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시즌 가장 유니크한 수비전술의 팀.포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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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4-07 13:50:40
도입
팀마다 지향하는 수비전술의 큰 축이 있습니다.공격과 마찬가지로 수비도,큰 틀안에서 상황에 맞춰서 부분전술이 있고 대부분의 팀이
상대팀,상대선수,상대의 온파이어를 고려해서 적절히 배분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올 시즌 가장 수비전술 측면에서 경기를 봤을때 눈에 띄는 유니크함을 ,그것도 일관되게
보여주는 팀이 있습니다.거기다 결과물도 상당히 좋습니다.
그 팀이 바로 포틀랜트 트레일 블레이저스라서 잠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무엇이 특이한가
현대 농구의 대세는 픽앤롤을 기반으로한 여러 파생전술입니다.팀마다 선호하는 픽앤롤의 위치,조합그리고 과정(3:3모션의 도구)으로 더 많이 쓰느냐 그 자체의 결과(롤,팝)를 두고 쓰느냐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기본 축임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수비적으로 이것에 대응하는 큰 틀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 대처방안의 큰 3가지 축의 자세한 사항은 아래 글을 참고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26902
저 글의 결론이자,대처 방안의 핵심은
1) Hedge (상대 핸들러에게 더블팀)
2) Show (상대 핸들러 동선체크압박만 해주고 다시 빅맨세터에게 따라붙기)
3) Drop Back (빅맨세터를 포기하고,지역방어 충실히 페인트존 점거)
으로 나눌수 있습니다.여기서 포틀랜드는 3번 드랍백의 비중이 극도로 높으면서 동시에 헷지 비율은
리그 최저(사실상 아예 안하는)를 기록하는 가장 극단적인 팀입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헷지는 핸들러에게 붙어주는 더블팀,쇼는 핸들러에게 붙는척하다 마크맨(빅맨)에게 되돌아가기.
드랍백은 핸들러 마크맨에게 알아서 하게 하고,빅맨은 페인트존으로 '드랍백'즉 물러나서
지켜본다는 것이죠.
즉,포틀랜드는 온볼스크린(즉 일반적 2:2 픽앤롤)에 대해 빅맨 수비수가 그 픽앤롤 자체를
그냥 무시하고 자기 자릴 지켜버리는 전술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팀이란것이죠.
그림으로 보겠습니다.
(로빈 로페즈가 픽앤롤에서 오마아식을 내버려두고 그냥 자기자리를 지킵니다.즉 페인트존 사수가
그에게 주어진 임무란것이죠.아식이 저기 롱2지점에서 뭔 짓을 하건 방관합니다)
보통의 일반적인 대처는 이 그림이 나오는게 대부분입니다.
의 동선으로 뛰어들수도 있습니다.여기서 갈매기군이 알드리지로 가면 "쇼",릴라드쪽으로 붙으면
헷지가 됩니다)
포틀랜드는 누가 로빈 로페즈 자리에 서건,무조건 저렇게 페인트존으로 쳐져서 수비를 합니다.
이 수비의 장점은 당연히 핸들러가 페인트존진입을 해도 빅맨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드라이브인
이 어렵고,점프슛도 어렵습니다.가장 손쉬운 선택은 가장 이 수비의 약점이 될 수 있는 free해진
우리편 스크린 세터의 노마크 롱2가 되겠죠.
그래서 당연한 인과로 포틀랜드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미들점퍼를 허용하는 팀입니다.
하지만 포틀랜드는 리그에서 좋은 수비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왜 좋은 수비팀인거지?
1) http://espn.go.com/nba/hollinger/teamstats/_/sort/defensiveEff
2) http://www.basketball-reference.com/teams/POR/2015.html
위 사이트의 지표에서 알수 있듯이 포틀랜드는 올 시즌 어느 지표로 보나 리그 4~8위권의
수비팀입니다.
특히나 상대의 2p 시도는 2번째로 많이 시도하게 하나,허용율은 4번째로 좋습니다.
얼핏 페인트존 사수 위주의 수비전술로 인해 3점 수비가 약할것 같은 자연스런 인과의 질문이
떠오르게 되나,이 지표도 훌륭합니다.리그에서 3점슛 시도 자체를 가장 많이 억제하고
성공율도 4번째로 좋은 수치로 억제하고 있죠.
상대의 eFG%도 4번째로 좋은 수치로 억제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론 로빈 로페즈가 언급이 적지만,굉장한 수비수라고 생각하고,여러 지표가 이것을
증명합니다.차후에 글을 따로 써보겠습니다)
로빈 로페즈의 블럭으로 기록되지 않지만,드랍백 수비의 정수를 보여주는 움짤 하나 소개합니다.
GIF 최적화 ON
9.5M 1.6M
빅맨의 동선을 체크한후에 핸들러 슛에 컨테스트를 붙어줘서 터프샷을 유발하는 일련의 장면)
당연하게도 빅맨이 페인트존을 잠궈서 2p 억제력은 좋은게 이해되는데 외곽수비는 어떻지?
란 질문이 따라옵니다.
그 질문의 답은 리그 최고급의 Closeout 수비를 팀원들이 보유했다로 대변됩니다.
(클로즈 아웃은 페인트존 부근에서 튀어나와서 3점슛에 방해를 해주는 행위를 협의로 가집니다.
광의로선 좀 더 포괄적인 수비 방법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현재 포틀랜드는 Closeout 수비수치에서 리그 최고급 효율을 지니고 있습니다.(1~4위권)
그 중심엔 웨슬리 매튜스,니콜라스 바툼이라는 기동력과 슛컨테스트을 잘하는 길고 눈치좋은
윙맨 수비수들이 있기 때문이죠.
(클로즈아웃에 대한 소개는 지난 제 글 참조./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27272)
로페즈와 알드리지가 페인트존을 사수할때,매튜스와 바툼은 양윙-코너 사이에서 미드포스트를
중심으로 지역방어에 충실히 임합니다.하지만,코너나 윙쪽으로 3점 의도가 보일때 눈치와 공간
지각능력을 바탕으로(팔도 깁니다),뛰쳐나와 3점슛 시도자체에 억제력을 보여줍니다.
결론
리그에서 가장 유니크한 온볼스크린 대처 법을 지닌 포틀랜드는
1) 골밑수비 강화
2) 롱2 강제
3) 3점슛 억제
라는 3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은 14-15 수비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보셔도 될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 watch.nba.com의 뉴올 vs 포틀전.
움짤출처 : www.vantag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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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좋은 글 잘봤습니다. 적어주신대로 hedge 보다는 ice를 해 롱2를 강제 하고 3점을 최대한 컨테스트하는 수비 전술이 선수들 몸에 익기 시작하면서 괄목할만한 수비발전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튜스 시즌 아웃 후 컨테스트 샷이 줄어들고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면서 그 영향으로 상대팀의 필드골 성공률도 굉장히 높게 기록이 되었습니다. 뉴올리언스 전에서 타이릭 에반스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에게 드라이브인 포인트를 너무 쉽게 내주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은 더 보완 할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