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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들 (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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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9-30 16:11:57
1. Allen Iverson.


거 자주 보는 얼굴 뭐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쇼?

오늘만큼은 아간지라 부르지 마시고, 문제아 아이버슨으로 모셔 봅니다. 워낙 험한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서 그랬는지 아이버슨은 초롱초롱한 그 눈에 비해 데뷔때만 하더라도 거만함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당시도 그랬지만 지금도 금기시(?)하는 농구황제에게 개기는 깡다구를 보여주기도 했었는데, 사건의 전말은 이랬습니다. 전력차가 분명한 불스와 식서스가 붙었고, 경기는 역시나 조던의 불스가 승리하게 됩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던은 여유로움이 묻어났고, 아이버슨에 대한 리포터의 질문에 기분좋은 칭찬을 해주지만, 경기에서 진 아이버슨은 상당히 불쾌해하며 '너나 잘해'라는 말로 깜짝 놀라게 하죠. 결과는 아이버슨의 사과로 일단락되지만, 어쨌건 아이버슨이 보통놈은 아니라는것을 보여준셈이죠. 


그만 하라고 영감탱이야!!


'진짜 센놈이다'라고 확신하게 된 사건은 역시 문제아의 거성 로드맨과 맞짱을 뜨는 배짱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경기 내내 아이버슨을 터치하면서 신경을 자극하는데 이에 질세라 아이버슨도 그때마다 그만하라고 삿대질로 경고를 합니다. 그러다 결국 충돌하게 되는데 신장차이, 리그 경력차이, 악동네임벨류 차이만 보더라도 이건 게임이 안된다 싶었는데, 로드맨은 언제나 그랬듯 모르쇠로 여유를 부리고 아이버슨은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당시 아이버슨은 겨우 신인티를 벗은 2년차 애송이였는데, 웃긴건 식서스 동료들 모두 로드맨에게서 아이버슨을 떼어 놓을 뿐 누구하나 보디가드 역할조차 하지 못했다는 거죠. 당연합니다. 상대가 로드맨이었다니까요? 


not a game! not a game!

역대급 재능의 소유자였지만, 역시 신은 그에게 모든것을 주진 않았습니다. 물론 작은 신장이라는 핸디캡이 가장 컸지만, 부지런함...노력하는 성실함을 보여주진 못한거죠. 내부에서 점점 이상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합니다. 아이버슨은 연습을 게을리 한다는 말이었는데 이것은 슈퍼스타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주는것이었죠. 아이버슨은 인터뷰에서 열변을 토합니다. 점점 철이드는 아이버슨이었지만, 그 훌륭한 재능을 연습에 쏟지 않는다는 비평을 그 어떤 말로도 변명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매일 밤 경기에서 몸이 부서져라 뛰는 그였지만, 연습때는 대충한다는 느낌의 다소 실망스런 인터뷰였죠. 실제로 아이버슨은 경기에만 나서면 자기가 무슨 철인인냥 무지하게 뛰어 다녔습니다. 다치든 말든 그 작은 몸으로 리그에서 출전시간 1위만 몇번을 했는지 몰라요. 그래서 그랬는지 본인은 그저 연습일 뿐인데 뭘 그리 호들갑들이냐며 오히려 역정을 내고 얼척없어 합니다. 근데 그건 사실이잖아요. 조던이랑 코비랑 르브론이랑 연습도 진짜 죽도록 하지 않습니까. 아이버슨은 그땐 몰랐던것 같아요.


even practice?




2. Charles barkley.


야 너 존나 부럽....


지금은 우리들에게 개그맨으로 보이는 바클리는 사실 악동레벨이 S급이었던 선수였습니다. 빅맨치고는 작은 신장이지만 누구하나 바클리를 만만히 보는 선수가 없었죠. 과거 마이클 조던을 매우 괴롭히던 배드 보이스 대장 레임비어의 아구창을 날린 선수이기도 하고, 로드맨과 찰스 오클리등과 끝없는 부비부비를 하던 선수였으며 현존하는 괴물 끝판왕 샥과 정면 충돌하여 테이크 다운에 이은 핵꿀밤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얌전해진 케이스지만, 바클리가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살아있구나 싶었던적이 있는데 바로 아테스트 관중 폭행 사건이었죠. 그때 바클리는 아테스트 못지않게 팬도 잘못하였다고 말했고, 이어지는 질문에서 만약 자신에게 맥주가 날아 왔더라면 어쩔거냐는 질문에 '경고하는데 안하는게 좋을거다'라고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뼈속부터 터프가이였고, 그것은 곧 자신만의 개성이 되었죠. 바클리는 조던에게도 언제나 기죽지 않았으며 최전성기에 있던 농구황제 대신 mvp를 거머쥐기도 했었습니다.



전설의 트래쉬토크 게임

선수생활 끝물이면 누구나 순둥이가 된다지만, 한번씩 예전처럼 독설 날리는거 보면 장난 아니었습니다. 조던의 시카고와 맞붙었을 때 심판을 향해 불평을 늘어 놓죠. 자신의 팀동료를 수비하던 조던에게 파울을 불지 않고 조던은 슈퍼스타 콜을 준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데드타임 때 심판에게 참다 못해 한마디 날립니다. 
"파울이잖아! 나도 쟤가 마이클 조던인거 알아! 좀 불라고!"
이후 조던과 미친 트래쉬토크를 주고 받았고, 조던은 열받아서 그냥 게임 접수해 버립니다.
예전에 올스타전에서 조던이 바클리에게 그러더군요. '그러니까 맨날 지는거야'


3. Rasheed wallace.


나 안해!!

쉬드정도면 악동레벨 몇이나 될까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배드보이즈 2기의 마지막 퍼즐 쉬드입니다. 디트 시절 쉬드야 유쾌한 개구쟁이였지만, 포틀랜드 주장시절 쉬드는 그야말로 문제아 대장이었습니다. 아무도 컨트롤하지 못할 정도로 쉬드의 기행은 정말 최고(?)였죠. 농구실력이야 두말할것 없이 상위레벨이었지만, 그놈의 승질머리가 항상 쉬드의 발목을 잡습니다. 원투펀치의 레이커스가 첫 우승할 당시 쉬드가 게임에만 집중했다면 미래가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무말도 안했잖아요!!


심판한테 찍히면 어떻게 된다? 
던컨은 벤치에서 이빨 보이며 웃었다고 퇴장당한 경험이있다는건 매우 유명한 사건이죠. 덕분에 던컨을 퇴장 조치했던 크로포드 심판마저 유명세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때 던컨은 누구를 보고 웃었던 걸까요? 크로포드를 보면서 웃은것 같진 않은데 말이죠. 쉬드는 던컨보단 좀 덜 억울하지만, 워낙 인상이 험악했으니 한번 야리면 위협을 느끼긴 했을 겁니다. 심판도 참 못할 직업 같아요. 깡패같은 넘이 판정 좋게 안해줬다고 계속 야리면 정말 죽을 맛일거에요. 어쨌든 심판에게 단단히 미운털 박힌 쉬드는 플레이오프 도중 이렇게 황당하게 쫒겨나야 했답니다.


Ball don't lie.

쉬드의 유행어죠. 뽈 돈 라이~!
심판판정을 인정 못한다는 의미였겠지만, 이런건 보것처럼 자유투가 허접한 선수에게나 통하는 별로 신통치 못한 요행이었습니다. 쉬드형이 아무리 억울하다 해도 과연 커리나 레이같은 선수에게 외칠 수 있었을까요? 


집에 가고 싶어요.

참 어린 아이 같은 선수였습니다. 정말 농구 할때는 그렇게 악랄할수가 없는데도 (물론 심판들에게) 동료들에게나 팬들에게는 귀여운 구석이 많은 형이었죠. 이건 약간 인신공격이 될수도 있지만, 쉬드형의 엄청난 땜통이 귀여움을 극대화 시키기도 했습니다. 
뭐 어쨌건 아이버슨의 프랙티스 사건에 비할바는 아니더라도 플레이오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저렇게 불성실한 인터뷰를 하는 배짱(?)은 아무나 하지 못하는 객기죠. 이건 정말 쉬드형만 할수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어린 아이같은 선수라고 말한건 정말 놀때는 그렇게 천진난만할수 없다는 거죠. 실제로 경기전 세리머니 같은 걸 보면 쉬드가 주도해서 하는 댄스가 얼마나 유쾌한지 알수 있습니다. 역시 문제아였지만 말년에는 참 좋은 빅맨은 이렇다라는 플레이를 보여줬던것 같습니다.




엔톡에서 썩고있는 글들의 재탕도 계속 됩니다.
7
Comments
2014-08-21 22:53:24

로드맨은 의외로 심리전에 능했다죠.

2014-08-21 22:56:53

재밌게 봤어요

2014-08-21 23:28:47

'그러니까 맨날 지는거야' 이건 뭐 말한 상대가 상대다보니 참..  

Updated at 2014-08-22 00:01:15

아이버슨..챔피언쉽을 따내기 위해선 다할꺼고, 코치 싸인도 잘 따를거임..

하다가 코치가 농담으로 Pratice도..?라고 묻자 웃음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로즈가 앤서보다 진화된 공격형 포가의 최종형이라고 봤는데
플레이 스타일도 그렇지만 워크에식이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었죠..

하지만 역시 인간의 몸으로 앤서처럼 플레이하면서 매경기 40분 뛴다는건
정말 선택받은자(앤서,서브룩)들만이 할수있죠..

그나저나 포틀랜드가 인성 좋은 선수만 골라서 뽑자 확실히 리그에서 악동을 보기 힘들어졌고,
악동을 보는 재미도 줄었네요...뭔가 앤서처럼 저돌적인 신인이 한명 나와줬으면 하는데..
Updated at 2014-08-22 15:20:39

웨스트브룩이야 겉으로 봐도 두꺼운 목하며 왠만해서 지쳐보이지 않는 강골이지만, 아이버슨의 저 체력은 지금도 불가사의죠. 정말 연습을 안해서 체력을 비축한건지도..?

2014-08-22 02:50:48
터프가이들이 참 매력있죠.(상대방을 다치지 않게 하는 전제에서요.)
그리핀이 바클리처럼은 아니어도 좀 신경질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긴해요.

2014-08-22 15:21:25
지금 리그에 열정있는 악동...하면, 패트릭 배벌리가 떠오르는군요.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선다는것도 악동들의 특징인데, 배벌리 또한 여기서 피해갈 수 없는 선수죠.  다만, 수비전문으로 뛰고 있다보니, 전국구급의 올스타 반열까지는 못 올라간다는 데 아쉬움이 있군요.

지금은 총재직을 넘겨준 데이빗 스턴이 임기 후반에 늘 고민하던것이 어떻게 하면 배드보이들을 몰아내고, 굿보이들을 리그에서 늘릴수 있을까...였는데, 요즘 리그 추세를 보면, 스턴의 그런 고민들이 성과를 거둔것 같습니다. 다만, 굿보이들이 늘어난 것이 NBA 흥행과 이어질 수 있는건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터프한 선수들이 즐비했던 시절의 NBA를 그리워 하는 팬들도 많이 있으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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