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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빙 시즌 아웃 후 내일 경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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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6-07 06:25:58

개인적으로 클블의 1차전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어빙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2쿼터와 4쿼터에 르브론에게 충분히 휴식을 줄 수 있었고 연장을 안 갔다면 41분 미만으로 출전 시간을 끊어줄 수 있는 모습도 괜찮았고요. 골스가 이긴 경기였지만 클블이 이겼어도 크게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클블이 초반부터 우세를 해 나가는 상황에서 박빙의 접전이였습니다.

커 감독의 르브론의 킥 아웃을 철저히 막는 수비 전술의 변화는 전반에 활발하던 클블의 3점을 후반 들어 틀어막았고 성공적이었습니다. 클블은 이에 맞서 넓어진 공간을 르브론과 어빙의 아이솔을 통해서 풀어가는 방식이었고 결과론적으로 골스가 이겨서 골스의 전술적 승리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만약에 클블이 이겼다면 골스는 롤플레이어들의 폭발을 막으려다가 르브론의 아이솔에 무너진 모습이 되어서 2경기부터는 계속 코트를 넓게 핀 상태로 수비할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더블팀을 붙여야 할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결국엔 전술 싸움에선 서로 장군멍군의 상황에서 골스가 약간의 우위를 점했다고 생각하고 클블의 파훼법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1차전 클블 입장에서 그래도 희망적인 점을 봤다면 경기 페이스를 최대한 느리게 가져갈 수 있었던 점과 르브론의 아이솔 또는 포스트업을 통한 공격은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매치업의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던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상 느린 경기 페이스는 이 시리즈의 클블의 전술 중 가장 핵심일 것입니다. 최대한 끈적끈적한 수비로 상대의 야투율을 낮추면서 우리팀 에이스의 조금 더 나은 야투율로 야금야금 벌려나가는 형식이죠. 그러다가 상대의 수비가 틈을 보이면 1쿼터에서 보여준 것처럼 소나기 외곽을 몰아치면서 벌려나가기도 하구요. 제한적인 공격 능력을 가진 롤플레이어들과 함께해야 하는 클블 입장에선 이들의 능력을 최대한 수비에 집중시키고 공격에선 픽, 롤, 커팅, 스팟 업 등 단순한 형태로 임무를 맡기고 르브론이 이들을 잘 지휘하는 형식이겠죠.

비록 이제 1경기 이지만 클블은 경기 페이스를 80대로(87.3) 낮추는데 성공했고 이는 골스가 멤피스전 가졌던 91에 비해 더 낮은 수치입니다. 클블은 애틀과의 시리즈에서 가비지로 흘러버린 4번째 경기를 제외하곤 전부 페이스를 91 미만으로 유지했었고 골스처럼 3점이 강한 팀들을 상대로 페이스를 90아래로 유지시키는 것은 그들의 3점을 그나마 효과적으로 막어내는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클블이 1경기에서 실패했던 점은 커리와 탐슨이 나간 1쿼터 막판과 2쿼터 초반에 벤치 멤버들 상대로 수비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떨어졌고 이런 모습은 3쿼터에서도 보이면서 몇 번의 트랜지션 수비가 무너졌던 것일 듯 합니다. 어빙이 없던 애틀 시리즈에서는 시리즈 내내 좋은 수비 레벨을 유지하면서 리드를 거의 뺏기지 않는 모습이였지만 골스는 클블의 수비가 허술해진 틈을 아주 잘 공략한 점을 칭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결과적으로 어빙이 빠진 상황에서 클블의 2차전 전략은 다시금 경기 페이스를 최대한 늦추면서 수비 집중력을 경기 내에서 최대한 유지하는 것일 듯 합니다. 그런면에서 델라베도바의 역할이 중요할 듯 합니다. 그는 좋은 수비수라고 보기에는 힘든 모습이 많지만 코트에 나와있는 동안엔 자신의 에너지와 집중도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데에 그의 강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경기 내에서 초반부터 리드를 해 나가던가 큰 리드를 뺏기지 않으면서 적은 점수 차이로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승산이 있을 듯 합니다. 1차전에선 르브론의 아이솔 비중이 올라간 상태에서 르브론이 빠졌을때 어빙의 아이솔까지 더해지다 보니 후반에 들어선 롤플레이어들이 코트 내에서 정적으로 지켜보는 모습들이 자주 연출이 되었고 그로 인해 커 감독의 수비 전술이 잘 먹혀들었습니다. 어빙이 빠진만큼 넓게 펼쳐진 공간을 활발히 움직이면서 커팅이나 스크린 플레이들이 더 자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게 잘 먹힌다면 골스도 더 이상 1차전과 같은 코트를 넓게 쓰는 수비 전술만을 계속 유지하기 힘들어질 듯 합니다. 그리고 경기 막판엔 르브론의 아이솔이 가장 효율적인 공격 옵션일테고 접전 상황에선 골스에게도 가장 부담스런 클블의 운영 방법일 듯 합니다.

여전히 시리즈는 클블에게 많이 불리한 상황이지만 2차전을 느린 경기 페이스와 수비를 통해 이겨낸다면 6차전 4-2 승리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정도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저 매니아진에 쓸 수 밖에 없게 된 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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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5-06-07 06:19:18

태클은 아니고 '파훼'입니다

WR
2015-06-07 06:26:14

감사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

5
2015-06-07 12:25:32
아마도 처음에 글쓴이가 파해라고 적으셨겠죠?
제 기준에서 기억하는 파해 vs 파훼 히스토리는 이렇습니다.

1. 파해란 단어가 무협지 등등을 통해 접함 ( xx 검법의 파해법,  xx전술의 파해법 )
2.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파훼법'이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되기 시작함 ( 시작은 분명히 파해법의 오타였음 )
3. ( 파해가 맞는 표현이냐 아니냐와는 상관없이 )파훼란 단어의 맞다 틀리다 논쟁이 시작됨.
4. 조선왕조 실록등에서 파훼 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음이 밝혀지고 파훼가 한국어 사전에는 있으나 파해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됨. (허나 고문건에 사용된 '파훼'의 용처는 아래 말씀드리겠지만 우리가 통상적으로 쓰던 파해의 의미와는 많이 상이함) 
5. 심지어 파해가 틀리고 파훼가 맞다는 의견이 보이기 시작함.

적어도 제가 이해하기로 파해는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전술, 전략 등에 대한 카운터를 의미합니다.
굳이 한자로 이야기 하더라도 인터넷상에서 대부분의 케이스에 '풀 해' 자가 '허물 해' 자 보다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ex. 르브론 무한 아이솔레이션 전술의 파해법 )
반면 파훼는 다분히 실제로 물리적인 훼손이 발생하는 경우에만 쓰이는게 자연스럽다고 생각됩니다.
'파훼' 가 맞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근거로 들었던 조선왕조 실록에서 쓰인 예를 봐도 그 사용 처가 아예 다릅니다.(ex. 선척(선박) 의 파훼)

언어라는 것이 많이 쓰이는 쪽으로 굳어지고 그게 표준이 되는 것이겠습니다만 이경우에 적어도 파해를 틀렸다고 파훼로 고치라고 할만한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2015-06-11 02:46:49

한 줄 요약 : 파훼를 다시 파해로 고쳐라!?

2015-06-07 06:35:51

애틀처럼 그렇게 하기가 힘든것이 골스는 몰아넣을수 있는 선수도 많고, 벤치에서 너무많이 차이나요... 안그래도 로테이션을 한정적으로 돌리고 있는데, 어빙까지 빠져서 선수포괄기용이 더 좁아졌져... 아마 시리즈가 길면 길수록 클리블랜드가  체력적으로 더 불리해져 갈겁니다... 그래서 1차전을 잡았어야 했져

2015-06-07 08:29:16

밀러나 매리언 회춘모드를 갑자 보여주지 않는이상 클블 in6는 기적과 같은일이죠... 물론 그 기적을 바라는 입장이지만...

WR
2015-06-07 08:55:39

네 말씀하신 대로 힘든 상황이지만 만약이라도 혹시 일어난다면 4-3보다는 4-2가 좀 더 현실적이고 밀러나 매리언이 갑자기 폭발하길 바라기보다는 페이스는 최대한 늦추고 수비를 최대한 끌어올려서 저득점 경기로 몰고 가야 그나마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5-06-07 09:19:25

사실상 6명으로 최강골스를 침몰시킬 수 있을까요?

이게 가능하다면...

1
2015-06-08 18:44:45

믿기 힘든 과제들이 성공했네요~!

우와 델라의 호수비로 커리가 주춤한 것도 놀랍지만 르브론이 이끄는 공격에 팀원들이 살아났다는 게 긍정적입니다

특히 JR 스미스가 아쉬운 파울로 경기가 어려워졌지만 저는 이게 적극적인 열정의 발현으로 봅니다. 아쉬운 방향으로 2차전은 흘러갔지만 앞으로는 긍정적으로 바뀔수 있고 그러면 경기 흐름이 힘들더라도 기회를 가져다 주겠죠!!

클리블랜드 홈에서 첫 결승전 승리하는 날이 올까요~ 기대됩니다

WR
2015-06-09 00:18:10

정말 놀랍게도 딱딱 들어맞으면서 1경기 성공했네요. 밴건디도 경기 중에 언급한거 같은데 확실히 르브론이 공 잡고 있는 동안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순간적으로 모즈고프에게 찬스가 많이 났던 것이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수비가 성공하면서 클블이 리드를 유지해가는 상태라 르브론의 아이솔을 적극적으로 안 막을 수도 없는 상황도 그렇구요. 말씀하신대로 클블에서 첫 파이널 승리가 하는 날이 올지 기대가 됩니다.

2015-06-08 23:09:03

성지순례급 글이네요 로또당첨되게해주세요

2015-06-09 15:05:13

다시 한번 읽고 있는데...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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