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드리지 (or 러브)를 영입 관련 + 캡홀드 관련 정리
알드리지와 러브가 FA로 나온 가운데 샐캡과 관련하여 이들을 맥시멈 계약으로 영입하기 위한 각 팀의 필요 조건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알드리지와 러브를 정한 이유는 둘의 맥시멈 금액이 같기 때문이고 7-9년을 뛴 베테랑 선수들 (디안드레 조던, 브룩 로페즈 등)에게 모두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먼저 배경 지식으로 일단 샐캡과 캡 홀드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합니다. 내용은 래리쿤의 cbafaq를 중심으로 필요한 부분만 옮겨 적겠습니다. http://www.cbafaq.com/salarycap.htm
샐러리 캡은 각 팀별로 선수 계약에 쓸 수 있는 금액의 제한으로 돌아오는 15-16시즌엔 67.1밀로 '예상' 하고 있고 정확한 금액은 7월 1-8일까지의 모라토리움 기간에 정해집니다. NBA는 소프트캡이라는 제도를 쓰는데 선수 계약을 하는데 이 샐캡을 넘어서 계약할 수 있는 각종 예외 조항들 (버드 조항, 미드레벨 익셉션, 미니멈 계약 등)이 있어서 각 팀별로 샐캡을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반대로 하드캡은 절대 그 금액을 넘길 수 없습니다.)
캡룸은 각 팀이 FA를 영입할 수 있는 최대 금액으로 이미 팀 샐러리가 샐캡을 넘겨 캡룸이 없는 팀들은 예외 조항들을 통해서만 추가 영입이 가능합니다. FA영입에 있어서 계산이 복잡해지는 이유는 캡룸이 단순히 샐캡과 현재 팀 샐러리의 차이가 아니라 정확히 표현하면 샐캡 - '캡 홀드' 이기 때문입니다. 캡 홀드는 그 팀이 앞으로 계약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위해 남겨 두는 임시 샐러리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레이커스가 어제 2번 픽으로 러셀을 뽑았는데 이 경우 러셀과의 계약이 이뤄질때까지 2번 픽 선수가 받도록 제시된 연봉 금액이 캡 홀드에 잡히게 됩니다. 즉, 현재 팀 샐러리가 샐캡으로 부터 10밀의 여유가 있는 팀이 이런 캡홀드를 4밀 가지고 있다면 FA 영입에 쓸 수 있는 돈은 10밀이 아닌 6밀이 됩니다. 하지만 만약 캡홀드가 11밀이라면 캡 홀드는 존재하지 않고 FA영입을 하려면 예외조항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캡홀드 제도를 만든 가장 큰 이유는 팀이 FA를 먼저 영입한 이후 나머지 선수들을 예외조항를 이용해서 샐캡을 넘겨 계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클리브랜드 경우, 현재로선 내년 확정 연봉이 55밀로 샐캡보다 아래라고 해도 이를 이용해 새로 FA를 영입한 후 러브나 다른 선수들을 레리버드 조항을 써서 재계약 하지 못하게끔 하기 위한 것이죠. 결론적으로 현재 샐러리뿐 아니라 캡룸의 확보가 FA영입에 있어서 키가 되고 그렇기 때문에 캡 홀드에 대한 계산이 중요해 집니다.
그럼 캡 홀드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1) 15-16시즌에 계약된 선수들의 연봉 (확정 샐러리)
2) 웨이브 되거나 계약 만료 전에 은퇴한 선수들에 대한 연봉
3) 아직 실행되진 않았지만 계약을 합의한 선수의 연봉 (예를 들어 구두계약를 했거나 신체검사만을 남겨둔 선수의 연봉)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한 7월 8일까지의 모라토리움 기간 동안에 합의된 내용은 모라토리움이 끝나 FA 시장이 열리는 7월 9일 전까지는 협의 단계로 간주되어 캡홀드에 잡히지 않습니다.
4) 팀이 버드 권한을 갖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지난 연봉 대비 일정 금액. (경우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전년도 연봉 대비 120~250% 사이입니다.)
5) 제한적 FA들에게 제시한 오퍼 시트 또는 4번 금액 중 더 큰 금액. 오퍼 시트를 받기 전엔 퀄리파잉 금액 또는 4번 금액 중 큰 금액이 잡힙니다.
6) 드래프트 데이에 뽑힌 선수들의 1년차 루키 스케일 금액 (실제 루키 계약은 제시된 루키 스케일 금액에서 +/- 20% 범위로 계약이 가능하고 실제 계약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제시된 금액이 캡 홀드에 잡히고 일단 루키와 실제로 계약을 맺게 되면 그 계약 금액이 잡히게 됩니다.)
7) 빈 로스터 자리를 위한 금액. (각 팀은 최소 12명의 선수를 구성해야 하는데 만약 캡홀드 계산에 들어간 선수의 숫자가 12명 미만일 경우 빈 자리 수 x 미니멈 계약 ($525,093) 만큼 캡 홀드에 잡힙니다.)
8) 미드레벨, 바이에뉴얼, 트레이드 익셉션 등 예외 조항들의 금액
위의 경우처럼 다음 시즌 확정 샐러리가 적더라도 캡홀드에는 많은 금액이 잡힐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캡홀드를 줄일려면 1) 자기 팀 FA들에 대한 버드 권한을 포기 2) 예외 조항들을 포기 3) 드래프트로 뽑은 루키와의 올시즌 계약을 포기해야 합니다.
일단 카와이, 던컨, 지노빌리 등 다수의 FA를 갖는 샌안의 경우를 들어 정리해보죠.
샌안은 내년 확정 샐러리는 33.7밀에 불과하지만 그 외에 FA와 신인들에 대한 캡홀드가 60밀 가량 잡혀있습니다. 결국 저 캡홀드를 줄일려면 대부분에 대한 버드 권한을 버리거나 아주 싼 금액에 계약을 맺어야 하는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맥시멈이 예상되는 카와이의 경우 현재 캡홀드가 7.2밀 뿐이라 저 상태로 남겨놓고 알드리지 FA계약 이후에 체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현재 알드리지의 맥스 계약 18.8밀을 고려하면 캡홀드로 남겨둘 수 있는 금액은 14.6밀 뿐입니다. 이중 7.2밀은 카와이의 몫으로 남겨놔야 할테니 나머지 금액은 7.4밀 뿐인 것이죠. 이를 통해 던컨과 지노빌리를 잡는다고 하면 캡홀드에 잡히는 선수는 총 9명으로 12명 로스터를 채우기 위한 빈 3자리 몫인 1.5밀을 추가로 빼면 남는 금액이 5.9밀 밖에 안남습니다. 던컨+지노가 저 가격에 재계약을 안해준다면 기존 선수들을 트레이드 해서 여유분을 더 확보해야하고 그런면에서 스플리터를 트레이드해서 추가 8밀의 샐캡룸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던컨+지노에게 제시할 수 있는 총 금액은 13.8밀로 늘어나고 남는 경우에 코리 조셉 등과 재계약도 가능합니다. 더불어 2년 총 5.7밀의 룸 레벨 익셉션도 가능합니다.
즉, 샌안이 알드리지를 맥스 계약으로 잡으려면
A) 던컨 + 지노가 5.9밀에 재계약 해주거나
B) 스플리터를 트레이드하고 던컨 + 지노 + @를 14밀 전후로 계약해야 합니다.
그리고는 카와이와 재계약을 맺고 나머지 선수들과는 2.8밀짜리 룸레벨 익셉션 (2년 계약)과 미니멈 계약만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휴스턴 입니다.
샌안과는 달리 옵션을 가진 브루어와 파파니콜라우를 제외해도 현재 확정 샐러리만으로도 56밀 가량이라 알드리지나 러브를 얻기 위한 충분한 캡룸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최소 7.6밀 이상을 더 비워야 하는데 하워드, 하든, 아리자만 남겨놓고 다 팔아도 빈 자리 로스터에 대한 캡홀드 약 4밀 가량 때문에 맥스 계약이 불가능합니다. 결국 루머가 있는 테런스 존스 외에 아리자를 꼭 트레이드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베벌리를 데리고 가려면 프리지오니를 처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테리, 스미스, 브루어와 재계약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1) 브루어와 파파니콜라우 옵트 아웃
2) 아리자와 테런스 존스 트레이드가 선결되야 알드리지나 러브의 맥스 영입이 가능합니다. 이런 리스크때문에 모리 단장은 오늘 나온 기사에서 대형 FA보다는 테리, 브루어, 스미스의 재계약을 통해 현 로스터를 지키면서 풀미드급 익셉션을 통한 보강을 선호하는 듯한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경쟁팀인 레이커스, 댈러스, 닉스의 경우 샐캡에 충분한 여유가 있는 상태로 알드리지, 러브 또는 디안드레 조던를 영입해도 레이커스는 약 5밀, 댈러스는 (몬타 포기시) 약 11밀, 닉스는 9밀 가량 (칼데론 처리시 16밀 가량) 추가로 영입할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러브는 쉽게 팀 옮기기도 힘들겠어요
클블 아니면 리빌딩팀으로 가야할 분위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