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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vs 밀워키 5차전 리뷰 & 6차전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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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5-01 05:18:59
한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서 계속 리뷰가 늦어졌습니다. 
덕분에 5차전 리뷰와 6차전 프리뷰가 짬뽕이 되어버렸네요.


1. 왜 티보도는 로즈를 혹사시키고 있을까.


 감독탓으로 돌리면 간단한 문제였지만, 티보도가 당장 주전들을 굴려서 승리를 따내는 근시안적인 감독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려운 질문이었습니다. 로즈가 평균 40분가량 뛰는 것도 심각했고, 경기 내용적으로도 비정상적인 운영을 했기 때문에 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출전시간

게임당 터치

볼 소유(분)

터치당 득점

로즈

39.1

109.4

8.5

0.181

르브론

43.0

106.5

8.3

0.254

그리핀

41.3

104.4

3.3

0.228

커리

39.9

104.2

7.5

0.324

38.7

100.6

8.5

0.225

38.0

99.8

9.8

0.173


정규시즌 77.5회로 플옵팀 선수 중 10위권 밖이었던 로즈의 경기당 볼 터치 수가 표에 나온 것처럼 현재 엄청난 수치 상승으로 1위입니다. 정규시즌에 비해 플옵에서는 주전들 그 중에서도 슈퍼스타들의 롤이 일반적으로 급격히 늘어나므로 이 점은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문제는 로즈와 함께 버틀러의 비중도 급격히 늘어난 반면 던리비-가솔-노아의 볼터치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정규시즌 보여준 백코트와 프런트코트의 좋은 밸런스를 스스로 깨버렸다는 것입니다.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리그 최고의 프런트 코트를 구성한 시카고가 로즈-버틀러에 대한 의존도를 높임으로써 스스로 장점을 봉인한셈이죠
.
1-2차전은 오히려 예상밖의 플랜이 잘 먹히면서 백코트가 공격을 주도하고 빅맨들이 리바운드를 쓸어담아 쉽게 경기를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키드가 4쿼터에 주전들을 빼거나 모든 선수가 리바운드에 참여하게 하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리바운드 맞불을 놓는 대응을 했음에도 티보도는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3-5차전을 풀어나가려 했습니다. 벅스가 아무리 한수 아래의 팀이지만 그래도 최상위 수비실력을 갖춘 플옵팀인데 같은 양상으로 계속 나오는건 이상했죠.

로즈의 혹사, 백코트에 대한 지나친 의존, 단순한 게임운영 등의 문제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던 중 티보도의 인터뷰를 통해서 어느정도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로즈가 너무 오랫동안 팀에서 떠나 있었다." 인터뷰 중에 잠깐 나온 말이었지만, 로즈에게 시간과 롤을 최대한 주고 싶은 티보도의 생각을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로즈는 복귀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이렇게 혹사시킬만한 상황이 아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지금이 아니면 로즈와 팀의 호홉을 정상궤도로 올릴 기회가 없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당장 우승후보인 클리블랜드를 만나야 하는 상황에서 무리를 해서라도 최대한 1라운드에서 완성된 전력을 갖추고 싶은 마음이 이해가 가구요. 벅스가 부담스러운 수비팀이지만 전력상 한수 아래라고 본다면, 1라운드를 힘겹게 돌아가더라로 로즈와 팀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티보도의 선택이 맞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벅스의 저항이 거셌고 3-2에서 원정을 떠나야할 티보도도 이제 선택을 다시 해야할때가 왔습니다. 로즈의 컨디션과 팀 전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며 지금까지의 기조를 유지할것인지, 본래의 균형잡힌 시카고로 돌아가서 시리즈를 끝낼 활률을 높일것인지 말이죠. 6차전의 체크포인트입니다. 저는 버틀러가 수비적인 정체성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것이 의미심장하게 들리네요.

사족 : 클릴블랜드를 만나기전에 무리해서라도 전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봐서, 시카고가 로즈의 무릎상태에 대해서는 상당한 자심감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2. 던리비와 전술적 다양성


티보도가 대단하것이 이런 비정상적인 플랜으로도 동부 최고의 수비팀을 상대로 3:0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4차전도 거의 잡은 상황이었고요. 반면에 5차전은 홈에서 생각보다 무기력하게 지고 말았죠. 이건 티보도도 예상 못한 상황이었을 것이고 상대의 체력적 약점을 물고 늘어진 키드와 벅스 선수들의 카운터 펀치였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핵심은 던리비를 묶어버린것이었죠. 던리비와 헨슨이 숨은 mvp로 잘하고 있지만 만약 한명이 무너진다면 그 팀도 지게 될것이라고 예상한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던리비의 역할에 대해 시리즈내내 인상깊게 보고 있었는데요. 

로즈와 버틀러 가솔이 뛰어난 서커스 곡예사라면 던리비는 그 안전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번까지 커버가 가능한 던리비는 뛰어난 상황판단으로 팀의 부족한 점을 고르게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죠. 로즈와 버틀러가 힘들어할때 다가 가서 공을 받아주고 가솔과 노아가 고전하면 골밑으로 들어가 도움수비를 하고 리바운드에 참여합니다. 몇번 안되는 직접적인 공격기회에서는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성공시켜 흐름을 가져오게 하죠.

아무리 날카로운 칼도 계속 쓰면 무뎌지고, 계속 똑같은 방식으로 쓰면 상대가 쉽게 예상하고 막게 됩니다. 티보도가 의도적으로 백코트 비중을 비정상적으로 높이며 단순한 게임플랜을 고집하였지만 던리비의 움직임이 변수로서 전술적 다양성을 만들어내 준 덕분에 벅스의 수비 선택은 혼선을 빚을 수 밖에 없었고, 단순한 방식으로 밀어붙이던 로즈와 버틀러의 안정적인 활약이 가능했습니다. 반면에 키드에게는 가장 골치아픈 문제였을 겁니다.

그리고 5차전. 키드는 그동안 던리비와 매치업하던 쿤보를 버틀러에게 붙히고 미들턴에게 던리비를 묶도록 합니다. 결과적으로 정말 좋은 판단이었습니다. 던리비는 날카로운 BQ를 바탕으로 한 포지셔닝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위치를 잡는데 아직 서투른 쿤보에게는 경험 많은 던리비가 공수에서 상성상 어려운 스타일이었죠,. 반대로 미들턴은 이번 시즌 뛰어난 포지셔닝과 부지런한 도움수비로 재평가 받은 수비수였고요.

   


MP

FG

FG%

3P

3P%

RB

AST

STL

BLK

TOV

PF

PTS

1-4차전

33

3.8

.500

3.3

.565

5.0

3.3

0.8

0.3

1.0

2.5

10.8

5

차전

21

0

.000

0

.000

0

0

0

0

1

4

0


체력적인 문제와 함께 던리비는 미들턴에게 완전히 묶이게 되었고, 덕분에 시카고의 전술적 다양성과 밸런스도 무너지며 5차전은 벅스의 무난한 승리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3. 5차전을 바라본 5가지 관점과 6차전 



5차전 전에 경기를 보며 체크하고 싶은 5가지 관점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2361352

1. 밀워키 선수들의 첫 야투
2. 키드와 티보두의 경기 구상
3. 시카고 주전들의 체력문제
4. 완소 던리비와 헨슨의 활약여부
5. X-FACTOR 가솔과 마카윌 

이 중 2번과 4번은 위에서 어느정도 얘기간 된 것 같고, 1번부터 살펴보자면 확실히 밀워키 선수들은 경험이 부족하거나 기복이 심합니다 . 이 날도 초반 공격에서 공이 안 들어간 일야소바-메요-쿤보는 경기내내 슛이 꼬였지만,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한 미들턴-마카윌은 경기내내 좋은 슛감각을 유지했습니다. 3번 시카고 주전들의 체력문제는 예상보다 일찍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1쿼터 초반부터 슛이 부정확했고 2-3쿼터에서는 수비에서 몸이 따라주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5번 예상처럼 마카윌이 마음껏 날뛸 최적의 환경이 갖추어졌고, 마카윌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돌파 후 마무리 동작을 플로터나 레이업이 아니라 뱅크샷 위주로 고정하면서 10/15의 야튜를 기록했는데, 자신만의 효율적인 무브를 찾아낸점을 칭찬해주고 싶네요. 경기 중간 발목을 접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투혼을 보여준 점도 멋졌고,  22-9-8로 트리플 더블을 놓친점은 아쉬웠습니다. 첫승리였던 4차전 4쿼터부터 아예 기용이 안되면서 패배의 아이콘이 될뻔했는데 5차전 X-FACTOR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팀의 미래임을 스스로 증명했네요.

이제 6차전은 짧은 원정거리의 혜택을 보며 이틀간 푹 쉬었을 시카고와  플옵 2연승으로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벅스가 만나게 되었고, 예측하기가 힘든 게임이라고 보입니다. 5차전처럼 제한된 조건들 없이 풀전력의 두 팀이 붙게된 만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죠.  한가지 확실한 것은 시카고가 여전히 전력상 한 수 위라는 것이고, 티보도가  코트 밸런스를 맞추고 던리비로 이를 보조하게 하며 정상적으로 게임을 운영한다면 쉽게 시리즈를 마무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온 벅스가 플옵 5경기만에 또 다시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해냈다면, 시카고의 계획과는 다르게 전개가 될 것입니다.
   
3
Comments
2015-05-01 04:52:30
2015-05-01 06:46:03

명품 리뷰 잘 봤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던리비와 헨슨의 플레이를 눈여겨봐야겠군요.

곰돌이들도 2라에 진출했으니 리뷰 써주실거죠?

WR
1
2015-05-01 09:26:12

전반전 던리비 대폭발로 밀워키 망했네요.

밀워키 떨어지면  멤피스로 태세전환해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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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9
24-03-23
bos
122
28188
24-03-18
atlgsw
87
20530
24-03-18
bosden
57
7126
24-03-16
den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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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4
l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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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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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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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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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6
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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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5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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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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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4
orl
36
6248
24-02-09
phi
42
6880
24-02-10
indphi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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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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