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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Index 4. Anthony Mason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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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3 12:55:27
1. 글을 쓰기 전,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팻 라일리 감독은 특이하게 80년대 레이커스 왕조부터 비교적 최근까지 슈퍼스타 라인업의 팀을 이끌면서도 꼭 한두명씩의 언드래프티나 재능에서 조금 급이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선수들을 중용했습니다.

80년대 레이커스 - 마이클 쿠퍼, 매직-카림-워디-스캇-그린으로 이어지는 역대 최고의 쇼타임 멤버에서 근성과 수비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죠. 
90년대 초 닉스 - 스탁스, 메이슨, 검증된 데릭 하퍼, 롤랜도 블랙맨, 닥 리버스 같은 선수들만큼이나 존 스탁스를 중용하고, 유잉, 오클리, 찰스 스미스와 함께 메이슨을 뉴욕 수비의 중심으로 키워냈습니다.
90년대 말 마이애미 - PJ 브라운. 알론조 모닝을 도와 마이애미 수비의 핵심이었던 선수죠. 모닝-하더웨이-매쉬번-댄 멀리같은 쟁쟁한 멤버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이 있었죠.
2000년대 중반 이후 - 우도니스 하슬렘, 크리스 앤더슨, 둘다 올스타급 주전들 사이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죠. 하슬렘은 진지하게 프랜차이즈 스타의 대접을 받아야 할 선수고요.

가끔, 대형 FA들 몇명 모은 후 대권을 노리는 팀들을 보면, 과연 그 팀 안에 위의 선수들같이 기록지의 숫자 이상 +@의 에너지를 쏟아붓는 선수가 있는지를 보게 됩니다. 

3. 앤소니 메이슨은 1988년에 포틀랜드에 드래프트되었지만, 한 게임도 뛰지 못하고 터키 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는 네츠와 너게츠를 거쳐 방출될 쓸쓸히 사라져가는 줄 알았지만, 뉴욕 닉스라는 기회의 땅에서(그렇습니다. 90년대의 닉스는 기회의 땅이'였'습니다.) 94년 파이널에서 지긴 했지만, 허슬과 수비, 투지, 리바운드에서의 맹활약은 존재감만큼은 팬들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각인되었습니다. 레퍼런스의 닉네임 Mase보다 CBA mind란 별명이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95년 식스맨상을 수상하고, 95~96시즌부터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서 무려 게임당 42분을 뜁니다. 

겉모습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전형적인 블루워커의 그것이지만, 메이슨은 섬세한 볼핸들링과 드리블 같이 잔기술이 좋았습니다. 40분을 넘는 출장시간에도 불구하고 3개도 안되는 파울, 2개 남짓한 턴오버를 기록할 정도로 영리했습니다. 스피드에서는 그닥 특출나진 않았지만, 끈적끈적한 대인수비부터 헬핑, 팀디펜스같이 기본 전술 이해도가 높고, 기본적으로 힘이 좋아서 상대편의 골밑공략에 쉽게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4. 커리어 하이 시즌은 1996~97시즌으로 16.7-11.4-5.7을 기록했군요. 올-NBA 써드팀에도 뽑혔고. 로드맨이 예전에 자서전 Bad as I wannabe에서 메이슨은 뉴욕에서 뛴다는 것만으로 300만불의 연봉을 받는다고 디스를 했지만, 게임당 43분을 뛰면서 이정도 기록이라면 지금은 얼마를 받게 될까요?^^; 올스타는 후에 마이애미에서 선정이 되었습니다. 전성기를 보냈던 호네츠에서 받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커리어였습니다. 2002~2003시즌을 끝으로 대학시절부터 프로까지 그의 농구인생 20년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5. 올 초, 메이슨은 심장마비로 만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납니다.

"My heart is heavy after learning that we lost Anthony Mason last night. We were teammates on the Knicks for five great seasons. Mase came to play every night and was always ready to go to battle with me every time we stepped on the court together.

어젯 밤 앤소니 메이슨을 잃은 이후 제 마음은 한없이 무겁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닉스에서 5시즌동안 동료였습니다. 메이슨은 매일 밤 플레이했고, 코트에 들어서는 매 순간 저와 함께 전투를 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I will remember him for his strength, determination and perseverance. My thoughts are with his family. May he rest in peace."

그의 힘과 투지, 그리고 인내심을 기억할 겁니다. 항상 그의 가족을 생각하겠습니다. 편히 잠들길 바랍니다.

그의 팀메이트였고, 슈퍼스타였던 유잉의 헌사입니다.


6. 어느 순간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매 게임마다 경기장을 전장으로 여기며 뛰었던 CBA mind의 소유자 앤소니 메이슨을 기억할 겁니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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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06-23 13:11:02

좋은곳으로 가셨을겁니다. 그의 뉴욕시절이 기억나네요.

WR
2015-06-23 14:10:11

유잉-오클리-스미스-스탁스-하퍼에 메이슨까지! 

아직도 기억하는 뉴욕팬들이 엄청많은 듯 싶더라구요.
2015-06-23 13:14:16

어릴 적 한 손으로 던지는 자유투 보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그립습니다. Rest in Peace...

WR
1
2015-06-23 14:22:33

가끔씩 우승으로 모든 팀들을 평가하려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우승을 하고 못하고의 의미보단 얼마나 투지있게 싸웠는가를, 그런 농구가 얼마나 팬들의 가슴 속에 남는지를 보여주고 싶을때 90년대 닉스의 경기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2015-06-23 13:18:30

이런 스타일이 나오기 참 힘들죠..

그래서 좋아합니다..

현리그에도 이렇게 강골+장사체형에 손끝은 소녀같이 부드러운 스타일은 없는거같구요..

디아우가 가장 비슷하지만 디아우라은 느낌이 확실히 좀 다르고..

2015-06-23 14:08:49

강골 + 부드러운 손끝 하니 생각나는 대니 폿슨

2015-06-23 14:09:59

부드러운 머리가 생각나네요 그의 헤어스타일

WR
2015-06-23 14:10:58

디아우보다는 훨씬 터프했고, 대니 폿슨보단 훨씬 영리한 선수였죠~

1
2015-06-23 13:27:34

보거스랑 우리나라에 왔을때 보거스가 부상이라서 메이슨이 포인트 가드를 보던게 생각나네요!

연대랑 고대랑 한번씩 게임했었던...

WR
2015-06-23 14:12:05

그 큰 덩치에도 볼터치가 예술이었죠~

2015-06-23 13:55:21

얼굴이 엄청 무섭게 생겨서 친구들이랑 도끼살인마 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네요.

고인이 됐다니 안타깝네요.

WR
2015-06-23 14:12:42

사회생활에서도 무섭게 생긴 사람이 오히려 우직하고 믿음직스러운 경우가 있는데 메이슨도 그런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2015-06-23 15:23:51

청소년강간사건에 연루되었고
난동도 좀 부렸더군요
그 소식안 뒤로 안좋아합니다.

WR
2015-06-23 17:28:02

음;;; 그런 흑역사가 있었군요;;;

Updated at 2015-06-23 20:27:48

올스타전때 드레드가발 쓰고 나왔던거 기억에 나네요 누구 대체로 나왔던걸로 기억나는데
샬럿에서도 잘했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5-06-23 20:54:50

뉴욕과 밀워키때의 앤소니 메이슨만 기억이 남네요. 201센티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드리블 능력과 패싱능력으로 포인트 포워드라는 포지션(?)을 창시했다고 기억하고 있네요.

2015-07-01 11:21:28

리그 최고의 싸움꾼 포스 였는데...

90년대 닉스, 히트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참 먹먹하네요.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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