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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워드 계약건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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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5 23:19:01
안드레이 키릴렌코, 다들 기억하시죠? 아니, 지금도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으니 모르시는 분 없을거에요. 제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라 하고 루키때 부터 애정이 많았던 선수인데요. 키릴렌코가 2004년 맺었던 6년 8600만불의 계약이 팀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는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그 계약은 컨텐더로서 발돋움 할 적절한 조각의 영입 불가와, 쓸만한 신인급 선수들을 댓가없이 다른팀에게 넘겨야 했던 아픔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돌고 돌아 마침내 비보호 픽으로 돌아온 뉴욕 닉스의 2010년 1라운드 픽을 유타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린 것도 그 이유와 일맥상통 합니다. 재즈가 그동안 보강하지 못했던 챔피언 컨텐더로서의 한 조각이 되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뉴욕 닉스의 1라운드 픽은 고든 헤이워드가 되었습니다.
 
헤이워드가 유타에서 보낸 지난 4년간은 유타 재즈로서는 대격변의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리그에서 3년을 보낸 시점에서 이미 고든 헤이워드는 유타 재즈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가 되어있었습니다. 서부를 제패하기 위해서 꼭 필요했던 조각으로 보이던 픽이 이젠 팀의 에이스가 된 것이죠. 그리고 팀은 키릴렌코에게 했던 것 처럼 또다시 다재다능하고 팀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에게 맥시멈의 거대 계약을 안겨다 줍니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일까요.
 
호넷츠의 리치 조-던의 오퍼를 유타가 매치함으로서 많은 유타팬들이 실망을 하고, 저 역시도 마찬가지인데, 그래서 오늘은 헤이워드 계약건의 부정적인 면은 제쳐두고, 그래도 가져볼 법한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첫번째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헤이워드의 시장가와 맥스딜의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헤이워드의 적정 계약금액을 10mil 정도로 보는데, 유타의 마켓 특성과 백인이란 궁합에서 12mil 까지도 줄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렇다면 연평균 16mil에 가까운 계약금액과는 4mil의 차이가 나는데, 이번 FA 시장에서 르브론, 멜로 등의 대형 FA 들의 계약이 끝난다면 샐러리가 비는 팀들이 헤이워드에게 배팅할 여력이 충분히 되었을 것입니다. 아마 그 오퍼가 맥스 딜은 아니더라도 연평균 13mil은 상회하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여름에만도 캐브스, 호넷츠가 헤이워드에게 강력히 접근했고 평소에도 여러 팀들의 단장 및 감독에게 호평을 받았던 선수입니다. 재즈에서 강력한 매치 의사를 여러차례 표현하였고, 탑티어 FA들의 행선지가 비교적 늦게 결정되어 그렇지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세에 접어들면 많은 오퍼를 받았을 선수입니다. 솔트레이크 시티 프리미엄은, 어쩌면 2mil 정도에 불과했을 수 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두번째로는, 향후 NBA의 샐러리 변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샐러리 상황에서 유타가 칸터, 벅스에게 연장계약 제시 혹은 매치가 또다시 맥스딜에 가까운 상황이 나오지 않는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샐러리 구조입니다. 거기에 3,4년뒤 버크와 엑섬,후드 등이 RFA가 될 때, 샐러리 증가분도 가파르게 올라가 있을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유타가 그들을 다시 팀에 붙잡아 두는 데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쯤 되면 어느정도 선수단 정리도 함께 해나갈 것이구요. 이는 유타가 FA 시장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낮은 팀이란 것에서 기인하는 바가 큽니다. 유타는 르브론과 멜로, 보쉬등과는 미팅조차 갖지 못한 팀입니다. 또한 중견급 선수들과 접촉하기에는 팀 내 전 포지션에 걸쳐 젊은 선수들이 자리한 상황. 주전급 선수들에게 10mil 언저리의 계약을 안겨다 주고 주전으로 쓰면 당장 몇승은 더 확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의미의 악성계약이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세번째로는 유타는 굉장히 젊은 팀이며 헤이워드 역시 전성기를 같이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단테 엑섬이 돌아오는 시즌 어느정도 해줄 수 있을 듯 하나요? 신인왕 레이스에 합류 할 것으로 보입니까? 제 생각에 이 선수는 간간히 슈퍼스타급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겠지만 35분씩 82경기를 소화하기에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엑섬을 주전 포인트가드로 35분씩 기용한다면 엄청난 턴오버 프론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팀을 안정시키고 다방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헤이워드의 존재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헤이워드를 보내고 트레버 아리자에게 10mil의 계약을 안겨다 줬다면 핵심 멤버들이 NBA에 연착륙 하는 시기에 아리자의 노쇠화를 걱정해야 할 것입니다. 헤이워드는 팀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지만 이제 겨우 24살에 불과합니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동안 같이 성장하고, 전성기를 엇비슷한 시기에 맞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네번째로는 유타는 이겨야 사는 팀입니다. 케빈 러브에 대한 딜에서 가장 주의깊게 보고 있는 점은 울브즈가 4년전 빅알을 버리고 코어로 삼은 케빈 러브가 팀을 떠나겠다고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 입니다. 러브의 울브즈에 대한 애정이 확실히 있다고 보이는 만큼, 그가 팀을 떠나는 것은 이제 전성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좀 더 강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것이 연장계약의 가능성을 보이면서 클블행을 원하는 이유가 아닐까 하구요.
유타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데론 윌리엄스가 재즈를 떠나 브루클린에 안착하면서 벌어들인 부수입이 얼마일까요? 미디어에 대한 노출 빈도는요? 앞으로 몇년간 40승 언저리 팀으로 남는다면, 단테 엑섬을 올스타 가드로 키워내도 그가 그의 재능을 캘리포니아로 가져가려 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유타가 팀의 자산들을 팀에 묶어두고, 흔쾌히 찾아오는 조각들을 채워가며 서부의 챔피언을 놓고 다투는 시점까지 올라가려면 필연코 강팀이 되어야 합니다. 헤이워드를 보내고 탱킹 시즌 아닌 탱킹 시즌을 보낸 후 루키를 얻고, 써보고 버리고 가져가고, 이러한 일들이 반복 되다가는 만년 하위권의 스몰마켓의 비운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팀의 에너지솔루션 아레나는 펩시센터 못지 않은 탱킹의 방해꾼이기도 합니다. 승리하려고 최선을 다할 때 에너지솔루션 아레나는 원정팀을 향해 본연의 위용을 되찾을 것입니다.
 
어차피 지난 시즌 빅알과 밀샙을 걸어 내보낸 시점을 놓치고, 헤이워드와 페이버스의 연장계약의 시점을 맞은 지금, 유타가 FA에게 비드하여 팀을 완성해 내는 가능성은 없어졌습니다. 밀레니엄 이후 14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유타가 FA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요? 카를로스 부저와 메멧 오쿠어를 영입하였을 때 유타는 큰 오버페이의 리스크를 껴앉고 막지 못하게 비드하여 얻어낸 것이 있습니다. 헤이워드를 보내고 다른 FA를 데려올 경우 그 댓가는 역시 오버페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 외에 경우에 타팀과 영입경쟁이 붙어 승리한 사례는...맷 하프링의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시피 합니다. (당시 뒤죽박죽이었던) 불스의 제안을 뿌리치고 재즈에 합류한 하프링이 유타 지역사회에서 레전드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것은, 그가 비단 팬들이 좋아할 만한 허슬플레이어라서 그런것 만은 아닐 것입니다. 심지어 유타 대 출신의 안드레 밀러에게도 거절당한게 유타니깐요. 그러하기에 유타는 드래프트에서 획득하는 자산들을 최대한 모으고, 모아 써먹어야죠. 넥스트 원을 기다리기에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소모될지 상상하기가 두렵습니다.
 
물론 여전히 헤이워드의 계약은 여전히 오버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직장인이 더 높은 연봉을 찾아서 다니는 것. 결코 선수에게 그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이 계약으로 인해 팀이 망가진다면 그것은 유타의 프런트를 향한 비난이 되어야지 선수에 대한 비난이면 안될 것입니다. 카리대같은 경우는 제외하고   
 
유타를 응원한다는 것은 스몰 마켓, 비선호 구단이란 운명과 함께 가는 커다란 리스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마음을 잘 알기에 차마 유타를 떠나는 팬분들을 붙들 수가 없습니다. 이제 제게 유타 재즈가 NBA 챔피언의 자리에 이름을 새겨넣는 그림은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박터지는 서부의 플레이오프의 한자리를 꿰차고 강적들에게 맞서 싸우는 50승 대 팀의 모습은 아직 그려집니다. 그 기간이 조금 길어질 수는 있겠지만, 그 때가 오면 다시 팬들이 돌아와서 응원하는 모습도 기대해 봅니다.  
 
이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됩니다. 스퍼스의 우승, 재밌게 보았습니다. 르브론이 돌아가는 클리블랜드도 기대가 되고, 울브즈나 매직, 벅스 또한 강팀의 반열에 오르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 유타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어느 종목 어느 팀이나,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사이클이 있고 그 사이클이 작고 좁을 수록 명문팀이라 생각합니다. 유타는 항상 이겨왔던 팀이기에 이번에도 그 사이클이 크지 않을 거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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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7-25 23:52:26

잘보고갑니다~ 

2014-07-26 01:52:28

잘봤습니다~

2014-07-26 02:07:54
내년 버크-엑섬-헤이워드-페이버스-캔터의 라인업은 정말 볼만할것 같습니다. 엑섬이 페니급 기량을 보여준다면 서부는 더더욱 치열한 경쟁을 치뤄야 할것 같네요.
Updated at 2014-07-26 02:39:25

오버페이해서 자기선수 잡는건 좋은데 확고한 스타선수도 아닌 헤이워드급 선수에게 맥시멈을 주는건 분명 안좋습니다. 당장 앞으로 fa가될 선수들도 조금만 한다싶으면 헤이워드급 계약을 바라겠죠. 전 이번 매치가 앞으로 유타 운영에 큰 차질을 불러올거라 봐요.

2014-07-26 10:12:09
근데 사실 이번에는 유타팀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유타에서는 페이버스보다 0.5mil이 적은 연 12mil을 제시했었고 그정도가 유타에서 보는 헤이워드의 가치라 생각하고 의사표현도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그 후 샬럿에서 맥시멈을 배팅했고 클블,피닉스 등에서도 맥시멈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사도 여러차례 났기에 유타에서는 지키느냐 보내느냐의 문제였지 액수를 정할 권리가 없었죠.
 
2014-07-26 10:08:59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사실 저도 헤이워드의 계약이 어느정도 수긍되기는 했습니다만 워낙 부정적인 여론의 시선이라 글을 쓸 생각을 감히 못하고 있었는데 아웃로님께서 너무 잘 정리를 해주셨네요.
 오버페이인 것은 확실하고 안잡았어도 좋았지만 잡을 만한 이유도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간 비교가 되었던 스티븐스, 파슨스, 블렛소 중에 어째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헤이워드가가장 인기가 많고 가치를 높게 측정받는 것을 본다면 전문 코치진들에게는 헤이워드가 분명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보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 계약은 되었고 유타의 미래중 한명으로 낙점이 된 선수인 만큼 맥시멈에 근접한 플레이어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네요.
2014-07-26 13:52:19

Outlawz님이 지적하신대로 유타에게 헤이워드는 꼭 필요한 존재였습니다.

애당초 프런트에서 헤이워드를 잡을 생각이었고.. 여차하면 딴팀에 가도 상관없다고 판단한게 아니었죠.

따라서 정말 헤이워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 적정가에서 약간 손해보더라도 미리 연13mil에 계약해줬어야 했습니다. 쓸데없이 버티다가 맥시멈 계약을 안긴건 데니스 린지의 큰 실수였구요.

암튼 비싸게라도 잡았으니까 4년간 잘써먹는 수밖에 없지요.^^;; 


2014-07-28 11:13:21

헤이워드의 계약은 퀸 감독의 요청으로 성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과 생각합니다. 스나이더 감독은 패싱게임의 신봉자로서 헤이워드는 팀에 딱 맞는 조각이라고 봅니다.

또한 리그의 캡룸이 올라가는 만큼 선수의 몸값도 따라서 올라간다고 보기에 그리고 줄줄히 대기하고 있는 연장계약 대상자들 감안하면 솔직히 우려가 됩니다.

사실 제가 헤이워드의 계약을 아쉬워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그가 재즈를 위닝팀으로 만들 수 있는 선수는 아니라는 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폴 조지 급이 아니기 때문에 재즈는 앞으로 부담스러운 계약을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여전히 플옵에 올라가지 못하는 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저의 걱정을 불식시켜주길 바랄 뿐입니다.

2014-07-28 13:55:21

잘 봤습니다.
예전 델타센터 시절부터 유타의 홈팬들은 정말이지 열정덩어리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에너지'솔루션 아레나 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리내요..

Updated at 2014-07-28 16:50:12

글 올라온걸 본후 이제야 제대로 읽었네요

글에 언급하신대로..큰 금액이 쓰라리긴 하지만, 우리에게 이 금액은 타팀의 금액과는 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죠.
몇해전 매튜스가 떠나고 심리적 데미지가 상당했는데... 그때를 생각해보면 헤이워드에게 기대를 걸어보는게 더 나은 선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밀샙에 대한 아쉬움은 가시지를 않네요.
그런 선수 또 만나기가 힘들텐데...
암튼 유타팬분들 화이팅입니다.  에브리바리 푸쳐 엑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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