 제안해준 것에 대한 몫을 돌렸습니다.
중략 ...
길버트와 그리핀이 블랫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 그리핀은 길버트와 다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번에는 확신에 대한 지지가 없었습니다. 그리핀은 르브론이나 다른 선수들을 부르지 않고 블랫과 만나 그를 해고했고 루를 감독으로 승진시켰습니다.
선수들이 이 소식을 듣기 위해 소집되었을때 몇몇은 누군가가 트레이드 됐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몇몇 선수들은 러브가 트레이드 됐다는 소식을 듣을 거라고 추측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상은 블랫이였습니다.
르브론이나, 어빙, 러브 또는 어느 누구가 블랫을 해고해라라고 말한게 아닙니다. 소스에 의하면 만약 이게 정말 르브론에게 달린 문제였다면 블랫은 이미 1년 전에 잘렸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결국 지난 15개월동안 보여진 블랫을 포함한 팀 전체의 모습이 그리핀이 이런 결정을 하게끔 이끈 것이였습니다."
7. 결론 - 왜 타이론 루인가?
개인적으로 감독 교체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입장이라 이번 교체가 처음에는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왔지만 우승만을 바라보고 있는 팀의 상황에선 좋은 모험수를 던졌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작년 결승 진출 그리고 현재 동부 1위의 성적은 매우 좋은 성과이지만 블랫이 시즌 중에 그리고 지난 포스트시즌에 보여줬던 어설픈 모습들은 분명 불안 요소일 수 있습니다. 그리핀이 "매우 잘함"은 충분하지 않다고 이야기 했는데 이 말이 블랫 감독의 교체의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한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타이론 루 감독에 대해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보는 것이 어쨋든 2014년에 블랫과 가장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감독 후보였고 역설적이게도 블랫은 지난 시즌부터 타이론 루에게 감독에 준하는 막강한 역할과 권한을 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예전 기사에도 나오고 저도 매니아에 옮겨 썼지만 블랫은 수비 전략에 대한 권한을 루에게 일임하였습니다. 그리고 루와 많은 상의를 거쳐서 경기를 준비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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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캡스의 성적이 표면적으로 나쁘지 않고 전략 자체를 다시 처음부터 새로 세워야 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미 팀이 강조하는 수비를 맡아서 해오던 수석코치를 바로 감독으로 앉힌 것은 감독 교체를 통한 불안성을 줄이고 팀을 빨리 재정비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판단합니다. 이제 초짜 감독인 루에 대한 염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감독 없이 선즈에서의 프론트 경험과 방송 해설이 경력이 대부분인 스티브 커의 성공을 봤을때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루에 대한 선수들의 신뢰나 존경심도 높은 상태라 선수들이 그를 따르는데는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실제로 루가 선수들의 신임을 얻기 시작한 부분이 필름 세션에서 블랫이 롤플레이들의 잘못만 지적하고 르브론을 비롯한 빅3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못하고 넘어가자 제일 먼저 나서서 필름을 돌려서 그들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이 타이론 루라고 합니다. 이런 모습에서 루는 벤치 플레이어 뿐 아니라 르브론으로부터도 respect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기사 내용을 보면 이번 시즌까지도 이런 모습이 계속 된 것 같습니다. 중간에 루 외에 JJ 심지어 GM인 그리핀이 나서 문제점을 지적해야할 정도로 이 부분에서 블랫의 통제력이 힘을 전혀 쓰지 못했고 그로 인해서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크게 쌓지 못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외에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는 나중에 좀 더 정리해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결국 캡스는 잘 나가던 시점에 더 잘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많은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큰 모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썰들이 많지만 그리핀의 판단은 블랫으로는 우승에 조금 모자란다는 느낌을 내부적으로 많이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결국 이제 판단의 몫은 새 감독인 루와 선수들에게 달려있는 것이고 지금 결정에 대한 최종 판단은 플레이오프가 끝나봐야 정확히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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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잘 읽었습니다.
저역시 블랫교체는 아쉽지만 이런 속사정일때는
교체하는것도 맞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