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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경이로운 골스의 고공행진을 바라보며.(3편 - 클블, 1차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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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1-21 13:59:05

좀 더 설명이 필요할 부분들에 대해 첨언했습니다.

에필로그 때 다시 뵙겠습니다.


=====

오랫만에 매냐에 글을 써보니 참 재미가 새록새록 돋아나네요.

이왕 삘(?) 온 김에 싸지른 거 빨리 수습하고 다시 잠수(?) 타겠습니다.

이 것도 참 중독이라면, 중독이네요.


아 그리고,

이번 클블편을 마무리 지은 다음에,

곧 치뤄질 '골스와 샌안 관전 포인트'와 '댓글에 대한 답변',

'최근 유행하는 떡밥(?)에 대한 제 사견'을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다음 편(?)에 게시하게 될 듯 합니다.)


아무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매냐 식구 모두들 편안한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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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편을 열심히 할애하여,

골스와 샌안 2팀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번에 다룰 클블이란 팀은 사실 설명하자면 많이 복잡한 팀입니다.

여태까지는 팀 골스, 팀 샌안이란 느낌의 서술이었다면,

클리블랜드의 경우에는 사실상 팀 르브론의 느낌으로 서술해야 하기 때문이죠.

팀 르브론은 클블1기->히트->클블2기 세 번의 시기를 거쳤고,

이러한 연속성을 배제한 채 현재의 클리블랜드를 언급한다면,

자칫 군맹무상의 우를 범할 가능성이 커지겠죠.

따라서 앞으론 팀 클블아닌, 팀 르브론의 개념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겠습니다.



르브론 제임스.

지난 10년간 NBA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이 컸던 플레이어였습니다.

파이널에만 무려 6번에 올랐고, 시즌 MVP도 4번 차지한 '거인'이죠.

제 생각에는 한 개인이 한 팀에서 차지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치의 지분을 가졌던 선수라고 평하고 싶고,

앞으로도 이런 유형의 선수는 쉽게 등장하기 힘들겁니다.


르브론이 처음 NBA 등장했을 때,

각종 드래프트사이트에서 제시한 컴패리전은 무려 MJ MJ였습니다.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1번과 2번을 합친 선수라는 기대를,

그 어떤 고졸 신인이 받을 수 있었을까요.

정말 센세이션했습니다.

루키시절 르브론은 6-7, 6-8의 신장으로 포인트가드 롤을 봤었죠.

공교롭게도 같은 03드랩동기인 보리스 디아우도 포인트가드 롤로 시작했었구요.

결과적으로 이 두 케이스 모두 실패로 돌아갔죠.

페니 하더웨이 이후에 2미터짜리 장신포가는 너무 리스크가 큰 시도였습니다.

선수생명 자체를 빨리 갉아먹어버릴 가능성도 너무 컸구요.

그 이후에 르브론 제임스는 부랴부랴 자신의 신장에 걸맞는 3번 스몰포워드 포지션에 정착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참 르브론의 농구인생에서 가장 치명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르브론이 3번 포지션을 선택 한 것과, 3번 포지션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환경이

결과적으로 르브론의 전체 커리어를 험난한 구렁텅이로 빠트렸다고 보기 때문이죠.


그 이후 3번으로 정착한 르브론이지만,

사실상 공격은 1번, 수비는 3번인 포인트포워드였습니다.

역대로 수 많은 포인트포워드들이 있었지만,

르브론만큼의 사이즈를 가지고 페이스업을 주무기로 삼는,

메인볼핸들러 포인트포워드는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제2의 매직이라고 불렸던 거구요.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은 심플하지만 너무나도 강력했기 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르브론이 NBA에서 군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무기였습니다.


하지만,

르브론의 1번 플레이는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수치만큼 효율적인가에 대해서는,

분명 이론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심층 분석하기 위해,

예전에 한창 날렸고 제가 너무나도 사랑했었던,

앨런 아이버슨이라는 한 단신 슈팅가드의 예를 들어,

르브론과 팀 르브론에 대해 한번 심층 접근해보려 합니다.


우선,

앨런 아이버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뭘까요?

심장으로하는 농구, 단신득점왕, 볼호그, 난사, 프랙티스(?)

이 정도로 함축할 수 있을 듯 한데,

이런 선수가 지금의 르브론 제임스랑 비슷했다면?

...

물론 도저히 납득이 안가실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공격 부분에 있어서,

르브론이나 아이버슨의 '성향'은 상당히 유사합니다.

그 성향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이 필요할 것 같군요.


의외일진 몰라도 알려진 선입견에 비해,

볼호그 이미지가 강한 아이버슨의 커리어 평균 어시스트 수치는 6.2 정도며,

04-05시즌 이후부턴 포인트가드로 전환하면서 시즌별로,

7.9, 7.4, 7.2, 7.1 까지 찍었습니다.

2번 롤일때는 평균 5개 정도에 수렴했던 편이었구요.

하지만, 이것도 잘 살펴봐야할 것이,

앨런 아이버슨의 포지션 표기는 1번과 2번을 왔다갔다 했지만,

실질적으로 하던 플레이에는 변화가 별로 없었습니다.

선돌파 후파생 or 마무리.

픽을 받건 말건 일단 뚫고 보자 이 심리였고,

아이버슨의 마무리능력은 르브론 만큼은 아니었을지언정,

당대 최고급 수준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평득 30 이상의 시즌도 꽤 됐었고,

05-06시즌에는 평득 33점에 7.4어시라는 경이로운 스탯을 쌓습니다.

야투율도 .447이었으니 꽤나 준수한 수준이었구요,

스틸도 1.9개로 꽤나 많이 찍었습니다.

참고로 이때 PER는 25.9, TS는 55%, WS는 10.6입니다.

PER는 지난 시즌 제임스 하든급이고,

TS는 지난 시즌 웨스트브룩급 입니다.

http://www.basketball-reference.com/teams/PHI/2006.html


이렇게 스탯만 봤을 땐 혹자는 분명,

아...아이버슨은 볼호그 난사왕이었던 적도 있지만,

05-06시즌에는 꽤나 이타적인 선수가 되었구나.

슈팅가드여서 겪던 미스매치의 단점도 사라졌을꺼고,

어디보자 팀메이트를 보니 4대 파포라고 불리우던 크리스 웨버가 20-10-3을 찍었네? 

그외에 파트너가 무려 동부올스타가 될 공수겸장 이궈달라,

NBA 연속 3점슛 기록을 세운 샤프슈터 카일코버,

얼마전까지 상위권팀에서 주력 센터로 뛰었던 7풋 러닝센터 달램베어까지!

이야...정말 환상적인 조합이네!

카일 코버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비력이 준수했을 거고,

공격 스탯을 보더라도 다들 제 몫을 해줬으니 상당히 좋은 팀 성적을 냈겠구나!


...과연 그랬을까요?

결론만 말하자면 그 시즌 필리는 38승 44패, 동부 8강에도 들지 못 했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33-8을 찍은 웨스트브룩급 포가와,

지금의 던가노와 나란히 어깨를 나누던 4대 파포라고 불리우던 선수가 20-10-3을 찍고,

이궈달라, 카일코버, 달램베어 같은 준수한 메이트가 함께한 팀이 당시 서부도 아니고,

당시 막장동부에서 8위도 못했다는 건 빼도박도 못하는 엄연한 사실입니다.

제가 당시 아이버슨, 아간지빠여서 너무나도 잘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스탯이 아닌 제 눈으로 본 05-06 필라델피아는 어떤 팀이었을까요? 

1번으로 전환한 아이버슨은 아이솔레이션만 주구장창 시전했고(가끔 2:2도 했습니다),

이러한 '해결사형 돌파'를 통해,

시도의 반은 야투, 1/4 정도는 오픈선수에게 A패스(식도패스), 1/4 정도는 죽은 패스를 줬습니다.

(이부분은 순수히 기억입니다.)

스탯만 잘 뜯어보더라도,

경기당 야투횟수가 무려 25.3개! 팀 평균 80-90개 정도 쏜다고 하면 지분율이 무려,

1/3이나 됩니다. 여기에 경기당 프리드로우가 12개니까 최소 야투 6개는 더 던졌을꺼고,

어시스트는 7개, 턴오버 3.4개 합치면,

아이버슨이 플로어에 있었던 43분동안, 아이버슨은 최소 42번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1분당 1번 돌파한 건데,

1분에 양팀 합쳐 평균 3-4번의 공격기회가 있다고 치면,

팀 공격의 절반(2번 중에 한번은)은 아이버슨 손끝에서 결정(득점 or 어시)났습니다.

그럼 나머지 공은 어디로 갔느냐 하면,

하이포스트에서 자리 잡던 크리스 웨버가 잡고 45도 미들샷만 주구장창 날렸습니다.

나름 시야가 있던 선수여서 어시 3.4개를 찍었지만,

무릎부상으로 전성기때 기량을 모두 날려버린 웨버는,

인사이드 어택이 거세된 미들슈터였습니다.

4대파포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야투율은 .434에 불과했고,

공격파생효과는 거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이 두 선수가 전체 야투의 절반이상을 훌쩍 잡아먹은 나머지 짜투리를,

간간히 흘러나오던 A패스로 코버, 이궈달라, 달램베어가 득점을 올렸죠.

이 세 선수 모두 5할 야투율에, 3점 4할 이상을 찍었던 건,

거의 대부분의 찬스가 주워먹기, 오픈이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그때 필리는 매경기 99.4포인트(당시 8위)를 득점했지만,

그 이상인 101.3점(25위)을 내줬습니다.

한때 리그 스틸리더를 달리던 아이버슨은 약점이던 2번 수비가 아닌,

1번 수비로 전환했지만,

공격만큼 수비에 에너지를 쏟지 않았던 도박형 수비수였습니다.

(지금의 하든과 유사한 부분이 있음.)

이궈달라는 나름 준수한 퍼리미터 디펜더였지만,

3번인 백인슈터 카일코버와 4번인 노쇠한 크리스 웨버는 사실상 자동문이었고,

이를 커버쳐줘야할 달램베어는 골텐딩을 남발하던 전형적인 '맥기류' 빠가수비수였습니다.

이러니 팀이 이길래야 이길 수가 있었겠습니까.


자,

이렇게 길게 팀 아이버슨의 05-06 시즌을 리뷰해보니까 어떻습니까?

33-8 스탯을 찍고 PER 25.9를 찍은 아이버슨이 과연 효율적인 포가라고 보십니까?

아이버슨은 말년에 이와 비슷한 수준의 스탯을 5시즌 정도 찍었지만,

필리에서는 플옵 좌절, 덴버에서는 플옵 1라 광탈이 커리어 전부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옮겨간 덴버에서 만난 팀메이트 역시,

무려 멜로, 네네, 케년마틴같은 올스타, 준올스타급 선수들이었습니다.

팀메이트 불운이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볼독점 시간도 필리에 있을 때 비하면 많이 줄였구요.

하지만 성적은 못 냈습니다.

약간의 바리에이션만 있었을 뿐 선수 아이덴티티 자체(해결사형 돌파)는 그대로였거든요.

경기 조립을 위한 일반 돌파(extra 패스를 감안한)와 달리,

해결사형 돌파(no extra)를 통한 2지선다(해결 or 빼주기)는 심플하고도 강력한 맛이 있지만,

상대 수비가 점차 적응하기 쉬운 면이 있고,

돌파 자체가 무뎌지면 죽은 공격전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오펜스 아웃풋을 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 시간 만큼 다른 플레이어들이 볼핸들러를 멀뚱히 지켜볼 가능성이 큽니다.

이 모든 과정 통틀어 볼이 단 한 사람에게만 머물게 되고,

다른 선수들이 볼을 잡을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어지게 되는거구요.

남은 시간이 부족하기에 짜임새 있는 오펜스를 재조립하기가 힘듭니다.

결정적으로 엑스트라 패스의 여지를 생각하지 않고 시도하는 해결사형 돌파는,

A패스 외에 추가적이고 고차원적인 팀 전술을 파생시키기 어렵습니다.

즉, 같은 돌파라고 하더라도 공간을 만들기 위한 돌파가 아닌,

우선적으로 확률 높은 내가 넣고, 그게 안되면 뺀다식 돌파의 한계인거죠, 


아이버슨은 커리어 내내 이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커리어의 마지막 반전을 동부최강 디트로이트에서 꾀해보지만,

거기서 조차 팀의 하향세를 반등시키지 못했습니다.

지켜보는 사람이 정말 분통이 터질 정도로요.

근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이버슨이라고

변화(퓨어 포가로 변신)에 대한 욕망이 없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변화를 꾀하기엔 그에겐 마땅한 다른 대안이 없었던 점이고,

(키작은 꼬마인 그에게 '돌파'를 빼면 남는게 뭐가 있었을까요...) 

결정적으로 높은 어시수치와 달리 경기 조립 능력과 시야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extra 패스를 위한 돌파를 주무기로 만들지 못했구요.

(어찌보면 '오픈 보는 능력'이 결코 '경기 조립 능력'의 전부가 아닌데,

'어시스트 수치' 즉 오픈 보는 능력 만으로,

그 선수의 경기 조립 능력이 평가되는 경우가 참 많음.)

그런 면에서 아이버슨과 지금의 르브론은 확실히 조건이 다릅니다.

굳이 포가 롤을 볼 필요도 없으니까요.


정말 웃긴 건 스탯상으로 봤을때 아이버슨의 말기 5년이 파이널에 가고 MVP 받던 시절(00-01)보다, 

훨씬 좋아보인다는 겁니다. 단신 슈팅가드의 핸디캡이 날라간 것은 덤이었을텐데,

꽤나 좋은 파트너들을 두고도 파이널 근처에도 못 갔습니다.

스탯만 얼핏 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그림인거죠. 

결국 '스탯은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없다.'는 명제만 확실해질 뿐입니다.


정리하자면,

아이버슨의 말년과 르브론 제임스는 상당히 겹치는 모습이 많습니다.

둘 다 원맨팀이라고 부를 정도로 팀 내에서 절대적 지분을 차지했고,

팀 볼 소유시간을 상당히 많이 차지했으며,

아이솔레이션이나 2:2 같은 해결사형 돌파(no extra 패스)위주의 운영을 했고,

돌파로 오픈이 생기면 A패스로 어시 적립하고,

틈이보이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메이드를 했다는 것까지도요.


물론, 아이버슨에 비해,

르브론은 포지션이 다를 뿐만 아니라 신체적 조건도 더 탁월하고,

돌파 마무리 역시 더욱 강력합니다.

수비에서도 아이버슨보다 훨씬 나은 퍼리미터 디펜더이며 좋은 리바운더입니다.

정말이지 모든 걸 다 갖춘 선수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죠.


그랬기 때문에 커리어 대부분을 플옵권에서 전전하던 팀 아이버슨에 비해,

팀 르브론은 항상 상위권에서 챔피온십을 노렸던 전통의 강호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공격은 결국 내 손 끝에서 나와야 한다."여야하는 그 느낌,

그 느낌만큼은 두 사람 모두 그닥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엑스트라 패스 가능성을 배제하고, 오로지 돌파 메이드와 A패스만 생각하는.) 

아무래도 이러한 느낌의 원천은

결국 나보다 잘난 놈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한 번 상상해봅니다.

효율만 따졌을 때 본인의 돌파보다 높은 성공률과 효율을 보여주는 전술이 없으니, 

그만큼 남이 못 미더울 수 밖에 없는 그 함정 말이죠. 


아이버슨과 달리 르브론 본인은 스스로 이러한 느낌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르브론에 대한 과한 롤 집중과 볼 소유 시간은 자체 효율성과 고의를 떠나,

팀 아이버슨의 사례처럼,

나머지 팀 메이트들에게 장기적으로 '너프'를 안겨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왜 그러냐구요?

바로 1번 르브론을 소유한 팀 르브론, 빅3가 갖는 구조적(태생적)인 한계 때문이죠.


지난 2회에 걸친 글에서도 밝힌 부분이지만,

팀 스퍼스만 해도 파커-마누라는 최상급 볼핸들러를 공존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어서,

결국 마누를 서브로 내려야만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농구라는 스포츠는 룰에 의해,

공격자는 24초의 시간을 소유할 수 있고,

이 동안 포인트가드는 단 1번의 세트오펜스를 전개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리셋되지 않는 한 2번은 어렵다는 거죠.

단순한 형태의 세트오펜스라고 할 지라도,

완전한 형태의 세트오펜스 전개 이후에는 남은 시간으로 인해 급하게 전개됩니다.

효율이 많이 떨어지게 되는거죠.

결국 일반적인 경우를 비추어볼 때 24초 동안 한 팀의 공격이 할 수 있는 건,

1번의 세트오펜스 그리고,

실패시에 고투가이의 마무리샷 이 정도가 대부분인데,

파커나 마누가 아무리 뛰어난 포가라고 하더라도,

한 번의 세트오펜스는 단 한 명이 지휘합니다.

이렇게 세트 오펜스로 15~18초 정도도 소요하면,

나머지 6~9초를 가지고 팀의 고투가이가 단독 마무리를 시도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단연 던컨의 몫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세트오펜스 전개는 오로지 볼핸들러(1번)의 영역이고,

이외의 단독마무리는 비 볼핸들러(1번 외)에 의해 분담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다시 팀 르브론으로 돌아가서,

르브론의 야투율은 클블 1기때 4할대 후반, 히트 시절에는 5할 5푼대, 지금은 5할 2푼 정도 됩니다.

역대 최고의 슬래셔 다운 엄청난 효율이죠.

이런 르브론이 외곽에서 공을 잡고 돌파를 시도하면,

대부분 다 뚫리고 인사이드까지 도달합니다.

여기서 왠만하면 다 들어가지만 여의치 않으면 뺍니다.

빼준 선수가 직접 쏘거나, 막힐 경우 돌립니다.

이렇게 세트오펜스가 무위로 돌아가는데까지 약 15초 정도가 걸리는데,

돌리다가 한명의 고투가이가 마무리를 짓습니다.

이 고투가이가,

웨이드가 될 수도 있고, 보쉬가 될 수도 있고, 러브가 될 수도 있고, 어빙이 될 수 있습니다만,

다시 르브론 본인이 될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히트의 빅3, 클블2기의 빅3 모두,

르브론 제외하면 가드1명, 빅맨 1명입니다. 

그리고 여섯명 다 사실상 온볼 플레이어입니다.

르브론이 공격전개를 하면,

높은 확률로 득점이 성공하긴 하지만,

오픈 혹은 죽은 패스 역시 발생합니다.

오픈일 경우에,

그 오픈 찬스를 나머지 빅2 중 한 명이 볼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이는 꾸준하지가 않습니다.

상대의 수비가 계속해서 똑같이 오픈을 주지 않기 때문이죠.

게다가 볼을 잡는다 하더라도 오픈찬스 일경우 바로 쏴야합니다.

볼 핸들링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죽은 패스의 경우(사실상 돌파 실패)에는,

마무리 무브를 위해 나머지 한 슬롯이 남는데,

애시 당초 아이버슨, 르브론류의 돌파작업(no extra 패스)자체가,

다른 전술에 비해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 만큼 더 적은 시간을 가지고 쫓기듯 전개해야 되고,

대부분 엑스트라 패스를 감안하지 않고 시전된 만큼,

매우 어수선하고 예측되지 않았던 상황,

그 후유증을 개인의 능력으로 타개해야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그 부실한 기회조차 빅3가 나눠먹어야 한다는 거죠.

이러한 짜투리 볼분배는 결코 어시스트 수치만큼,

결코 이타적이지도 효율적이지도 않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르브론을 제외한 나머지 빅2가

볼을 길게 쥐고 뭘 해볼 시간이,

꾸준히 주어지지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꾸준하지도 않는데 한 번의 공격에서 3명의 온볼 플레이어 중,

단 한사람만 확정적으로 볼을 잡고,

나머지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상황을 봐서 잡을 기회가 생는 형태인데,

결국 한 번의 공격에서 최소 한 명 많으면 두명이 볼로 부터 멀어진다는 이야기인 것이고,

이러한 들쑥날쑥한 볼소유는 손 끝 감각을 무디게 합니다.

물론 숙련된 캐치앤슈터들이야 상대적으로 덜 기복을 타지만,

빅3급의 온볼플레이어들은 입장이 다릅니다.

이들은 핫핸드를 만들기 위해서 매경기 꾸준히 연속적으로 볼을 잡아야만,

손끝 감각과 과거의 스탯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교함을 요구하는 외곽슛일 수록 말이죠.


설상가상으로 팀 르브론의 빅3 중 한명은 꼭 가드포지션인데,

이 가드 포지션은 공격 매커니즘이 깁니다.

빅맨의 1:1 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만에 치뤄지기 때문에,

별 지장은 없겠지만,

항상 세트오펜스를 지휘하고 긴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공격을 전개했던 선수가,

최소 반토막으로 쪼개진 시간 동안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

그런 기회조차도 꾸준히 오지 않는 상태에서 말입니다.


결정적으로, 

어빙과 같은 전형적인 1번 가드는 볼이 없으면 효용이 급감합니다.

포인트가드이기에 커리어 내내 볼이 없을꺼라 생각해본 적도 없을꺼고

과거에도 그런 적도 없었을겁니다.

어빙에게 볼이 없으면 그 날카로운 크로스오버도 할 수 없고,

할 수 있는 건 오픈을 만들기 위한 오프더볼무브 뿐입니다.

(하지만 1번을 맡던 선수들은 대부분 리그에서 가장 오프더볼 무브에 대해 미숙한 선수들임.)

사이즈가 팀에서 가장 작기 때문에 골밑에 짱박혀서 리바운드를 잡을 수도 없고,

프레임이 좁기 때문에 동료를 위해 효율적인 스크린을 걸어줄 수도 없습니다.

(스크린 옵션의 부재는 팀의 공격 전술에 있어서 상당한 핸디캡이 됩니다.)

종종 정돈 되지 않은 매우 어수선한 상태에서,

촉박한 시간 안에 온볼플레이를 할 기회가 생깁니다.

스탯은 눈에 띄게 줄고 조율감각, 손끝감각도 유지하기 힘듭니다.

이럴꺼면 차라리 전형적인 캐치앤슈터나 3&D 한명을 더 넣는게 효율상 맞습니다.

(하지만 전문 3&D라고 하더라도 포가는 결국 스크린이나 리바경합에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빅3이기 때문에 어쨌거나 쉽게 서브로 내리기도 쉽지 않죠.


빅맨 파트너인 보쉬나 러브도 안 좋은 건 다를 게 없습니다.

온볼플레이어인 빅3가 함께 플로어에 있는 동안에는 르브론을 제외하고,

각각 공의 지분을 웨이드와 어빙과 반으로 나눠야 합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세트오펜스 전개상 2:2 외에도,

르브론 단독돌파 빈도가 많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스페이싱을 위해 골밑을 꽤나 많이 비워야 합니다.

최소 반으로 줄어든 단독 공격빈도와 증가한 스페이싱 빈도 때문에,

핫핸드를 유지하기 힘들고 공격옵션이 페인트 존 밖으로 많이 제한됩니다. 

물론 보쉬나 러브 모두 탁월한 점프슈터이긴 하나,

캐치앤슛 일변도로 흘러가게 된다면,

부정기적인 기회마저 제대로 활용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자신감은 계속해서 하락하겠죠.


사실,

르브론의 1번 플레이의 극한은,

클블1기 때 이미 보여줬습니다. 

챔피언 컨텐더가 될 수 있지만,

결국 우승자가 되기에는 모자랐던 그 결과는 냉혹했지만

사실 정확했습니다.

원빅맨 혹은 투빅맨 세워두고 나머지 슬롯에 3&D를 박아두며 스페이싱을 하던 조합은,

정규시즌에서는 상당히 강력했지만 결과적으로 한계가 있었습니다.

애시 당초 돌파 옵션 자체의 특성상 르브론 본인의 체력소모가 클 수 밖에 없고,

그 돌파 자체가 무뎌지면 바로 팀 공격흐름이 정체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위에서 거론한 포가의 3&D화의 한계 문제 역시 심각합니다.

애시당초 캐치앤슛(+오프더볼무브)잘하는 포가 자체가 선천적으로 없기 때문에,

이에 최적화 시키려는 노력을 할 뿐, 실질적인 효용은 최저에 수렴합니다.

최적화시켜봤자 다른 포지션에 비해 스크린이나 리바경합에도 못 써먹으니까요.


그렇다고 세트오펜스를 둘이서 나눠 전개시키자니,

포가의 아웃풋은 르브론보다 좋을 수가 없고,

(르브론은 역대 최고의 슬래셔이면서도 최고 수준의 시야를 가졌기에)

그만큼 르브론이 볼 없이 노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지니,

르브론의 감각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무뎌지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르브론 자체도 오프더볼 무브에 특화된 케이스도 아니고 캐치앤슈터 스타일도 아니니까

놀려봐야 좋을게 하나도 없음.)

결국 효율상 몰빵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그러한 효율논리는 르브론의 개인 효율은 최대화시켰지만, 

역으로 다른 팀메이트들 특히 1번의 효용을 최악으로 떨어트립니다.


얼핏보면,

르브론 대신에 롤을 나눠줄 빅네임 부재 때문에 클블 1기가 해체된 거처럼 보였지만,

포가의 공기화와 르브론의 오펜스롤 집중은 히트 시절과 클블2기에서도 유효한 문제입니다.

결국 그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는 거죠.

그 역대급 재능을 가졌음에도.


르브론이 정말로 대단한 점은

1) 포가의 공기화

2) 다른 빅2의 볼감각 감소로 인한 부침

을 떠안고도 6번의 파이널과 2번의 우승을 일궈냈다는 점이죠.

(물론 스스로 자초한 문제이긴 하지만요.)

전기 빅3, 후기 빅3 아무리 외쳐봐도 결국 르브론과 4명의 아이들 컨셉은

시기불문하고 동일하게 전개 되었고,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전에 있던 시기보다 더 나은 탤런트를 가진 빅네임들이

르브론의 최적화를 위해 강제로 조력자화 된 점이었죠.

르브론은 보다 진일보한 팀메이트를 가질 기회를 가졌지만,

결국,

히트 시절에는 포가, 웨이드, 보쉬의 효율 감소문제를,

클블 시절에는 어빙과 러브의 효율 감소문제를 여전히 달고 있습니다.


이러한 팀 르브론이 가졌던 문제는,

이미 10년 전에 슈팅가드 시절의 팀 아이버슨이 가졌던 문제와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심지어 둘다 매우 준수한 팀메이트들을 모아놓고도 그 시너지를 폭발시키지 못한채,

오로지 개인역량의 극대화로 이를 종국까지 헤쳐나갔다는 점까지 같죠. 

다만 르브론과 아이버슨 개인의 효율 차이로 아웃풋만 달라졌을 뿐이구요.


팀 르브론, 팀 아이버슨

모두 각자 시대를 대표하는 원맨팀의 로망이자 표상이었습니다.

스탯으로나 비주얼적으로나 그 외양은 너무나도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아이버슨이나 르브론이나 결국 가는 세월 이길 수 없는 법이고,

결국 원맨팀은 시대가 갈 수록 나타나는 '새 트렌드'에 뒤쳐질 수 밖에 없거든요.


결국 지금의 르브론과 팀 르브론은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기에 왔다고 봐야합니다.

1번 성향의 포인트포워드 르브론과 그 중심의 운영은 더 이상 트렌드를 압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그 효율의 극한을 찍고 하향세로 내려가고 있는 국면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떠한 변화가 팀 클블에게 가장 이상적일까요?

우선 르브론의 포지션 전환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습니다.


르브론 개인 입장에서는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준 1번 롤을 과감히 접고,

요즘 대세인 '4번 포인트포워드'로 컨버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리그에는 르브론보다 작은 사이즈인 4번이 2번이나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하나는 드레이먼드 그린이고 다른 하나는 보리스 디아우입니다.

기본적으로 르브론은 이러한 스타일의 롤을 소화할만한 몸과 재능이 완비 되어있습니다.

부족한 건 오로지 경험 뿐.

더더구나 데뷔했던 시절과 달리 정통4번 상대로 받던 수비에서의 패널티조차도,

최근 트렌드로 인해 전체적인 빅맨 사이즈의 축소화와 스페이싱의 영향으로 많이 줄어들었죠.

크게 걸릴만한 장애물은 다 사라진 셈이죠.


포스트업이 미숙한 건 꾸준히 연습하면서 급한대로 페이스업으로 메꾸면 되고,

가드와의 2:2 픽앤롤, 픽앤팝만 잘 수행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오를겁니다.

아울러 공기화 된 기존의 1번,

어빙은 높아진 볼소유빈도로 그 감각이 살아날 것이고,

현존하는 최강의 드리블러인 만큼 르브론과의 2:2를 통해 최고의 시너지를 낼 겁니다.

이렇게 되면 주전 라인업은 어빙-JR-셤퍼트-르브론-모즈(바레쟝)가 될 것이고,

이 조합 자체는 공수 양면에서 샌안, 골스의 주전라인업과도 꿀리지 않을 파워와 포텐이 있습니다.

서브 역시 델라-모윌-제퍼슨(존스)-러브-트탐 이라는 스피드나 공수 양면에 있어서,

매우 경쟁력 있는 조합이 됩니다.

서브로 내려가는 게 정말 어려운 결정이긴 하겠지만 러브가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러브는 이전만큼의 볼 소유 즉, 에이스 놀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이 조합에다가 골스마냥,

클블 스타일의 르브론 혹은 러브 원빅맨의 스몰라인업도 응용전개가 가능할 것이고,

클러치타임 때는 샌안마냥,

빅3가 모두 플로어에 올라서서 게임을 풀어가는,

기존과 유사한 형태의 라인업 역시 좋은 변수가 될 것입니다.   


결국 러브와 르브론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인데,

만약 러브나 르브론 모두 변화에 대해 주저하게 된다면,

어빙을 내리고 델라베도바를 올리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델라베도바는 르브론이 만났던 역대 포인트가드 중에서 1번 르브론에 최적화된 선수입니다.

(여기에 르브론과 러브의 2:2 플레이도 시도되어야 합니다.)

이 방법 역시 어빙의 양보가 필요한 문제인데,

이것조차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러브나 어빙을 트레이드하는 방법 밖에 딱히 수가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번 빅3가 해체되거나 어빙이 벤치에이스가 되는 것보단,

러브와 르브론의 변화가 훨씬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기존 트렌드에도 상당히 부합하고,

르브론의 또 다른 재능을 확인할 수 있을테니까요.

(디아우와 디그린을 합친 완성형 4번 포인트포워드...무시무시하지 않습니까?

역대 최고라는 조던조차도 롤을 줄이고 트라이앵글오펜스를 받아들이면서 스텝업했습니다.)

또 어쩌면 순전히 감이긴 하나,

지금 트렌드보다도,

더욱 진화된 형태의 농구를 보여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생기네요.

 

뭐, 상상은 자유라고 하지 않습니까?

결론을 내리자면,

지금 팀 르브론은 이대로 가면 동부 어드벤테이지 끼고도 우승은 거의 희박하다.

허나, '팀 르브론'이 '팀 클리블랜드'가 된다면 세계를 멸망(?)시킬 포텐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은근히 거기에 기대를 하고 있다.


이상 개뻘글 마치겠습니다.

약속한대로 다음 회에 에필로그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많은 지적과 비판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밤 되세요.


18
Comments
1
2016-01-21 03:52:17

고수의 고견에 감탄하고 갑니다

르브론은 3번임에도 플레이는 그냥 1번이죠

그 부분에서 오는 가드들의 공기화, 빅맨의 강제 스트레치4 행

르브론의 효율을 최대한으로 끌어냄과 동시에 다른 선수들의 효율은 극악으로 보내버리는 전술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브론 자체의 힘이 강하다보니 이끌어가긴 합니다만, 저도 캐벌리어스의 포텐은 이 정도에서 머물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었는데, 잘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2016-01-21 04:26:24

모순이되면서도 수긍이 가는 내용이네요.

뭐든 만능으로 잘하니 르브론의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선 
다른 누군가 그 역할을 내놓는 입장이니......
안타깝기도 하면서 대단하기도 하고
굉장히 복잡미묘합니다.
르브론을 보며 항상 느낀건 한계가 끝이 없어보이다가도 어느 순간엔 그 지점이 명확하게 보이기도 하고
확실한건 이렇게 탤런트가 골고루 심지어 BQ마저 뛰어난 4번사이즈의 1번은 정말 앞으로도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2016-01-21 05:24:31

농구의 반인 공격에 대해서, 클블이라기 보다는 르브론이라는 선수의 공격성향에 대한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부분 공감이 가는 군요~ 잘 읽었습니다. 

이왕 덕력을 발휘 하신김에~
이제 농구의 다른 반인 수비의 측면에서 한 번더 조명해 주셨으면 하는 소소한 바램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르브론의 장점으로 생각하는게 득점력은 차치하고서라도, 매직급의 시야와 패스뿐만 아니라, 
DPOY급의 수비능력이라 생각하거든요, 그게 대인 수비이던, 팀 수비이던 말이죠, 르브론이 가세된 팀은 
공격에서 상승효과를 가져오는 것과 거의 같은 비중으로 수비에서도 상승효과를 가져 온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과거엔 공수 겸장으로 두 부분 모두 최고의 에너지 레벨을 보여줄 수 있엇지만, 이젠 경기에 따라서, 둘 중 하나에 좀 더 집중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여전히, 둘다 모두 최상의 에너지 레벨을 쏟아야 하는 경우엔, 얼마나 무시무시 한지 지난 파이널에서 목격했기에, 그가 수비에서 팀에 공헌하는 정도를 글쓴이의 탁월한 식견으로 분석하신 글을 정말~~  보고 싶습니다. 
Updated at 2016-01-21 05:56:36

감사 합니다. 이렇게 세번의 글을 올려주신거...
제가 르브론팬이 아니기에 이때까지 집중해서 보지 않다가 히트시절부터 집중해서 봤는데 글쓴님의 말이 수긍이 갑니다. 차라리 르브론이 뭐라도 재능이 떨어지거나 한분야에 특출 나버리면 괜찮을지도 몰랐는데 너무 뛰어난게 문제 더군요...히트 시절 우리에게 질때부터 글쓴님 말마따나 플레이 자체를 변화시키는것에 전적으로 동감 했었는데 클블에 와서도 히트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구석이 많았습니다.
이래서는 다를게 뭐가 있게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클블이 골스와의 경기에서 완전히 드러 나더군요....
문제는 동요인 어빙이 볼소유도 강하고 좁은 시야와 간결하지 못한 플레이를 하고 거기다 러브와 더블어 수비 자체도 문제가 많다고 봤기에 세명중 한명은 식스맨으로 뛰어야 살겠구나 생각 했습니다.
암튼 댓글이 길었는데 님께서 가려운곳을 잘 짚어 주셔습니다.
클블은 변화가 필요하고 더 나가 르브론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 이네요.....
제가 르브론을 이렇게 응원까지 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그만큼 그의 재능이 아깝기도 하고 다른 플레이도 보고 싶기도 하네요....

2016-01-21 07:05:58

르브론의 4번롤 이라니...

정말 그럴싸해보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잠수는 안타시면 안될까요...? 
2016-01-21 07:39:19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저 혼자 머리 굴려보던 것과 유사한 것도 있고해서 내심 안도하고 있습니다

본문 내용대로 흘러간다면 클리블랜드는 훨씬 강해질거라고 봅니다. 분명히요. 그 선수들은 그럴 기량,젊음,능력 있습니다.

예전처럼 던,가,노 유형의 4번들이 득세하던 시절이라면 르브론의 4번 변신이 말도 안되겠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가고있으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요즘 언더사이즈 PF들에 비해서 르브론이 부족해보이는 건 노련한 포스트업 기술뿐인데, 그 정도는 걱정거리도 아닙니다.
45도에서 포스트업 자세로 공을 잡는 르브론, 던컨처럼 하이포스트에서 빅맨과 2대2하는 르브론, 상대 4번 끌어내서 가볍게 돌파하다가 킥아웃해주는 르브론, 어쩌면 매직의 그 명장면처럼 베이비훅을 날릴지도 모를 르브론.....
그 어떤 그림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그는 최고의 재능입니다. 괜히 미들슛,롱2 던지며 효율 깎아먹으며 재능 낭비하지말고 또다른 킹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싶기도 합니다.


......다만 던형의 6번째 반지를 바라는 제가 더 강해지는 르브론과 클블을 바라는 게 맞는지는 아이러니입니다.


P.S.
Hey LeBron,
Your 2nd era is almost coming.......

2016-01-21 07:57:01

하아...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는 최근에 르브론이 벤치로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봤는데요...
읽다보니 3번째 선택지가 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정말 길지만 순식간에 읽어지는 좋은 글 같습니다.

2016-01-21 08:41:40

불쌍한 카이리, 히트시절의 웨이드도 떠오르는군요. 수준급의 스타가 모이기 어려운 이유를 참 잘알겠네요. 르브론이 나쁘단건 아닙니다. 그리고 샌안 빅3는 우리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너무 대단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16-01-21 08:43:12

잘 봤습니다.
단순하게 봐도 르브론을 중심으로 하고 나머지를 다른 빅2?가 메꾸는 것보다, 빅2가 잘하는 걸 하게 해주고 나머지를 르브론이 메꾸는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전자의 경우엔 빅2가 자기 특기가 아닌걸 아무리 노력해도 50정도 밖에 못해낸다고 보면, 후자의 경우 르브론은 90정도는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만큼 르브론이 다재다능하다는 말이기도 하고요.
르브론도 똑똑한 선수니 이 정도는 알겠죠. 다만 얼마전까지의 코비가 그랬듯이 그걸 인정하고 행하는데에는 시간이 걸리겠죠. 사람이 뭔가를 내려놓는건 쉬운 일이 아니기에. 게다가 르브론은 코비처럼 은퇴라는 커다란 외부요인도 없으니 변화가 쉽진 않을 겁니다.

Updated at 2016-01-21 08:45:16

와하면서 세글 다 정독했네요.

대단합니다.
2016-01-21 10:53:17

캐치앤슛(+오프더볼무브)잘하는 포가도 없고
프레임이 좁기 때문에 동료를 위해 효율적인 스크린을 걸어줄 수도 없습니다

-----------------------------------------------------------------------

 이 부분에 왜 커리가 떠오르는 것일까요?

커리와 르브론의 조합이라면 과연?

2016-01-21 11:39:09

볼소유가 긴 올스타급 특급 퓨어포가를 가진 팀이 우승 못하는 것과 비슷하죠. 아이재아 이후 25년 동안 포인트가드가 팀의 최고 두 명 중 하나이면서 우승한건 대표적인 공격형 포가 파커뿐이죠.

2
Updated at 2016-01-21 14:01:09

공감이 많이 가내요


르브론이 4번을 보려면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굳은 일


(스크린 리바운드 몸싸움 등등)도 해줘야 하는데


르브론이 결단을 내릴지도 궁금하내요


사실 속마음은 스퍼스나 골스 오클 응원중이라서


그냥 르브론이 지금 이대로 1번 같은  3번이면 좋겠어요 

2016-01-22 12:01:06

세글 전부 정독하고 갑니다.

2016-01-22 19:57:59

정말 대단한 글입니다... 

2016-01-22 22:55:40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눈팅만 하다 라스트슬래셔님 글 구독하려고 가입했네요.
농알못인 저도 무릎을 탁 치게 되네요. 르브론과 어빙의 롤 중복이나 러브의 부진에 대해 그저 답답한 마음만 있었지, 이런 식의 접근과 해결법이 있다곤 생각을 못했습니다. 또 좋은 글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2016-01-25 18:08:17

많이 배웠습니다. 르브론의 팀들을 보며 막연하게 느꼈던 것들이 정말 명료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네요. 왜 마이애미 빅3는 그 압도적인 역량에도 플옵 동부컨퍼에서 매번 힘든 경기를 하고 파이널로 올라갈까 싶었는데, 르브론에게 일임된 롤 분배와 댠순한 패턴들이 플옵에서는 장애 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하물며 말씀해 주신 대로 이제는 트렌드랑도 충돌하는 면이 강하고(샌안과 골스는 오프더볼무브가 압도적인 팀들), 르브론의 나이도 있으니 한계가 오지 않나 싶네요. 암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6-01-28 20:16:15

정말 공감이 많이가는 길입니다 글쓴이님의 고견에 감탄을!


처음에 아이버슨과 르브론의 성향에 대해 말씀하셧을떄는 ?햇지만 원맨팀적인 성향을 말씀하시는 거엿군요

특히 공격 조립부분에서 르브론의 롤과 르브론이 항상 빅3라는 보기좋은 라인업을 만들어내도 막상 경기를 들여다보면 르브론 원맨팀이 되어버리는 이유에 대해서 굉장히 디테일하시네요 동의합니다.

마지막 르브론의 팀이 더욱 스텝업하기 위한 해결책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빙을 서브로 내리는 건 르브론의 시대가 얼마남지않은 지금 시점에서 클블의 다음 에이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고 어빙도 벤치에이스로만 굴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재능임에 분명합니다. 그렇기에 러브나 르브론의 보직전환이잇어야 되는데 러브가 서브로 내려가서 에이스놀이를 해야된다는 것에는 굉장히 동의합니다만

르브론의 4번화는 듣고보기좋은 떡인거 같은 느낌이 큽니다. 물론 르브론의 재능과 사이즈 만으로 봤을 때 디그린이나 디아우보다 훨씬 훌륭한 포인트포워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들과의 플레이차이를 경험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르브론이 클블1기떄나 마이애미 리핏 시절의 신체적 기량이 점점 떨어지면서 느려지고 있는 가운데 르브론이 예전의 신체능력을 보일 떄는 탑이나 3점라인 45에서 치고 돌파하러 들어갈 떄인데 포인트 포워드가 되면 픽 뿐만 아니라 지금의 이점을 다버려야 되고 경기보면 르브론이 공없는 동안 멀뚱멀뚱 공달라고 서있기만 하는 모습이 대부분인데 그런 오프볼무브가 장착되기에는 르브론이 10년넘는기간동안 해온게 너무 고착화 되어 버린 느낌이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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