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 Maniazine
/ / / /
Xpert

캡스 시즌 12주차 간단 리뷰 - 골스전 위주

 
57
  2958
Updated at 2016-01-20 08:45:33

캡스팬분들 힘들었던 지난 밤 다들 잘 지내셨나요? 

캡스의 팀 팬이든, 르브론 팬이든, 러브 팬이든, 어빙 팬이든 참 감당하기 힘든 경기였고 매니아에서 의견을 나누는 것조차 참 어렵다고 느껴진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비판의 의견도 있을 수 있고 그것을 반박하는 의견도 같이 공유하고 토론하는 건 좋지만 상대의 마음까지 긁거나 아픈 곳을 계속 찌르는 감정적인 다툼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그래도 국내에서 가장 큰 농구 커뮤니티인데 가끔 열심히 활동하다가도 이런 다툼에 힘들어 떠나시는 분들을 보면서 아쉬움 마음도 참 크게 느껴집니다. 저부터 글 완료 버튼를 누를 때마다 나오는 "배려", "존중"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공격 5위, 수비 4위, 승률 72%
어제 경기 포함 캡스의 성적입니다. 어제 경기만 놓고보면 캡스는 수비 전술도, 공격 전술도 없는 팀이지만 한 경기만 놓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그 동안 쌓아놓은 캡스의 좋은 모습들이 참 많았습니다. 28승 11패, 72%의 승률은 작년 이맘때 21승 20패의 모습과는 확연히 발전한 모습입니다. 더욱이 이 중에서 26경기는 2옵션이라고 볼 수 있는 어빙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상위 5개팀 중에서 2옵션인 선수가 26경기 빠진 상태에서 이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팀이 얼마나 있을가 하는 반론도 제기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러브-어빙의 수비 문제
어빙과 특히 러브의 수비가 최근 계속 비판의 한가운데 놓여있습니다. 여러 수치에서도 이 둘의 수비가 좋지 못하다는 것은 잘 나와있습니다. 러브의 경우 코트에 있을때 팀 수비의 차이 (DRTG difference)가 +3.4정도 떨어지고 어빙의 경우도 +2.2 떨어집니다 (DRTG는 높을 수록 나쁜 수치라 플러스는 수비가 약한 쪽 마이너스는 좋은 쪽입니다). 나머지 선수들 중 수비가 약한 선수는 JR +6.3과 모즈고프 +3.4이고 좋은 선수는 르브론, 탐슨이 -5.1, 델라, 셤퍼트가 -8.2 입니다. 

어빙 복귀 후, 골스와 만나기 전까지 원정 8게임을 포함 10경기 9승 1패를 기록했는데 이때의 라인업의 핵심은 러브-탐슨이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상대에 따라 탐슨과 러브의 매치업이 달라지는 것인데 보통 러브가 활동반경이 상대적으로 넓지 않은 선수를 맡고 그 반대의 경우를 탐슨이 커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올랜도 전에선 러브-부세비치, 탐슨-프라이로, 미네소타 전에선 탐슨이 타운스를 러브가 가넷-페코를 주로 막았습니다. 이는 댈러스, 샌안 전에도 이어져 러브-파출리아, 탐슨-노비였고, 샌안전에선 러브-던컨, 탐슨-알드리지였습니다. 보통 2, 4쿼터 초반을 책임졌던 어빙의 경우 많은 시간을 델라-셤퍼트 또는 최소 이 중 1명이 파트너가 되서 수비에 대한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이 라인업이 개선해야할 부분은 둘 사이에서의 픽앤롤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인데 샌안전에서도 파커-던컨이 집요하게 이 부분을 파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팀야투 46%, 3점 29%로 막았던 모습 자체는 낙제점까지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 경기 대패의 발단은 휴스턴전부터 모즈고프가 다시 주전으로 올라오면서 생겼는데 어빙-JR-르브론-러브-모즈고프 조합은 르브론을 제외하곤 수비의 약점이 있는 4명의 선수가 몰렸다는 것에 있습니다. 게다가 러브를 4번 스팟에 놓고는 이를 제일 잘 공략하는 커리-그린 조합과 맞상대하게 하면서 초반부터 3점은 연속으로 얻어맞고 쉬운 공격을 너무 많이 내줬다는 것에 있을 것 같습니다. 

셤퍼트와 겹치면서 타이밍을 잃고 허무하게 뚫린 어제 이 장면은 참 슬픈 모습이였죠. 
GIF 최적화 ON 
6.2M    1.1M


러브-르브론의 시너지?
어제 수비 이야기만큼 많이 나온 내용인데요. 여러 의견 중에는 러브는 캡스의 팀과 맞지 않고 르브론과의 시너지도 예상만큼 좋지 않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일단 러브-르브론 조합은 공격에서 매우 훌륭합니다. 르브론의 공격 스탯을 보면
w/ Love:  eFG% 55.4 (2P% 57.3, 3P% 32.4), USG% 31.8
w/o Love:  eFG% 45.1 (2P% 48.7, 3P% 21.4), USG% 37.4
러브가 코트에 있는 동안 르브론의 필드골율이 10%가까이 올라가고 공격 의존도도 확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캡스 선수들 중 러브가 코트에 있는 동안 필드골 성공률이 가장 많이 올라가는 선수가 르브론 입니다. 러브가 코트에 있음으로서 생기는 스페이스를 르브론이 잘 활용한다고 예상해볼 수 있겠죠. 

반대로 러브의 경우를 보면
w/ Lebron: eFG% 49.9 (2P% 43.5, 3P% 38.5), USG% 22.9
w/o Lebron:  eFG% 45.2 (2P% 49.2, 3P% 25.7), USG% 28.2
르브론이 없을 경우 러브의 공격 비중은 올라가고 2점 공격 성공률은 올라가지만 3점 성공률이 많이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돌파 후 킥아웃 패스를 해줄 수 있는 옵션 자체가 많지 않은 것도 한 이유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르브론이 코트에 있을시 eFG%가 JR, 어빙, 델라, 탐슨 모두 10% 가까이 상승합니다. 유일한 하락은 모즈고프 입니다. 
JR: 44.7% -> 54.2%
어빙: 38.9% -> 48.4%
델라: 46.6% -> 56.1%
탐슨: 48.6% -> 59.4%
모즈고프: 57.9% -> 48.5%

러브의 경우 11월까지 성적이 20점-12리바운드, 3점 41%, TS 60%, PER 22를 기록했는데 이것을 보면 그 이후 부진을 가지고 러브와 르브론 사이의 시너지 효과가 없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러브가 최근 고전하는 이유는 크게 체력적인 요인과 어빙 합류 후 조화의 문제라고 판단합니다. 초반 잘 나가던 모습에서 12월 들어 기복이 심해지기 시작했는데 어빙 합류 전까지는 팀 내에서의 롤 변화도 적었기 때문에 수술 후 오프 시즌 동안 5대5 연습을 거의 하지 못한데서 오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빙 합류 후에는 어빙 또한 본인의 리듬을 찾기 위해서 공을 잡고 끄는 시간이 많다보니 러브에게 돌아가는 공 터치 숫자가 확연히 줄어든 모습입니다. 

어빙 합류 후 가장 좋은 캡스의 라인업은 어빙-셤퍼트-르브론-러브-탐슨 조합인데 100포제션 기준으로 상대와의 기록 차이를 보면 FG% +0.22, 자유투 +22, 득점 +42.3, 리바운드 +14개로 모든 스탯에서 좋지만 -6인 어시스트는 옥의 티입니다. 똑같은 라인업에서 어빙이 델라로 바뀌면 어시스트 비율이 +3.7로 바뀌는데 그만큼 어빙 라인업에선 패스를 통한 공격전개보다는 아이솔 비중이 많은 것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수비의 해법은? 
사실 기록을 보더라도 캡스의 팀 수비 자체는 리그 상위권입니다. 하지만 그린이라는 존재로 인해서 러브를 4번에 놓는 캡스의 라인업은 어제처럼 골스에게 쉽게 공략당할 수 있는 좋은 먹잇감인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러브와 그린을 최대한 매치업 되지 않도록 하는 전술적 운영이 필요할 듯 합니다. 잭 로우가 최근 캡스와 골스가 파이널에서 만날 경우 러브는 안타깝게도 15-20분짜리 롤플레이어로 쓰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었는데 슬프지만 어쩌면 현실적인 진단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러브가 계륵으로 보면 안되는 것이 이는 골스와 같이 스몰라인업으로 빠르게 몰아치는 팀 특성으로 생기는 문제로 이를 위해 러브를 트레이드하거나 하는 선택은 골스를 잡으려다가 그 외의 더 많은 팀에게 다른 약점을 보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더욱이 골스대신 샌안을 만난다면 러브의 역할은 더욱 클 것입니다. 더불어 저는 샌안의 폽 감독이 들고 나올 수비 방식이 매우 궁금합니다. 현재 골스 라인업이라면 샌안도 알드리지와 던컨이 동시에 오래 세우기 쉽지 않을텐데 어떤 방식으로 대처할지가 많이 궁금하고 캡스의 골스 수비 해결할 수 있는 답은 샌안-골스 시리즈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격의 해법은?
어빙 합류 전 캡스 공격의 초점은 러브에게 맞추어져 있었다면 지금은 그 중심이 어빙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어빙가 코트에 있을 때 르브론의 eFG%는 9.5% 상승해서 61%를 찍는 반면 USG%는 34.8에서 26.2로 줄어드는 긍정적인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 어빙이 부상에서 돌아온지 13경기 밖에 안되서 아직 기복도 많고 팀플레이 보다는 아이솔에 치중하는 모습입니다. 아이솔 자체는 어빙의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좋고 본인 중심으로 자유롭게 전개해갈 수 있지만 반대로 팀 플레이가 필요한 러브의 감각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팀플레이와 아이솔을 잘 섞어주는 요령이 필요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바라는 점
746경기 22000분 vs 313경기 9000분 vs 100경기 3400분

바로 샌안의 파커, 지노, 카와이가 던컨과 그리고 골스의 그린, 탐슨이 커리와 마지막으로 러브, 어빙이 르브론과 뛴 대략적인 평균 (정규시즌) 경기와 시간 입니다. 샌안과 골스의 멋진 패싱 게임, 좋은 수비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닌 성적이 좋으나 나쁘나 저런 긴 시간을 함께 뛰면서 만들어낸 모습입니다. 현재 클블은 샌안처럼 좋은 시스템도 골스처럼 신인때부터 손발을 맞쳐본 사이도 아닌 각자 팀의 중심으로 뛰다가 합쳐서 이제 막 100경기를 뛴 세 선수 입니다. 특히나 어빙과 러브는 이제 23, 27살로 플옵 경험은 합쳐서 아직 20경기도 안되는 선수들입니다. 러브가 20-12를 찍으면서 수비까지 좋으면 젊은 던컨 안 부럽겠죠. 어빙이 부상 없이 40% 넘는 3점으로 20+득점을 찍어주면 어떤 포가도 부럽지 않을 것입니다. 두 선수 모두 수술을 받고 6개월이 넘는 긴 재활 끝에 복귀해서 뛰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자꾸 히트 이야기를 꺼내서 히트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어본 히트 빅3도 그들의 최적의 스몰라인업을 탄생시킨 시기는 2번째 시즌 파이널이 되서였습니다.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들이고 르브론도 이제 30대로 접어든 선수이기에 매 경기 잘할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갈 수록 어떤 팀보다도 강해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못할때는 따가운 비판도 좋지만 애초에 오지 말았어야 한다, 팀을 떠나야 한다, 지금이라도 트레이드해야한다는 등의 말은 캡스를 좋아하는 팬들 뿐 아니라 각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는 점을 한 번 더 생각해주시고 좀 더 건설적인 토론이 될 수 있도록 의견을 나눠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러브가 얼마나 이 팀에서 잘 노는지 지켜봐주시고 모즈고프의 선전도 기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NknFuBWkLo
https://www.youtube.com/watch?v=WfdkMycqY64

https://www.youtube.com/watch?v=ZRkXrdQPKDw





29
Comments
2016-01-20 07:40:26

어제는 제 3자의 입장으로 보더라도 참 힘들었는데 팬분들은 얼마나 상심이 클지는 감히 상상이 안되더군요....하지만 크게 생각해서 82경기중 한경기일뿐이라고 생각하시고 다음 게임에 임하면 됩니다만 다음엔 이런 경기가 안되도록 준비를 단단히 했으면 하네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보완할 시간은 충분하고 남은 경기도 쉽지 않으니 부상없이 앞으로 나아 갔으면 하네요....
클블을 응원하지 않치만 파이팅~~~~

WR
1
2016-01-20 07:54:18

어느 팀이든 부상이 없는게 정말 중요할 듯 합니다. 잘 정비해서 샌안과의 리턴 매치에서 다시 멋지게 일합을 겨루면 좋겠습니다. 

1
2016-01-20 07:41:56
746경기 22000분 vs 313경기 9000분 vs 100경기 3400분

바로 샌안의 파커, 지노, 카와이가 던컨과 그리고 골스의 그린, 탐슨이 커리와 마지막으로 러브, 어빙이 르브론과 뛴 (정규시즌) 경기와 시간 입니다.


아... 이런 엄청난 시간과의 괴리감이라니...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1
2016-01-20 07:55:16

개인 실력과 별개로 저렇게 오랜 시간 같이 뛰면서 쌓아온 조직력은 어떤 것보다 큰 무기인 것 같습니다. 

2016-01-20 10:09:00

이런거 보면 농구는 참으로 팀경기가 맞는거 같습니다.


리그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실력자가 있어도 그러하질 못하는거 보면...
2
2016-01-20 07:45:20

좋은 글에 추천 누르고 갑니다.
어제는 거의 엔톡은 들어가지도 않고, 우울해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스탯과 분석적인 글을 보고 희망이 보이니 한결 기분이 좋습니다
뭐 여러군데서 비판과 간혹의 비난이 나올수도 있지만 꿋꿋하게 이겨내고 후반기 경기들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WR
2016-01-20 07:53:17

다행스런 점은 말씀하신대로 아직 정규시즌이 반 넘게 남았다는 것이겠죠. 앞으로 파이널 아니면 골스를 만날 일이 없어서 어제 경기의 패배의 여파가 오래 갈 수도 있겠지만 투쟁심이 있는 선수들이니 그걸로 좌절하기 보다는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2016-01-20 07:46:46

모즈코프가 작년 후반기 모즈갓 폼을 찾는 게 급선무 같네요 손에 풀칠 좀 해야되는데ㅜ
어빙 러브 라인이 수비가 너무 안 좋은지라 어빙이 팀 훈련 적응 될 때까지 벤치에서 나오는 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16-01-20 07:52:00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팀 훈련도 한 방식일 수 있지만 제일 좋은 경험은 경기를 함께 치루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못한다고 피하기보다는 계속 부딫혀보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야 하는게 좋을 것 같고 그게 정규시즌에서 팀이 쌓아나가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1월들어 처음으로 풀로스터를 가졌음에도 거의 9인로스터로 계속 돌렸는데 이런 운영에는 팀 핵심인 어빙-델라, JR-셤퍼트, 르브론-제퍼슨, 러브-탐슨-모즈고프이 서로 손발을 맞쳐볼 기회를 많이 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 판단해봅니다. 

1
2016-01-20 08:07:0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매니아가 너무 거대해지면서 일희일비하는 경우도 많고 배려와 존중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저도 눈팅족으로 돌아선거 같습니다.
뭐 그런 글들을 스킵하긴 하지만 워낙 많이 올라와서 요즘은 스킵하기도 쉽지 않네요...

WR
2016-01-20 12:47:35

예전의 르브론의 히트 시절 코보님의 스탯 분석글 정말 잘 읽었었는데 아쉽네요. 매니아도 히트 시절엔 지금보다 더 힘들 수 있을까 했는데 지금에 비해 행복한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클블이 경기에 진날은 다음 경기 이길때쯤 들어오게 되더군요. 

1
2016-01-20 08:18:05

그래서 어제 경기 후에는 일절 매니아에 접속을 안했죠. 러브는 무조건 데려가야죠. 고작 1경기일 뿐이고 젊은 선수니까요. 데이터 활용을 참 잘하시는 것 같아요. 잘 봤습니다.

1
2016-01-20 09:14:30

참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브롱팬으로서 작년 파이널을 보면서 '브롱이에 대한 기대는 아직까지는 높게 잡아도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몇 경기들은 보면서 '아 이제 편하게 봐야하나' 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 것들이었네요.

뭐 이렇게 오락가락 하는 나날들이 앞으로 몇 년 간 더 지속될지도 모르지만,

참 앞으로 단단히 각오하고 봐야겠네요.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참 놀랍고 대단한 일이기도 하고 슬픈 일이기도 해요.

1
2016-01-20 09:59:23

크게 공감합니다. 

어제는 경기내용도 힘들었는데...  게시판에 올라오는 ...
르브론 탓이다, 보쉬도 그랬다, 러브가 살려면 트레이드 되야한다는둥 온갖 글들에 너무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1
2016-01-20 09:59:30

어제 하루는 경기 보면서도 너무 힘들었고, 

경기 끝나고 NBA-talk 보는 내내 이렇게 싸워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계속 들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러브와 어빙 모두 큰 부상 이후에 공백이 있었고, 시즌 중반에 접어들고 있지만 이들과의 조합은 이제 시작해 나가는 단계인데, 한 경기 한 경기에 너무 큰 의미를 두면서 격해지는 반응을 보며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샌안과 골스의 조직력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게 아닌것 처럼, 클블도 이 멤버로 플옵 전까지 새로운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폽 감독이 골스전에서 실험해보는 것을 저도 주의깊게 지켜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6-01-20 09:59:54

글 정말 깔끔하고 조리있게 잘쓰셨네요. 저는 골스랑할때 펼치는 수비 전술을 약간 손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R
2016-01-20 12:42:2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폽 감독이 해결책좀 제시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1
Updated at 2016-01-20 10:22:10

멋진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매니아 뿐 아니라 현지에서도 러브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데도 팀승리만 바라보고 팀원들과 좋은 케미를 유지하는 러브를 보니 마음이 짠하기 까지 합니다. 미네소탄님이 제시하신 대부분의 분석에 동의하지만, 몇 가지 포인트에 대해선 회의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군요.


1. 클블은 러브 대신 리그 평균의 파포만 있어도 동부 챔피언이 될 확률이 가장 높은 팀입니다. 르브론과 어빙이라는 리그에서 공소유이 가장 긴 편에 속하고 득점력이 출중한 조합에서는, 수비와 기동력이 우수하고 르브론과 어빙이 만들어내는 균열에서 파생되는 기회를 잘 받아 먹을 수 있는 빅맨이 더 좋은 조합일 수 있습니다. 러브처럼 수비보다는 스스로 공격을 만들어낼 수 있는 데 장점이 있는 유형의 빅맨이 르브론/어빙과 좋은 시너지를 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파이널에서 만나게 될 상대가 골스라면 말씀하신 대로 러브는 짧은 시간 뛰는 벤치멤버가 되기 쉬울 것이고, 상대가 샌안이라고 하더라도 앞서 말씀드린 유형의 빅맨을 구할 수 있다면, 르브론/어빙 체제에서 러브의 빈자리는 느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 샌안과 골스라는 팀이 완성되어 발전하는 데 할애된 시간과 현재 팀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클블에 대한 비교는 요즘처럼 매경기 일희일비하는 팬들에게 인내의 중요성을 제시하는 것 같아 매우 적절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클블은 샌안과 골스와는 완전히 다른 context에 처해 있기 때문에 적절한 비교가 아닐 수 있습니다. 샌안은 거의 20년전에 들어온 코어를 기반으로 자연스레 새로운 재능들이 육성되면서 좋은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팀입니다. 그 기간 동안 팀에서 선수들의 비중과 역할도 자연스레 변화/정리 된 상태에서 새로운 슈퍼스타가 들어온 케이스입니다. 골스는 모두 아시는 대로 현재 주력 멤버들 모두 드래프티로 팀과 함께 성장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전성기에 도달하면서 슈퍼팀이 될 수 있었죠. 골스와 샌안의 공통점은 긴 시간이 허락되었기에 우승에 대한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었다는 것, 그리고 긴 시간을 통해 서로에게 보완이 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재능으로 채워지고 만들어져 갔다는 것입니다. 반면, 클블은 전성기에 접어든 두명의 공격형 선수들에, 리그에서 가장 뛰어났지만 이제는 예전만큼 압도적이지 않은 에이스 조합입니다. 이 조합은 그 에이스의 전방위적인 재능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조합이고, 에이스가 예전만큼 압도적이지 못하다면 서로의 단점들이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조합이기에, 에이스와 그 팬들의 마음은 급합니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300경기 이상을 기다려줄 여유가 있을 수 없을 뿐 아니라, win-now를 위해 급조된 조합이기에 샌안과 골스의 경우와는 달리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인지도 매우 불확실합니다.

저는 러브 때문에 클블을 응원하는 팬으로, 클블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러브가 우승을 위해 포기한 것은 슈퍼스타 지위 그 이상이기 때문이죠. 현재 로스트로 클블은 동부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파이널에서 클블이 서부챔피언을 이기는 일은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러브가 못해서가 아니라 조합이 좋지 않아서 그렇게 생각됩니다. 우승을 할 수 없는 전력이라고 생각되면 클블에서는 냉정하게 대안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승만 보고 헌신한 러브에게는 매우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우승을 할 수 없다면 러브에게도 전성기 시절을 롤플레이어로 허비하게 되는 것이 됩니다. 러브 정도의 실력이라면 르브론이 아니어도 자신에게 더 잘 맞는 파트너와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트레이드는 러브와 클블이 모두 win-win하는 현실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WR
4
2016-01-20 12:28:49

좋은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의견에 대해 제 생각을 조금 남겨보겠습니다. 

1) 러브 대신 리그 평균 파포
A. 수비와 기동력이 우수하고 
B. 르브론과 어빙이 만들어내는 균열에서 파생되는 기회를 잘 받아 먹을 수 있는 빅맨

러브를 제외하고 일단 A의 경우 제가 생각나는 파포는 AD, 그린, 이바카, 그리핀, 밀샙, 존 핸슨, 노엘, 페이버스, 깁슨, PJ 터커, 패리어드 정도 일 것 같습니다. 혹시 제가 빼먹은 파포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 중에서 B에 해당되려면 받아 먹기에 능해야 하는데 탑급인 AD, 그린, 이바카, 그리핀을 제외하고 밀샙, 페이버스, 깁슨, 패리어드 정도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앞의 A급 파포 + 밀샙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부 외곽보다는 골밑에서 플레이가 주를 이루는 선수들입니다. 캡스의 다른 빅맨 조합이 탐슨, 모즈고프인점을 감안하면 중장거리 능력이 없는 빅맨 둘을 코트에 항상 데리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르브론 뿐 아니라 어빙의 돌파 공간을 만들기 쉽지 않은 조합 같습니다. 결국 저 빅맨 하나로 쓰는 스몰라인업을 주구장창 돌려야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저 위에 언급된 선수들 중 리바운드 능력은 AD와 러브가 투탑입니다. 그 아래로 그린과 패리어드, 그리핀를 놓을 수 있겠구요. 결국 공격, 수비, 리바운드 중 저 셋을 모두 겸비한 선수는 AD정도이고 조금 더 넓게 보면 그리핀, 밀샙, 그린 정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 맥시멈급 선수들이구요. 그 외에 저 셋 중 둘을 갖춘 선수 중에는 러브 외에 페이버스, 이바카 정도를 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 외에 현재 캡스 로스터에 러브보다 더 맞을 수 있는 조각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러브가 부진하다고 하지만 러브가 코트에 있을때의 영향력은 아직 막강하고 수비로 인해서 생기는 약점을 충분히 커버하고 남을 정도가 된다고 봅니다. 더불어 현재 캡스에서 어빙, 르브론 외에는 두자릿 수 득점을 해주고 있는 선수가 JR 밖에 없는데 서브룩-듀란트처럼 어빙, 르브론 모두 평득 30점 가까이 기록하기 힘든 상황이라 공격에서 이 두 선수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너무 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캡스는 우승만 바라보는 팀이다.
100%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그것에 동의하고 팀연봉과 사치세도 그걸 나타내고 있겠죠. 근데 르브론이 전년도 1픽을 먹은 클블로 오기로 결정한 이상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시너지 부분은 조금 생각이 다른게 어빙은 말씀하신대로 이제 23살에 전성기에 곧 접어드는 선수이고 르브론은 나이가 먹어서 떨어진다고 하지만 여전히 25-7-7은 꾸준히 찍어주는 선수 입니다. 문제는 러브가 기대 이하라는 것인데 솔직히 러브가 지금보다 더 떨어지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더불어 다른 핵심 선수들인 델라, 탐슨, 셤퍼트가 모두 24, 25살로 앞으로 2-3년이 커리어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시기일 것입니다. 작년 트레이드, 그리고 르브론 복귀 후 거둔 34승 9패 (시즌 막판 보스턴전 2패 포함)을 보더라도 그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샌안, 골스전 패배로 캡스의 우승이 물건너간듯 하지만 여전히 리그 3위의 기록이고 풀로스터가 된지 이제 3주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긴 시즌이 남은 만큼 앞으로 반등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히트의 예를 들었듯이 올해도 올해지만 내년엔 더 강력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판단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러브가 작년 FA로 선택할 수 있는 팀 중에서 가장 좋은 팀은 캡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면 미네소타 시절처럼 플옵 못가는 에이스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데 스탯은 그만큼 쌓일지는 몰라도 러브 개인의 평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이미 미네소타 시절부터 5할 승률을 한 번도 못 찍었다는 이유로 스탯도 뻥튀기라는 말도 많이 들었고 솔직히 언론의 관심에서도 많이 떨어져 있던 선수였습니다. 지금은 욕도 많이 먹고 하지만 조금만 성적이 올라가도 또는 플옵에서 조금만 활약이 더해져도 그 평가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보쉬의 경우에도 우승 전까지는 온갖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결국 스몰라인업의 중추가 되면서 우승도 하고 트렌드도 바꾸면서 그 이후 평가가 많이 바뀌었었죠. 러브도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1
2016-01-20 14:23:26

좋은 피드백 감사합니다. 역시 구체적으로 쓰시니 좋군요. 저도 구체적으로 간단히 의견을 교환하자면...

1) 클블 입장에서의 트레이드 조건
러브는 지금 당장 우승하기 위해 위긴스를 포기하고 데려 왔습니다. 즉, 러브 트레이드 상대로는 트레이드 직후 바로 우승을 이룰 수 있을 정도로 완성된 빅맨이어야 트레이드 명분이 생길 것이고, 클블에서 러브가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줘야 할텐데, 센터까지 포함해서 보면 (그래도 많진 않지만) 어느 정도 고려해볼 선수들이 생각납니다.
4번: 밀샙, 페이버스
5번: 커즌스, 하워드
위의 선수 중 페이버스와 하워드의 경우에는 스페이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그들이 가져다 줄 기동력과 수비라면 스페이싱에서 오는 손해를 감수하고 고려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워드를 제외하면 재계약에 대한 부분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구요.
저 넷 모두 현재 클블의 약점을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으며, 트레이드 명분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특히 밀샙이 클블에 어울려 보이는데, 어차피 제한된 공격롤에서는 밀샙이 러브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고(제한된 롤이 아니라면 러브가 꽤 우위), 슛레인지가 길어 스페이싱 효과가 유지되며, 수비와 기동력으로 클블 수비시스템에서 러브보다 더 좋은 수비수가 될 수 있고, 리바운드 능력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앞의 장점과 탐슨의 존재로 만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틀 입장에서는 리바운드와 득점력이 뛰어난 러브의 존재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2) 러브를 선택할 수 있는 팀
위에서 언급한 팀과의 직접 트레이드를 통해 러브는 애틀란타에서 호포드와 유타에서 고베어, 킹즈에서 카스피/WCS, 휴스턴에서 카펠라와 함께 뛸 수 있습니다. 호포드를 제외하면 러브를 정말 잘 보완해 줄 수 있는 최상의 빅맨 파트너들이죠. 호포드와 러브가 뛰는 경우, 높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호포드가 워낙 기동력이 있고, 러브-호포드 모두 뛰어난 BQ를 가지고 있으니 또한 매력적인 조합인 것 같습니다.
맞트레이드가 아닌 3개 이상의 팀이 관여하는 트레이드도 생각할 수 있는데, 클블만큼 우승에 근접한 팀이 아니더라도 러브가 코어로 (또는 올스타 듀오로) 자리 잡아주면 향후 몇년 간 꽤나 강력한 팀으로 발전할 수 있는 팀들은 여럿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스턴이 픽을 이용해 러브를 얻고, 애틀랜타는 픽을, 클블은 밀샙을...
개인적으로는 러브가 가세하는 보스턴, 멤피스, 인디애나, 미네소타, 디트로이트, 유타는 당장 클블만큼의 컨텐더는 아니어도 적어도 꽤나 경쟁력 있고 매력적인 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물론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팀들도 꽤 되지만).

어제 경기 후 현지 뉴스 검색해 보면, 러브 또는 브렛감독 둘 중에 한명은 나갈 것이라는 등 벌써 소문이 돌더군요. 시즌 중 트레이드가 쉽지 않더라도(혹시 일어나도 개인적으로는 놀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올시즌 클블이 끝내 우승하지 못한다면 시즌 후에는 진지하게 카드가 오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자면 르브론/어빙 체제하에서의 러브는 본인의 강점을 살리기 어렵고 단점만 드러날 확률이 높고 시간이 가도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발이 느리고 높이가 낮은 러브는 보쉬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러브의 트레이드는 클블과 러브 모두에게 현재보다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클블의 입장이 아닌 러브의 팬 입장에선 올시즌 우승하고 러브가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러브가 제2의 보쉬가 되어 두번 우승을 하는 것보단, 한 프랜차이즈의 얼굴로서 오래도록 연고팬들에게 사랑 받으며 플옵에서 꾸준히 경쟁하고 2만 득점-1만 리바운드 클럽에 가입하는 Hall of Famer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3옵션 우승보단, 우승을 못하더라도 정말 유니크한 스킬셋으로 리그를 호령하는 백인 빅맨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WR
2
2016-01-20 15:20:06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멘탈이 불안한 선수들은 꺼려져서 커즌스는 내키지 않지만 말씀하신대로 밀샙의 경우 좋은 조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30줄로 접어든 나이와 언더사이즈 빅맨이라 스몰라인업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 굳이 찾자면 걸리는 점일 듯 합니다.


현실적으론 지난 시즌 동부 1위에 이번 시즌도 2-4위권인 애틀과 맞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애틀도 호포드 재계약도 남겨진 시점에서 픽을 받기 위해 밀샙을 팔까 하는 의문도 들구요. 팀플에 유능한 팀이라 러브가 좋은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밀샙과 바꿔친다고 봤을때 동부에서 클블을 넘을 수 있냐 라는 의문이 들 수 있겠죠. 

루머에 대해선 클블 지역지엔 별 다른 소식이 없던데 다른 지역의 뉴스에서 언급됐나 보네요. 만약 이번에도 우승을 못한다면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 있겠지만 1라운드나 2라운드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여기서 감독이나 주축을 바꾸는 것은 아주 큰 모험이라 저는 강력히 반대하고 싶습니다. 러브가 계속 이렇게 하락세를 탈지 아니면 반등할지가 아마 중요하겠죠. 

사실 지난 시즌에도 그렇게 죽쒔다고 해도 스탯 자체는 NBA팀에 뽑힌 AD, 그리핀, 알드리지, 가솔, 그린 뒤로 밀샙과 경쟁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여전히 리그 상위권 파포라고 보고 있습니다. 러브는 (기복이 적다는 전제 하에) 16점-10리바운드에 지금보다 조금만 더 성공률만 올라가도 아주 만족스럽진 못해도 불만이 나올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좋은 의견 많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1-20 11:08:51

미네소탄님 항상 캡스 관련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요. 사실 캡스가 지금 라인업으로 정규 시즌엔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을지 모르지만 만약에 파이널에 진출 한다면 골스, 샌안, 오클, 클립을 4번이나 이길 수 있을 지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거든요. 시즌 시작 전엔 러브 모즈 탐슨 바레장 (솔직히 이정도로 폼이 죽을 줄은 몰랐습니다) 정도면 훌륭한 빅맨 라인업 이라고 생각 했는 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탐슨은 꽤나 스텝업 했고 러브도 클래스가 있는 선수라 그리 걱정이 안되지만 모즈와 바레장은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더군요. 두 선수의 급격한 폼 하락으로 인해 러브와 탐슨의 부담 가중이 심해져 체력적인 문제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보구요. 그래서 여쭤보는 건데 마키프를 데려오기 위해서 캡스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러브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고 멘탈 문제가 조금 걸려서 그렇지 굉장히 잘하는 선수 이기도 하고...
캡스가 모즈를 지키면서 마키프를 데려온다면 팀이 한층 더 단단해 질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모즈 관련해서 캡스가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다는 루머가 있는 데 캡스는 어떤 움직임을 취할 지 궁금하네요.

WR
1
2016-01-20 12:41:38

마키프 트레이드에 대해서 선수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실력은 좋고 연봉도 비싸지 않지만 프론트에선 혹시나 팀 케미가 깨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그래서 모즈고프에게 좀 더 시간과 기회를 주려고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주전으로 다시 올린 것 같은데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어쨋든 클블 프론트도 마냥 기다리고만 있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가능하면 추가 영입 보다는 모즈고프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합니다. 지금 4번을 데려오는 것 자체가 러브에게 불편한 감정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들구요. 


클블이 겉으로는 러브-탐슨-모즈고프의 3명의 빅맨 체제이지만 사실 르브론이 4번에서 뛰는 스몰라인업도 꽤 긴 시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저 세명에 르브론까지 고려해야 할 듯 합니다. 말씀신대로 서부 빅4 모두 클블이 우세다라고 말하기 힘든 면이 많지만 그래도 후반기에 들어가면, 또 플옵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면에서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어떤 팀이든 6, 7차전까지 가는 백중세가 될 것 같습니다. 샌안 전도 사실 4쿼터 초반에 웨스트에게 쭉 밀리면서 점수차가 벌어져서 그렇지 거의 백중세였거든요. 특히나 원정 5번째 경기였고 르브론도 2쿼터부터 많이 지쳐 보인데다가 어빙도 많이 부진했었기 때문에 다음 홈 경기를 또 조심스레 기대해 봅니다. 
2016-01-20 13:09:46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르브론이 4번으로 뛸 경우도 많아서 모즈가 폼이 회복 된다면 빅맨 라인업엔 큰 지장이 없겠네요. 모즈가 이리 폼이 죽었어도 트레이드 루머가 뜨니까 마음이 안좋네요 (혹시나 트레이드 이 후 작년 같은 모즈갓을 보여 줄 것 같아서;;)

1
2016-01-20 11:23:10

미네소탄님글보면서 다시응원해야죠..저도역시어제3쿼터까지보고 경기도안보고매니아도안들어왓습니다. 매니아들어와서또 파이어가났을까봐 알면서도보게되고 기분이안좋아지는걸 막기위해서랄까 이제는 꽤 오랜시간 르브론의팬으로 행보를보면서 여유가생긴것같아요. 앞으로도 좋은글부탁드립니다!

2016-01-20 13:34:05
미네소탄님의 글을 비교적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현재의 시스템 가지고
우승을 하기에는 천상계에 있는 두팀과의 격차가 꽤 커보입니다.
러브 관련 이야기를 좀 하자면 골스와의 2전, 샌안과의 1전에서의 모습을 보면 공격에서 지나치게
소극적인데 3경기 자유투 시도가 0개 입니다.
위에 쓰신 것처럼 포스트업 효율이 괜찮다면 써먹어야 하는데 해당 경기를 보면 시도를 거의 안 하죠.
이게 코치진의 결정인지 러브 자신의 소극성인지는 모르겠으나 단순 스트레치 3점만으로는
수비에서의 손실을 메꿀 수 없다고 보고 해당 플레이에 대한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Updated at 2016-01-20 18:16:20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어차피 서부의 2팀이 엄청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팀이다 보니 파이널에서 맞붙게 될 확률이 아주 높을 거라고 봅니다.

이번에 그들과의 격차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코치진 부터 선수들까지 한번 전체적으로 현재의 위치를 돌아보는 반성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차피 홈어드는 물건너 간 상황에서 차라리 여러가지 실험을 해봤으면 합니다. 블렛 감독의 역량이 겨우 이정도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차분히 몸상태를 끌어올려서 플옵에서 100% 역량을 보여 줄거라 믿습니다.
사실 러브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데 오히려 모즈고프가 폼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서 걱정이네요.

2016-01-21 01:23:27

정성과 성의가 또 애정이 가득한 글 잘 읽었습니다.

2016-01-21 23:38:5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니 르브론과 어빙,러브의 공격조합이 생각보다 효과적인 것 같아서 희망이 보이네요.

저도 곧 있을 골스vs샌안 경기에서 두 팀에 대한 전술적인 힌트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nyk
53
3573
24-04-23
nykphi
31
3340
24-04-21
miaphi
42
7582
24-04-18
bos
77
9924
24-04-16
min
82
15126
24-04-16
atlbkn
40
6639
24-04-13
por
69
16563
24-04-12
hou
33
12172
24-04-08
orl
43
8099
24-04-10
dalsac
48
8495
24-04-05
dal
57
20281
24-04-04
gswind
89
11310
24-04-02
hou
62
11160
24-03-23
bos
125
31412
24-03-18
atlgsw
91
23081
24-03-18
bosden
59
7823
24-03-16
den
125
26199
24-03-14
lal
44
8910
24-02-24
den
93
19295
24-02-20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