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번역] 커리는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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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12-09 18:26:47
안녕하세요.
2012년 미국 대선의 538 개 선거구 결과를 모두 맞춘 fivethirtyeight 이라는 블로그가 있는데. 거기서 커리가 왜 경이로운 성적을 내고 있는지 수학적으로 분석한 글이 올라왔네요.
개인적으로 재밌게 봐서 소개하고 싶어서 간단히 요점과 그림만 번역해봤습니다. 커리 찬양글이 지겨우신 분들께는 미리 사과드리고요. 이런 수학적인 방식으로도 농구 선수를 찬양할 수 있구나;; 라고 한번 보고 넘어가주심 감사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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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는 혁명이다.
NBA에서 이제 3점슛은 대세라는 말로 시작을 하네요. 3점슛 시도 갯수와 승률은 역대 최고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답니다. 플옵에서도 3점을 많이 던지는 팀들이 높이 올라가고요.
X축: 3점 시도, Y축: 3점 성공률
지난해 동서부 컨파에 오른 4팀은 모두 3점에 일가견이 있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과연 3점이 2점보다 높다고 할 수 있을까요? 수비쪽에서도 3점 대비를 중점적으로 할텐데, 그럴 땐 미드레인지 게임이 더 중요할 것도 같은데요.
하지만 커리 앞에선 이런 논리가 먹히지 않습니다. 커리는 그 자신만의 수학적 규칙이 있어요.
커리의 이번 시즌을 보고 ESPN의 Ben Alamar는 커리가 자신에게 "난사라는 건 적용될 수 없다" (역자 주: 난사해도 정확도가 낮아지지 않는다는 얘기) 라는 걸 깨달았다고 그랬죠. 그거에요. 숫자를 파면 팔수록, 커리가 치명적인 슛터일 뿐만 아니라, 얼마나 던지든 간에 성공률이 낮아지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죠. 경제학적으로 말하면, 한계효용이 줄어들지 않는다는거에요!
그렇다면, 과연 커리는 얼마나 "더" 던져야 "난사"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과거 데이터로 한번 분석해보았더니, 좀 많이 더 던져도 될 것 같아요.
우선 지난 시즌 슈팅 데이터를 보죠. 슈팅 하나마다 기대 득점을 구해서, 한 시즌간 얼마나 점수에 기여했는지 (Y축) 와 시도한 슛의 갯수 (X축)를 보죠.
슛팅 개개의 효율로 보면 코버, 디조던, 듀란트가 커리보다 위지만 커리는 그들보다 훨씬 더 많은 슛을 시도했기 때문에, 훨씬 더 득점에 더 기여했죠. (커리: 371, 코버: 247). 아, 자유투를 뺐는데 그거까지 포함하면 코버와 더 차이가 나겠네요.
이번시즌 커리는 작년보다 슛 시도를 늘렸는데 여전히 엄청난 고효율을 유지하고 있죠. 이번시즌 슛차트에요.
어시는 줄고 있는데, 제 생각엔 커리는 자기가 먼저 쏠 기회를 노리고, 안되면 어시해도 될 거 같아요.
왜냐고요? 커리가 터프샷을 쏘는게 다른 사람의 오픈보다 더 확율이 높거든요;;
일반적으론 오픈이면 성공률이 높아지고, 수비가 붙으면 성공률이 떨어지죠. (예: 와이드 오픈 3점 NBA 평균: 44%, 전체 3점 평균: 35%)
커리도 그럴까요? 수비와의 거리 (X)와 성공률 (Y)를 보죠.
수비랑 2피트 이상만 떨어져 있으면 45%정도로 적중하는군요. 참고로, 평균 45%가 나온다는 와이드오픈은 기준이 12피트에요.
물론 수비가 2피트 내일 때는 성공율이 떨어지지만, (시도횟수 25회) 어쨌건간에 수비가 4피트 안에 있어도 커리는 42%로 3점을 넣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시간에 쫓길 때는 어떻게 될까요? 3점 성공율과 남은 샷클락의 관계를 보죠.
어이없게도, 시간에 쫓길수록 성공율이 올라가네요.
잠깐, 워리어스는 우승팀이잖아요. 다른 좋은 동료들 놔두고 혼자 슛 많이 쏘면 문제 아닌가요?
워리어스 선수들 대상으로 36분당 슈팅시도와 TS 통계를 보죠.
다른 선수들은 슛 시도할수록 TS가 줄어드는데, 커리만 따로 노네요.
시간이 갈수록 다른 워리어스도 성장하지만, 커리는 군계일학이에요.
그런데, 커리가 3점을 더 쏘려면 풀업을 던져야 할텐데, 풀업은 성공률이 낮지 않나요? 풀업 3점 성공율과 시도횟수를 조사해보죠.
오직 커리만이 많이 쏘면서, 높은 성공율을 보이네요..
그럼 커리는 과연 얼마나 발전해온걸까요. 시즌 별로 TS%와 필드골 시도수를 구해서 추세를 보죠.
르브론과 듀란트는 비슷한 구역에 머무른 반면, 커리는 매년 시도횟수와 효율이 동시에 증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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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커리가 아직 발전할 여지가 남아있을수도 있다며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저도 이번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 지 기대되네요!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5-12-09 18:26:23에 '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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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한계효용이 줄어들지 않는다라.......... 이거야 말로 화수분 이데아 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