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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9-30 16:09:24
1. 넌 우리에게 모욕감을 줬어


르브론은 4년전 고향팀인 클리블랜드를 떠나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여러 잡음이 발생하게 됐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르브론이 고향팀을 떠났던것과는 별개로 tv쇼를 통해 클리블랜드에게 모욕감을 줬다는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사실 이 일은 르브론과 같은 대스타만이 할수 있었던 이벤트였지만, 의도야 어쨌든 방법에 있어서는 그동안 자신을 아껴줬던 팬들에 대한 예의는 아니었을 겁니다. 사실 방영 되었던 tv의 수익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짜여졌던 이벤트였지만, 이미 사람들에겐 그런 선행보다 배신감이 더 컸을테니 그를 비난했던 사람들을 이해 못할것은 아니었죠. 어쨌든 지금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상태이고 그것으로 인해 여전히 들떠있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진것도 사실입니다. 마이애미로 이적한 첫해에 처음으로 클리블랜드로 원정 경기를 떠났던 르브론에게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그야말로 엄청난 양유를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팀 전력차가 분명했던 탓에 야유는 그저 르브론의 마음만 조금 아프게했을 뿐 친정팀을 향해 맹공을 펼치며 승리를 가져와버렸죠.


이 방면에 있어서 감히 르브론을 넘어서는 남자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캐나다의 모든것이라 해도 모자랐던 빈스카터가 태업을 부리며 팀을 떠나게 해달라고 갖은 땡깡을 피웠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뉴저지와 트레이드를 단행하였고, 카터는 키드와 RJ를 만나 신나는 농구를 하며 다시 기량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토론토는 카터가 떠난 이후 암흑기를 맞이했고, 농구 열기 역시 한없이 식어버리고 말았죠. 카터가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토론토를 방문했던 날 연습시간때 부터 야유를 퍼붓기 시작하고, 카터의 슛이 실패 할때 마다 비웃으며 카터를 조롱합니다. 이 사건은 이제 10년정도 흘렀고 여전히 토론토를 방문하면 야유를 듣는 카터지만, 떠난 이후 한번도 변함없이 꿋꿋하게 My way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터는 확실한게 대세에 편승하려하거나 어마어마했던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 발악을 했던적이 없습니다. 모든걸 다 인정하고 그저 농구만 했죠. 토론토 팬들이 감히 카터를 용서해줄지 알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무뎌지게 되어있고 그것이 관계 회복까지는 아니더라도 먼발치에서 속으로나마 응원해줄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2. Rare game 1 (kobe bryant)


코비 nba 커리어 중 유일했던 헤드밴드 게임입니다. 아프로 코비라고 불리던 시절이기도 하고 beat LA를 외치던 무적의 레이커 시절이기도 하네요. 8번을 달고 뛰던 때는 싱싱한 코비의 운동능력을 볼수 있으며 지금보다 더 철없을 시절이니 누구 의식 않고 터프샷을 던져대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글쎄요. 헤드밴드는 뭔가를 감추고 싶을 때 사용하던 아이템 아니었었나요? 머리숱도 저리 풍성한데 저렇게 헤드밴드 뒤집어 쓴것은 뭔가 사치스럽기까지 하네요. 아무튼 아이버슨과 멜로의 콘로우 위에 헤드밴드 쓴것만큼 아프로 코비의 헤드밴드도 간지나는군요. 한번 감상해 보시죠.


3. Rare game 2 (Dwyane wade)


드웨인 웨이드의 nba 커리어 중 유일했던 고글 게임입니다. 이날은 뭔가 의미 있는 일이 있던게 아니고 그저 눈이 아파서 자꾸 찡그리니까 두통이 심해져서 할수 없이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D웨이드는 커리어가 진행 될수록 뭔가 환자스러운 이미지가 씌어져 있는데, 제가 그동안 웨이드의 결장 기록중 가장 놀라웠던것은 충치때문에 이가 너무 아파서 결장했던 경기가 있었네요. 뭐 하여간 이곳 저곳 안아파 본 곳이 없는 웨이드 입니다. 이런 레어 게임이 특별하게 보이려면 조금 멋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저 고글 쓴 웨이드는 도무지 제가 좋아하는 그 녀석이 아니네요;; 과거 유타의 빅맨 카 라던지 올랜도의 아웃로를 보는 기분은 저만의 착각인가요? 이상 웨이드의 흑역사였습니다.


4. 눈물의 은퇴식 


매니아팬들에게 '빵형'으로 불리는 브래드 밀러의 은퇴식입니다. 저는 이 장면이 참 좋았던게 그동안 은퇴했던 선수들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체를 하면서 팀원들과 짧은 허그를 하며 눈물을 보이는것이 어찌보면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닐까 싶었네요. 정들었던 코트... 브래드 밀러에겐 자신의 직장이었겠지만, 그곳을 떠날 때 드는 그 기분은 겪은 사람이 아니면 아무도 모르겠죠. 밀러는 시작부터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아니었지만, 분명히 재능이 있었던 선수로 기억될겁니다. 특히 킹스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아마 2000년대 농구팬들이면 잊지 못할거에요. 밀레니엄 킹스의 거의 마지막 퍼즐이 되서 디박의 뒤를 이어 참 좋은 센터였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 터프하던 사내가 킹스로 가면서 소프트가이로 변한것도 의문이지만 어쨌든 밀러의 커리어는 언드래프트 출신들에게 좋은 사례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5.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경기에서 매우 중요한 장면은 꼭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장면이 아니라 그 마지막을 위해 진행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2013 nba final game 6에서 마이애미는 2승 3패로 시즌 마지막 위기를 맞이 했습니다. 스퍼스는 경기내내 마이애미를 압박했고 경기에서 앞서 나갑니다. 마이크 밀러는 4쿼터 초반 수비 도중 신발이 벗겨지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데드타임까진 그대로 버텨야 하고 어쨌든 위험하기도 하지만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죠. 어떤 선수들은 경기장에 있는 신발이 방해가 된다 생각하고 코트 밖으로 내던지기도 하고, 어떤 선수들은 고의로 상대선수를 곤란하게 하기위해 코트 밖으로 던져버리기도 합니다. 마이크 밀러는 벗겨진 신발을 주워서 자신의 벤치에 쿨하게 던져 놓고 평소에도 그랬던것처럼 빈 곳을 찾아 움직입니다. 이어서 르브론의 패스를 받은 밀러는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중요한 3점을 꽂아 넣었고, 스퍼스는 타임아웃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었죠.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마이애미는 르브론의 3점슛으로 동점을 노리지만, 아쉽게 림을 빗나갔고 그것을 크리스 보쉬가 건져내서 비어있는 레이 알렌에게 넘겨 줍니다. 볼을 건내 받은 알렌은 라인 밖으로 발을 빼내서 수비가 달려오는 그 찰나에 슛을 던집니다. 결과는 클린 슛이었고, 이것은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빅샷이 되었습니다. 
이전 상황에서 카와이 레너드는 승부에 쐬기를 박을 자유투 중 하나를 흘리게 되는데, 사실 이 장면을 통해 모든 사람들은 nba 우승이 스퍼스가 되는 구나 싶었던 거죠. 경기장 안에서는 스퍼스의 승리를 직감하고 이미 우승팀 라인을 그리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것을 본 레이는 슛을 성공시키고 당장 그 라인을 치우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참 드라마틱한건 이 두 장면이 궁지에 몰렸던 6차전에서 나왔다는 것이고 이 경기 연장 끝에 마이애미가 승리하며 최종전으로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최종전에서 마이애미가 승리하며 2013년 챔피언이 되죠. 
뭔가 마이애미팬으로서 그리워 지는 장면이네요. 오늘은 마이애미 선수들의 장면이 많았습니다.




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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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8-23 12:41:03

선추천!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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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3 13:07:55

코비가 헤드밴드 착용하고 뛴 경기도 있었다니 정말 처음 알았네요.  영상 보니까 의외로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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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3 16:08:47

빵형,, 킹스의 마지막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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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4 01:18:17

빵형 하아...

2014-08-24 19:18:03

정말 잘 감상했습니다

그런데 레이알렌 선수가 슛 성공 시키는 동영상에서 30초 즈음에 탑에서 손을 흔들며 공을 달라고 하는 선수가 르브론 맞나요??
WR
2014-08-24 19:21:12

네 르브론 맞습니다.

경기 중에 헤드밴드가 벗겨져서 그 이후로 그대로 플레이 했습니다.
2014-08-26 11:47:08

빵형도 그립고, 카와 트레버 아웃로라는 이름도 그립네요. 어찌 벌써 이렇게 시간만 흘러가는지. 

한번씩 르브론이나 카터같이 저렇게 욕 먹으면서도 의연하게 플레이하고 사람들 앞에 서는 사람들보면 신기하고 대단해요. 저같으면 못할텐데 절대로.
2014-08-26 22:43:50

마지막 만렙샷은 볼때마다 흥분되네요.

2014-08-30 21:39:14

빵형 은근 감수성의 소유자인듯
유난히 글썽글썽하는 장면이 많더군요
보스턴플옵에서 자유투놓치고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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