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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트렌드와 혼즈 셋에 대한 고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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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7-13 01:09:42


시즌 중에 한번 정리해서 쓰려고 했던 내용인데 짬이 부족해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계속 이에 대한 내용을 쓰면서도 그때그때 설명이 부족하다 보니까 이것이 작전을 말하는건지 포메이션을 말하는건지 전술적인 목적을 말하는건지 불분명하게 전달되는 면이 있었고  저 역시 이게 (썬더의 경우를 들어) 어떻게 돌아간다는 것만 대충 알지 이게 뭐다, 뭘 위한거다 이렇게 정의하기는 어려웠구요.  

시즌이 끝난 뒤에 관련된 해외사이트의 분석들을 접하고 (전술적인 대세이기 때문에 개념설명부터 응용례, 수비법까지 엄청나게 많은 내용이 있습니다) 시즌 경기들에서 추린 응용례들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내린 정의, 트렌드에 비추어 파악한 것들이 있어서 정리해보고자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혼즈는 이러한 세트를 말합니다. 탑에서부터 1-2-2의 대형으로 벌어진 이등변 삼각형 모양이 뿔 (HORN)을 이룬다고 해서 혼즈라고 하고 이 명칭은 후속움직임과 관계없습니다.

자주 보는 일반적인 3-2셋과 비교하면 빅맨 두명이 코너의 스윙맨 둘보다 포인트가드와 가까운 지점에 선으로 위치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의 디앤토니 탑 픽앤롤 포메이션과 달리 (1가드-1빅맨) 하이포스트에 (1가드-2빅맨) 빅맨 둘이 포진하면서 나오는 파생이 이 세트의 핵심이며 이 포메이션이어서 가능한 수많은 응용전술들 (ex-2빅맨이 더블스크린, 때로는 엘리베이터 스크린으로 변하면서 제공되는 작전상의 이점, 포인트가드에 대한 이점 제공, 픽앤롤 실패시 스윙에 이어지는 핸드오프 3점 연 등) 들이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리그내 하프코트 전술의 절반 이상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이트나 유투브에서 혼즈를 검색해도 거의 모든팀의 영상이나 작전판이 나옵니다. 혼즈라고 명시된 것 외에도 45도에서 펼쳐지는 작전 (Elbow set) 상당수가 거의 비슷한 원리로 형성된 작전들이 많고 그만큼 이런 류의 오펜스를 빼놓고는 트렌드를 설명하기 힘든 지경에 왔습니다. 













-비슷한 지점에서 포인트가드-센터가 2:2 되고 두명이 코너에 있는 것은 같지만 피닉스는 또 하나의 슈터가 45도 3점라인 밖에 있는 반면 OKC는 라인 안쪽에 빅맨 두명이 제2선을 형성하고 있죠-

저 한명에 대한 (4번 혹은 5번) 운용방식 차이로 인해 혼즈와 디앤토니 오펜스는 대단히 다른 성격을 갖게 되고 시대흐름상 혼즈 등이 디앤토니 오펜스를 2008년에 비해 크게 (매우 다양하고 디테일하게) 진화한 픽앤롤 수비로부터 보호하는 성격을 띄게 됩니다. 이 부분은 다음 글에 다시 이어가도록 하구요.  

때문에 혼즈의 유행을 이해하기 위해서 디앤토니 오펜스, 5~6년전의 트렌드를 되짚을수밖에 없는데 2008년에 제가 썼던 글을 첨부하겠습니다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56093&sca=&sfl=mb_id%2C1&stx=cannyjoo&page=7) 


링크된 글은 제가 2008년에 쓴 글인데 당시는 디앤토니 오펜스를 기점으로 수많은 팀들이 코트 정면에서의 픽앤롤,픽앤팝을 시작으로 코너 3점, 하이로우 득점을 만드는 볼흐름을 추구하던 때입니다. 

스윙맨의 아이솔레이션이 그 즈음에 완전히 쇠퇴하면서 (이때의 르브론도 1번 대신 픽앤팝을 하는 탑의 드라이버였죠) 포인트가드들이 본격적으로 주연이 되기 시작했고 상대적으로 팀디펜스가 이런 공격에 적응하지 못해서 픽앤롤에서 스위치를 얼마나 적게 주느냐가 좋은 수비의 척도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균열이 생긴 뒤, 미스매치를 준 후의 디펜스 수준도 지금과는 많이 다를 때였죠.

어떤 픽스된 전략, 탑에서의 픽앤롤을 막는 공통적인 틀이 아직 덜 잡혔을 시점이고 픽앤롤에서 한번 꼬이면 스위치=> 나머지 로테이션 수비를 정확하게 해서 오픈 찬스를 최대한 주지 말자......정도의 대전제만 갖고 대응하던 시절이었는데 이 시즌에 보스턴이 빅맨 (가넷)을 이용한 라인 근처에서의 헷지로 수많은 팀의 탑 픽앤롤을 봉쇄하면서 리그에 대단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때부터 헷지 앤 리커버리가 본격적으로 성행하였고 마이애미는 스몰라인업으로 아예 3점라인 바깥부터 더블팀을 가는 수준의 적극적인 압박으로 리그를 제압하였죠. 단순히 픽앤롤=>코너로 가는 무브먼트 만으로 오펜스를 이끄는 것은 이제 어려워졌고 픽앤롤을 하는 상대의 성격에 따라 팀마다 맞춤대응을 준비하면서 낮은 지점에서 일부러 스위치해서 롱2를 주는 수비까지 자주 보이는 현재가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분의 좋은 글로 대신합니다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27725&sca=&sfl=mb_id%2C1&stx=getback) 

정리하자면 팀 차원의 픽앤롤 수비가 발전하면서 과거 탑픽앤롤을 이용해 알고도 못막는 위력을 보이던 디앤토니 오펜스는 힘을 일부 잃었고 이에 대한 보완으로 (정확하게는 디앤토니 오펜스를 극복하면서도 아이솔레이션 시대로 돌아가지 않고 더 많은 이지샷을 만들기 위해) 혼즈라는 세트, 댄토니 오펜스에서 한 스텝이 더 들어간 작전들이 대세가 되었다......가 제가 생각하는 유행의 배경이며 이 글의 핵심입니다. 
 

다음글에서 사용례를 바탕으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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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07-12 14:09:49

이런 글은 추천이죠!

WR
2015-07-13 01:03:15

감사합니다.
2015-07-12 15:09:38

오오. 기대하겠습니다!

WR
2015-07-13 01:03:35

마쳤는데 너무 기네요. 
2015-07-12 17:38:16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예전에도 느꼈던 거지만 선즈와 내쉬를 통해 보여줬던 댄토니 공격 전술은 리그에 정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댄토니가 장단점이 명확한 감독이지만 이런 공격전술적 측면에서는 확실히 재조명 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WR
2015-07-13 01:04:18

시대적으로 엄청난 의미를 갖는 사람임엔 의심의 여지가 없죠. 
2015-07-12 20:28:21

소닉님한테 혼즈라는 명칭도 처음 들은거같은데 이렇게 상세히 글까지 써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오클경기를 많이보는터라 혼즈가 더 궁금하던차에 감사합니다!!!

WR
2015-07-13 01:05:03

미리 한번 공유하고 싶었는데 플옵탈락하면서 김이 새서 미뤄뒀었네요. 
3
2015-07-12 21:02:14

개인적으론 

스포츠 TV쪽에서 접촉받으셔서,
해설자로 기용되어 활약해주시면 좋겠습니다..
WR
2015-07-13 01:06:53

먹방은 가능합니다...
2015-07-12 23:11:05

정말 잘 읽었습니다.

혼즈를 작전이나 전술적 지향점이라기보다 일종의 포메이션으로 정의 내리신것에서
정말 감탄했습니다.

그동안 혼즈셋을 픽앤롤의 진화,변형,혹은 3:3의 파생정도로 이해를 하려 노력했고
이렇다보니 탑에서의 1번과 2빅맨의 동선의 1차 무브 이후의 후속선택지들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았는데

축구도 각종 부분 전술보다 상위의 개념으로 포메이션에 대한 설정이 있듯(4-3-3이니 4-5-1이니)
혼즈 세트도 이처럼 이해를 하니 개인적으로는 훨씬 용어이해나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쉬워졌습니다.


WR
2015-07-13 01:07:43

농구는 이런 논의가 잘 없어서 최대한 간단하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쉽지 않네요.
2015-07-12 23:32:53

포메이션으로 기준을 잡고보니 후속 부분전술 이해나 동선에 대한 번잡함이 쉽게 이해가 되네요.

제게는 콜럼부스의 달걀같은 기준잡기네요.

본문중 포틀랜드의 수비전술인 드랍백에 대한 개념이해도 탑픽앤롤과 혼즈셋으로 이어지는 공격에
대한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어,수비전술의 변화도상으로 이해하니 한결 큰 그림이 잘 그려지는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2
Updated at 2015-07-13 11:52:15

내쉬-디앤토니의 오펜스도 시간의 흐름상으로 놓고보니 젠트리체재이후로는 혼즈셋을 차용하긴

했습니다.이 때도 현재 시대의 혼즈셋과는 조금 다른게 디앤토니-내쉬류의 탑픽앤롤이 약간
변화된 수준으로 보여집니다.
왜냐면 현재의 혼즈셋이 4,5번 자리의 빅맨이 안으로 밀고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오프볼스크린의 도구로, 후속동작의 매개,후속 동작을 위한 미끼같은
재료로 쓰인다면 젠트리-내쉬의 혼즈셋은 4번자리는 선수는 꼭 외곽으로 빠져서 3점을 노리는
선수로 쓰더군요.(즉 픽앤롤은 거의 5번이랑하고,5번의 롤링을 살리거나 아예 4번의 3점을 노리거나
하는식)

정리하면 
디앤토니-내쉬의 탑픽앤롤 과 현재의 혼즈셋 사이의 중간과정에 해당하는 내쉬-젠트리의 선즈시절
혼즈셋은 약간 변화중간도상을 보여주는 재밌는 세트 오펜스가 아닐까 합니다.



이게 09시즌쯤일것 같은데,위에 서술한대로 혼즈셋이긴 하지만 이전 내쉬-디앤토니류 픽앤롤과
약간 포메이션만 달라졌을뿐 기본은 고탓과 거의 픽앤롤을 하고 4번 선수는 외곽으로 빠져서
3점이나 점퍼를 사용하는 별개의 선택지를 그냥 같이 묶어둔 기분만 듭니다.

여기서 4,5번의 선택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픽앤롤 그차체 혹은 외곽으로패스 도식에서 
그것들을 도구화나 중간거쳐가는 과정으로 만든게
소닉님 말씀대로 복잡한 한 단계를 더 넣은 현재의 혼즈셋화 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WR
2015-07-13 01:09:58

마무리 형태가 지금 사용되는 것들이 많이 들어있네요. 

말씀대로 시대적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팀 같은데 이때도 완성도가 상당한 것이 (보통 보스턴을 원조로 보더군요)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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