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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역사는 언제나 반복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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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1-23 18:11:03

스티븐 잭슨, 데론 윌리엄스, 드와이트 하워드...


이 선수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간단합니다.

시즌 도중에 감독 짜른 선수들입니다.

전 시즌까지 무난하게 팀을 잘 이끌었던 감독들을 말이죠.

그 피해자는 무려,

래리 브라운, 제리 슬로언, 스탠 밴 건디.

공교롭게도 모두 명장 반열에 오른 사람들입니다.

전 위 세 선수의 '만행'이 현재 NBA 내에서 

감독의 현실이 어떤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NCAA 스타감독 존 칼리파리가,

10년 120밀 계약아니면 NBA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어이없어 하는 반응들이 많았는데요,

전 이해가 가더군요.

그는 자기가 계약기간 10년에 120밀 짜리 감독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이 판에서 제대로 된 감독질을 할 수 없다고 본 거죠.

120밀이란 숫자...왠만한 에이스급 선수의 맥시멈 몸값입니다.

감독에게 그 정도 가치를 부여하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제2의 래리 브라운, 제리 슬로언, 스탠 밴 건디가 나올 수 있는게,

바로 지금의 NBA입니다.


지금 NBA에 위 세 감독과 비슷한 급의 감독이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그렉 포포비치, 릭 칼라일, 스탠 밴 건디, 닥 리버스 빼곤 떠오르지가 않네요.

베테랑인 바이런 스캇 정도 추가하고 나면,

나머지는 죄다 초짜감독들 투성이죠.

초짜 감독들이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스티브 커, 스포엘스트라, 보겔, 스티븐스, 티보듀, 마크 잭슨, 몬티 윌리엄스...

좋은 감독들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도 몇 배수가 되는 초짜감독들이, 

임시감독, 단기 알바 딱지 붙이고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있는게 현재 NBA죠.

연봉, 대우 모두 팀 내 스타플레이어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그냥 속된 말로 한 번 긁어보는 로또, 바지사장이죠.


물론,

농구라는 스포츠는 선수가 뛰는 스포츠입니다.

결국에는 선수의 힘이 감독의 힘보다 쎌 수 밖에 없죠.

선수가 못하면 감독은 모가지니까요.

하지만,

지금처럼 감독이 형식화 허수아비화 되버린 NBA에서,

감독을 계속 선임하고 명장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건,

결국 감독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좁게는 경기 작전지시를 비롯해 선수단 운영, 관리 측면부터,

넓게는 팀의 중장기적 플랜 수립까지.

감독은 비유를 하자면 선수단의 외장 CPU이자 메인보드 입니다.

감독의 영역은 팀이 잘나갈 때는 드러나지 않지만, 

팀이 위기에 빠지거나 하향세를 탈 때 부각됩니다.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선수들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대안을 제시해야할 사람인거죠.

그리고 대안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면 바로 경질되는 사람이기도 한거구요.

그런데 지금 감독들에게 그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기한이 너무 짧아요.

성패에 대한 판단이 너무나도 성급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의 탈권위행보는,

이미 전과가 많습니다.

2004 아테네 올림픽때 대표팀 감독인 래리 브라운에게 항명했다던가,

드림팀 코치K의 권위를 침범했다던가,

지난 시즌 블랫 감독 상대로 'i scratched it'까지.

르브론이 이미 감독 머리 꼭대기에 있다는 건,

마크 스테인이나 워즈가 작성한 기사만보더라도 자명하죠.

감독 위에 GM이 있고 사장이 있는데,

르브론은 감독 위의 GM영역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침범했습니다.

트리스탄 톰슨과 계약을 맺어라,

케빈 러브를 데려와라,

이 밖에 자기 사단 선수(제임스 존스, 마이크 밀러)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챙기기까지.

자신이 가진 힘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아는 이 비지니스맨은,

자신의 브랜드 가치에 관한 것이라면,

일체의 양보가 없는 무소불위의 독재자죠.

지금 누가 그의 폭주를 컨트롤 할 수 있나요?

그리고 그 리스크에 대한 헷지는요?


이렇게 감독, GM급의 파워를 가진 선수들이 많아지는 건,

결코 NBA에서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이러한 팀 내 기본 위계질서가 에이스 한 두명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면,

그 팀은 자연스럽게 그 선수의 팀이 되버리는 것이고,

전적으로 그 선수의 역량에 의존하는 팀이 되어버립니다.

고유한 팀 컬러, 철학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게 되죠.

결정적으로 르브론 처럼 자기 팀을 만들어놓고,

다른 팀으로 도망치게 될 경우에는,

그 남겨진 자들ㅡ심지어 팬들까지도ㅡ은 그 후유증 속에서 고통 받게 됩니다.

스티븐 잭슨이 망가뜨린 샬럿,

데론 윌리암스가 망가뜨린 유타,

드와잇 하워드가 망가뜨린 올란도,

거기에,

르브론 제임스가 망가뜨린 클리블랜드 그리고 마이애미.  

이 팀들은 그 감독들과 선수들이 사라지고 나자마자,

일순간에 팀 컬러도 철학도 미래도 모두 증발해버렸습니다.


'전통'과 '단결'이라는 말 대신에,

'이합집산'과 족보도 없는 '로또식 탤런트 농구'가 범람하는겁니다.

정 해보다가 안 되면 파리 목숨 감독 갈아치우고,

또 안 되면 선수 트레이드로 반전을 꾀해보고,

정말 안 되면 탱킹해서 로터리나 긁어보자.

이렇게 인내심 결핍으로 가득찬 풍토에서,

어떤 GM이, 어떤 감독이 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겠습니까?


인내와 애정 혹은 깊은 이해와 비판 없이,

비난 일변도로 냄비처럼 타오르는 여론과 자극적인 소스만을 다루는 미디어,

과도한 수준의 선수에 대한 스포트라이트와 옹호,

그 반대급부로 행해지는 감독에 대한 만물책임론,

이 판 안팎으로 만연한 단기 성적에 대한 조급증까지...

선수 스스로가 반성하고 팀 차원의 변화로 반전시킬 기회조차 없이,

선수보다 싸게 먹힌 다는 이유로,

애꿎은 장수들의 모가지를 쳐내기로 책임면피하는 프랜차이즈. 


전 지난 10년가까이 매냐게시판 보면서,

이런 과정을 수 없이도 반복해서 지켜봤습니다.

매냐만 그랬겠습니까? 본토에 있는 농구팬들 미디어 다 똑같습니다.

싸게 먹힌다는 이유로 명장 혹은 싹 수 괜찮은 감독들이,

배신감과 오욕으로 범벅된 채 퇴진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건 너무나 괴롭습니다.

그런 와중에 함께 쓸려가는 수 많은 프랜차이즈들의 전통과 팀 컬러, 철학까지...


르브론은 여기서 멈춰야 합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이런 풍조에 부채질을 하다니요.

이렇게 해서 샌안을 뛰어넘고 골스를 뛰어넘는다고 한들 무슨 감동이 있을 것이며,

이러한 작태를 보고 누가 리그의 '발전'을 논할 수 있겠습니까?

제발 바지사장 감독은 그만,

되먹지 못한 월권행위 훈수질은 그만 해야합니다.

GM이나 감독은 자기 전문 영역에서 실패하면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지만,

월권행위한 선수의 실패는 누가 책임을 지나요?

빅3 누가 모으자고 했나요? GM이 그랬나요? 감독이 그랬나요?

제대로 써먹지 못할 케빈 러브한테 연평균 22밀 안겨주며 데려온 거 계륵됐는데,

소문대로 헐값 트레이드로 처분시키고 나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팀이 받잖아요? 

그런데 이런 실패에 대해 르브론이 여태 스스로 책임을 졌나요?

전처럼 망쳐놓고 떠나면 더더욱 가관이겠죠.


제가 르브론의 역대급 재능을 너무나 사랑하면서 도저히 응원할 수 없는 이유는,

이 모든 사태를 싸지르는 그 내면 기저에는 '도무지 자기 탓을 하지 않는다.' 이거 하납니다.

자기의 부족함과 실수로 일어나는 실패에서조차,

언제까지 남탓을 하고, 자기 독단으로 그 모든 것을 컨트롤하려고 할지...

참으로 안타깝고 참으로 비겁한 태도가 아닐 수 없어요.

다른 사람들은 둘째치고 응원하는 팬들은 도대체 뭐가 되는 겁니까?


저는 다시 NBA에서 제2의 배드보이즈를 보고 싶고,

제2의 팻 라일리, 필 잭슨, 릭 아델만도 보고 싶고,

대학에 남은 코치 K도 보고 싶고, 존 칼리파리도 보고 싶고,

떠난 래리 할배, 제리 슬로언 같은 명장의 명예로운 은퇴를 보고 싶습니다.

족보도 없는 로또식 탤런트 농구가 더 이상 판치는 NBA가 아니길 바랍니다.


하지만 리그에 르브론처럼 오만방자한 스타들이 많이 존재하는 한,

'나쁜' 역사는 계속해서 반복되겠죠.

스타만 남고, 명장이 사라지는 리그.

제발 이쯤에서 멈췄으면 해요.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한창 전쟁 중인 장수를 그 것도 지난 시즌 파이널감독,

동부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의 감독조차,

결코 무사할 수 없다는 이 현실에,

너무너무 화가 나고, 또 이 것이 안 좋은 선례로 남게 될 것 같아,

참으로 슬프네요.

우승만능주의 혹은 한탕주의, 더 쎈 텔런트에 대한 끊임없는 집착...

정말이지 진절머리가 납니다.


스포엘스트라 뒤에 팻 라일리처럼,

데릭 피셔 뒤에 필 잭슨처럼,

냄비처럼 끓어오르는 여론과 미디어의 성급한 공격으로부터,

참을성 없고 인격수양이 덜 된 스타플레이어들의 징징거림으로부터,

30개 구단 프론트가 감독들의 아늑한 보호막이 되어줬으면 합니다.


더 넓게는,

매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팀 자체를 진정 사랑하고

선수를 진정으로 걱정해주는,

팬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불편한 글 써서 죄송합니다.

모두 좋은 밤 되세요.

58
Comments
11
Updated at 2016-01-23 17:34:36

공감이 많이 가는 글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부팀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스퍼스 나 골스 라면 확실히 파이널가면
르브론팀을 압도할수있을거라고 봐서
더욱 응원하구요
르브론의 팀을 플옵에서이길 만한
동부팀이 나오면 좋겠지만
아직 그런팀은 보이지가 않아서요

7
Updated at 2016-01-23 17:40:21

참으로 공감가는 이야기네요.... 각자 자기 분야가 있는데 말이죠....
점점 느바도 팀의 의한 우승이 많아지면서(골스,산왕) 슈퍼스타들도 한번쯤은 돌이커 봤으면 하네요...

6
Updated at 2016-01-23 17:38:29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회적 통념이란게 있죠.

규정에 위반하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 성원 간에 통용되는 저러한 통념에도 부합하는 행동으로

목적을 달성할때,


진정한 존중과 감동으로 이어지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르브론의 행동들은 참 아쉬운 면이 많네요.


좋은 글은 언제나 추천입니다~

4
2016-01-23 17:38:16

잘 읽었습니다.

추천 200개 드리고싶네요.

3
2016-01-23 17:45:16

르브론 헤이터긴한데 실력은 정말좋아했었습니다. 역사써내려가고있는것도 좋고 호쾌한덩크도 좋아하고 득점하고싶으면득점하고 어시하고싶으면 어시하고 마음먹은데로 경기좌지우지하는 몇안되는 멋진선수였는데 이제 선수라긴보다 그냥 비즈니스맨이네요....

2
2016-01-23 17:45:56

르브론팬이지만 공감하고갑니다.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아니겠지하고 계속 지켜보고잇엇는데 이건정말아닌것같아요... 정말오랫동안응원하고잇는선수인데 정말팬질하기힘든선수이네요. 원래축구를더좋아햇다가 르브론이란선수덕분에 농구를더좋아하게되고 오랫동안보고잇는데 다시축구를더애정을가지고 봐야될것같네요. 더이상르브론때문에 기분변화가생기는게지긋지긋하네요. 물론다시르브론경기를보겟지만 애정은점점식어가네요

5
2016-01-23 17:47:56

제목부터 이번 블랫 감독 경질 관련된 내용이니 과거의 월권 행위는 차치하고,(당연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보면 릅이 감독 짜른 선수로 쓰여졌는데 뭔가 오피셜한게 나왔나요...? 다 추측이고 그나마 칼럼 정도인데 너무 그쪽만 믿는건 아닌지 해서요.
GM도 단독 결정이다라고 했는데 왜 그 의견은 염두해두시지 않는지도...
저도 릅의 팬인데 사실 이런 논란에 언급되는 자체가 릅에게 짜증납니다. 처신을 어떻게 하고 다녔길래...
하지만 뭔가 확정된것도 없는데 한쪽으로 아예 전제를 해버리고 의견을 개진하시니 억울한 면도 있는거 같아요...
물론 본문 내용이 사실이라면 저 포함 대부분의 팬 역시 욕해줄 준비는 하고 있어요. 플레이 자체는 감탄할수 있겠지만 선수를 좋아하지 않을겁니다.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Updated at 2016-01-23 17:59:13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라면 저 역시 누구보다 실망하고 욕할 준비는 돼있답니다!
GM에게 하시는 말씀이라면 아직 밝혀진게 없지 않나? 라고 답변드릴 수 있을거 같아요

2016-01-23 18:03:08

매니아에서 이런 식으로 비꼬는 건 되는 건가요..

9
2016-01-23 17:54:49

공신력있는 기자의 기사를 믿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와 현실이 제법 잘 들어맞고 있으니까요.

물론 르브론의 이야기도 들어봐야죠. 그렇지만 그 전에 여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별다른 근거없이 '내 맘에 안드는 방향으로 생각하지 마.'는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봐요.

2016-01-23 17:58:41

네. 동의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문장처럼 제 의견이 절헣다고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저도 제 댓글에 얼마든지 비난하고 욕해줄, 이제는 좋아할 필요없는 선수로 생각할 준비가 돼있으니까요~
저는 좀더 지켜보고 뭔가 확실한게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랍니다.

2016-01-23 18:27:47
클블 구단측이나 르브론 측에서 이 부분을 르브론 은퇴 전까지 인정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르브론 쪽에선 은퇴후에도 부정 할수도 있구요.
이 부분을 인정해 버리면 지금 있는 팬들도 등을 돌리게 될테니까요. 성적이 부진 하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니까요. 

르브론이 직접 적으로 블랫을 해고 하라는 얘기를 먼저 하진 않았더라도, GM이 해고 결정 내리기 전에 르브론과 어빙 정도에겐 의견을 물어 봤을테고 그런 부분에서 연관이 전혀 없다고 할수는 없을겁니다.

1
Updated at 2016-01-23 18:42:18

저도 첫문단 처럼 아예 언급조차 안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러면 도욱 의혹이나 추측만 난무할거 같아서 코멘트한것이구요~
그리고 두번째 문단처럼 직접 해고해라 하지 않았더라도, 릅과 어빙에게 물어봐서 의견을 나눴을테고라고 하셨는데 이게 어찌 본문처럼 릅이 감독을 짜른 선수까지 되나 의아한게 사실입니다. 이 부분도 추측인데 넘 한쪽을 쓰여진 느낌이라서요. 그렇다면 왜 어빙은 욕을 안해요? 또 이말 갖고 왜 옹호하냐 하실수도 있는데 그 의미가 아니라 너무 과도하게 확대하는지 팬으로서 안타깝다는 말씀입니다...
제목과 본문 초반은 릅이 구단주에게 감독 쫌 짤라달라 정도의 내용인데, 막상 제 코맨트의 답변은 연관히 전혀 없지 않을수 없다고 하셔서요.
구단주가 선수들에게 감독이 별로다(구단주 생각에) 바꿀까? 또는 별로니?(선수 니들이 생각에) 이런 의견을 물었을때 그냥 함께 하시죠란말만 해야되는건 아닌거 같아서요...

12
Updated at 2016-01-23 17:54:43

그나마 아직까지는 이런 기행에 가까운 일이 일어난 팀이 우승한적이 없다는게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건의 경과가 단체 구기 종목에서 '케미스트리'와 '하모니'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걸 한 번 더 보여주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네요.
2016-01-23 17:55:37

결국 농구도 팀 스포츠라는것....

1
2016-01-24 00:48:34

저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
2016-01-23 17:55:54

속이 다 시원하네요

16
2016-01-23 17:58:40

르브론 떠난 이후 단 한번도 이야기 한적 없지만 파이널에서 3연패가 저지 된 이후 뭔가 의리로 남아서 라일리가 했던 말을 실행에 옮겨 주지 않을까 막연히 기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르브론은 라일리와 대화없이 그대로 팀을 떠났고 한마디를 했죠.
기자는 3연패를 달성했으면 팀에 남았을거냐 물었고 르브론은 그랬을것이라 답합니다.
그러니까 우승을 못했고 우승에 대한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팀을 옮긴것이죠. 하기 나름이 아닐까 싶었지만 마이애미에서 더이상 그럴일은 없을거 같고 여러상황이 고향팀이 더 좋아 결국 팀을 옮겼습니다.
배신감? 그런건 아니에요.
단지 필요에 의해 우릴 택했던것이고 그게 끝나서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 느껴져 많이 서운했습니다.

르브론이 마이애미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적은 없었기 때문에 뭔가 낯설기도 하지만 애초에 감독이 컨트롤하지 못하는 선수라였다면 이보다 실망스러울수는 없을거 같네요.

2016-01-23 18:05:50

클블 1기때 히트 떠날때등을 봤을때 르브론에 대해서 선수가 아니라 비즈니스맨이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3
2016-01-23 18:03:31

추천을 안할수가 없는 글이군요

6
2016-01-23 18:03:34

공감 많이 하며 글을 다 읽고나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네요.


'르브론 계약 만료가 얼마 안 남았던 것 같은데?'

2016-01-23 18:08:11

이것도 있었네요

2016-01-23 18:19:21

그렇네요;;;

8
Updated at 2016-01-23 18:08:34

르브론이 클리블랜드 행을 정하기 전 2014드래프트 때 


마이애미에게 샤바즈 네이피어(2014년 NCAA 우승 UCONN의 에이스)를 뽑으라 해놓고

본인은 클리블랜드로...

그리고 현재 네이피어는 올랜도에서 뛰고 있죠.

그냥 농구 열심히 하고 신발만 팔았으면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16-01-23 18:22:16

뽑으라한적 없습니다 그냥 라이크 표현을 했을뿐이죠 /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226307&sca=&sfl=wr_subject&stx=%EB%84%A4%EC%9D%B4%ED%94%BC%EC%96%B4&sop=and&scrap_mode= /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267487&sca=&sfl=wr_subject&stx=%EB%84%A4%EC%9D%B4%ED%94%BC%EC%96%B4&sop=and&spt=-19837&scrap_mode=

3
2016-01-23 18:27:57
"Best point guard in the draft #napier"

르브론이 마이애미와 재계약을 간보면서 트위터에 이렇게 남겼었는데 이는 사실상 

네이피어를 뽑으라고 압박한 거였죠.

마이애미 입장에서도 르브론의 요구를 들어주면 르브론이 남을 줄 알았는데 결국

르브론은 클리블랜드로 떠난거구요.

6
2016-01-23 19:28:31

옵트아웃한채 협상하고 고민하는걸 간본다라고 표현하시는데 혹시 최근 몇몇 사건으로 인해 너무 편향된 생각을 가지고 계신것은 아니실까요 저건 아마 네이피어가 위닝버저비터를 넣고 그걸본 르브론시 위닝멘탈리티를 가졌다라고 칭찬하고자 멘션을 남긴거로 알고있습니다. 단순한 칭찬글인데 프론트진을 압박했다고 하시기엔 너무 확대해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9
2016-01-23 18:11:03

슬로언은 진짜 짤리면 안됬었어요. 데롱이 볼때마다 입이 씁니다.

2016-01-23 18:15:20

근데 데롱이도 그후는 별로 안좋아기에 안타까워요....

2016-01-23 20:13:18

그나마 퀸 감독님이 지금 잘해주는 것 같아서 진짜 천만다행입니다.

폽할배가 승수 적립하면서 기록 세워나가는 걸 볼 때 괜시리 슬로언 감독님 생각나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래도 코빈 감독 시절보다는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3
2016-01-23 18:14:41

사이다네요.

속이 뻥 뚫립니다.

1
2016-01-23 18:14:49

글 정말잘쓰시네요

3
2016-01-23 18:18:39

깊게 공감합니다

 

혼자의 힘만으론 최고의 명예를 얻는게 힘들다는 걸 깨달아서,

어느 순간부터 열심히 소위 'Big 3'의 조각으로 조력자를 모으는 르브론이...

팀의 힘을 쉽게 보고, 하나의 팀을 자신의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려는 모순적인 행동을 하고 있죠 

팀은 팀이지만 자신을 위한 팀이어야 한다는건지...

 

저 역시 그의 놀라운 재능과 능력에는 감탄하지만,

정말 좋아할 수가 없네요.

 

 

 

23
2016-01-23 18:24:59

데론, 하워드는 팀도 망가뜨렸지만 결국 우승도 실패했죠. 지금도 못하고 있고.


샌안에게 패하고서 느끼는 게 전혀 없었나 봅니다.
왜 샌안이 4대스포츠 통틀어 가장 위대한 장기 승률을 가지고 있으며, 던컨이 5개의 반지를 가지게 되었는지, 그렇게 싸워보고도 파악이 안 된 듯.
2016-01-23 18:26:56

공감합니다

2
2016-01-23 18:31:43

넌씨눈이라 욕먹어도 괜찮습니다
샌안 팬이라 정말 행복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2016-01-23 18:39:26

멋지신말씀에 추천하나 박고갑니다

2
2016-01-23 18:51:00

공감합니다...

팀색이라는것도 프렌차이즈스타라는것도 없어지는게 안타깝네요...

언급하신것들중 아무런 시스템도 없이 슈퍼스타데려다 성적내다 그 선수 잃고 정체성을 잃어버린 팀들 부분은 정말 와닿네요...

그래서 작년 우승팀인 골스나 꾸준한 강팀으로 군림하는 스퍼스...
인내와 노력 신뢰라는게 우승공식이었음 좋겠네요...

2
2016-01-23 19:18:23

잭슨, 하워드, 윌리암스...좀 더 가서 매직까지 감독과의 파워게임으로 해고를 시킨 것은 맞습니다만,
자신이 소속된 에이전시, 그것도 자신의 친구가 있는 에이전트가 관여된 것은 처음 봅니다.

2016-01-23 19:34:58

역대 최고의 비즈니스 플레이어 아닌가 싶네요.

2016-01-23 19:42:10

제 생각과 거의 같은 생각을 아주 잘 표현해 주시네요.. 

 
래리 할배는 참 안타까운 일을 너무 많이 당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브롱이도 브롱이지만..
 
한명 싹수가 보이는 한 선수가 더 있죠.. 커즌스.. 제발 멘탈 바로잡고 명장님들 말씀좀 잘 들었으면 합니다.

4
2016-01-23 23:09:58

조던과 던컨이 참 대단한 선수죠

순수프렌차이즈로 왕조건설
조던은 다른 종목에 밀려 그냥그런 구두쇠구단주의팀을
당대 최고 왕조로 올려 놓았고
던컨은 준수한 성적의 팀이였으나 스몰마켓인 구단에서 왕조건설

제 취향은 아니고 좋아하지도 않지만 칼 말론의 반지원정은 
누구에게나 상처뿐이라 두고두고 아쉽내요

1
2016-01-24 01:16:01

르브론이란 선수를 까기보단 응원하는 입장이지만,

추천하고 동의하고 갑니다.


오늘 본 글들 중에

가장 절제되었고

가장 옳은 말씀을

가장 잘 표현해 주셨다고 봅니다.


문득,

글 쓰신 분처럼 성숙한 표현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면

굳이 파이어가 날까 ?

하는 생각도 듭니다. 

5
2016-01-24 01:42:18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3060013
한 선수와의 관계가 아닌 클블전체와 블렛과의 관계에 대한 기사에 따르면 이글의 르브론에 대한 비난은 동의하기 힘듬니다

1
2016-01-24 03:22:34

 감독목숨이 파리목숨인 건 모든 프로스포츠에서 동일합니다. 축구 야구 가릴 것 없이 한 팀을 10년씩 맡는 감독은 정말 열에 하나정도에요 게다가 농구와 NBA 시스템 자체가 선수가 감독을 이길수 밖에 없는 구조(선수풀이 좁고 선수간 차이가 큰데 개인의 영향력이 어떤 구기팀스포츠보다 큼)라서 사무국에서 이 구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감독계약을 보장하게 해준다던가)은 영원히 나타날수 밖에 없는 문제인데 시스템은 가만히 두고 이걸 개인 탓만을 한다고 해서 바뀔 건 아무것도 없고 그건 옳지도 않습니다

선수가 감독을 쫓아낸 경우는 지금까지 트레이드를 요구하는 등 눈에 띄는 경우로만 여러번이고 분위기 조성했다는 죄로 따지면 사실 중도해임 당하는  감독 밑의 대부분의 에이스 선수가 그 죄를 가졌을 겁니다. 선수들이랑 화목하게 잘 지내는 데 성적 나쁘다고 짤리는 경우보다는 대부분은 선수들이랑 맨날 다투고 성적도 나쁘니까 짜르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까요
르브론은 일단은 블렛 감독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척은 했으니 대놓고 공격을 한 건 아니고 감독을 무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게 사실상의 죄인데 이게 정확한 팩트도 아니고 굴뚝에 연기가 나는 걸 보니 뭔가가 있을거라는 추측정보뿐입니다. 이 상황에서 지금까지 짤린 모든 감독들의 원한을 한곳에 모아 르브론에게 투사를 하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하네요

1
2016-01-24 03:25:56

선수의 실력은 인정할수밖에 없지만, 번번히 감독과의 관계가 이렇게 안좋은걸보면 이해해주기도 힘드네요.
필잭슨,포포비치,커(아직은성취가적지만..)같은 감독들을 만나지 못한게 르브론에게 아쉬운점일수있다고도 생각했었는데..
어쩌면 그 원인이 선수에게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2016-01-24 09:14:48

구단주와 감독의 신뢰감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같습니다.

어쩌면 그런 믿음속에 감독이 있어야

감독의 진정한 역량을 100% 이상 발휘하는지도 모르죠.

3
2016-01-24 13:05:57

자주 뵙던 분들이 많네요 참

1
2016-01-24 15:52:27

결국 수익입니다. 구단입장에서 르브론말을 듣고 안듣고는 자유죠. 근데 르브론으로 얻는 이득이 더 크니까 어쩔 수 없는거구요. 르브론의 월권행위나 그것에 휘둘리는 프런트나 다 안좋게보이지만 제발 구단이 선수보다 먼저라는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네요. 선수도 구단도. 그리고 그것을 강제할 수 있는건 선수가 아니라 구단이란걸... 알았으면 싶네요. 이래저래 스퍼스가 참 부럽습니다.

3
2016-01-24 20:48:13

르브론팬으로써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도 참 견디기 힘드네요. 

족보도 없는 팀 무소불의의 독재자 등등 들으면 기분나쁜 말들은 다 듣지만
정작 이매니아싸이트에서 르브론은 볼가능성은 없을것이고 결국 보는건 르브론팬들.
당연한소리인듯 많은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거기서 나오는 비아냥,비난,거친표현들
결국 상처받거나 욕먹게되는건 르브론팬들.
볼때마다 차분히 댓글을 달고싶지만 이미 속으로 깊은빡침이 있어 활동정지먹는건 다반사.
팬질하기 힘들군요.
2
2016-01-25 01:26:31

르브론 전지전능 설이군요. 감독도 내쫒아 프랜차이즈도 망쳐 nba에 족보도 없는 탈렌트 농구가 판치게 하고..

르브론 같은 선수 2명만 있으면 nba가 멸망하겠어요.

Updated at 2016-01-25 08:36:57

이 글이야말로 '갓침'이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글의 논조에 공감합니다. 

역할분담이 되고 각자의 역할이 잘 이루어질 때 좋은 팀이 되는건데 르브론은 너무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치려 하고 있어요. 
2016-01-26 17:34:29

저도 르빠지만 위글에 공감을 하긴 합니다..

하지만 르브론이 저렇게 된 거에는 nba에 와서 만난 감독들도 문제가 있습니다..

마이크 브라운 , 스포엘스트라, 블랫도 그렇구요... 다 슈퍼스타에게 약할수 있는 그런 감독들 이었습니다...

르브론의 성격도 물론 문제가 있습니다. 근데 지금까지 팬질을 해온결과 저건 분명 힘든 어린시절을 지나 스타가 되면서 독불장군이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보면 호날두가 그렇거든요... 그리고 주변에서 너무 띄워주는것도 분명 있을꺼라 봅니다.. 결국 솔직히 말하면 한번 뚝 떨어지는 계기가 있지 않는한 저건 변하지 않을꺼라봅니다.. 르브론은 이제 할꺼 없습니다.. 농구만 잘하면 될것 같습니다..

2016-01-28 15:40:03

다소 극단적이고 단어 선택도 공격적인 글이 이렇게나 많은 추천수가 달렸다는 게 놀랍네요.

2
2016-01-28 21:44:30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쓴 글인데도


추천수가 어마어마하네요


'아니뗀 굴뚝에 연기나랴?' 라는 논리는 마녀사냥하기 참 좋은 말이죠

2016-12-13 04:13:07

매냐진 최다추천 1.2위글의 내용이 공교롭게도 상반되네요 지금 이사건을 돌이켜보면 본문내용에 동의하기 힘든부분이 많이 보이기도 하네요

2018-10-07 19:34:15

성지순례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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